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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배낭여행 특집 "나도야 배낭여행 떠난다" - 해외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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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이 코앞에 성큼 다가왔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젊은이들. 그들의 큰 계획 중 한 틀에 ‘배낭여행’이 자리하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이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여름을 맞이한 지 오래일지도 모른다. 배낭여행의 영원한 메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대자연의 땅 호주나 뉴질랜드 혹은 가까운 동남아나 중국, 일본 등지로 떠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디 꼭 해외로만 배낭여행을 떠나라는 법이 있는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무대로 국토순례형 배낭여행을 떠나 봐도 좋다. 사실 어디로 가든 그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여행을 떠난다는 그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거늘.

올 여름 배낭여행, 어디로 갈래? - 해외 배낭여행 지역별 특성

세계는 넓고 배낭여행 떠날 곳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배낭여행의 메카 유럽은 기본, 아름다운 자연이 매력적인 호주와 뉴질랜드, 다양한 매력들이 한데 모여 있는 동남아, 가깝고도 재미있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인도, 미국, 캐나다 등지까지.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만큼 배낭여행도 ‘일생일대 한번’이 아니라, ‘여건이 되는 한 가능한 여러 번’ 떠나고 싶은 젊은이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올 여름, 배낭여행은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목적지를 결정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해외 배낭여행지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소개한다.





‘배낭여행=유럽’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배낭여행은 유럽의 틀을 넘어 세계의 많은 곳으로 그 폭을 넓히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은 배낭여행을 대표하는 큰 축임에는 틀림없다. 시대가 변하고 여행 패턴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여전히 배낭여행의 메카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데는 유럽이 갖는 지역적 매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유럽이라는 무대는 변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무대 위를 누비는 배낭여행자들의 모습은 분명 달라졌다. 예전에는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20~30일 기간 동안 가능한 많은 유럽의 도시들을 ‘발도장만 찍고 달리는’식의 배낭여행을 감행했다. 여행의 과정을 즐기기보다는 본인이 어느 어느 곳을 가봤다는 결과에 더 연연해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도 물론 장기간에 걸쳐 유럽의 여러 지역을 돌아보는 배낭여행 상품들이 있지만, 이제는 취향에 따라 한두 도시에만 집중적으로 머무르는 체류형 배낭여행 상품들도 늘어났고 배곯고 아끼며 다니는 배낭여행에서 벗어나 먹을 것은 먹고 즐길 것은 즐기는 고급형 배낭여행 상품들도 늘어났다. 그만큼 배낭여행자들의 성향과 요구가 다양해지고 달라졌다는 것.

유럽 배낭여행, 달라지고 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배낭여행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인기 지역들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이 지역들 외 동유럽 지역과 북유럽 지역, 스페인, 그리스, 터키 등지까지 배낭여행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인기 지역에서도 단순히 파리, 런던, 로마 등의 대도시를 벗어나 작은 도시들까지 배낭여행 일정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유럽 배낭여행지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숙박 형태 역시 예전의 유스호스텔에서 벗어나 호텔 등을 포함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무리한 야간 이동을 줄이고 항공을 이용하거나 한 지역에서 좀더 시간을 할애하는 등 편안한 일정의 배낭여행 프로그램들도 등장했다. 그만큼 ‘배낭여행은 사서 고생을 해야 진국’이라는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뜻. 배낭여행도 좀더 편안하게, 럭셔리하게 즐기고 싶다는 여행자들의 요구에 맞춰 상품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쉽게 가기 힘든 북유럽 지역이나, 신혼여행지로나 떠오르던 지중해가 배낭여행지에 포함되는 것만 봐도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단순히 유럽 도시들을 훑는 배낭여행에서 벗어나 각종 테마를 중심으로 여행을 음미하는 테마형 배낭여행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예전처럼 20~30일 일정의 획일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일주일, 열흘 단위의 다양한 배낭여행 상품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 역시 요즈음 트렌드 중 하나.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럽 배낭여행의 틀이 달라지고 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것은 바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의 열정’일 것이다. 올 여름 배낭여행을 준비하며 이미 달떠 있을 그대들이여, 과감히 떠나 보라, 얻는 게 있으리라.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개별여행 전문여행사 내일여행에서는 패키지여행과 개별배낭여행의 중간 형태로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 배낭여행 상품부터, 항공권과 호텔을 저렴하게 이용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일정대로 움직이는 호텔팩 상품과 다양한 서유럽 상품, 지중해 상품, 북유럽 및 동유럽 상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유럽 여러 지역을 돌아보는 일반적인 상품 외, 프랑스나 영국 등 특정 나라에 머물며 그 지역 곳곳을 여행하는 특화된 배낭여행 상품들도 선보여 배낭여행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니스, 아비뇽, 뚤르즈, 보르도, 파리 등을 돌아보는 ‘프로방스의 꽃향기 10일’, 더블린, 코크, 킬라니, 골웨이 등 아일랜드 지방을 여행하는 ‘더블린 사람들 10일’, 리스본, 마드리드, 세비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플라멩코와 파도 15일’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또 하나, 문학기행, 음악기행, 영화기행, 건축기행, 페스티벌, 맥주기행, 미술기행 등 테마가 있는 배낭여행 상품은 내일여행만의 자랑거리. 02-6262-5000/ www.naeiltour.co.kr

