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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안달루시아 자유여행 ②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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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자유여행 ②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엔스타일투어 02-578-5843  spain.nstyletour.com

말라가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은 깨끗하게 신축된 기차역과 대비되어 다소 낡은 외관과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말라가와 기차로 연결되지 않는 주요 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게 되는 곳이다. 스페인의 버스는 버스회사와 노선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으나 대부분 쾌적한 수준이며 알함브라 궁전으로 유명한 그라나다와 말라가 사이의 구간처럼 기차보다 오히려 버스 이동이 더 편리한 구간도 많다.

네르하(Nerja)는 말라가에서 버스로 1시간, 그라나다에서는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 안에서, 해변을 따라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아기자기한 해변의 마을들과 푸른 지중해가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우는 예쁜 해안 도시 ‘ 네르하’에 도착하게 된다.


소박하고 수줍은 아름다움

버스에서 내린 후 해변 방향으로 잠시 걷다 보면 작은 골목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기념품 가게들과 북적이는 관광객들 너머로, 네르하를 유명하게 만든 ‘ 발콘 데 에우로파(Balcon de Europa)’라고 불리는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지중해를 향해 돌출된 전망대의 끝에 서면 앞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지중해가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며, 양 옆으로는 너무나도 아기자기한 에메랄드 빛 해변들과 그 해변을 따라 절벽 위에 지어진 호텔, 레스토랑과 카페, 하얀 집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네르하 해변(Playa de Calahonda)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을 가진 코스타 델 솔의 해변과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하얀 집들이 에워싸고 있는 절벽 아래쪽에 펼쳐진 아담한 백사장과 해변들은 마치 일부러 아름다움을 숨기려 하는 듯한 수줍은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연인끼리 여행한다면 해변 위의 절벽에 위치한 전망 좋은 레스토랑 창가 자리를 찾아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달루시아 햇살을 담은 풍경

네르하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었던 ‘프리힐리아나(Frigiliana)’라는 유명한 마을이 있다. 네르하에 왔다면 프리힐리아나에는 시간을 내서 꼭 가보기를 권한다. 말라가행 버스표를 판매하는 곳, 바로 옆 정류장에서 출발하는데 프리힐리아나까지는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고 시간 간격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하여 여행 계획을 세워 두면 좋다. 깨끗하게 정리된 도로와 마치 모자이크 장식을 한 듯한 구석구석의 골목길 옆으로는 황토빛 화분과 울긋불긋한 꽃으로 멋스럽게 장식한 벽면과 테라스를 뽐내는 하얀 집들이 안달루시아의 햇살을 받아 엽서의 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또한 네르하에서 숙박할 계획을 세운다면 스페인의 국영 호텔 체인인 ‘파라도르(Parador de Nerja)’를 추천한다. 네르하의 파라도르는 다른 지역의 파라도르와 달리 다소 현대적인 형태로 지중해와 네르하의 하얀 마을이 보여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절벽 위쪽에 자리하고 있지만 바로 아래쪽 해변까지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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