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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시간의 자취를 따라 그 순간, 그곳을 가다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7.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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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자취를 따라
그 순간, 그곳을 가다

늘 봐 왔던 익숙한 풍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 때 새삼 감개가 무량하다. 무심하게 지나친 한 그루의 나무가 수백년의 풍파를 견뎌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학창 시절 외우기 귀찮은 시험 문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국보들을 직접 마주했을 때, 그저 바위에 지나지 않는 돌에 숨어있는 애틋한 전설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소중히 지키려는 모습을 만났을 때, 그때 특히 그러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류진   취재협조  충청북도관광협회

소설가이자 구도 여행가 박범신은 한 인터뷰에서 ‘여행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시간을 점프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만약 수십억 년 전부터 형성된 침식동굴 안에서 고드름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종유석을 보고 있을 때, 그 공간을 관통하는 시간은 ‘지금’이 아니라 선 캄브리아 시대의 그것이 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 긴 세월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천년 전에 마방이 있었다는, 표지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빈 공터는 그냥 스쳐 지나면 그저 잡초 무성한 풀밭에 불과하지만, 몇 마리의 말이 묶인 마굿간과 호롱불 빛 새어나오는 작은 초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마치 실제 눈앞에 펼쳐진 것마냥 생생해진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산과 호수, 들판, 절 그리고 문화재들이 ‘흔하기 때문에’ 흥미롭지 않았다면 약간의 상상력과 그것이 감내한 세월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바라보라.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앙코르와트나 영국 BBC방송국이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곳 100군데’ 못지않은 내 나라의 특별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 점에서 충청북도는 오감으로 세월과 역사의 흔적을 누리기에 딱 좋은 곳이다. 수억년 동안 형성된 고수동굴부터 삼국시대 말 마의 태자가 세운 중원 미륵리 사지, 고려시대의,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이 탄생한 자리에 세워진 고인쇄 박물관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퇴계 이황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양 8경과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통령의 발걸음을 뒤따라 밟아 볼 수 있는 청남대까지, 그야말로 역사의 순간을 종횡무진 여행할 수 있는 곳들로 가득하다. 약 삼십분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를 이동할 때마다 시대가 바뀌는 진기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충북 이곳저곳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1 청남대 안 대나무 숲 쉼터 2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을 따라 난 돌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가슴 속까지 시원한 계곡을 만난다. 단양 3 수억년 세월 동안 형성된 종유석. 고수동굴 4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한 초가집. 문의 문화재 단지 5 단양에 가면 꼭 먹어야 할 마늘솥밥 6 여행길에 만난 뜻밖의 행운


청 주
땀과 도전정신이 숨쉬는 곳 고인쇄 박물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 동양 문헌실에 특별 귀중본으로 보관돼 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인들이 약탈해 간 것을 1967년 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발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내 나라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과, 프랑스인들이 돌려주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크다는 사실에 좌절한 적이 있다면 충북 청주로 가라. 그 직지심체요절을 탄생시키고, 세계 최초로 찍어낸 역사적 순간이 이루어진 흥덕사 옛 터에 선조들의 찬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인쇄 박물관이 당신의 마음을 달래 줄 것이다.

동그란 돔 형태의 지붕이 인상 깊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약 6백여 년 전 고려 공민왕 시절에 세워진 흥덕사의 흔적들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언뜻 보면 깨진 돌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 온 역사의 파편들은 비록 볼품없고 조각이 나 있어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는다. 금속 활자가 탄생된 과정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실감나는 피겨들로 구성해 놓은 ‘직지 공방’은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사람 크기만한 마네킹 인형들이 마치 실제로 금속 활자 판을 주조하고 있는 듯 생생하게 살아있다. 후세에 남길 가치가 있는 책을 신중하게 선정하는 학자들의 모습부터 글자본을 뜨고 밀납을 정제하여 금속 활자로 변화시키는 기술자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조판하고 인쇄한 후 마지막으로 잘못된 글자까지 교정하고 책을 꿰매는 일련의 과정들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밖에도 선사시대의 기하학적 문양을 나타내는 울주 천리 암각화부터 화엄 석경, 인장,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등 인쇄와 관련된 모든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약 2,600점의 전시물들이 함께 진열돼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근· 현대 인쇄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인쇄기기실도 인기 만점 스팟.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로 113  문의 043-269-0556  입장료 어른 800원, 어린이 400원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표는 오후 5시까지)


1 밀랍으로 주조한 글자판 2 직지 공방을 디오라마로 표현해 놓았다 3 고인쇄 박물관 내부 전경 4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판목


청 원
사라진 모든 옛것을 추억하다 문의 문화재 단지

대청호를 한 품에 안고 있는 문의 문화재 단지는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작은 마을이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의군 마을을 섬세하게 재현해 놓은 민속 단지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서 소풍으로, 산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경사가 완만한 언덕을 올라 으리으리한 산성을 연상시키는 입구를 통과하면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완벽한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어느 무엇도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직 산과 호수, 초가집과 기와집, 잔디 마당이 조화를 이룬 풍경만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뿐이다.

