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y hotel series 호텔열전① 하얏트 리젠시 제주-장마가 시작되던 날 그 호텔에서 누린 달콤한 휴식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6.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텔열전① 하얏트 리젠시 제주

장마가 시작되던 날 雨中散策
그 호텔에서 누린 달콤한 휴식

제주도의 여름은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계절이다. 한라산 봉우리 위로 비구름이 머물러 있는가 하면 해안도로에는 땡볕이 내리쬔다. 밤사이 여우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야자수 잎은 생글생글 아침을 빛낸다. 그래서 제주도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얼굴, 새로운 이미지를 선물한다. 트래비 독자 3인이 제주도로 주말여행을 떠났다. 일주일간 열심히 일한 우리들, 객실에 누워 시원한 제주의 바람을 맡는 동안 피로는 사라지고 마음에는 여유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때마침, 이른 장마 덕에 근사한 물안개가 피어오른, 6월의 제주 우중산책.

  박나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곽은정
취재협조  하얏트 리젠시 제주 064-735-8563~6  www.hyattjeju.com

my hotel series

머물고 쉬는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숙소(Sta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래비>는 국내외 호텔 및 펜션 가운데 안락하고 흥미로운 공간들을 선별해 구석구석 자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마이 호텔 시리즈’를 통해 좀더 재미있는 여행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호텔에서 즐기는 내 친구와의 휴가

‘제주중문관광단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자리한 종합관광단지다.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기후가 따뜻한데다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중문해수욕장이 자리해 5성급 호텔이 밀집된 고급 휴양단지로도 유명하다. 그 가운데에서도‘하얏트 리젠시 제주(Hyatt Regency Jeju)’는 중문단지 최고의 조망을 지녔다는 평을 얻는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중문해수욕장까지 계단이 나 있는데다 정갈히 조성된 산책로를 걷노라면 제주도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 만큼 이국적이다. 철썩이는 파도의 일렁임, 푹신푹신한 잔디밭이 주는 달달한 풀잎 향은 굳이 많은 것을 구경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휴가를 선물한다.

여름 성수기인 6~8월까지 운영되는 ‘뷰티즈 앤 더 비치(Beauties & the Beach)’ 패키지는 호텔에서 미(美)를 가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위주로 구성됐다. 스파와 사우나 이용은 물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노래방에서의 열창, 긴 여름밤이 지루하지 않은 영화 감상,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의 아침식사, 야외 수영장에서의 선탠과 독서 등 친구들과 할 수 있는 모든 재미와 즐거움을 한데 모았다. 


01st  day

빗속을 뚫고 별 다섯 개 호텔과 마주하다

도착한 날 저녁,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향한다. 2~3인에게 안성맞춤인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에는 트윈 룸이 제공된다. 널찍한 객실 이곳저곳을 살피며 짐을 풀었다면 본격적인 호텔 탐방에 나선다. 제주의 싱싱한 자연으로 만든 저녁 식사를 즐긴 뒤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팍팍 풀어 본다. 라이브 음악 아래 칵테일 한잔도 좋고, 침대 위를 뒹굴며 최신 영화 한 편을 섭렵하는 것도 이 패키지가 지닌 장점!




P M 20:00 
호텔 Check-In!


금요일 저녁, 퇴근 뒤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면 전국 어디서건 한 시간 내외로 제주에 닿을 수 있다. 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는 다시 한 시간. 우직하게 솟은 야자수를 눈요기 삼으며 하얏트 리젠시로 향한다.

임소연(29)씨와 안성은(29)씨는 매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제주도의 푸른 밤’ 예찬론자들이다. 회사 동기로 친분을 이어 오던 두 사람은 각자 대학원 진학과 결혼을 이유로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한시름 여유 있는 삶을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여유란 것도 바쁠 때야 오매불망 그 진가를 아는 법. 소연과 성은씨에게 때마침 괜찮은 호텔 패키지를 권한 것은 이지영(31)씨였다. 그렇게 여자 셋이서 떠난 주말여행, 저렴한 패키지 가격과 제주도라는 입지 요건이 그녀들의 욕구를 시원스레 자극했다.

제주 하얏트 호텔의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는 여름철을 겨냥해 내놓은 알찬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객실 1박이 포함된 가운데, 호텔 노래방에서 마음껏 노래 부르다 객실에서는 DVD를 감상하고, 피곤하면 사우나도 스파도 수영도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호텔을 놀이터로 이용하는’ 자유이용권 같은 패키지다. 가슴이 탁 트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해변을 벗삼아 식사를 즐기는 조식 이용권이 포함되는 건 물론이다.


