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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 Switzerland Absolutely Attractive!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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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누구나 가슴 속 여행지가 있다. 상상하면 설레고, 경험하면 자신의 동경이 허상이 아니었음에 감사하고, 추억하면 아련한 곳 말이다. 스위스가 그렇다. 그 매력은 바로 알프스 산맥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알프스 산맥이니
그럴 수밖에. 알프스는 거침없이 치솟고 내리꽂고 휘저으며 대자연의 신비를 증명했고, 경계를 갈랐으며, 다양한 문화를 잉태했다. 산맥이 한숨 돌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호수들이 들어차 허리를 감싸고, 그 수면 위로는 산과 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이 일렁인다. ‘스위스=알프스+호수+도시’의 공식은 언제나 유효하다. 그 공식 속에 깃들여진 형형색색의 재미와 감동은 또 어떤가. 

머리가 아니라 가슴 깊숙한 곳에 소복이 간직되는 이유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스위스관광청 02-3789-3200
www.myswitzerland.co.kr


ⓒ트래비

스릴 만점, 알프스 눈썰매!

‘이까짓 눈썰매쯤이야’ 했던 섣부른 자신감을 탓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양발을 살짝 뒤로 지치자 썰매는 스스로 살아 있는 듯 내리막 눈길을 휩쓴다. 가속도가 붙자 아찔함은 이내 공포감으로 번진다. 왼쪽 산비탈의 급경사와 썰매 코스의 경계는 가녀린 그물망뿐. 코스를 벗어나면 끝장이라는 직감에 온몸은 더욱 움츠러든다. 그럴수록 더해 가는 것은 눈썰매의 속도뿐. 통제력을 잃은 다급한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졌고, 임자 잘못 만난 눈썰매들만 길을 잃고 뻘쭘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온몸 짜릿한 유쾌함! 

쩔쩔매다 만난 쭉 뻗은 직선 코스, 이전까지의 어쭙잖은 활강을 만회하려는 듯 썰매 앞쪽에 체중을 옮긴다. 꺄아~악~, 우~홋~.  희열의 탄성과 함께 눈썰매는 거침이 없다. 길옆의 눈꽃 핀 전나무들은 빠르게 뒤로 내빼고, 저 멀리 바다 같은 호수와 만년설로 뒤덮인 설산연봉들은 이제야 아는 척이다. 그래 지금 나는 눈 쌓인 알프스 산맥을 활강하고 있다구~! 리기산(Mt. Rigi)의 맑디맑은 공기를 가르며 신.나.게. 


ⓒ트래비

 +     리기산
루체른의 3대 산, 자웅을 겨루다!

루체른(Luzern)은 ‘산과 호수와 도시’라는 스위스의 전형적인 완성공식을 충족하는 곳. 때문에 루체른을 선택하는 데는 머뭇거림이 없지만 막상 완성공식의 3대 축 중 하나인 산을 선택하는 데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리기산(Mt. Rigi), 필라투스(Pilatus), 티틀리스(Titlis)라는 3대 명산이 루체른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기 때문. 3곳을 모두 선택하면 그만이지만 늘 그렇듯 여행일정은 촉박하다. 

이들 3개 산은 저마다의 특징과 명성을 갖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도 힘들다. 높이로 치자면 티틀리스가 3,020m로 가장 높지만 산세로 치자면 필라투스(2,132m)가 가장 거칠고 남성적이다. 필라투스는 태고적부터 용이 살았다고 해서 ‘용의 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예수에게 사형을 언도한 로마시대 총독 빌라도의 라틴식 이름이 ‘폰티우스 필라투스’여서 ‘악마의 산’으로도 불리는 등 명성이 높다. 그렇다고 리기가 빠지는 것도 아니다. 높이는 1,800m로 가장 낮지만 유럽 최초의 산악 톱니바퀴 열차가 1871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산들의 여왕’으로 불리며 군림하고 있다. 이래저래 고민만 커질 뿐이다.

