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랜터카 자유여행 ① - 위대한 자연을 탐닉하다
미국 서부 랜터카 자유여행 ① - 위대한 자연을 탐닉하다
  • 트래비
  • 승인 2008.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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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를 꼽으라면? 여행자에 따라 다양한 지역들이 리스트에 오르내리겠지만, 미국 서부에 있는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만큼은 어느 누구의 리스트에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 장엄한 자연의 파노라마를 보기 위해 긴 비행시간도 마다 않고 세계 곳곳의 수많은 여행객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찾고 또 찾는다. 

이처럼 그랜드 캐니언이 미국 서부 지역의 랜드마크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면, 그 주변에 있는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캐니언랜즈(Canyonlands) 등은 좀더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환상적인 보너스이다. 이들 지역들 또한 미국에서 손꼽히는 국립공원으로서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비경들은 어디 내놔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사실 보너스라는 표현이 서운할 정도이다. 그랜드 캐니언을 포함한 각각의 국립공원들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들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뿐 아니라 여행자 취향에 따라서 우선순위가 다르게 매겨지기도 한다. 

탐험가 기질을 십분 발휘한다면 이들 지역을 모두 들러보는 자유여행 루트도 짜 볼 만하다. 각각마다 대자연의 신비와 조우하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들어 줄 것이다. 

에디터 김수진 기자  
취재협조 알라모 렌터카 02-739-3110 www.alamo.co.kr


추천  Tour Route

브라이스 캐니언(1박)-아치스 국립공원, 캐니언랜즈(모압 2박)-나바호 모뉴멘트 밸리(통과하면서 들릴 수 있다, 카엔타나 페이지 1박)-그랜드 캐니언 사우스 림(플래그 스태프 1박)

Planning the trip

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이들 미 서부 국립공원들은 유타(Utah)주와 애리조나(Arizona)주에 걸쳐 자리해 있다. 패키지로 이들 모두를 다녀오는 것은 힘들고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이 적합하다. 여행의 출발은 라스베이거스(Las Vegas)부터 시작해 한 방향으로 도는 루트를 짜면 쉽다. 브라이스 캐니언이나 그랜드 캐니언이 각기 다른 방향에 자리해 있기 때문에 이들 중 한 곳을 선택하면 원 형태로 자연스럽게 루트가 그려진다. 기자는 브라이스 캐니언부터 출발하는 루트를 따랐지만 그랜드 캐니언부터 시작한다면 역 방향으로 여행을 진행하면 된다. 여행 기간은 라스베이거스 숙박을 포함해 최소 일주일 정도 잡는 것이 좋다.

* 미국 서부 자유여행 시리즈는 격주로 총 3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1 브라이스 캐니언 인스피레이션 포인트.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이 절로 샘솟는 묘한 감흥이 솟는다  2 자연이 선사 해주는 아름다운 선물에 그저 감동할 뿐이다. 브라이스 캐니언 파뷰 포인트  3 절벽에 누워 따사로운 햇빛을 즐기는 기분이란, 천상의 휴식과도 맞먹지 않을까 4 브라이스 캐니언 선셋 포인트. 여행자들을 겁없게 만들 만큼 매혹적인 전망을 품고 있다  5 국립공원 내에서는 도로변까지 야생 동물들이 심심치 않게 출몰한다.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가는 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15번 프리웨이(Free Way)를 북쪽 방향으로 제대로만 탄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솔직히 고백컨대, 기자는 라스베이거스 주변에서  3번이나 길을 잃어버려 1시간 가량을 그 주변을 맴돌다가 겨우 제대로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다. 첫걸음부터 꽤나 고생한 탓에 신경이 바짝 곤두서 버렸지만 작열하듯 쏟아져 내리는 태양빛 때문일까, 라스베이거스를 벗어나 달리다 보니 그 마음이 눈 녹듯 사르르 녹아 버렸다. 사실 덥기도 무척이나 더웠지만 그보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이 너무나 장관이라 빨리 브라이스 캐니언을 보러 달려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막처럼 메마른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저 멀리 보이던 산에 닿을 때 즈음에는 암석 투성이 절벽을 따라 길이 이어지는 등 고속도로에서부터 ‘애피타이저’마냥 눈요기 거리들을 실컷 즐길 수 있었다. 단, 산을 넘어가는 구간에는 커브 길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잠시 구경을 접고 안전 운전에 집중해 주는 기본 센스를 발휘하도록. 