P M 20:30   패키지 제외

오픈 키친에서 맛보는 제주, 오미 마켓 그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지하 1층에 자리한 ‘오미 마켓 그릴(Omi Market Grill)’로 향한다. 한식, 일식, 중식 메뉴를 갖춘 이 아시안 레스토랑에서는 무엇보다 오픈 주방에서 쉐프들의 조리 과정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일단, 제주도에 온 만큼 호텔에서도 제주도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가 궁금했다. 소연씨는 ‘제주 흑돼지 삼겹살 구이’를, 성은씨는 그와 곁들이기 좋은 ‘야채 볶음’을 주문한다. 모두가 메뉴판 앞에서 진지한 순간. 지영씨는 디저트 겸 후식으로 ‘제주 감귤 주스’를 고른다. 모두 제주의 산과 바다에서 거둬들인 식자재라 식전부터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긴 테이블 위에 조르르 나란히 걸터앉은 세 여인의 시선은 이윽고 주방으로 쏠린다. 숯을 피운 그릴 위로 두툼한 흑돼지 삼겹살 꼬치가 오르고 지글지글 구수한 향이 실내 가득 피어오른다. 고기가 익어 가는 동안 그 옆으로 푸릇한 애호박과 노랗고 빨간 파프리카가 더불어 널찍널찍 오른다. 삼겹살에 야채를 곁들인 뒤 입 안에 넣기가 무섭게 모두의 눈이 말똥말똥 깜박인다.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뺀 고소하고 쫄깃한 흑돼지 구이는 제주의 토속적이면서 소박한 맛을 깔끔하게 즐기기 좋다. 시큼한 감귤 주스까지 비우고 나니 어느새 배가 볼록하니 포만감이 밀려온다. 창가 너머로 어느새 해가 지고 은은한 야외 조명만이 멀리 바다를 비춘다.

오미 마켓 그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한데 모은 ‘시그니처 세트(Signature Set)’를 선보인다. 대구 찜, 연어 모둠 등으로 구성된 ‘웨스턴 시그니처 세트’와 흑돼지 오겹살, 양념갈비, 된장 뚝배기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 시그니처 세트’가 있다. 매일 오후 6~10시까지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1인 기준 6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064-733-1234

P M 21:30  패키지 포함

본격적인 나이트 라이프, Music & Movie


식사 뒤 지하 1층에 자리한 ‘J3 가라오케’에서 스트레스를 풀어 본다.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 고객은 노래방 이용이 가능한 ‘싱싱 패키지’와 DVD 영화를 즐기는 ‘서머 무비 나잇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두 맥주 5병과 나초가 무료 제공된다.

통로를 따라 지하로 향하면 넓고 쾌적한 홀이 투숙객을 맞는다. 메인 무대와 홀을 중심으로 5~6개의 룸이 자리한다. 여럿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과장님과 부장님의 트로트 메들리를 무료하게 들어야 했던 이들이라면 모처럼 넓은 홀을 점거해 신나는 노래 열창에 빠져 보자. 화려한 조명과 형형색색의 탬버린은 노래의 흥을 돋우기 최적의 아이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축구팀의 숙소로 사용된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가라오케 곳곳에서 선수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박지성, 황선홍, 유상철 등 유니폼과 액자 가득 정겨운 월드컵 전사들의 사인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객실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면 ‘서머 무비 나잇 패키지’를 추천한다. 100여 개에 이르는 방대한 DVD 리스트는 오늘밤 무엇을 보고 즐겨야 할지 제법 고민하게 만든다. 편안한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 위에 편안히 누워 맥주를 홀짝인다. 한 손에는 나초, 또 다른 손에는 리모컨을 들고 주인공 남녀의 티격태격 연애담을 따라가는 동안 침대에서도 수다는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패키지 제외
달콤한 라이브와 함께 칵테일 한잔! 로비 ‘아일랜드 라운지’에서는 밤 10시까지 소규모 라이브 공연이 한창이다. 외국인 여성 보컬과 피아노 연주자의 앙상블 아래 간단한 음료를 즐기기 좋다. 라운지 주변으로 흐르는 인공 연못, 그 아래 무리지어 다니는 잉어 떼를 지켜보자면 마치 열대림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다. 1층에서 11층에 이르는 전층이 하나의 홀로 연결된다. 객실 밖 난간에 기대면 로비의 풍경을 고스란히 내다볼 수 있다.