융프라우, 글래시어3000, 마테호른, 필라투스 등을 경험해 본 입장에서 주관적인 잣대를 들이대자면 리기도 훌륭한 선택이다. 스위스 알프스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들의 여왕이라는 별명은 괜히 얻었겠는가. 리기는 산세가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맛이 유별나다. 그 여성스러움은 호수의 잔잔함과 참 잘 어울린다. 스위스풍의 목가적인 풍경은 기본이다. 최고 지점인 리기 쿨름(Rigi Kulm)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필라투스를 비롯한 알프스 봉우리들이 들쑥날쑥 원경을 장식하고 크고 작은 호수들과 그 위를 유영하는 유람선들이 중경을 채운다. 자세를 바꿔 돌아보면 멀리 독일과 프랑스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스위스 대자연의 다채로운 진면목이 가깝고 뚜렷하다. 겨울 눈 쌓인 리기산을 산책해 보라. 만지면 후루룩 날아갈 것만 같은 가녀린 눈꽃들이 만발하고,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는 경쾌하다. 산정 카페에 들어가 창살을 통과한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시원하게 생맥주라도 한잔 들이키면 알싸하고 씁쓰름한 진한 맛이 순도 100%의 깨끗한 공기와 함께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정적인 완상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계절별로 갖가지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신록의 계절에는 산기슭 오솔길을 따라 산책한다. 산책로의 총연장은 100km에 이른다고 한다. 각종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허벌투어나 산악농장 체험 등에 참가할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풀밭에 누워 게으름을 피우면 그만이다. 은빛 세상이 되면 한층 액티브한 리기를 만날 수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 설신 하이킹, 크로스컨트리가 새로운 재미를 안겨 준다. 눈썰매를 무시했다가는 낭패당하기 일쑤다. 잘 다듬어진 눈길 코스는 생각보다 훨씬 미끄럽고 가팔라 썰매의 무한질주 본능을 한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좀더 역동적인 것을 원한다면 공기 주머니를 타고 눈 위를 미끄러지는 ‘에어보드’에 도전하면 되는데, 무섭다.  

높되 사방으로 보이는 것은 설산설봉과 빙하일 뿐인 산들에 비하면 리기는 비록 낮되 훨씬 다채롭고 사려 깊다. 산들의 여왕이라는 애칭에 동감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당신의 몫!

+ 리기 가는 법 

리기는 루체른을 베이스 캠프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Weggis)나 비츠나우(Vitznau)까지 가면 그곳에서 케이블카나 빨간 산악열차를 타고 손쉽게 리기에 오를 수 있다. 루체른에서 베기스나 비츠나우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루체른 호수와 크고 작은 호반 마을들, 알프스 연봉들과 함께 하는 1시간은 매우 낭만적이어서 허니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비츠나우에서는 산악열차를 통해 해발고도 1,453m 지점의 리기 칼트바드(Rigi Kaltbad) 역 등을 거쳐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올라갈 때는 열차의 왼쪽 자리에, 내려올 때는 오른쪽 자리에 앉아야 아름다운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베기스에서는 케이블카로 리기 칼트바드까지 오르는데 여기에서 산악열차로 갈아타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베기스나 비츠나우 등 리기산 아래 오밀조밀하게 형성된 호반 마을에서 숙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www.rigi.ch

 +    루체른
보물찾기로 즐기는 루체른

이번 취재는 스위스 전문가(스페셜리스트)를 꿈꾸는 ‘1기 스위스 트래블 아카데미’ 이수자들과 함께했다. 스위스관광청이 유능한 여행업계 스위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현장교육을 무사히 마치면 이들은 스위스 스페셜리스트로서 활동하게 된다. 혹시 여행사에서 스위스 여행상담을 하게 된다면 이들 스위스 스페셜리스트를 찾을 일이다. 

예비 스위스 스페셜리스트들에게 루체른관광당국은 색다른 ‘미션’을 내렸다. 지도 한 장 들고 제시된 루체른의 주요 포인트를 찾고 확인 스탬프를 받아 오는 것. 보물찾기가 끝나고 보니 루체른 호수와 구시가지 등 루체른을 자연스레 돌며 현지인들과도 친해질 수 있도록 한 주최측의 고민이 느껴졌다. 루체른을 방문한다면 미션에 동참해 보시길.

PS 예비 스위스 스페셜리스트들은 네댓 명씩 팀을 이뤄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필라투스, 티틀리스, 리기 탐험에 나섰다. 돌아와서는 받아 온 선물까지 동원해 가며 서로가 최고네, 압권이네 하며 아옹다옹했지만 펜 쥔 자의 권력으로 다시 한번 주장하자면 리기산이 으뜸이다!


ⓒ트래비

1 step
스위스 교통박물관 Swiss Museum of Transport 

스위스의 철도, 기차, 항공기, 버스 등 교통의 역사와 발자취를 실물 전시물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2 step
카지노 루체른Casino Lucerne 

루체른 호숫가에 있는 카지노. 시간 되면 룰렛이라도 한 번 해볼 일.

