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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자유여행시리즈 theme 1_ 퍼스 & 시드니 5박7일①Perth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5.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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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자유여행시리즈_글 싣는 순서>

theme 1_ 퍼스*시드니
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

theme 2_멜버른*태즈매니아
그녀들의 호주 문화탐방기

theme 3_애들레이드*울룰루
호주횡단-아웃백 사파리 체험

theme 4_멜버른*캔버라*시드니
캠핑카 타고 달리는 로드 트래블

theme 5_멜버른*태즈매니아
우아한 플레이걸 따라잡기

이슬 | 세계로여행사
깜찍한 외모와 귀여운 말투 덕에 그녀의 상품 소개는 마치 한 편의 구연동화 같다. 호주의 파란 하늘을 누구보다 동경해 오던 차, 입사 1년6개월 만에 호주 스페셜리스트의 영예를 얻었다. 호주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 상품이야말로 젯셋족의 시대, 합리적인 선택이다.

김윤정 | 워너투어
브리즈번에서의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의 자연과 문화에 누구보다 익숙한 처자. 퍼스에 대한 현지인들의 예찬은 익히 들어 왔던 터라, 국내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낯선 퍼스를 익숙한 시드니와 연계한 일정인 데다, 4일만 휴가를 내면 7일간 바람처럼 누빌 수 있어 알짜배기 상품으로 ‘강추’한다.

호주자유여행시리즈1_퍼스 & 시드니 5박7일
직장인을 위한두 도시 나들이

대학시절에는 당당히 잘도 나갔다.
어학연수, 배낭여행 혹은 워킹홀리데이로. 하지만, 정당하게 챙겨야 할 휴가조차 눈치보듯 쓸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이름은 직장인이던가. 이 호주자유여행상품의 탄생 비화는 바로 ‘직장인’이라는 서글픈 위치에서 출발한다.

  박나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곽은정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tourism.australia.com


호주 스페셜리스트 첫 번째 팀이 기획한 ‘퍼스 & 시드니 5박7일 상품’은 바람난 직장인들을 위한 일종의 헌사다. 가까운 나라 일본, 리조트 일색인 동남아 여행지만 다닌 그들에게 장거리 여행이란 사직서를 제출한 뒤 떠나는 꿈같은 재충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눈치보며 근태계를 내밀지 않아도 된다. 단 사흘, 눈 딱 감고 화수목금요일만 쓰면 12시간 거리 호주 대륙은 ‘박대리’와 ‘김차장’의 것. 호주 서부의 관문, 퍼스와 동부의 심장, 시드니. 우리보다 불과 1~2시간 빠른 호주의 매력적인 시차는 밤 비행기를 타면 아침 일찍 그곳 도시들과 마주하는 환상적인 노선을 자랑한다.

3일간의 퍼스 자유일정 동안 프리맨틀 주말 마켓에서는 상인들과 흥정을 하고, 로트네스트 섬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에 ‘첨벙’ 몸을 던진다. 킹스 파크에 올라 석양을 감상해도 좋고, 발아래 흐르는 스완강을 신고 우아하게 왈츠를 춰도 좋다. 시드니에서는 오페라 하우스와 달링하버를 벗어나 보자.

최근 각광 받는 쇼핑 거리 ‘서리힐’에는 각종 중고물품 숍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고, 주말 패딩턴마켓은 백여 개가 넘는 가판대로 장사진을 이룬다. 도시의 충만한 기운을 누리기 위해서는 QVB 라운지의 애프터눈티도 빼놓을 수 없다. 변덕스러운 그들의 날씨가 가실 때면 천문대에 올라 시드니의 현대적인 모습을 엿보는 즐거움도 잊지 말자. 그야말로 바람난 직장인들의 가슴에 청량제가 되는, 5일간의 알찬 여행이 시작된다.

*호주정부관광청이 선정한 ‘호주 스페셜리스트(ASP)’는 여행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참신한 자유여행 상품을 기획한 이들을 칭한다. 선정된 5팀은 지난 4월10일~5월4일까지 자신들이 만든 5가지 상품으로 호주 전역을 누볐다. 트래비는 모든 일정을 이들과 동행했으며, 이번 호부터 총 5주간 호주의 숨겨진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 5박7일 일정표

□ 1일 인천-홍콩-퍼스
□ 2일 오전 7시경 퍼스 도착. 퍼스 자유일정
   (킹스 파크, 머레이 & 헤이 스트리트몰 등) 
□ 3일 퍼스 남붕국립공원 1DAY 투어
   (코알라 먹이주기, 피너클스, 샌드보딩 등) 
□ 4일 퍼스 자유일정(로트네스트 섬, 프리맨틀) 
    밤 비행기로 시드니 이동
□ 5일 시드니 자유일정
    (QVB 애프터눈티, 패딩턴 마켓, 서리힐, 달링하버, 천문대 등)
□ 6일 시드니 저비스베이 1DAY 투어
   (돌핀크루즈, 피츠로이 계곡, 핸드크래프트 거리 등)
□ 7일 시드니-도쿄-인천

