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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바라키현 - 매화꽃 향기로운 아름다운 별세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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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가 넓고 토양이 비옥할 뿐만 아니라, 해륙의 산물이 풍부하고 주민들이 풍요한 생활을 하고 있어 마치 별세계와 같다.’
 713년 편찬된 <히타치노쿠니풍토기>를 인용하자면 이바라키현은 마치 이상향과도 같은 곳이다. 실제로 이바라키현은 넓게 펼쳐진 비옥한 관동평야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동으로는 태평양을 접해 아름다운 해안과 풍부한 어장을 갖추고 있는 평화로운 지역으로, 사람들의 미소에서도 넉넉함을 엿볼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일본 공업, 과학의 중심으로 거듭나며 끊임없는 발전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이바라키현. 이름도 낯선 이곳에 처음 발을 디딘다고 해서 긴장하지는 말자. 곧 새파란 하늘과 진한 매화향기에 긴장을 풀어 버리게 될 테니까. 

에디터  김수진 기자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m┃일본 이바라키현   
* 김명희씨는 11기 트래비스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바라키현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역사와 낭만의 도시
미토
 

미토(水戶)는 명실상부 이바라키현의 상업, 경제,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에도시대에 창설된 학교인 코도칸과 도쿠가와가의 사료를 볼 수 있는 현립역사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시간과 역사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며, 미토역 일대는 화려한 상점과 식당이 모여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정원, 카이라쿠엔과 다양한 축제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미토의 매력이다.


1 카이라쿠엔 입구 2 카이라쿠엔의 매화 아가씨

3,000그루의 매화에 둘러싸여 즐기는 망중한 카이라쿠엔

가나자와의 켄로쿠엔(兼六園), 오카야마의 코라쿠엔(後樂園)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카이라쿠엔(偕樂園)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에도시대의 정원이다. 이름 덕분인지 지금도 ‘함께 즐기는’ 가족 나들이 장소요, 호젓한 산책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일은 누가 뭐래도 단연 매화의 몫일 것이다. 카이라쿠엔에는 자그마치 3,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어 그 나무들 사이를 거닐라 치면 그윽한 향기가 발걸음을 잡고, 눈은 꿈꾸듯 저절로 감겨 온다. 화려하면서도 고고한 매력은 벚꽃이 주는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라, 매화가 만개하는 2월 하순부터 3월 하순에 카이라쿠엔에서 매화축제가 열릴 때면 많은 일본인들이 이곳을 찾아 축제 기분을 만끽한다. ‘매화 아가씨’에 선발된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기모노 속 종종걸음은 매화꽃과 어우러져 또 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카이라쿠엔에는 이외에도 ‘음의 세계’인 서늘한 대나무 숲과 삼나무 숲도 조성되어 있어 정원에도 음양의 조화를 실현시키려는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카이라쿠엔에 숨겨진 운치 있는 별장 코우분테이

카이라쿠엔 내 위치한 코오분테이(好文亭)는 귀족들이 정원의 풍경을 즐기며 시낭송을 즐길 수 있게 만든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건축물이다. 각각의 규방은 벚꽃, 복숭아꽃, 대나무 등 각기 다른 테마의 아름다운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어 자연을 그대로 방 안에 들여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 이층에서 경치를 내려다보면 자연을 그대로 들여놓았다는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데, 눈앞에 빛나는 센바코 호수와 산이 정원과 어우러져 애초에 어디까지가 정원이었는지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그 조화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찾아가기 JR 미토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개관시간 오전 6시~오후 7시(9월16일~3월31일 오전 7시~오후 6시)  휴관일 무휴(코우분테이는 12월29~31일 휴관)  입장료 무료(코우분테이는 성인 190엔, 초·중학생 100엔)

에도시대 최대 규모의 영주 학교 코도칸

코도칸(弘道館)은 1841년 문무 양도의 이념 하에 실천적이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고자 미토의 9대 번주 토쿠가와 나리아키공이 설립한 번교이자 미토학의 발상지다. 전쟁 중에 소실되어 지금은 건물 일부만 남아 있으나, 당시에는 문·무를 수련하고 의학이나 음악 분야도 배울 수 있어 지금의 종합대학교 같은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

코도칸은 이렇듯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지만, 동시에 ‘매화의 현’ 이바라키에서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이기도 하다. 약 60종 800그루의 매화가 있어 매화가 만개하면 코도칸은 향긋한 꽃 향기로 물든다. 코도칸 내를 자원봉사 가이드와 함께 돌다 보면, 매화나무가 내다보이는 방에서 시를 낭독해 주기도 하는데, 청초히 핀 하얀 매화꽃을 감상하며 애끓는 시 낭송을 듣고 있으면 에도시대로 돌아간 느낌까지 든다.