브라이스 캐니언에 닿기 바로 전에 정말 풍성한 애피타이저가 하나 있다. 레드 캐니언(Red Canyon) 국립 산림지가 가는 길목에 자리해 있으며 성문처럼 구멍이 뻥 뚫린 암석이 도로 위에 우뚝 서 있어 마치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입성하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들게 한다.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기 십상이지만, 브라이스 캐니언에서 나올 때 다시 이 도로를 타기 때문에 돌아 나갈 때 시간 여유에 따라 천천히 감상하는 편이 더 좋다. 레드 캐니언을 지나서 15~2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브라이스 캐니언 입구가 나타난다. 

브라이스 캐니언 투어는 공원 입구에서부터 한 길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가며 각기 다른 포인트들을 둘러보면 된다.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도로이지만 이곳에서 뷰포인트들로 조금만 벗어나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장관들이 일시에 펼쳐지니 이 도로야말로 마법의 길이 아닌가.

애초 계획과 달리 계속 포인트 표지판을 지나쳐 버려 꽤 뒤편에 있는 파뷰(Farview) 포인트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여전히 두텁게 눈이 쌓여 있는 절벽 위로 새하얀 눈빛과 울창한 초록빛 산림이 한데 조화를 이룬 모습에 첫걸음에도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온다. 뷰포인트 이름이 너무 궁금해 결국 다시 길을 거슬러 내려가다 만난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 다리 모습을 상상했건만 예상과 다르게 커다란 아치 문 형태인 암석이 단지 자연의 손으로만 빚어졌다는 사실에 입이 쩍 벌어지고야 만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 브라이스 캐니언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3인방, 선라이즈(Sunrise)와 선셋(Sunset),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포인트는 그야말로 장관 중 장관. 포인트들이 서로 한데 이어져 있어 한곳에 차를 주차시킨 후 오솔길을 따라 걸어 다니며 관람하면 더욱 좋다. 이들 중에서도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는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로 언덕을 올라갈수록 더욱 넓게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비와 바람, 햇빛이 한데 빚어낸, 겹겹이 둘러싸인 자연의 조각품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마음에 어떤 영감들이 떠오르는 기분이다. 자연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지 않을까 숙연함마저 들게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받은 영감을 고이 간직하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선라이즈와 선셋 포인트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돌아서려는 발걸음을 한참이나 붙잡아 버 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브라이스 캐니언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했으니,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조금씩 모습이 달라지고 있었다. 같은 포인트에 여러 시간을 있어도 질리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파 속처럼 은밀히 제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묘한 책략(?)에 도통 발걸음을 뗄 수 없었고, 결국 하룻밤 일정이 이틀 밤으로 늘어나 버렸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발걸음을 쉽게 돌릴 수 없는 곳, 그곳이 바로 브라이스 캐니언이다.

View Point

브라이스 캐니언에서 볼 만한 포인트들은 앞쪽에 많이 몰려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관람을 하려면 입구에서부터 선라이즈, 선셋,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들을 차례로 둘러보면 된다. 여러 다양한 트레일 코스가 많지만 선셋 포인트에서 시작하는 트레일 코스는 길이 많이 험하지 않고 초보자들도 쉽게 다녀올 수 있어 시간을 내볼 만하다. 도로변에는 사슴들이 자주 출몰하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에 공원 내에서는 서행 운전이 필수다.

Accommodation 

국립공원 안에는 유일한 숙박업소인 ‘브라이스 캐니언 로지’가 있으며 가격은 보통 150달러 선이지만 성수기에는 이보다 높아지며 인기가 좋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공원 인근 숙박지로는 입구에서 7~8분 정도 떨어진 곳에 ‘베스트웨스턴’이 추천할 만하며 가격은 100달러 안팎 정도이다. 이보다 더 저렴하게 묵으려면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이스  뷰 로지(70~80달러)’를 이용하면 된다. 둘 다 같은 계열이기 때문에 베스트웨스턴 내 수영장을 포함한 레스토랑 및 상점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모압(Moab)으로 향하는 길을 꽤나 멀게만 느껴진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고속도로는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고, 양쪽으로 황량하게 펼쳐진 풍경은 어디 화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엉뚱하게도 지도에 표기된 지명을 잘못 읽어 길을 잘 못 탄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마저 들 무렵 구세주처럼 나타난 ‘모압’이라는 표지판. 그 기쁨이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낸 딱 그 기분일 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속도로를 탈출해(?) 모압으로 가는 길은 더더욱 황량하다. 그런 길이 또 지루하게 이어질 즈음 먼저 캐니언랜즈 표지판이 보이고 다음에 아치스 국립공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10분쯤 더 가면 모압 시내이다. 사실 표지판만 서 있을 뿐 주변에는 휑하리 만큼 아무 것도 없어, 괜히 볼 것도 없는 먼 곳까지 온 것은 아닐까 불안감을 느낀 게 모압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물론 이는 순전히 기우였음을 다음날 아치스 국립공원을 보고 절실히 깨달았지만. 