02nd   day
자유롭고 편안하게 호텔 주인이 되는 법

다음날, 비가 내린 제주도의 아침은 뿌연 물안개 속에 휘감긴다.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중문해수욕장의 지평선만이 아스라이 짐작될 뿐,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사위가 온통 뿌옇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을 깬 일행은 TV를 켜고 뉴스에 집중한다. 구수한 제주 방언이 들려오는 제주도의 아침. 오늘은 늘어지게 수영을 즐긴 뒤 스파를 받아 볼 참이다.

A M 08:30   패키지 포함

바다를 끼고 즐기는 아침 뷔페, 테라스 카페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의 아침 식사는 바다 가장 가까운 데서 즐길 수 있다.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쉐프를 보유한 호텔답게 뷔페 식단은 매우 글로벌하다. 미역국과 밥, 김치와 나물 등으로 대변되는 정갈한 한식 메뉴 외에 쉐프가 즉석에서 조리한 오믈렛은 일반적인 호텔의 그것과는 다르다. 쉽고 간단한 요리지만, 유니폼을 갖춘 쉐프들이 깍듯한 인사와 예를 갖출 때면 음식은 맛과 함께 특별한 서비스를 입는다. 다양한 요거트 메뉴와 과일 주스 또한 입맛 없는 아침상을 푸짐하게 만들어 준다. 날이 좋을 때면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기 좋다.
식사 뒤에는 호텔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다. 호텔 뒤로 난 야외 가든은 푹신한 잔디밭이 편안한 산책을 돕는다. 물기 머금은 촉촉한 풀밭 위로 아이들이 뛰놀고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 부부는 지금 이 순간 더 없는 행복감을 맛본다. 야외 가든에는 2개의 풀이 연결된 야외 수영장, 소박한 결혼식이 가능한 웨딩 채플도 마련되어 있다. 조용하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로 인해 채플은 항상  인기다.


A M 10:00   패키지 포함

패키지의 하이라이트, 수영 사우나 그리고 스파

7~8월 여름철에만 개방하는 야외 수영장은 야자수 나무 그늘 아래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부대시설. 일행은 선 베드 옆으로 아이팟과 노트북, 소설과 만화책을 잔뜩 쌓아놓고 모처럼의 휴식에 빠졌다. 비 개인 뒤의 풀장 안으로 연두빛 청개구리가 느린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손바닥 위로 가만가만 개구리를 잡아 올리는 성은씨의 표정이 잔뜩 상기되어 있다. 순한 양처럼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개구리를 호텔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도 반가운 경험이다.

수영을 즐긴 일행은 사우나실로 향한다. 탕에 들어앉으면 시야 끝으로 중문단지의 푸른 바다가 내다보인다. 외부에선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특수한 창문이라 안심해도 된다. 2개의 건습 사우나실과 3개의 온탕을 차례로 번갈아 이용하며 그간 쌓인 피로를 풀어 본다. 

이후 ‘아쿠아 뷰 스파(Aqua View Spa)’에 들러 마사지를 받는다.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 고객의 경우 ‘등 마사지(30분)’와 ‘발 마사지(30분)’ 가운데 한 가지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외부 소음이 차단되는 마사지 전용 룸, 해가 내리쬐는 실내 풀장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아쿠아 뷰 스파는 신라호텔과 함께 중문단지에서 단 두 군데뿐인 스파 전용 시설로 아베다 제품을 사용한다. 인체에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준다는 평을 얻는다. 체크 인 시 미리 이용 시간을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야외 베드에 나란히 누운 소연씨와 성은씨는 야외 베드에 나란히 누워 발 마사지를 받기로 한다. 아쿠아 뷰 스파에는 현재 3~4인의 테라피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과 남성  관리사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발 마사지는 발바닥에서부터 무릎까지 뭉친 근육을 풀어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등 마사지의 경우 어깨에서 허리 주위까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30여 분간의 발 마사지를 받는 동안 소연과 성은씨 모두 짧고 깊은 단잠에 빠지고 만다.