찾아가기 JR 미토역에서 도보로 10분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휴관일 12월29~31일  입장료 성인 190엔, 초·중학생 100엔 


일본 과학의 메카
츠쿠바
  

푸르른 녹지와 한가롭고 쾌적한 분위기가 마치 미국의 어느 작은 도시를 보는 듯하다. ‘여기도 일본인가’ 조금은 이질감을 주는 츠쿠바의 첫인상.
1960년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일본은 도쿄 인근에 학원도시를 만들어 연구 기관과 대학 등을 분산시키려는 계획을 내놓았고, 최종 선택된 곳이 츠쿠바다. 그래서 오늘날의 츠쿠바는 노벨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 츠쿠바 국립대학과 300여 개의 연구 기관이 들어서 있고, 외국인 연구자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어딜 가나 마주치는 넓은 공원들과, 가로수 사이로 쭉 뻗은 자전거 도로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일본의 실리콘 밸리’ 츠쿠바에서 일본 과학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우는 곳 츠쿠바 우주센터(JAXA)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주비행사’는 어릴 적 장래희망 발표시간이나 SF영화에나 나오는 직업인 줄로만 알았다. 그렇기에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우주비행사가 나온 일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이제 우리 아이들은 정말로 우주를 품고 꿈을 키우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와 같은 생각이 바로 츠쿠바 우주센터의 근본이다.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우주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현실적으로 우주비행사와 연구자에 대한 꿈을 키우길 바라는 것. 그래서인지 일본은 이미 5명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해냈고, 3명의 예비 우주비행사가 훈련 중에 있다고 한다. 우주시대를 앞서 개척하고 다양한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려는 이곳에서 과학 일본의 저력과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츠쿠바 우주센터는 꿈같은 우주 공간을 실험실로 끌어들여 실험을 진행 중인 최첨단 과학기술의 현장이다. 인공위성 로켓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얼마 후면 우주로 날아갈 우주정거장의 일본 파트가 만들어지고 실험되기도 했다. 비록 모형이지만 직접 우주정거장의 일부 속에 들어가 볼 수도 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실험실을 보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예비 우주비행사들이 이곳에서 무중력 환경 적응 훈련도 한다고 해서 훈련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잠깐 들떴지만 관련 시설과 화면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참고로 기념품 가게에서는 약 600엔 정도에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우주식도 사 먹을 수 있다는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라고. 

찾아가기 츠쿠바 익스프레스 이용. 츠쿠바역에서 하차 또는 JR 아라카와오키역에서 버스로 약 25분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휴관일 연말연시  입장료  무료(단체와 투어가이드는 예약 필요)  문의 029-868-2023 

흥미로운 과학 체험이 가득 사이언스 스퀘어 츠쿠바

츠쿠바 우주센터가 거창한 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장소라면, 사이언스 스퀘어 츠쿠바는 우리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장소이다. 다양한 모습의 로봇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쓰이고 있는 최신 과학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테라피 효과가 큰 로봇’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애완 로봇‘파로’도 이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바다표범을 꼭 닮은 외모에 뽀얀 털과 깜빡이는 속눈썹, 게다가 꼭 안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이 로봇 같지 않은 로봇을 내려놓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파로 옆의 섹션에서는 어릴 적 본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친근한 외모의 로봇이 재롱 떨 듯 다양한 동작을 유연하게 연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근육 운동으로 생긴 에너지로 움직이는 장난감 기차, 3D 애니메이션 극장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우주센터와 함께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한다.

찾아가기 츠쿠바 익스프레스 츠쿠바역 혹은 JR 아라카와오키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투어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있음)  휴관일 월요일, 연말연시  입장료 무료  문의 029-862-6215

 츠쿠바산과 과일 사냥을 놓치지 말자!