배낭여행 전문여행사 신발끈에서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스텔과 호텔을 이용하는 ‘유럽 YH호텔팩’ 상품과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유럽 탑덱(Topdeck) 다국적 배낭’ 상품, 유럽과 지중해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노팅힐-그리스 29일’ 상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도보여행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를 10일과 14일 일정의 상품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산티아고 도보여행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산티아고로 떠나고 싶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초보 여행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02-333-4151/ www.shoestring.co.kr

배낭여행 전문여행사 블루에서는 다양한 유럽 배낭여행 상품과 지중해 배낭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블루는 호텔팩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항공, 숙박, 기차패스, 여행자보험, 국제학생증 등을 묶어서 판매하면서 일정은 여행자 본인이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베스트 호텔팩’ 외, 야간 이동 횟수 및 방문 도시 수를 줄여 한 도시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릴랙스 호텔팩’도 인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 등을 묶은 지중해 호텔팩 상품과 지중해 단체배낭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는 일행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B:ple’s)을 개설, 여행 전 미리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오픈 기념 이벤트로, 프로필을 채워 공개하면 상품가 1만원 할인, 각 출발일 커뮤니티 방마다 최초 가입 2명에게 5만원 할인, 3~6번째 가입자에게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514-0585/ www.bluetravel.co.kr

학생 전문여행사 키세스에서는 학생 전문 항공권 발행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고 숙소 및 교통편도 현실적인 요금으로 제공한다. 필요한 부분만 별도 구입도 가능하고 항공, 교통, 숙소를 함께 구입하면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유럽 왕복항공권과 숙소 및 기차 패스가 포함된 유럽 기차 배낭여행 상품 등도 이용 가능하다. 버스를 이용해 유럽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유럽 버스 패스(BUSABOUT)와 다양한 국가별 패스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알뜰한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학생들이라면 키세스 사이트를 활용해 현실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02-733-9494, 02-591-0121/ www.kises.co.kr







여행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남태평양의 열기
20대의 특권인 워킹홀리데이와 어학연수, 그리고 은퇴 후 이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는 다양한 키워드로 이방인들을 불러 모은다. 남태평양 바다와 푸른 능선이 빚어낸 순정한 자연이 인간을 진정 건강케 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삶의 고뇌만한 가방을 짊어지고 터벅터벅 길 떠나는’ 배낭여행은 이들 두 나라 앞에 붙을 때야 비로소 근사해진다.
인접한 나라들끼리 이웃인 글로벌 시대, 흙냄새보다 진한 우정으로 뭉친 자들이 있으니 바로 호주와 뉴질랜드다. 시드니에서 오클랜드까지 비행기로 3시간, 영연방 국가로서 넘나들기가 자기네 나라보다 가까운 이들은 단연 단짝처럼 설명되곤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여행 테마는 ‘자연’일진대, 물가 높고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풍경의 일부가 되어 유유자적하는 배낭여행이 진짜 ‘여행의 기술’이다. 청춘들은 퍼스 시골 농장의 망고 따기를 자처하고, 골드코스트에선 리조트 직원으로 일한다. 그간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 뉴질랜드의 오클랜드가 여행지로 인기를 얻은 이래 최근에는 대자연을 보다 거칠게 여행하는 ‘로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호주  길 위에서 즐기는 야생로드무비

호주는 길 위에서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상품들로 새롭게 변화 중이다. 캠핑카, 렌트 차량을 이용해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따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광활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감동적인 여행지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는 단연 으뜸이다.
호주의 배꼽 ‘에어스록’과 세월이 빚어낸 광활한 협곡 ‘킹스 캐니언’ 등 그간 쉽게 닿을 수 없던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다. 더불어 남서 지역에 자리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던 퍼스도 시드니-퍼스를 연계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자연이 빚어낸 바위 조각상 ‘피너클스’, 천국의 해변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등 그간 우리에게 소개되던 호주에서 한 발짝 자연으로 다가간 길 위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호주 여행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퀸즐랜드’는 우리와 반대의 기후에도 불구하고 연중 따뜻한 날씨로 여행객을 불러 모은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골드코스트’, 세계 유일의 산호보호군락인 ‘휘트선데이 제도’ 등 그 이름만으로도 호주를 동경하게 만드는 여행객들의 인기 명소다. 

