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하루, 이틀 정도 놀러갔다 오려고 합니다. 겨울철에 갈 만한 여행지 좀 추천해 주세요. (수유리 김무영)

친구분들과 놀러가신다구요. 부럽습니다. 부디 친구들간에 돈독한 우정을 쌓아 오시길 바랍니다.

물론 여행지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몇몇 지역을 추천한다면 강원 산간 지역 눈꽃 여행을 먼저 추천합니다. 겨울철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여행 길이죠. 이즈음에는 태백산이나 소백산에서 눈꽃 축제 같은 볼 만한 구경거리들이 가득하답니다. 온 주변이 하얗게 변한 순백의 세상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지요. 강원도쪽이 아니더라도 무주 덕유산에서도 설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곤돌라를 타고 내려다보는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혹여나 새해맞이를 겸해 다녀오신다면 동해안 일출 명소들을 빼놓을 수 없지요. 정동진을 비롯해 추암 촛대바위, 포항 호미곶 등이 유명하지만 조금 덜 알려진 곳을 원한다면 울진 망양정이나 강구항 주변 해맞이 공원도 가볼 만합니다. 이 밖에 당진 왜목마을이 일출,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구요, 여수 향일암 또한 일출 명소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사찰에서 맞는 해맞이는 장엄하기까지 하지요.

여행에 있어 맛투어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겨울철 대게는 별미 중의 별미죠. 평소 비싸서 못 먹는 대게를 산지에서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어 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요. 오고가는 술잔 속에 쌓여 가는 우리 우정. 너무 오버했나요?

어디를 가더라고 벗과 함께라면 그 무엇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아무쪼록 두고두고 추억에 남을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친구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거리들을 트래비하고도 나누면 그 즐거움이 더욱 배가되지 않을까요?

글 =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