상품은 전 일정 자유여행으로, 퍼스 프리맨틀 투어와 시드니 저비스베이 옵션이 포함된다. 매일 출발하며 화·목·일요일은 홍콩, 월·수·토요일은 일본을 경유한다. 직항(인천-시드니-퍼스)의 경우 매일 출발하며 별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Perth 반짝반짝 빛나는 서호주의 별

밤하늘의 별처럼, 퍼스는 서호주를 밝히는 주도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 적당히 늘어선 고층빌딩과 도시를 가로지르는 스완 강의 조화는 대도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3일간 퍼스에 머물며 자유로운 여행을 즐겨 보자.

 
  
저도 직접 여행하기 전까진 ‘퍼스’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었어요. 다들 좋다고는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아! 킹스파크에 앉아 도심을 굽어보는 기분! 평화롭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느꼈죠. 브리즈번만큼 따뜻하고 시드니처럼 번화한 도시입니다.

인포메이션 센터는 어디?

중앙역 맞은편 웰링턴 스트리트 코너에 위치. 퍼스 근교 데이투어와 시티 지도 등 다양한 브로슈어가 비치되어 있으며, 친절한 설명과 함께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월~목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하절기는 오후 6시까지), 금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 토요일 오전 8시30분~12시30분, 일요일 휴무 +61-3-9483-1111, www.cityofperth.wa.gov.au




1,6 퍼스 최대 번화가인 머레이 스트리트와 헤이 스트리트 2 스완벨은 세상에서 가장 큰 울림소리를 내는 건축물이다 3 바락 선착장 주변. 길에 새긴 낙서에서조차 예술적 기운을 느낄수 있다 4,5 런던의 한 골목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런던코트 



Day 1 콧노래 흥얼대며 시티 맛보기



퇴근 뒤, 밤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이튿날 퍼스에서 아침을 맞는다. 대도시의 번잡스러움과 달리 공항은 한적한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연중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기후에 쾌청한 바람까지 불어, 기내박이 고단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첫날에는 쉬엄쉬엄 둘러보며 평화로운 도심 풍경을 느끼는 것이 좋다. 퍼스 시내로 진입하면 ‘스완 강(Swan River)’의 청초한 물결이 제일 먼저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 낭만적인 이름처럼 백조가 노니는 수면 위로 시원스레 햇살이 투영된다. 옥빛으로 물드는 여느 강과는 달리 짙은 군청색 물빛은 한층 원색적이며 시원스럽다.

스완 강을 따라 조깅을 즐기는 퍼스 시민들은 단연 부러움의 대상이다. 강이 아름다운 건 사람들의 일상이 보다 풍성해지는 데 있다. 여행이 현지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걸 깨달은 현명한 직장인들은 이곳에서 퍼스 여행을 시작한다. 강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무작정 벤치에 앉아 하이커와 인라이너들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에 대리 만족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바람은 지쳐 있던 심신을 달래 주고, 시티 지도를 숙지하는 동안 이곳에서 다음 목적지로 번화가를 찾아가는 데 자신감이 생긴다.

점심 무렵, 본격적인 관광은 ‘머레이 스트리트(Murray St)’ 일대로 옮겨간다. 퍼스 중앙 역과 마이어 백화점이 연결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의류숍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자로 그은 듯 네모반듯한 도심은 주말에도 크게 번잡스럽지 않다. 머레이 스트리트에서 헤이 스트리트를 따라 막힘없이 쇼핑을 즐기다 보면 익숙한 로컬 브랜드들이 비연속적으로 등장한다. 호주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비치웨어브랜드 ‘빌라봉’, 국내외 아이템에서 차이가 나는 ‘망고’,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밸리걸’과 ‘록시’까지. 쇼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헤이 스트리트와 세인트 조지 테라스를 연결하는 3개의 아케이드 가운데 ‘런던 코트(London Court)’는 마치 영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100m가 되지 않는 협소한 골목길을 성벽처럼 빌딩들이 감싸 대낮에도 햇살 한 줌이 들어오기 힘들다. 그처럼 멜랑콜리한 날씨까지 빼다 박은 런던 코트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빅 벤, 곳곳에 걸린 영국 국기와 앤티크 소품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 호주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공동 지구대 같은 고풍스러움이 있다.

