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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여름철 심해지기 쉬운 질병 설사에 대하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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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류에 의한 감염, 과다한 음주나 과식, 그 밖에 식중독이나 알레르기, 과다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 등으로 발생한다. 만성 설사는 대개 4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말하는데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 병 등과 같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장 증후군과 같은 기능성 장 질환을 중요한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내분비 질환을 포함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만성적인 설사가 유발되곤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습사(濕邪)와 같은 외부의 좋지 않은 기운이 침범하거나, 잘못된 음식물의 섭취 등으로 인해 비위대소장(脾胃大小腸)의 소화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설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설사 역시 변비와 마찬가지로 그 원인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한열허실(寒熱虛實)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대변이 푸른색을 보이며 냄새가 나지 않고 대변에 수분이 많아서 비교적 맑으면 한(寒)에 속하고, 대변이 황갈색이며 탁하고 냄새가 나고, 항문이 타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것은 대개 열(熱)에 속한다. 설사의 발생 및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배가 아프지만 대변을 본 후에는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대개 실(實)에 속하고, 설사의 발생 및 그 진행이 느리고 복통이 심하지 않는 것은 허(虛)에 속한다. 물론 단순히 대변의 상태만을 보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다른 전신적인 상태를 함께 고려하여 분류하게 되는데, 맥상 및 혀의 상태, 발열 및 발한의 여부, 그리고 소변의 상태 및 입이 마른지 안 마른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분류한다.

치료는 먼저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확한 원인 진단 및 그에 따른 적절한 한약의 투여, 그리고 침구치료가 시행되면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식물의 조절이 중요하므로 너무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나 음주, 청량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사가 심하면 탈수에 이르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소변의 양이 눈에 띄게 줄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수가 증가하고 피부가 축축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이는 탈수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응급상황에 해당된다.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봄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bom_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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