츠쿠바에서의 첨단 과학기술 체험이 끝났다면 일본 명산 중 하나인 츠쿠바산에 들러 보면 어떨까. 츠쿠바산은 ‘관동 지역의 후지산’으로 빗대어지는 산으로, 하이킹 코스와 함께 로프웨이, 케이블카를 이용한 등반도 가능하다. 츠쿠바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츠쿠바 그랜드 호텔’에서는 관동평야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노천탕에서 유유자적 온천을  즐길 수 있으니 여행의 피로를 푸는 멋진 방법이 될 듯하다.
 
츠쿠바산 근처 이시오카시에서는 분지라는 특성을 이용, 스카이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도 있고, 일행들과 다양한 과일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가들도 위치하고 있다. 겨울엔 딸기, 여름엔 블루베리와 포도 등 계절마다 과일은 달라진다. 빨갛게 익은 딸기를 직접 따서 농가에서 제공해 준 밀크 크림에 찍어 먹으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다. 과일 이름 뒤에 ‘사냥’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이 과일 따기는, 딸기의 경우 성인 기준 약 1,300엔을 내면 1시간30분 동안 과일을 마음껏 따 먹을 수 있다. 일본인 중에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경쟁하듯 세운 자기만의 ‘과일 따 먹기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하얀 파도의 마을
  오아라이

오아라이(大洗) 마을은 이바라키현 남동부에 위치하며, 태평양에 면한 얕은 해수욕장과 오아라이 곶의 바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에 힘입어 여름에는 인기 있는 피서지로 변모하는 곳이다.
공기 맑은 이바라키현의 쨍한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도쿄 피플’들의 피서지 오아라이 해변

암초에 둘러싸인 ‘오아라이 해수욕장’, 얕은 수면이 안정감을 주는 ‘오아라이 선비치’는 한여름에는 많은 해수욕객으로 붐비며 서핑과 비치발리볼 대회도 열리는 휴양지다. 일년 내내 약한 파도가 밀려와 서핑 초심자에게는 최적의 연습 장소가 되어준다. 오아라이 해변에는 서핑 강습을 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서핑 용품 대여를 포함해 강좌비가  6,000~7,000엔 정도. 보통 2시간 정도면 서핑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고 하니 서핑에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말고 해변의 서핑스쿨에 찾아가 볼 것. 또한 오아라이에서는 홋카이도로 가는 페리도 하루 2회 운행하고 있어,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이동하는 것보다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찾아가기  JR 미토역에서 가시마 철도로 갈아타서 오아라이역 하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쿠아월드

오아라이 아쿠아월드는 약 350종, 1만5,000마리의 수중생물이 사육되고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돌고래 쇼를 포함한 다양한 쇼는 물론, 뒤뚱거리는 펭귄들의 행진도 코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쿠아월드에서는 유독 색색의 모자와 망토를 갖춰 입고 온 유치원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쇼는 역시 돌고래 쇼. 귀여운 돌고래들이 일사분란하게 물위로 뛰어오르며 재주를 선보일 때면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돌고래 쇼가 펼쳐지는 곳에서는 통유리 밖으로 태평양을 볼 수 있어 싱그러움을 더한다.
이곳은 또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상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홍해, 카리브해 같은 세계의 다양한 바다환경을 재현해 놓아 좋은 학습 체험장이 되어 주기도 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도 놓쳐서는 안 될 아쿠아월드의 자랑. 아쿠아월드 건물 앞에는 두 개의 돌고래상이 놓여 있는데, 그 가운데 세워진 종을 치면 자신의 인연을 만나게 해준다고 하니, 청아한 종소리가 바닷바람을 타고 내 인연에게 전해지리라 믿으며 종을 울려 보는 것은 어떨지.
찾아가기 가시마 철도 오아라이역에서 버스로 15분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5시(돌고래쇼 시간 10:00, 12:00, 14:00, 16:00)  휴관일 6월과 12월 중 며칠(정확한 날짜는 미리 공지)

 

 

