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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러운 키스 2- 언제나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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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예산업의 전성기가 영화와 함께 빛났다면 ‘화류(華流)’라고 지칭하는 중드(중어권 드라마) 열풍의 중심에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이완 드라마들이 있다. 국내에도 방영이 돼 인기를 끈 <유성화원(꽃보다 남자)>, <화양소년소녀(아름다운 그대에게)>, <악작극지문(장난스러운 키스)> 등은 타이완표 선남선녀의 세계로 초대한다. SBS드라마플러스에서는 5월1일부터 또 하나의 타이완 드라마 <악작극지문(장난스러운 키스) 2>가 방영되고 있다. 일본만화 원작을 각색한 전편에 이어 제작된 이번 드라마의 세 주인공 정원창(즈슈), 임의신(샹친), 왕동성(아진)이 지난 4월26일 방한해 프로모션 겸 팬미팅 행사를 가톨릭대학교 음악당에서 가졌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무심하지만 속 깊은 그는...

<장미를 위하여(장미지련)>, <장난스러운 키스(악작극지문)>, <열정중하(일본만화 피너츠는 가득히)> 등이 국내에 방영되며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정원창. 최근에는 짧은 머리가 됐지만,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줄곧 봤던 긴 머리카락이 어색하지 않은 그는 만화주인공이 그대로 책 밖으로 걸어 나온 것 같다. 특히 팬들을 사로잡는 매력은 무심해 보이는 시선과 심지어 때때로 귀찮다는 듯 삐죽거리는 입매다. 그러나 정작 위기의 순간에 여자 친구를 전적으로 믿어 주는 모습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장난스러운 키스 2(이하 키스2)>에서도 정원창은 팬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한다. 

샹친과 즈슈의 유쾌한 결혼식으로 마무리한 전편에 이어 <키스2>는 둘의 괌 허니문으로 시작된다. <키스2>를 보면 괌에서의 허니문 여행을 오롯이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샹친과 즈슈는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돌고래를 만나는가 하면,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자물쇠를 채우고, 또 경비행기를 타고 좀더 넓은 세상을 함께 바라본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물론 두 주인공의 첫날밤이다. 야경이 아름답게 보여진다는 ‘매직아워(Magic Hour)’를 담기 위해 괌에 머무는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는 정원창과 임의신의 노력은 드라마에서 충분히 로맨틱한 장면을 선사한다. 괌에서 만난 일본인 커플의 웨딩채플도 감동적이다. 괌에서 실제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웨딩채플은 사진으로만 봐 왔던 것 이상이다.

정원창은 “이전에 출연한 드라마에서는 허니문이나 신혼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그 예행연습을 제대로 한 것 같다”며 생생한 극중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이 두 번째 서울 방문인 정원창은 지난번과 달리 <키스2> 특별방송 촬영과 팬미팅 외에는 자유일정으로 보냈다. 홍대와 청계천, 동대문을 방문해 활기찬 서울의 거리를 즐겼고, 갈비 등 한국 요리가 입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중국드라마 <경자풍운>에서 국내배우 장서희와 공동 출연하기도 했던 정원창은 <너는 내 운명>, <실미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집으로> 등의 한국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관심을 보였다.




 소탈한 미소로 웃어 주는 그녀는... 

남자팬보다 여자팬이 많은 여배우가 있다. 하지만 여자팬에게는 ‘언니’이고 남자팬에게는  ‘소탈한 여자친구’ 이미지를 전해 주는 스타도 있다. 임의신은 섹시함을 강조하진 않지만 특유의 함박웃음으로 여자팬과 남자팬으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다. 때문에 만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일련의 트렌디 드라마에서도 히로인으로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장난스러운 키스>의 샹친은 ‘사랑밖에 난 몰라’를 떠올리게 한다. 머리도 나쁘고 덜렁대기까지 하는 그녀는 캔디처럼 당차지도,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미즈키처럼 믿음직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아이큐 200의 천재 즈슈를 향한 일편단심 임의신은 자신도 모르게 응원하게 만드는 타입이다. 

<키스2>에서도 샹친은 여전하다. 허니문 여행지 괌에서 길을 잃고 초등학생처럼 우는 모습이든가, 군복무를 대신해 오지 섬에서 병원 일을 하게 된 즈슈를 만나기 위해 폭풍우를 뚫고 찾아가는  모습 등 사랑을 위한 고군분투의 연속이다.

임의신은 또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타이완 정치대학교 한국어과를 전공했다. 이번 한국 방문 역시 다른 두 멤버보다 그 감회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기자회견 때 “박찬욱 감독님의 <올드보이>와 손예진씨 주연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좋아한다”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하던 임의신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길 바라 본다.




‘명랑’으로 똘똘 뭉친 그는...
 

<화양소년소녀>로 지난해 여름에도 한국을 찾았던 왕동성은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한국의 진미를 맛볼 수가 없었다. <데구르르~계란밥(현재 타이완 방영중)> 촬영 종료 후 생긴 위장병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 의사의 처방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흰 죽만 먹으라’는 것. 해외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불고기가 아니라,‘ 한국양념 돼지갈비’를 지난번 방한에서 맛본 왕동성으로서는 애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1박2일의 짧은 한국 일정 동안 그는 항상 장난기 어린 팬서비스와 ‘초’ 샤방샤방 한 미소를 보였다. 일찍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 “다음에 한국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한국어로 말할께”라고 약속했던 그는 팬미팅 동안 통역에게 실시간 한국어 과외를 받았다. 아마도 태어난 이후 가장 많은 한국말을 했을 것이다. “나 귀여워요”, “여보세요”, “가위바위보”를 말할 때 한 마디 한 마디 그의 진정성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행사 중 또 하나 팬들을 기쁘게 했던 깜짝 행동은 한국팬클럽에서 마련한 영상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 ‘비륜해’ 노래를 즉석에서 라이브로 불러 준 것. 팬들의 장기자랑과 영상 관람을 위해 객석으로 내려왔던 그는 피곤함에 몰래몰래 하품(!)을 하면서도 자신의 활동을 담아 편집한 영상이 나오자마자, 무선 마이크를 요청해 노래를 선사했다.

평소에 ‘비륜해’의 팬미팅 행사장과 촬영장 등으로 찾아가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국팬들을 꼼꼼히 챙기는 왕동성은, 아이돌 스타의 살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해외에 나가 더 많은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길 좋아한다. 또 바쁜 와중에도 휴대용 카메라로 팬들의 모습과 방문했던 도시들의 모습을 담아 부지런히 블로그를 갱신한다.

<키스2>에서 샹친과 즈슈의 신혼여행지 괌에 가게 된 아진은 외국어를 못 하는 슬픔으로 호텔 방에만 처박혀 있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두 배우가 신혼여행 장면을 촬영하느as라 바쁠 때, 자신은 시간이 남아 수영하고 다이빙하고 해변에서 놀았다고 좋아하는 왕동성. 그에게 여행은 일이지만 동시에 또 다른 세계와 만나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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