뉴질랜드  마오리족과 함께 즐기는 자연주의여행

배낭여행지로서 뉴질랜드는 ‘여행지’보다는 ‘삶의 터전’이라는 진지한 일상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평야지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소와 양떼, 그리고 들판을 가르는 자전거 행렬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좀더 평화롭고 완만한, 굳이 많은 것을 눈에 담으려 동분서주하지 않아도 호젓한 여행이 가능해진다. 많은 이들이 수도 오클랜드와 <반지의 제왕> 배경지인 남섬,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지 타우포 번지 정도를 손에 꼽을지라도 그 소박한 일정은 여행객에게 큰 감동과 파장으로 돌아간다.

지난 몇 년 전부터 ‘북섬’은 뉴질랜드에서는 가장 크게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북섬의 로토루아 지역은 뉴질랜드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 그 가운데 마오리족의 생활이 담긴 마을과 미술관 등이 자리한 ‘와카레와레와’, 삼림욕으로 유명한 ‘레드우드’, 유황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폴리네시안 스파’ 등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마오리족의 민속춤인 하카춤을 감상하며 그들의 독특한 식사인 항이식(지열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을 즐기는 재미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호주 & 뉴질랜드 전문여행사 워너투어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중 ‘퍼스-시드니’ 상품은 4박7일이라는 단기간에 배낭여행을 꿈꿀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 쉽게 연결할 수 없던 퍼스와 시드니 두 지역을 비행기로 알차게 돌아본다. 콴타스 항공으로 홍콩을 경유, 퍼스에서 3일, 시드니에서 2일을 자유일정으로 즐긴다. 피너클스 4WD 일일투어, 저비스 베이와 피츠로이 폴 일일 투어를 포함한 가격이 1인당 203만원. 40만원 상당의 세금과 3성급 호텔 숙박까지 포함되어 퍼스의 자연과 시드니의 도심문화를 동시에 즐기기 좋다.  02-3477-7555/ www.wannatour.com

세계로여행사에서는 여행 기간별 다양한 뉴질랜드 배낭상품을 판매한다. 각각 14일, 20일, 25일짜리 일정 가운데 본인에게 맞는 여행계획을 선택할 수 있다. 15일짜리 상품은 페리, 기차, 항공을 이용해 남북섬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상품가는 190만원~210만원 선. 20일짜리 상품을 이용하면 남북섬의 숨겨진 도시들까지 아우를 수 있다. 웰링턴, 테 아나우-밀포드 등이 이에 포함되며 상품가는 237만5,000원. 상품 모두 1급 이상의 호텔 서비스가 포함되어 편리한 여행을 돕는다.  02-3482-5775/ www.segyero.com

이오스여행사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연계한 연합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호주의 골드코스트, 시드니,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로토루아, 타우포, 오클랜드를 12일 동안 돌아보는 일정이다. 호주의 눈부신 해변에서 서핑과 물놀이를 즐긴 뒤, 뉴질랜드에서는 대자연 속에서 번지점프와 마오리족문화를 엿본다. 서로 이웃한 두 나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알찬 상품. 홍콩 혹은 상하이 경유시 스톱오버도 가능해 다른 지역으로의 배낭여행을 추가로 계획할 수도 있다.  02-546-7532/ www.ios.co.kr 





1 태국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야시장이다 2 방콕 최대의 수상시장 담넌사두억 3 태국식 디저트도 여행의 입맛을 더한다 4 야시장 곳곳에는 눈에 확(?) 띄는 물건들도 많다 5 침사추이 시내 한 상점 6 홍콩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소고’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저렴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어느새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는 배낭여행의 시발점이 됐다. 초기에는 시간적, 경제적 여건 때문에 유럽, 인도 등 멀리 가기 어려운 이들이 대리만족을 찾았던 여행지였으나, 이제 동남아 배낭여행은 유럽 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배낭여행의 메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동남아 지역이 배낭여행지로 주목을 받던 초기에는 한번에 여러 곳을 돌아보는 패턴이 일반적이었다. 태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가까운 주변국까지 연계한 코스가 인기였다. 아직까지 많은 지역이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방콕, 시엠레아프 등 인도차이나 반도의 주요 포인트만을 이른바 ‘찍고’ 다니는 일정이 대부분의 패턴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번에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보다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방향으로 배낭여행의 패턴이 옮겨가고 있다. 이미 밟아 봤던 지역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그들의 삶과 어울리는 등 한층 깊이 있는 체험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웬만한 지역은 이미 쭉 훑었기 때문에 친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의욕적인 시도라 할 수 있겠다.