아치스 국립공원은 암석들의 향연이 마치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곳이다. 방문자 센터 뒤편에 우뚝 솟은 거대한 암석 절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떨어지지 않을까 아찔해진다. 오른편으로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이니 웬만한 롤러코스터는 저리 가라이다. 

이 암석 산꼭대기에서 코너를 돌자마자 아치스 국립공원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나서는 진정한 모험 길이 이어진다. 갑작스레 시야에 확 펼쳐진 평원과 곳곳에 장엄한 자태로 서 있는 갖가지 모양의 암석들이 멀리 보이는 마틴산(Martin Mountain)의 눈 덮인 풍경과 어우러져 순식간에 현실에서 빠져나와 버린 묘한 감흥에 사로잡힌다. 도로 위에 산재한 이름 없는(?) 암석마저도 오묘한 분위기를 발산해 자꾸만 차를 세우느라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늘어만 갔다. 하지만 아치스 국립공원은 가는 곳마다 기이하고도 희한한 암석들이 흔하게 널려 있어 도로 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 정작 시간에 쫓겨 진짜 볼거리를 제대로 못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아쉽더라도 어느 정도는 지나쳐 버리는 과단성이 필요하다. 아치스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아치로는 델리케이트(Delicate)가 있다. 이를 먼저 보고 나면 어쩌면 이 같은 암석들은 조금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했던가. 델리케이트는 이를 절로 실감하게 한다. 델리케이트까지 닿기 위해서는 편도 20~30분 정도 트레일을 따라 걸어야 하는데 험하지는 않지만 다소 가파른 암석 산등성이를 넘어가야 하므로 시간에 쫓긴다면 결코 쉽게 다녀올 수 없다. 더구나 물기라곤 구경할 수 없는 뙤약볕 아래를 걷는 만큼 가다가 지치면 되돌아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일기도 한다. ‘도대체 저 암석 너머에 뭐가 있다는 거야?’ 포기하고 싶던 순간마다 다행히 지친 발걸음을 계속 재촉케 만들어 준 한마디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It’s worthy!)” 내려오는 이들을 붙잡고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 볼 때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처럼 대답했다. 

1 암석 투성이인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는 뜨거운 햇빛 아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2 거대하게 솟은 암석 위에서의 망중한  3 웅장함이 돋보이는 암석들  4 거대한 아치 조각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다. 


1 하늘 위에 뜬 섬이라는 뜻을 가진‘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위에서 자연이 주는 축복을 만끽한다. 캐니언랜즈를 물들이는 석양 2 캐니언랜즈의 켜켜이 쌓인 거친 절벽들 너머로 새하얗게 눈 덮인 산이묘한 조화를 이룬다 3 햇빛과 물과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품, 아치스 국립공원 델리케이트

절벽 모퉁이를 돌며 ‘그들을 믿어도 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다시 한번 들 때 신기루처럼 나타난 델리케이트! 그들은 내게 진실로 이야기했고, 그 표현은 기가 막히게 정확했다. 그 신비로운 아치는 보는 순간 평생에 잊지 못할 기억 그대로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버렸으니 말이다. 자연의 손길만으로 빚어졌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경이로운 조각품 앞에서 모두들 입을 다물 줄도, 떠날 줄도 몰랐다. 대자연이 선사하는 축복받은 휴식처 안에서 여행객들은 감탄하고 또 감탄할 뿐이다. 또 다른 대표 아치로 꼽히는 윈도우(Window)와 더블 아치(Double Arch)를 보는 순간까지도 델리케이트를 떠올리고 있었으니, 그 환상적인 아치가 영혼 깊숙한 곳까지 각인되어 버린 게 틀림없다.

아치스 국립공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캐니언랜즈는 그랜드 캐니언의 상류쯤에 해당하는 곳으로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좀더 색다른 감흥을 얻을 수 있다. 캐니언랜즈로 가는 길은 언덕을 넘고 넘어 지평선에 가까이 다다른 곳까지 도로가 뻗어 있을 것만 같은 참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원에 들어서부터는 곧게 뻗은 길이 운전면허 시험장 S자 라인 코스처럼 구불구불 한없이 이어지는데 우스갯소리지만 마음 급한 운전자들이라면 성질 한번 돋울 만하다. 