오후 내 한가로운 쇼핑을 즐겼다면, 이제 하이라이트는 ‘킹스 파크(King’s Park)’. 퍼스에서 가장 큰 공원에 의미를 두는 건 무엇보다 시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환상의 전망을 자랑하는 탓이다. 그야말로 굽이진 언덕길을 오르고 오르면, 진초록 양탄자를 깐 잔디 아래로 퍼스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급스럽게 빛나는 고층 빌딩과 그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스완 강은 더없이 근사한 조화를 이루는데, 최고의 명당자리는 참전용사기념비 주변이 아닐까 싶다. 탁 트인 시야를 벗삼아 맥주 한잔을 기울이다 보면 하루는 석양 속에 저물어 간다. 

이 밖에도 세잔과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서호주 미술관’, 저녁이면 시끌벅적한 펍과 클럽으로 주섬주섬 살아나는 ‘노스 브리지’ 등 명소들이 여행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 준다.

퍼스는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에요. 그만큼 농장이 많다는 얘기죠. 시골스러운 정서 이면에는 놀라운 도심 문화가 숨겨져 있어 도시인들의 감성을 충족시켜 주기 충분해요.




무얼 타고 다닐까?

퍼스는 시티를 중심으로 8개의 존이 방사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트랜스퍼스(Transperth)’는 뚜벅이족에게 가장 손쉬운 이동수단. 버스와 기차, 페리의 통합시스템 덕에 동일 존에서는 티켓 한 장으로 모든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8존이 1.30~8.10호주달러로, 하루간 여러 지역을 돌아보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땐 ‘데이 라이더(Day Rider)’ 티켓이 경제적. 또한 ‘캣(CAT, Central Area Transit)’은 도심의 유명 관광지를 공짜로 연계해 준다. 그 이름처럼 버스 외부에 고양이가 그려진 것이면 무임승차 가능. 스완 강을 따라 배럭 스퀘어에서 노스 브리지 지역까지 운행하는 블루캣, 킹스 파크나 퍼스 민트 등을 방문하기 좋은 레드캣, 퍼스 시내 동쪽을 둘러보는 옐로우캣이 있다. 단, 오후 6시20분까지만 운행된다는 점에 유의.
*2008년 5월 기준, 1호주달러는 약 980원.





1 자연에 의해 다듬어진 피너클스는 또 하나의 신비로운 우주다 2 샌드보딩은 사막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 3, 4 새하얀 왈라비와 곤히 잠자는 코알라. 데이 투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

 

Day 2  당일 상품으로 즐기는 퍼스 근교
남붕국립공원


퍼스 주변 명소 가운데 ‘남붕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은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네 바퀴를 열심히 굴려도 족히 4시간은 소요되는 먼 거리지만, 이동 중 틈틈이 코알라를 감상하거나 신나는 샌드보딩을 즐긴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패키지 상품이 안 내키더라도 컴팩트한 데이 투어 한두 개쯤은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 예약을 마치면, 출발 당일 오전 7시경 숙소로 픽업 차량이 온다. 10시간이 넘는 제법 길고 긴 여정이지만, 생각보다 쉽고 즐겁다.

출발한 지 한 시간, 탑승객들은 ‘카버삼 야생 공원(Caversham Wildlife Park)’에 도착한다. 호주의 상징인 잠꾸러기 코알라와 사진도 찍고, 캥거루에게 먹이도 주며 자연의 일부가 된다. 버스가 다시 달리는 동안 풍경은 완만한 평야를 거듭하고, 풍력발전소의 대형 바람개비는 거대한 장관을 연출하며 객을 향해 손 흔든다. 여행사에서 준비해 온 랍스터와 샐러드로 점심을 즐기면, 어느새 오후 2시. 투어의 하이라이트 ‘피너클스(Pinnacles) 사막’에 도착한다.

단 한 점의 그늘도 허락지 않는 광활한 사막, 파란 하늘을 받치고 선 샛노란 모래는 그 자체로 여행객을 압도한다. 건조한 사막 깊숙이 뿌리내린 크고 작은 석회암들은 때론 몬스터처럼, 때로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황량한 사막을 아름다운 예술 터전으로 확장해 왔다. 그래서 사람 키를 훌쩍 넘긴 1만5,000개의 석회암 기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다. ‘바람이 부는 강’이란 원주민어처럼, 바람은 지금도 조금씩 피너클스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사막 끝으로 멀리 바다가 내다보이고 그 배경에 힘입어  기둥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생명력을 더한다.

