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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22탄 호치민 ① Mission 1 베트남의 문화를 만나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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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대한 고정관념을 모두 떠나 이제부터 베트남의 문화, 전통 그리고 현재를 아우르는 ‘호치민’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하루는 마냥 게으르게 프랑스풍의 카페들을 전전하며 혼잡한 도시로부터 피신을 감행했다. 또 하루는 전쟁 박물관에 들렀고 내친 김에 호치민 박물관과 역사 박물관까지 돌아보았다. 베트남 사람들의 무뚝뚝함과 끈질김과 근면 성실함이 그 역사로부터 이해되기 시작했다. 마지막 하루는 쇼핑에 ‘올인’했다. 동 코이(Dong Khoi) 거리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을 샅샅이 돌며 멋스러운 베트남 디자이너의 감각을 탐닉했다. 그런 다음 벤 떠이 마켓과 벤 탄 마켓에서 맞춤 의류부터 기념품, 온갖 식재료와 식기들까지 무뚝뚝한 베트남 상인들과 게임을 하듯 흥정을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보니 베트남에, 호치민에 더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졌다. 

글  신중숙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er 우경선, 신중숙 기자
취재협조  트래블메카 02-774-7700 www.travelmecca.net,  신짜오! 베트남 www.vnsky.kr 

베트남 문화의 숨은 1인치
아오자이 패션쇼 Reunification Festival 


ⓒ트래비

1,2. 아오자이 패션쇼에서는 베트남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단 왼쪽)전통 아오자이. 현대적으로 개량한 아오자이, 54개 소수민족의 의상까지 다채로운 베트남 의상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아오자이 패션쇼



베트남 여행에서 ‘아오자이(Aodai)’를 곱게 차려입은 여인들을 볼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면 그 여행길은 아마도 아쉬움이 더 가득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평상시에 한복을 입고 다니지 않듯, 베트남 여인들도 명절이나 졸업식 같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 실용적이지 않은 아오자이 차림으로는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다양한 아오자이를 비롯해서 베트남 문화 전반에 대해 가볍게,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아오자이 패션쇼는 베트남에서 한번쯤 볼 만한 독특한 공연이다. 

베트남의 유명 디자이너 시 호앙(Si Hoang)의 디자인 하우스이자, 아오자이 공연장에서는 베트남 문화 전반을 재미있는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실제 아오자이 패션쇼라는 간단한 제목보다는 베트남의 재통합(Reunification Festival)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막이 올려지고 있다. 

그 순서는 54개의 소수민족들의 복식 패션쇼로 시작해서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와 베트남 역대 왕조의 거룩함을 찬양하는 전통가와 소수민족의 사랑가 공연이 이어진다. 아오자이의 과거 모습에서부터 지금의 개량된 모습까지, 거기에 극도로 화려한 장식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오자이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 컬렉션까지 패션쇼가 거듭되고 쇼의 중간 중간에 공연과 사회자의 설명까지 덧붙여져 1시간30분이라는 시간이 전혀 단조롭지 않다.  

쇼 중간에는 장터를 재현하고 관객에게 간단한 장터 음식들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베트남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공연은 베트남어, 영어, 일어로 진행된다. 

※ 찾아가기 36-38 Ly Tu Trung Street, Dist 1 
※ 공연일시 매주 토요일 20:30~22:00 
※ 입장료 35$ 
※ 문의 848-8299-156
www.sihoang-art.com

베트남 아름다움의 상징, 아오자이


아오자이는 베트남의 전통의상이다. 사실 엄밀하게 얘기하면 전통의상이 아니라 베트남에 살고 있는 54개 부족의 대표 의상 중에서 상징성을 부여한 의상이다. 200년 전부터 입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지만 1년에 한두 번 명절 때나 졸업식 같은 행사 때에나 꺼내 입는 전통 의상이다. 다만 아오자이를 실용적으로 개량한 교복은 등하교시에 쏟아지는 학생들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개량’되긴 했지만 그 기본 선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단아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가리고 있지만 가만히 보면 아오자이는 참 여성성을 극대화시킨 의상인 것 같다. 하나도 보여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오자이의 모양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차이나식 칼라로 목을 감싸고 웃옷 소매는 손목까지 내려오며 허리 아래로 옆트임을 주고 치마처럼 길게 흘러내린다. 아래는 허리와 엉덩이선 윗부분까지는 딱 맞지만 발목 아래까지 넓게 퍼진 통바지 형태다.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은 얼굴과 손을 제외하고는 다 감싸고 있으면서도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때문에 정확히 치수에 맞는 옷을 입어야 예쁘다. 실제 맞춤 아오자이를 입기 위해서는 적어도 신체의 14군데를 정확히 잰다. 특히나 가슴선과 허리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살찐 여자들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키니(Skinny)한 베트남의 여성들의 아담하고 날씬하면서도 볼륨 있는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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