3 step 빈사의 사자상 The Lion Monument 
스위스 왕궁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자상. 루체른의 상징물 중 하나.

4 step 감옥호텔 Jail Hotel 

루체른 구시가지 내에 있는 감옥을 테마로 한 호텔. 객실과 복도, 열쇠 등 모든 것이 교도소를 연상시킨다.

5 step
바크맨 초콜릿 가게Bachman Confectionary
지친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 미션. 달콤한 스위스 초콜릿과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기자기한 각종 과자들이 빼곡하다.

6 step
부커러 Bucherer 

여행객들을 위한 대형 기념품 가게. 미션을 완료했다면 루체른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카펠교(Kapellbrucke)를 거닐고 호숫가에 즐비한 생맥주 집에 들어 각미각취의 하우스비어를 소시지 요리 안주와 맛볼 차례다.

 +    사스페
사스페가 알프스의 진주인 이유


ⓒ트래비

사스페(Sass-Fee)는 자욱한 밤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사스탈(Sasstal) 기차역에서 우편버스로 갈아타고 까만 어둠을 뚫고 왔던 터라 안개 자욱한 사스페의 첫인상은 더욱 신비로웠다. 까만 밤의 하얀 안개는 한적한 골목길을 비추는 노란 가로등 불빛을 산란시키고 있었다. 몽환적이기까지 한 그 풍경 덕에 겨울의 싸늘함은 느낄 수 없었고 아늑함과 포근함으로 가슴이 훈훈해졌다. 

사스 골짜기(Sass Valley)에 자리잡은 사스페는 4,000m 이상의 알프스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아늑한 산골마을이다. 마을이라고 해봤자 아무리 느린 걸음이라고 하더라도 3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크기여서 정겹기까지 하다. 4,545m의 돔(Dom) 봉우리를 비롯한 고봉준령들이 사스페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으며, 만년설로 뒤덮인 3,500m의 미테알라인(Mitteallain)은 4계절 내내 관광객들과 스키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의 체르마트와 마찬가지로 사스페도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전기자동차만 운행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애틋한 환경보호 노력까지 더해져 사스페는 언제나 산뜻하고 신선하다.  ‘알프스의 진주(Pearl of the Alps)’라는 칭호는 그래서 얻게 됐을 것이다.

이튿날에도 사스페는 여전히 짙은 안개 속에 갇혀 있었다. 실망감에 힘이 빠졌던 것은 당연지사. “Don’t worry, sunshine is up there!” 경험에서 우러나온 게 분명한 호텔 주인할머니의 확신은 헛된 게 아니었다. 안개를 뚫고 10여 분쯤 오르자 케이블카(Alpine Express) 위로 돌연 파란 하늘과 맑은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순식간에 다른 세상으로 진입한 것. 안개 위 세상은 온통 눈꽃 세상이었으며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날렵한 몸놀림이 순백의 도화지 위에 수를 놓고 있었다. 알프스의 진주다운 면모가 펼쳐졌다. 스키어라면 주목해야만 하는 풍경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또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회전 식당과 지상 최대 높이의 지하철이다. 케이블카는 3,000m 지점(Felskinn)에서 멈추는데 여기서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운행되는 톱니바퀴 지하철(Metro Alpine)을 타고 3,500m 지점의 미테알라인까지 올라간다. 암벽을 뚫고 톱니바퀴 철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계 최고 높이의 지하철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하철의 종착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전식 식당이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의 원형식당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회전하는데 어쩌다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좀 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져 시선을 붙든다.

겨울 미테알라인에 오르는 케이블카와 ‘지하철’에는 신바람난 스키어와 보더들로 빼곡하다. 굳이 스키가 아니더라도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거나 미테알라인의 얼음동굴(Ice Pavillion)에서 빙하 탐험에 나서는 등 놀거리 태산이다.

+ 퐁듀보다 더 맛있다, 라클렛! 

라클렛(Raclette)은 퐁듀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 라클렛 치즈와 조그마한 통감자가 주재료다. 라클렛 치즈를 라클렛 그릴의 약한 불에 서서히 녹여 접시에 담은 뒤 통감자를 으깨서 함께 버무려 먹는다. 입맛에 따라 후추 등을 뿌린다. 구운 것도, 그렇다고 끓인 것도 아닌 상태의 라클렛 치즈는 감자와 어우러져 고소하고 향긋하다. 바게트 빵과 함께 먹어도 좋다. 라클렛과 궁합이 맞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면 분위기 조성에도 그만이다. 퐁듀를 별로 즐기지 않는 ‘된장찌개파’라고 해도 라클렛에는 빠져들기 십상이다. 주의할 점은 콜라나 사이다 등 차가운 탄산음료와는 함께 먹지 않는다는 점. 위에 심한 부담을 준다고 한다.  


