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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아르츠 스노파크 리조트 ② Inspection1 아르츠 스노파크에서 나는야 스노보더계의 ‘정복왕’!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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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스노보더들의 원정코스로 애용되는 곳답게 한국어 슬로프 맵(Slope Map)이 준비돼 있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지도를 활짝 펼치고 해발 1,819m의 반다이산 구석구석 널찍하고 다양한 코스의 슬로프와 파크를 신중하게 바라보는 스노보더들, 이제 부츠 끈을 단단히 동여 매고 바인딩을 장착했다면 신나는 보드 즐기기 준비 완료!! 

스노보드 고수들이 평가한 All Throughout ALTS
 


ⓒ트래비

1. 아르츠의 눈세상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스노 보더들
2. 펑펑 내리는 눈과 그 위를 미끄러져 움직이는 스노보드가 마냥 즐거운 어린이들
3. 아르츠 스노파크 리조트 곳곳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배우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4. 아르츠 스노파크의 스노모빌

아르츠 스노파크 리조트가 ‘스노보더의 성지(聖地)’라 불리는 이유는 다양한 파크가 있고 스노보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기도록 배려해 슬로프를 설계했기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스노보드 숙련 정도에 따라 각 파크를 초급자용, 중급자용, 상급자용으로 나눈 데다 각 파크마다의 위치가 각기 달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거기에 파이프(Pipe), 키커(Kicker), 레일 잼(Rail Jam), 펀 박스(Fun Box) 등 파크에 설치된 기물의 개수가 100여 개에 달한다니 아르츠 스노파크는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스노보더들의 정복 욕구를 항시 부추긴다. 

반다이산을 낀 그 주변의 장관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총 11대의 리프트와 스노 에스컬레이터(Snow Escalator)로 각 슬로프와 슬로프 사이사이 착착 연결된 산의 정상에서는 반다이산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산과 이나와시로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눈(雪) 풍경을 감상하며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스노보드 커뮤니티 ‘헝그리보더’의 웹진을 운영하는 신동훈씨와 이왕호씨. 트래비 기자들이 닿지 못하는 아르츠의 구석구석을 리프트로, 스노보드로 누비며 넓고 다양한 슬로프에서 다이내믹한 보딩을 즐겼다. 그들이 몸소 체험한 아르츠의 다양한 스키 파크들을 따라가 보자.

초급자와 가족을 위한 코스 

슬로프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자들이 여유롭게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 알맞은 코스로는 프로보더 ‘하시모토 미치요’가 프로듀싱한 ‘인디 파크(Indy Park)’와 1번 슬로프 코스를 꼽을 수 있다. 6번 코스는 리프트를 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도전하기에 충분하다. 

또 아르츠의 자랑거리인 최장 활주 코스도 어느 정도 연습이 된 초보자가 스피드와 성취감을 느끼기 좋다. 29코스로부터 27코스 사이의 숲속을 지나 조금 난이도가 어려운 26코스로 연결된 롱코스는 초급을 막 벗어나려는 스노보더의 연습용으로 적당하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다양한 코스들은 아르츠가 얼마나 ‘스키 아카데미’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는지,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을 얼마나 섬세하게 배려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한다. 8번 코스 아래 부분을 네트로 분리하고 슬로우존(Slow Zone)으로 지정해 ‘초급자 우선 코스’로 잡았다. 또 무료 스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초급자와 어린이들의 이동에 편의를 배려했으며 키즈 파크, 패밀리 어트랙션 공간 등을 여유롭게 구성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급자를 목표로 하는 중급자는 여기로! 


ⓒ트래비

(왼쪽 상단부터) 
야간 스키가 개장되는 아르츠 스노파크
스키 시즌이 되면 아르츠 스노파크는 스노보더들의 천국
붐비지 않는 한적한 슬로프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노보드에 몸을 싣고 눈 위에서 자유자재로 보딩을 즐길 정도인 중급 이상의 실력자라면 아르츠 스노파크의 정상에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반다이산, 네코마가타케, 마야타케산 등 3개의 산자락에 걸쳐 펼쳐진 슬로프는 어디에도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특징적이며 광활한 코스를 제공한다. 