지금 동남아는 배낭여행 진행 중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 배낭여행의 메카로 꼽는 곳은 단연 태국 방콕이다. 시중에도 이미 무수한 태국여행 서적이 판매되고 있고, 블로그 등 사이버 세계에서도 방콕과 관련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방콕은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점에서 가히 배낭여행의 시발점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홍콩. 홍콩은 뛰어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도 하나만 있어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에 무리가 없을 만큼 제반 여건이 훌륭하다. 배낭여행, 자유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많은 까닭이기도 하다. 음식, 쇼핑 등 다양한 테마에 따라 다채로운 가이드북이 제작돼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취향대로 골라 가는 홍콩여행을 누릴 수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들이 배낭여행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들도 사전답사를 진행하고 기본적인 상품을 구성하는 등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그간 대부분의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엮었던 곳들도 이제는 배낭여행자들의 차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관광, 쇼핑, 휴양…합리적인 선택

친절한 사람들, 잘 갖춰진 인프라 등도 중요하지만,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배낭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쇼핑 페스티벌을 열어 전세계의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기간만 잘 맞춘다면 원하는 물건들을 반값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도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어디에서든 다양하게 요리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 대비 풍부한 양이 역시 탁월한 선택이다. 더불어 웬만한 지역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빠지지 않는다. 관광뿐만 아니라 미식, 쇼핑을 충분히 만끽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무작정 쉴 수 있다. 이 또한 동남아 배낭여행이 좋은 이유라 할 수 있다.

손품 팔아 더욱 실속 있는 동남아 여행

문제는 일정 짜기. 인터넷 홍수 시대에 살다 보니 조금만 손품(?)을 팔면 더욱 다채롭고 유익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배낭여행 선배 고수들의 노하우를 빌려도 좋고, 해당 지역 관광청들을 활용해도 좋다. 예산 등 자신의 상황에 따른 최적의 코스를 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정을 짜는 일도 배낭여행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이니 이를 꼭 누려 보길 권한다.

코스 만들기에 자신이 없다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내일여행, 블루여행사, 엔투어(여행신화) 등 배낭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잡아 준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국가별 전문여행사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창구가 열려 있다. 더불어 항공사도 항공과 호텔만을 묶은 자체 에어텔 상품을 갖추고 있으니 선택의 폭은 더 넓다.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엔투어는 특히 동남아 지역에 강세를 보이는 개별여행 전문 여행사다. 몇 년 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요 3개국을 연계한 프로젝트 ‘싱마타이’ 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지역, 라오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엔투어는 동남아의 주요 나라들에 현지 헬프센터를 두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엔투어는 ‘에코투어 순수 라오스 8일’ 상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트남항공을 타고 비엔티엔, 방비벵, 루앙프라방 등을 도는 코스로, 짧지만 실속 있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왕복항공료(인천-하노이-비엔티엔/루앙프라방-하노이-인천), 게스트하우스 6박, 전 구간 교통편, 1억원 여행자보험 등을 포함해 82만원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싱가포르를 한꺼번에 돌아보는 코스를 재구성해 내놨다. 특히 가족여행객들의 관심을 이끌 계획. 프놈펜공항 픽업서비스, 전용차량, 한국인 민박, 조식 및 석식 등을 포함해 99만원부터. 성인 2명이 출발하면, 어린이 1명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02-775-0900/ www.ntour.co.kr

투어팰리스 홍콩클럽은 우리나라 여행사 중 홍콩으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을 보내는 곳 중 하나다. 그만큼 홍콩 개별여행에 관한 한 전문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갖추고 있기도 하다. 항공사별로 다양하고 저렴한 에어텔 상품을 마련해 여행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범위를 선사한다. 캐세이패시픽항공, 타이항공, 에어인디아 등 많은 항공사들을 이용해 홍콩까지 닿을 수 있다. 타이항공을 이용하는 ‘홍콩 프리텔’ 상품은 항공+호텔로 구성된 에어텔 상품이다. 투어팰리스에서는 홍콩지하철 24시간 무제한 이용 패스, 공항-시내 간 고속철 20% 할인, 홍콩 가이드북(3종류), 할인쿠폰북 등을 무료로 포함해 준다. 더불어 에어인디아를 이용해 저렴하게 홍콩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에어텔도 있다. 왕복항공권, 호텔 3박, 홍콩지하철 1일 무제한 패스(1인 1매), 홍콩 안내책자 4부 등을 포함해 47만9,000원부터다.  02-730-7060/ www.hongkongclub.co.kr