아쿠아 뷰 스파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원하는 시간 3시간 전까지 예약 가능하다.  ‘뷰티즈 앤 더 비치’ 이용 고객 가운데 추가 금액을 지불할 경우 다른 스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리젠시 스타일 트리트먼트’ ‘아율베다 스타일 트리트먼트’ ‘제주 전통 트리트먼트’ ‘패키지 스파’로 구성되어 있으며, 등, 발, 얼굴, 전신 등 원하는 부위대로 이용 가능하다. 스파를 받기 전에 전문가와 적합한 트리트먼트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되며 이용 15분 전까지 도착하는 것이 좋다. 단, 식후 1시간  전이나 음주 후에는 받지 않도록 한다.


After Check-Out
패키지 뒤에 숨겨진 재미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는 1박2일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사전에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면 추가 1박이 가능하다. 하지만, 1박 정도는 중문관광단지에서 고급스러운 시설을 즐긴 뒤 다음 날은 체크아웃과 함께 근교 여행지로 이동하는 것도 좋다. 패키지와 무관하게 이용 가능한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다양한 부대시설들을 소개한다.

객실 업그레이드시 이용 가능

최상위층에서 누리는 특별한 호사, 리젠시 클럽

‘호텔 안의 호텔’이라는 콘셉트로 마련된 ‘리젠시 클럽 (Regency Club)’은 최고층인 9~11층 투숙 고객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클럽 라운지에서는 일반 객실과는 다른 특별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줄을 설 필요 없이 신속한 체크인과 체크아웃 수속이 가능하며, 상주 직원을 통해 관광지 정보 안내, 항공권 예약 및 확인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젠시 클럽 라운지의 가장 특별한 서비스는 ‘조식 및 주류와 카나페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일 오전 7~10시까지 컨티넨탈 뷔페가 조식으로 제공되며, 오후 5~7시의 해피아워 타임에는 와인, 맥주, 위스키 등 주류와 각종 카나페를 즐길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오픈 시간 중에는 언제든 커피, 홍차, 간단한 스낵류가 구비되어 있다. 멀리 제주 한라산이 내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책을 보거나 소곤소곤 조용한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리젠시 클럽 투숙객 외 외부 방문객은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패키지 불포함

스파 뒤 간단한 주전부리, 아일랜드 라운지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 발을 들여놓으면 제일 먼저 손님을 반기는 공간이 ‘아일랜드 라운지(Island Lounge)’이다. 로비의 연못 한가운데에 위치해 주변의 꽃과 폭포수가 열대우림의 정취를 풍기는 로비 레스토랑에서는 음료와 주류를 비롯한 가벼운 스낵을 즐길 수 있다.
속이 두툼한 햄버거와 샌드위치, 고소한 크림소스가 인상적인 스파게티와 깔끔한 맛의 피자까지. 이것저것 시켜 놓고 배불리 먹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호텔이 주는 금전적인 압박과 달리 1만원 대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브 연주를 벗 삼아 마시는 칵테일과 가벼운 맥주 등도 훌륭하다. 오전 11시~밤 11시까지 운영되며, 공연은 오후 6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 이용 후기

유성은(29) 5개월짜리 왕자님을 둔 ‘완소’ 유부녀

무더운 열대야.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로움이 없다면 친구와 함께 제주도 하야트로 떠나길 권하고 싶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테라스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즐거움은 기본이요, 친구와 오순도순 얘기도 나누며 영화도 보고 가라오케에서 가무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기쁨! 오랜만에 아이도, 남편도 잊고 나를 돌아볼 수 있던 시간. 도심을 떠나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던 짧지만 값진 시간이었다.

임소연(29) 유유자적 중국어 번역가를 꿈꾸는 대학원생

지루하게 흘러가는 일상, 후덥지근한 날씨,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이 인생이 재미없어질 지경이었던 그날! 제주도 하얏트 리젠시의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를 체험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때마침 시작된 장맛비에 제주도는 촉촉이 젖어 있었지만, 호텔 내부 시설과 패키지에 포함된 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었다. 지하 가라오케는 물론 한밤중 친구들과 관람한 DVD, 동남아를 연상시키는 전경 아래 받았던 발 마사지까지. 게다가 호텔과 바로 연결된 중문해수욕장이 객실 테라스로 펼쳐지던 환상적인 전망도 잊을 수 없다. 친구들과 특별하고 고급스런 1박2일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다. 뷰티즈 앤 더 비치! 둘보다 셋일 때 더욱 즐거워지는 패키지다.

information

★ 하얏트 리젠시 제주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전세계 200여 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하얏트 호텔 앤드 리조트(Hyatt Hotels & Resorts)’의 체인 호텔. 이 외에도 국내에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인천’이 들어와 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20년간 제주 관광을 선도해 온 대표적인 호텔로 별 5개에 빛나는 고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총 270여 개의 객실 가운데 더블과 트윈, 더블과 싱글 침대로 구성된 ‘딜럭스 룸’이 일반적이며, 이 밖에 침대를 제외한 온돌, 9~11층의 높은 전망을 자랑하는 리젠시 클럽, 거실과 방이 분리된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다.  