캐니언랜즈에서 가봐야 할 곳은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인데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가보면 안다. 굳이 헬기를 타지 않아도 이곳에 서면 그랜드 캐니언에서 보는 것과 같은, 깊은 계곡과 절벽들이 일궈낸 장관들이 바로 발 아래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절벽 끄트머리에 서서 대자연을 온 마음으로 품어 본다. 그 안에서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새삼 깨닫고 나면  복잡다단하던 일상사들이 그저 인생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 않아 보일 정도로 한층 여유롭고 커진 마음을 느끼게 된다. 

석양이 질 무렵이면 온 캐니언랜즈가 오렌지색으로 서서히 빛깔을 달리하며 푸르게 빛나던 하늘도 진홍빛으로 점점 붉게 물들어 간다. 신비감을 넘어 비장함까지 감도는 이 고요한 감동은 공원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데드 호스(Dead Horse) 포인트까지 물결쳐 간다.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이 굽이쳐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의 데드 호스 포인트는 강물 색마저 흙빛이어서 왠지 모를 특별함으로 감동이 한층 더 고조된다. 

View Point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놓쳐선 안 될 곳이 델리케이트와 윈도우 포인트이다. 두 포인트 모두 주도로에서 빠져 한참 들어가야 하며 특히 델리케이트는 트레일 코스로 걸어서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꽤 먼 지점에 있다. 트레일 위에서는 강한 햇빛 아래 걸어야 하므로 모자와 물을 꼭 챙기도록 한다. 공원 끝에 있는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 트레일 코스도 가볼만하다. 캐니언랜즈에서는 막다른 곳에 광활하게 펼쳐진 뷰포인트가 볼 만하며, 되돌아오면서 다른 포인트들도 골라 보면 된다.

Accommodation
 
아치스 국립공원이나 캐니언랜즈를 가기 위해서는 모압에서 숙박해야 한다. 공원 인근을 비롯해 다운타운에 숙박시설들이 많이 모여 있으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인‘리버사이드 인(Riverside Inn)’도 있다. 시내 인근 모텔들은 주중 70~80달러 선 정도에 묵을 수 있으며 간단한 아침식사를 주는 곳도 많다. 다운타운 부근에 웬디스(Wendy’s)나 데니스(Denni’s) 같은 패스트푸드 식당도 있다.





1 그랜드 캐니언 데저트 포인트 전망탑에서 내려다본 전경  2 그랜드 캐니언에서는 상상을 뛰어 넘는 장관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3 데저트 포인트 전망탑 기념품점에서 나바호 부족민들이 빚은 예술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환상적인 전망은 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랜드 캐니언. 무엇이 그토록 여행자들을 매혹시키는가. 지구상에 둘도 없는 자연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그랜드 캐니언은 그 어느 곳보다 깊고 넓은 지역에 걸쳐 켜켜이 쌓여진 오래된 지층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 밑바탕에 깔린 가장 오래된 바위 암석이 18억4,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지구의 나이가 45억5,000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추어볼 때 지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의미심장한 상징이 아닐 수 없다. 상상조차 되지 않는 오랜 인고의 세월을 떠올린다면, 그랜드 캐니언을 보는 눈 또한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한없는 시간의 흐름과 비와 바람, 햇빛이 이 장대하고도 경이로운 협곡을 만들어 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랜드 캐니언 안을 거침없이 통과해 가는 콜로라도강은 그랜드 캐니언을 만들어낸 일등 공신 중 하나이지만 그랜드 캐니언이 어찌나 깊고 높은지 웬만한 뷰포인트에서는 강물 줄기를 찾기조차 힘들다.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를 넘어 서쪽으로 더 이동해야 좀더 가깝게 물줄기를 찾을 수 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을 내뿜는 암석들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신비롭고 믿을 수 없는 장관들을 매일같이 연출해낸다. 절벽 너머에 계곡이 있고 그 뒤에 또다시 시작되는 협곡, 암석 기둥들, 저 멀리 보이는 콜로라도 강물 줄기…. 끝없이 펼쳐지는 웅장함에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절로 쏟아져 나온다.
 
그랜드 캐니언이 워낙 넓은 까닭에 하루 만에 이를 모두 돌아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투어 코스조차 노스 림(North Rim)과 사우스 림(South Rim)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어 둘 중에 한 곳을 제대로 돌아보기도 벅차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주로 사우스 림으로 유명한 데저트 포인트(Desert Point)와 그랜a드뷰(Grandview), 마더 포인트(Mather Point)를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데저트 포인트에 닿으면 먼저 높다란 탑을 볼 수 있는데 3층 높이 탑 안에서 보는 전경은 아래쪽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안겨다 준다. 탑 안쪽에는 원주민(인디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벽화들이 새겨져 있어 한층 흥미로운 투어를 할 수 있다. 