 
사계절 다른 표정을 지닌 폭포 후쿠로다 폭포

일본의 명 폭포 중 하나로 알려진 다이고마치의 후쿠로다 폭포는 높이 120m, 폭 75m에 4단에 걸쳐 물이 떨어지면서 그 위용을 뽐낸다. 이 폭포는 봄과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얼음폭포로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기로 유명한데, 옛날 한 법사가 이 지역을 방문해서 ‘후쿠로다 폭포는 사계절에 한 번씩 와 보지 않으면 참된 풍취를 맛볼 수 없다’라며 극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얼음폭포의 절경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후쿠로다 주변에는 온천도 풍부하여, 깊은 산속에 ‘다이고’, ‘후쿠로다’, ‘쓰키오레’ 등의 온천이 있으며 허브탕, 기포탕 등 14종류의 온천시설이 갖춰져 있다. 후쿠로다역 주변에 자리잡은 온천관 ‘추억의 낭만관(0295-72-3223)’에서는 깔끔한 가이세키 요리와 함께 대나무에 바람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운치 있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찾아가기 JR 후쿠로다역에서 버스로 15분(역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5시(5~10월 오전 8시~오후 6시)  휴관일 무휴  입장료 성인 300엔, 초·중생 150엔  문의 029-267-5151

네모필라로 뒤덮인 파란 언덕 히타치 해변공원

히타치 해변공원은 총면적 35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일본 수도권 최대의 국영공원이다. 사계절 내내 튤립, 코스모스 등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으며 놀이기구, 사이클링 코스를 갖추고 있어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다. 4~5월에는 이곳이 자랑하는 네모필라가 만개해 해변공원의 언덕을 온통 파랗게 물들이며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여름에는 록 페스티벌도 열려 여름밤의 젊음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찾아가기 JR 카츠타역에서 버스로 15분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닫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경)  휴관일 월요일(계절에 따라 변경)  입장료 성인 400엔, 어린이 80엔

 이바라키 음식 열전

온대와 한대의 경계선에 위치한 이바라키는 축복 받은 자연 환경 덕분에 하얀 쌀밥부터 쫀득한 소고기까지 그 맛을 자신한다. 실제로 이바라키 사람들은 ‘이바라키는 도쿄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는 엄마 같은 곳’이라고 자랑스러워 할 정도니, 매끼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자. 평범한 메뉴라도 다른 곳과는 그 감동이 다를 것을 보장한다.

겨울 음식의 대표주자 앙코나베
이바라키의 겨울을 대표하는 요리이다. 주재료는 아귀지만 우리나라의 아귀탕과는 조금 다르다. 담백한 육수를 끓여 샤브샤브식으로 조금씩 재료를 넣어 먹는데, 푸짐한 야채와 살살 녹는 하얀 아귀살, 그리고 뜨끈한 국물이 추위를 잊게 해준다.

메밀 향기 가득 품은 소바
소바의 고향, 히타치에서는 가을 메밀을 맷돌로 간 뒤, 그 향기가 미처 가시기 전에 직접 손으로 소바(메밀 국수)를 만든다. 약 600~700엔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라 부담도 없고, 우리가 주로 먹는 냉소바를 탈피해 겨울에는 뜨거운 국물에 말아 먹는 소바도 별미다.

본고장에서 맛보는 낫토
낫토는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일본 전통음식으로 우리네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식품이다. 냄새가 독특하고 집으면 실타래처럼 끈적끈적하게 늘어나 처음에는 부담스럽지만 요즘 들어 건강식이자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낫토의 본고장 역시 바로 이바라키현이라 하니 이곳에 들르면 꼭 먹어 보자. 참고로 낫토의 독특한 맛을 완화시키고 맛을 돋우려면 와사비를 넣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바다를 가득 품은 해산물
태평양을 끼고 있는 이바라키현에서 가장 욕심나는 메뉴는 역시 싱싱한 해산물이 아닐까. 보기 좋게 접시에 담겨져 나온 도톰한 참치회는 그 빨간 빛깔과 신선한 향기에 젓가락을 갖다 대기도 전에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 특히 바닷가 마을, 오아라이에서 바다를 구경한 뒤 먹는 해산물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방금 맡고 온 바다 내음이 이제는 입 안 가득 퍼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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