돌아오는 길, 다시 2시간을 달리면 투어의 마지막 코스 ‘란셀린(Lancelin)’에 이른다. 새하얀 모래 언덕이 산맥을 이루는 이곳에서 ‘승차감 나쁘기로 악명 높던’ 사륜구동버스의 진가가 드러난다. 가파른 모래 언덕을 질주한 뒤 정상에서 급하강하는 묘기가 벌어질 때면, 비명소리가 쩌렁쩌렁 버스 안을 달군다. 게다가 버스가 경사면 중간에 드라마틱하게 멈출 때면 스릴은 극에 달한다. 진땀깨나 빼는 인기 만점 ‘듄(Dune) 드라이빙’이 끝나면, 이어 시작되는 샌드보딩. 나무 보드판을 깔고 앉자니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그렇게 30여 분을 모래 위에서 뒹굴면 모두는 다시 퍼스를 향해 곤한 단잠에 빠진다. 길고 알찬 반나절의 남붕국립공원 투어는 그렇게 끝을 맺는다. 오후 7시30분, 퍼스에 도착하면 이미 어둑어둑 해진 뒤. 숍도, 카페도 6시를 전후해 문을 닫는 이 도시에서 밤은 유독 고요하다.

Day Tour Program

호주 퍼시픽 투어링(Australian Pacific Touring)에서는 피너클스와 샌드보딩을 즐기는 데이 투어를 운영한다. 오전 8시 출발, 오후 7시30분까지 돌아보는 일정. ‘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 상품에는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61-3-8383-1200 www.aptouring.com.au





Day 3 로트네스트 & 프리맨틀
천국의 섬에서 즐기는 카푸치노 한잔



퍼스에서 페리로 1시간30분, 퍼스인들이 사랑하는 홀리데이 여행지 ‘로트네스트(Rottnest) 섬’이 자리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항구도시 ‘프리맨틀(Fremantle)’에 들러 카푸치노 향기 그윽한 노천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도 좋다.
오전 8시45분, 페리는 바락 스트리트 선착장을 출발한다. 난간에 기대어 햇살 아래 단잠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오전 10시30분, 로트네스트 섬에 닿는다.  

마치 세상에 없는 듯, 말간 표정으로 자리한 섬에는 새하얀 구름과 눈 시린 해변뿐이다. 섬 내에는 순환 버스 2대와 렌탈 자전거만이 유일한 이동 수단. 출발 전 로트네스트 익스프레스의 ‘자전거 패키지(Take a Bike)’를 끊으면 왕복 탑승 외에 자전거 대여까지 해결할 수 있다.

순환 버스로 45분, 자전거로 족히 2~3시간 걸리는 섬을 하이킹하는 동안 가파른 언덕과 꼬불꼬불한 산길이 잔인하게 교차된다. 그러나 곧 자전거에 적응하다 보면 그야말로 ‘은하수를 위한 히치 하이커’가 따로 없는, 천국으로 향하는 무한 질주에 힘을 받는다.

로스네스트 섬의 무수한 해변 가운데 ‘톰슨 베이’는 대표적인 번화가다. 이를 중심으로 카페테리아와 의류숍, 우체국과 자전거 대여소 등이 모여 있다. 보다 깨끗하고 프라이빗한 여행을 원한다면 가급적 멀리 벗어나도록 하자. 리틀 살몬 베이, 포르포이즈 베이 등 대부분 작은 만을 이루며 은밀한 해변을 형성한다. 그 가운데‘조디 베이’는 로트네스트 롯지를 품고 있어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다 마음이 동하는 해변을 즐기면 그만. 오후 4시 페리를 타고 이번에는 프리맨틀로 이동한다.

로트네스트 섬에서 20분 거리에 항구도시 ‘프리맨틀’이 있다. 주말이면 수백 개의 재래시장이 서는 흥미로운 공간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퍼스가 비교적 근사한 도심의 문명을 갖추고 있다면, 적어도 프리맨틀은 1850년대 중세풍 건축물들이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그 가운데 ‘카푸치노 거리’는 향긋한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 노천카페마다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찬 모습은 그들에게 차와 담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준다. 어그부츠와 카우보이모자, 각종 천연비누와 신선한 과일 등을 구입한 뒤 카푸치노 향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프리맨틀에서 짧은 쇼핑을 즐긴 뒤 기차를 타고 시티로 이동한다. 

1 로트네스트 섬 메인 선착장을 벗어나면 어디서건 천국의 해변을 즐길수 있다  2 주말 프리맨틀 마켓은 언제나 퍼스인들로 활기차다  3 귀여운 어그부츠는 호주 여행시 최고의 기념품 4 차가 다닐 수 없는 섬에서 유일한 이동수단은 자전거

Day Tour Program

호주 퍼시픽 투어링(Australian Pacific Touring)에서는 피너클스와 샌드보딩을 즐기는 데이 투어를 운영한다. 오전 8시 출발, 오후 7시30분까지 돌아보는 일정. ‘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 상품에는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61-3-8383-1200 www.aptouring.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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