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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 - 눈을 맑게 해주는 결명자차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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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졸업사진을 보면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안경을 낀 학생 수가 안경을 끼지 않은 학생 수보다 월등히 많아졌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의 안경 착용이 눈에 띈다. 최근에는 해병대에도 안경을 낀 병사들이 많아져 "안경 쓰고도 귀신 잡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현대사회에 들어 TV나 모니터로 인해 시각정보에 의존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은 다른 감각기관에 비해 월등히 혹사당하고 있다. 먼 산 한번 쳐다볼 겨를도 없어 눈은 항상 피로에 찌들어 있다. 

결명자(決明子)는 이름 그대로 눈을 맑게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결명자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간열(肝熱)을 내리는 작용을 하며 간 기능을 돕고 대변을 잘 통하게 하여 변비를 해소시킨다.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보면 혈압을 강하시키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유용하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니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더 없이 좋은 약재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대표적인 역할은 눈을 보호하는 것으로 간열(肝熱)로 인해 눈이 붉어지면서 아픈 증세가 있을 때,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날 때, 눈병이 생겨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로는 이런 눈의 질환과 연관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아픈 증세가 나타날 때에도 사용되는데 안구 내부와 외부의 염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안구 외부의 급성 염증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또한 결명자는 항균작용이 있으며 특히 포도상구균, 대장의 간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구강염이 생겼을 때에도 결명자를 진하게 끓인 것을 2~3분간 머금고 있으면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서를 너무 하면 시력이 상한다. 눈은 혈액의 흐름에 의하여 시력이 생기는데, 너무 오래 시력을 쓰면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혈액은 간이 주관하기 때문에 책을 너무 오래 보면 결국 간이 나빠진다. 간이 상하면 자연히 풍에 의한 열이 생기고, 그 열기가 위로 올라가면 눈이 아프기도 하고, 어두워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보약을 먹어서는 안 되고, 혈액을 더해 주거나, 간기능을 좋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약을 쓰면 저절로 나아진다'고 하여 결명자를 권장하고 있다. 

요즘엔 마트에 먹기 좋도록 팩으로 나와 있으니 커피 대신 마신다면 건강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결명자는 너무 진하게 달여 오래 복용하면 설사 및 혈허(血虛)가 발생할 수 있으니 뭐든지 과유불급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비만학회 회원이며 현재 마이다스한의원 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031-4444-060 www.imyd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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