곤돌라를 타거나 중간에서 리프트를 갈아타며 산 정상에 오른다. 눈이 오는 날이라면, 나무도 산도 돌도 온통 눈으로 둘러싸인 사방천지는 신비의 세상 속에 ‘붕~’하고 떠 있는 몽환적인 기분마저 들게 할 정도. 그런 묘한 분위기를 즐겨 보는 것도 이국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또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은 시야가 맑아 보드를 타기에 좋다.
대기시간 없고 광활한 슬로프를 붐비지 않게 즐긴다는 게 일본 스키의 매력인데 정상은 더더욱 한적하다. 발아래 여러 갈래로 펼쳐지는 중상급 슬로프들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며 거침없이 다이내믹한 보딩을 즐기기 좋다.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아르츠의 정상 코스인 19번이나 맑은 날의 뷰(View)가 압도적인 17번과 21번 코스가 추천코스. 특히 경관과 설질 모두 최고의 코스로 꼽히는 25번 슬로프도 많은 보더들의 사랑을 받는다. 나이트 스키 때에도 이용되는 8번 코스 아래에 위치한 스타디움 파크와 13번 코스 하부의 센터 파크는 라이더스 카페나 슬로프와도 연결돼 있어 다른 슬로프에 비해 많은 보더들이 몰리는 곳이다. 

일본 스키의 최고 자랑인 파우더 스노(Powder Snow). 내리는 눈에 수증기가 많지 않아 쉽게 얼음이 되지 않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부드러우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게다가 눈 위에서 넘어져도 푹신하다. 아르츠에서도 이와 같은 압축하지 않은 자연 파우더 스노를 11번, 16번, 18번 코스에서 시간차를 두고 개방한다.


ⓒ트래비

프로 보더 못지않은 실력파라면


ⓒ트래비

실제로 중급과 상급의 코스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보다는 ‘중상급 코스’라는 구분이 더욱 정확할 듯하다. 아르츠 한 편에 위치한 글로벌 파크나 슈퍼 파이프 등의 진정한 의미의 상급자용 코스는 빅 에어(Big Air) 등의 수많은 기물들이 있다. 이 정도 위치에서는 아찔한 경사를 마치 곡예하듯 날아다니는 보더들의 기기묘묘한 스노보드 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넋을 잃을 정도다. 작년 2007 닛폰 오픈 대회를 보기 위해 아르츠 스노파크 리조트에 왔었던 신동훈씨는 현란한 보더들의 움직임을 ‘팽이’에 빗대기도 했다. 딱 그 말처럼 팽이의 움직임과 같은 보더들의 현란한 움직임에 경외심이 생길 정도다.  

아르츠 최대 경사인 37도 코스인 4번과 29도의 급경사 플랫코스를 가진 15번 코스에서는 ‘아드레날린 최고조’인 스릴 만점의 크루징(Cruising)을 즐길 수 있다. 닛폰 오픈이 열리는 ‘글로벌 파크’는 일본 안에서도 알아주는 굴지의 스노파크. 높이 6m의 슈퍼파이프와 키커, 펀 박스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수준의 아이템이 완비됐다. 7코스의 슬로프가 있으며 글로벌 파크는 대회가 열리는 2월 중 오픈한다. 

‘라이더의, 라이더에 의한, 라이더를 위한 쉼터’ 


ⓒ트래비

대한민국의 잘나가는 스노보드 고수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라이더를 위함 쉼터이자 커뮤니티인 ‘더 라이더스(The Rider’s)’. 아르츠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의 우승자들의 족적과 영상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휴게실, 레스토랑, 당구대와 스케이트보드 연습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게다가 위치도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가 모두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아르츠 스노파크의 중간께 위치해 있다. 뛰어난 경관을 굽어보며 정신없이 스노보드를 즐기느라 지친 몸을 녹이고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열며 메뉴는 햄버거와 BBQ샐러드 등 웨스턴 음식들이 주를 이루는데 가격도 800~1,200엔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게다가 운동량이 많은 보더들을 위한 음식답게 양도 많다. 

식당 앞 센터 파크(Center Park)에는 미니 파이프와 펀 박스 등의 기물이 있어 휴식과 함께 파크도 즐길 수 있도록 해 보더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돋보인다.