ⓒ트래비

 +    티치노
스위스 속 이탈리아, 티치노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Ticino) 지역은 또 다른 스위스다. 언어가 다르고 기후가 다르고 삶의 방식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작은 이탈리아라고나 할까. 이탈리아 접경지역이어서 이곳에서는 이탈리어가 제1의 언어로 사용되며, 날씨도 다른 스위스 지역보다 온화한 편이다. 야자수 가로수가 늘어서 있고 다른 곳들보다 더 많은 꽃들이 훨씬 더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눈 덮인 알프스와 꽃이 공존한다. 사람들의 성격도  밝고 쾌활하고 수다를 즐긴다. 거기에 호수와 호반 도시의 여유로움까지 더해졌다. 티치노의 전형적인 풍경은 햇볕 따스한 호숫가 노천카페에서 형형색색의 꽃들과 야자수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곳은 호반 도시의 색채가 물씬하다. 이탈리아와 공유하고 있는 거대한 루가노(Lugano) 호수와 스위스의 가장 낮은 고도에 해당하는 마죠레(Maggiore) 호수가 티치노 지역을 채우고 있어서다. 호수를 중심으로 티치노 최대의 도시인 루가노가 들어서 있고, 로카르노국제영화제로 명성이 높은 로카르노(Locarno), 문화예술의 도시 아스코나(Ascona), 세계문화유산인 벨린조나(Bellinzona)가 티치노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    아스코나
예술과 문화가 일렁인다, 아스코나

스위스 초행 여행객들은 대부분 루가노와 로카르노를 중심으로 여행을 하고, 기껏해야 오다가다 벨린조나에 잠깐 들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성을 찾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좀더 경험 많은 스위스 마니아들은 아스코나를 절대 빠뜨리지 않는다. 

아스코나는 로카르노에서 자동차로 10여 분이면 닿는다. 비록 작은 마을일  뿐이지만 예부터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 온 지역답게 마을 전체에 문화와 예술의 향취가 가득하다. 구시가지에는 중세시대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골목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미술관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마죠레 호숫가의 룽골라고 거리(Lungolago)는 연인들이 산책하기에 맞춤인 낭만의 거리다. 낭만 물씬한 길가의 카페와 레스토랑에는 여유로움이 가득하고, 마죠레 호수와 아스코나 구시가지, 만년설로 쌓인 알프스 봉우리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어쩌면 티치노의 진수는 작은 호숫가 마을, 이곳 아스코나에 숨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 스위스는 다언어의 나라!

스위스는 국어가 4개인 다언어의 나라다. 지역에 따라서 2~3개 언어가 공용어로 통용되기도 한다. 독일어의 경우 스위스식 독일어가 사용되는데 전체 국토의 60% 정도에서 사용하며, 20% 정도인 프랑스어는 서부 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이탈리어는 티치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부에서 사용되며 약 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는 라틴어 방언 중 하나인 로망슈어(Romansh Language)와 기타 언어들이 사용된다. 다언어 국가이어서 인지 대부분 영어도 능숙하다.
국어가 4개이다 보니 정식 국가명도 어느 특정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라틴어를 사용해 ‘콘페데라치오 헬베티카(Confoederatio Helvetica)’로 제정했다. 스위스 국가코드나 통화단위, 우편번호, 인터넷 도메인 등에 ‘CH’가 사용되는 이유다.

+ 스위스 패스 하나면 통한다! 

유럽 여행시에는 ‘유레일패스’가 일반적으로 이용되는데 만약 스위스를 좀더 자세히 여행하고자 한다면 ‘스위스패스’가 유용하다. 유레일패스 경우 스위스 내 민간철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칫하면 비용이 더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 스위스패스는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이 제공하는 교통패스 중 하나로 자신의 여행일정에 맞춰 4일, 8일, 15일, 22일, 1개월 중 유효기간과 좌석등급을 선택하면 된다. 유효기간 동안 자유롭게 스위스 국철은 물론 대부분의 민간철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37개 주요 도시의 전철이나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박물관, 등산철도, 케이블카 등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www.myswitz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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