해외여행을 떠올리면 역시 가장 가까운 곳이 먼저 떠오른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와 더불어 동북아 3국으로 꼽히는 만큼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두 나라 모두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여겨진다. 다만 일본의 경우 일찍부터 여행문화가 발달했기에 우리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는 완전히 개방된 것이 아니어서 다소 불편한 점은 있으나, 최근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그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 인도, 네팔, 티벳 등 이른바 오지들이 배낭여행의 선망의 대상으로 여전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일본  가깝고 다양해 쉽게 즐기는 배낭여행

교통수단이 매우 다양하고 일본 현지 인프라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가 서로 흡사하다는 것이다. 친숙하고 비슷한 환경에 마음마저 편안해지며, 부담감이 확 줄어든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부담이 없는 이유다.

일본 하면 으레 비용부담을 떠올리지만 준비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특히 교통패스와 숙소 등이 미리 정해진 호텔팩이나 에어텔 형태의 배낭상품을 이용하는 게 비용부담이나 준비 과정에서의 수고를 덜 수 있다. 

일본배낭 여행의 최근 특징이라면 주말을 낀 3~4일 상품이 인기를 더해 가고 있으며 목적지도 기존에는 여러 곳을 들르는 ‘멀티여행’이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시별로 구석구석 훑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배낭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한-일 간 교통수단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곳곳으로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는 것은 물론 부산을 기점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뱃길도 운영되고 있다. 토요일 새벽에 인천공항을 떠나 하네다공항으로 들어가는 심야전세기도 저렴함 때문에 배낭여행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인도  배낭여행자들의 선망의 대상 

이밖에 배낭여행자, 특히 대학생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인도가 꼽힌다. 네팔과 더불어 인도를 일주하고 돌아온 이들은 의기양양하며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닐 정도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인도를 다녀온 여행자들이 많은 수치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망의 대상임을 보여줬다. 더욱이 최근에는 의료관광이나 초호화 궁전열차 등 인도 배낭여행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여행자들의 관심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인도와 더불어 트레킹을 중심으로 네팔 지역도 소규모이지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의 샹그릴라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티벳도 배낭여행의 천국으로 여겨지고 있기는 마찬가지. 열차를 타고 몇날며칠을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배낭여행 급부상 ‘뜨거운 감자’

비자, 사회체제 등의 문제로 배낭여행이 쉽지만은 않았던 중국이 배낭여행자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개별여행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이미 윈난(운남)성을 중심으로 쓰촨(사천)성 등 남서부 지역이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왔다. 이제는 한정된 지역을 넘어 중국 전역이 배낭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배낭여행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셈.

무엇보다 중국 자체에서 관광, 여행이라는 산업을 중요시하게 됐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 중국 국내 여행 수요만 해도 연간 20억 명에 달하고 매년 중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도 2,000만 명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고속철도 개통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그만큼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더욱 편리하고 쉽게 여정을 꾸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에는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기에 중국을 향한 여행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중국국가여유국(관광청)에서는 올림픽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중국 전 지역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에서 ‘CHINA STORY’ 시리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구이저우(귀주)성, 장쑤(강소)성, 허난(하남)성 등 중국을 성별로 매월 하나씩 알려나가는 프로그램이다.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지리적 강점과 저렴한 물가, 저렴한 항공료 등 전체적인 비용이 낮기 때문에 실속파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터이다. 우선은 샹그릴라로 알려진 윈난성이 가장 큰 인기다. 쿤밍(곤명), 중띠엔(중전), 리지앙(여강) 등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따라가 볼 수 있다는 이유다. 이밖에 세계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구채구, 청두(성도) 등이 속한 쓰촨성도 배낭여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 일본 배낭여행, 개별여행의 선구자 여행박사에서는 ‘도쿄 주말 초특가 대작전’, ‘오사카 스피드 투어’, ‘홋카이도 5일 동안 사랑찾기’ 등의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혜초여행사에는 ‘구이저우성 소수민족 대탐방 12일’, ‘윈난&쓰촨 샹그릴라 대탐방 13일’, ‘허난성 10일’ 등 중국의 주요 지역을 탐방하는 상품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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