ⓒ트래비


“최소한의 균형감각과 중심감각만 있으면 보드를 시작해도 좋다”는 보드 마니아들의 꼬드김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 아르츠스노아카데미를 신청한 스노보드 초보 S씨. 생짜 초보에게 보드를 즐기는 기본부터 비기너 턴까지 강습해주고 만약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100% 강습료를 환불해주는 획기적인 ‘자신감’으로 유명한 그 아카데미를 S씨가 직접 체험해봤다. 

보드 타기의 필수 준비물부터 준비한다. 보드(Board), 바인딩(Binding), 부츠(Boots)와 보드복 그리고 고글과 털모자와 장갑 등의 기본 준비물을 갖춘 뒤 슬로프로 이동! 

보드 위에 올라가서 적당한 각도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균형과 중심을 잡는 스탠스와 기본자세 교육(Basic Body Position)인 BBP에 대해 훈련을 받는다. 강사가 강조하는 ‘세 가지’. 첫째, 갈 곳을 찾아 시선을 둔다. 둘째, 왼발이 액셀러레이터. 셋째, 언제나 눈 위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것! 

보드를 장착한 뒤 최초로 눈 위에서 움직이는 ‘워킹(Walking)’ 습득. 가령 슬로프를 내려온 후 리프트를 타러 갈 때는 뒷발을 바인딩에서 풀고 앞발만 보드에 연결한 채 뒤쪽발로 미끄러져 가야 한다. 의외로 잘한다는 주변의 반응에 으쓱해져서인지 미끌미끌한 눈 위에서의 움직임이 제법 재미난 S씨.

‘사이드 슬리핑(Side Slipping)’으로 경사 있는 슬로프에서 균형 잡기를 배운다. 산의 아래쪽을 바라보고 서 있다면, 힐 엣지(Hill Edge)를 주고 서 있는 것이고 산 정상을 보고 서 있다면 토우 엣지(Toe Edge)를 주고 서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도 서 있을 수 있다. 

서서히 프론트 사이드 쪽 각을 줄이면 언덕의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조금 미끄러져 내려가면 백사이드 엣지를 줘서 멈추고, 다시 각을 줄여 조금씩 내려가면서 백사이드 엣지를 줘서 멈추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런 식으로 슬로프를 이동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방심하다 또 넘어지고 하염없이 미끄러지기의 무한반복 과정을 거친 뒤 다음 코스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이드슬리핑을 응용하며 마치 시계추의 진자운동 같은 ‘펜듈럼(Pendulum)’을 배운다. 사이드슬리핑 동작으로 슬로프를 좌에서 우로, 그리고 다시 우에서 좌로 반복하며 슬로프 위에서 움직이는 것. 생각보다 진행이 빠르고 학습능력이 좋다는 선생님의 칭찬에 힘입어 초보자의 첫 번째 회전인 ‘비기너 턴(Beginner Turn)’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 비기너 턴은 천천히, 순차적 단계에 의한 몸의 회전을 이용해서 턴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올리고 내리며 눈 위에서 속도 조절만 하다 처음 턴을 시도하려니 몸이 움직이기 전부터 마음이 다급해졌다. 거기에 보드에 가속이 붙을라치면 두려움이 머리 속을 엄습해 오며 저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리고 눈 위로 자빠지기 일쑤였다. 


ⓒ트래비

아르츠스노 아카데미 프로그램

실력보장 프로그램으로 목표 달성을 못하면 강습비를 전액 환불해 주는 스노아카데미. 스키 초보자부터 중상급자까지 자신에게 맞는 강습을 받을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와 영어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2시간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강습비는 4,000엔이다. 레슨 프로그램은 모두 예약해야 한다. 예약 접수 시간 08:30~17:30,  리조트 센터 1층 스쿨 접수 카운터

:: Behind the Scene ::

부드러운 선생님의 강습과 철저한 연습(?)으로 고전한 S씨. 과연 첫 번째 턴을 성공했을까. 상상은 독자여러분에게 맡긴다. 어쨌거나 아르츠에서는 초보자가 2시간의 강습 후 턴에 실패할 경우 100% 강습비를 돌려준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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