기사 관련 패키지

★ 뷰티즈 앤 더 비치 패키지
객실 1박에 스파, 노래방,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 이용이 포함된 상품이다. 2008년 6월1일~8월31일까지 이용 가능. 가격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28만6,000~43만5,000원이며,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 1인 추가 요금 9만8,000원을 내면 3인이 이용 가능. 둘보다는 셋이 이용할 때 더욱 저렴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다.
그 밖의 상품

★ 실속 어웨이큰 패키지
숙박과 아침식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간편하고 경제적인 패키지. 1박 기준 2인 요금에 주중(일~목요일) 16만6,000원~31만5,000원, 주말(금, 토요일) 19만1,000원~31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한라산 전망 일반 객실 1박, 테라스 카페에서의 2인 조식 뷔페, 존슨즈 베이비 바디용품 제공, 렌터카 이용시 10% 할인, 체크아웃 시간 2시까지 무료 연장, 실내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오는 9월30일까지.

★ 카텔 패키지
숙박과 렌터카 이용을 저렴하게 묶은 상품이다. 한라산 전망 일반 객실 1박, 렌터카 24시간 무료 이용,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이 포함. 7월17일까지 17만4,000원~23만원, 이후 8월24일까지는 26만9,700원~33만1,7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바다 전망 객실, 리젠시 클럽 객실 이용 시에는 5만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오는 8월24일까지.

★ 로즈 오브 샤론 서머 판타지 패키지
하얏트 리젠시 제주와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전통 가옥 ‘한국관’에서는 열정, 용기, 순수, 가치, 사랑이란 테마를 놓고 무궁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판매되는 패키지에는 패밀리 패키지와 디너 패키지가 있다. 패밀리 패키지에는 일반 객실 1박, 테라스 카페 2인 조식, 로즈 오브 샤론 무궁화 궁 어린이 2인 입장, 어른 2인 50% 할인으로 구성되며, 디너 패키지는 리젠시 클럽 객실 1박, 리젠시 클럽 혜택, 로즈 오브 샤론 무궁화 궁 2인 무료 입장, 로즈 오브 샤론 디너세트 2인, 불가리 5종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패밀리 패키지 18만1,000원~33만원, 디너 패키지 30만원~44만9,000원.  


주변볼거리

★ 여미지식물원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관광식물원. 제주여행의 첫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일 단체 및 가족 단위 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방대한 부지 아래 외부 정원과 실내 식물원으로 구성되며, 한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의 이국적인 정원을 갖췄다. 전망탑에 오르면 유리창을 통해 중문관광단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다육식물원에는 130여 종의 선인장 1만여 그루가 ‘여미지’라는 글씨를 수놓고 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도 도보로 이용 가능. www.yeomiji.or.kr

★ 테디베어박물관
2001년 4월 개관 이래 드라마 <궁>을 통해 톡톡히 유명세를 치른 인형 박물관. 봉제 곰인형인 ‘테디베어’를 주제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인형 및 작가들의 작품 1,300여 점을 전시 중이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 가격인 억대 ‘루이비통 베어’를 빼놓지 말 것. 이 밖에도 아인슈타인 테디베어, 마릴린 먼로 테디베어 등 유명 인사들을 익살맞게 표현한 인형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www.
teddybearmuseum.co.kr



★ 제주도 여행의 첫걸음,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구간 노선을 상시 운행한다. 김포-제주의 경우 오전 6시50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제주-김포의 경우 오전 7시35분부터 오후 9시25분까지 이용 가능. 덕분에 직장인의 경우 퇴근 뒤에도 무리 없이 제주도로 떠날 수 있다. 김포 외에도 청주, 군산, 부산 등에서 하루 1회 이상 제주 공항까지 운항된다. www.flyasiana.com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