그랜드뷰와 마더 포인트 또한 놓치지 않고 찾아가 봐야 할 곳들이다. 특히 마더 포인트에 있는 가파르게 뻗어나간 절벽 전망대에 서면 그랜드 캐니언이 얼마나 깊고 높은지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아름답다 못해 장엄한 전경에 전율이 일 정도이다. 마더 포인트에서는 자연의 위대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워낙 지대가 높은 탓인지 그랜드 캐니언에서는 하늘마저 굉장히 가깝게 다가온다. 사우스 림에서도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데저트 포인트가 2,267m에 달하니 마치 하늘 정원 위를 드라이브 하는 듯한 기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View Point

그랜드 캐니언은 길게 뻗어나간 캐니언 줄기를 따라 뷰포인트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사전에 계획을 잘 짜지 않으면 막상 봐야 할 곳들을 놓치기 쉽다. 마더 포인트는 방문자 센터 맞은편에 인접해 있으며 데저트 포인트는 사우스 림 끝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둘을 기준 삼아 나머지 포인트들에 대한 관람 시간을 분배하면 좋다. 그랜드 캐니언 상공을 도는 헬기, 경비행기 투어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데저트 포인트를 지나 리판(Lipan) 포인트를 조금 더 지나면 투사얀(Tusayan) 옛터와 박물관이 나온다. 오래 전 그랜드 캐니언을 누비던 인디언 부족들에 대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들러 볼 만할 곳이다.

Accommodation
 
그랜드 캐니언 안에 빌리지 형태로 숙박 시설들이 모여 있지만 가격도 높은 데다 예약도 금세 차기 때문에 공원 밖에 있는 모텔들을 이용하면 좀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모압 쪽에서 온다면 플래그스태프(Flagstaff)에서 숙박하면 다음날 그랜드 캐니언 관광에 편리하다. 플래그 스태프 진입 도로부터 시내까지 숙박 시설들이 많이 밀집해 있다. 



미국 렌터카 여행 이렇게 즐기자!

Travel & Drive Tip

1   각 국립공원마다 입장료를 징수한다. 차 한 대당 기준으로 브라이스 캐니언 25달러, 아치스 국립공원 10달러, 캐니언랜즈 5달러, 그랜드 캐니언 25달러이며 입장료를 끊은 기간부터 일주일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만약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가는 길에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 25달러)도 들를 계획이라면 연간 패스(80달러)를 끊는 것이 경제적이다. 연간 패스가 있으면 1년간 미국 전역에 있는 국립공원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www.nps.gov

2   브라이스 캐니언이나 그랜드 캐니언 투어는 방문자 센터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방문자 센터에서 버스 루트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각 포인트들을 순환하며 대부분 무료로 운행한다.

  국립공원 뷰포인트들 대부분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않게 다니도록 한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동을 멈추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브라이스 캐니언에는 고도가 무려 2,687m에 달하는 지점도 있다.

4   당일 목적지에서 숙박지를 찾다 보면 예약이 다 차거나 허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www.expidia.com이나 www.hotels.com 등을 이용하면 출발 전 온라인을 통해서 현지 숙박업체들을 직접 예약할 수 있다.

5   차량 이동시 자칫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 보면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야 할 출구를 지나치거나 혼동할 수가 있으므로 사전에 지도나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길을 미리 파악해 두도록 한다. 미국 내 도로 체계가 비교적 적응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지만 표지판이나 신호 체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속도로에서 곳곳에 레인저(Ranger)가 상주하고 있어 가급적 규정 속도를 지키도록 하며, 산길을 타야 하는 구간이라면 어둡고 커브길이 많아 야간 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하루 이동시간이 최소 4~5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곳곳에 위치한 휴식시설들을 이용해 졸음운전을 피하도록 한다. 

How to Renta Car

라스베이거스공항에서 5~6분 떨어진 거리에 렌터카 센터(Rent-a-car Center)가 있으며 모든 렌터카 대여와 반납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공항에서 센터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렌터카는 떠나기 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알라모 렌터카를 이용하면 온라인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 중· 소형 차량부터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카, SUV, 미니 밴 등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출고된 지 2년 미만의 신형 차량들로 한층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알라모 한국 지사를 통하면 현지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15~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할인 요금, 보험 패키지 요금, 풀 패키지 요금 등이 있다. 또한 별도 신용카드 개런티 없이 예약 확정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반 렌터카 대여시에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보험을 풀 패키지로 드는 것이 안전하다.
02-739-3110/ www.alamo.co.kr렌터카 센터

★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을 할 경우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운전면허증, 3가지가 모두 꼭 필요하다. 주에 따라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을 인정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출발하기 전 반드시 체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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