문의 문화재 마을은 치우침 없는 조화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양반 가옥과 평민의 집, 주막, 성황당, 장승, 연자방아 등 여느 옛 시골 마을에 있을 법한 모든 풍경이 꼼꼼하게 재현돼 있다. 소박하지만 궁색하지는 않은 토담집의 작은 싸리문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얕은 담 위로 산수화 한 폭이 펼쳐진다. 날씨 좋고 인심 좋은 중부 지방의 특징에 맞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구조로 지어져 그야말로 에코 하우스가 따로 없다. ‘앉지 마시오’ 표지판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일반 민속촌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시원한 대청마루에 앉아 잠시 숨을 돌려도 좋고, 뒷마당을 어슬렁거리며 마음껏 발자국을 내도 괜찮다. 벽에 걸린 낡은 광주리도, 둥글고 소박한 항아리도 마치 누군가 지금 살고 있는 듯 따뜻한 공기를 내뿜는다. 볕이 좋으면 뚜껑을 열어두어야 할 것만 같다.

다음은 문화재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으리으리한 기와집으로 향한다. 말이나 가마를 타고 들어갈 만큼 높은 지위를 가진 선비들의 집이기 때문에 유달리 문이 높다고 해설사가 살짝 귀띔해 준다. 행랑채의 지붕보다 높은 ‘솟을대문’ 앞에 서서 다같이 큰 목소리로 ‘이리 오너라’를 외친 후 안으로 들어간다. 남자가 기거하는 안채와 여자가 기거하는 사랑채가 분리되어 있는 이유를 사극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를 곁들어 설명하는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금세 흘러간다. 마을 꼭대기에는 대청호반과 문의 문화재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문산관이 자리해 있다. 옛 지방 관아로 한양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위한 고급 여관이다. 이곳에 서서 대청호와 주변 산세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원한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일상의 피로가 이 소담한 옛 터에서 깨끗이 씻겨진다.

위치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 문산리 산 6-1  문의 043-251-3545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8시(동절기에는 오후 6시)


1 문의 문화재 단지 전경 2 문의 문화재 단지 들어가는 길 3 양반들이 살던 기와집

대통령의 여름 별장, 청남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여가시간에 즐기던 운동이 궁금하다면? 영부인이 사용했던 화장품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청남대에는 ‘대통령의 취향’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대통령이 사용했던 손때 묻은 물건들과 가구, 그들이 유난히 좋아했던 공간들이 마치 어제 다녀간 것처럼 여전하다. 오랫동안 비밀스럽게 숨겨져 왔던 공간인 만큼 노무현 대통령 재직 시절 세간에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훑고 지나간 ‘유명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버스를 대절한 단체 관광객들이 방문하곤 하는 청남대는 이제는 제법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빼어난 경치에 반해 별장을 짓게 됐다는 그 건축 배경에 걸맞게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풍경이 가장 큰 자랑. 특히 입구에 있는 작은 대나무 숲 벤치와 폐품으로 만든 양철 인형들이 여기저기 놓인 잔디 운동장은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공간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골프채, 김영삼 대통령의 배드민턴 라켓, 이희호 여사가 좋아했던 그릇을 보면 지나간 역사의 시간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아스라이 떠오른다. 놀라운 사실은 ‘가장 좋은 것’만 사용할 줄 알았던 대통령이 실은 매우 소박하고 검소한 취향과 사생활을 즐겼다는 사실. 불미스러운 일로 역사의 뒤안길에 물러서 있는 대통령도, 재임 때 못지않은 인기로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는 대통령도 사실은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새삼 즐겁기도 하다. 

위치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산 26-1  문의 043-220-5683~4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및 노인 3,000원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12, 1월은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은 휴관)



충 주
망국의 한이 서린 슬픈 평원 중원 미륵리 사지


아버지의 항복으로 나라를 잃은 아들의 슬픔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을까? 마의 태자는 고려에 항복한 신라 경순왕의 아들로, 왕자로서 나라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평생을 괴로움과 슬픔에 빠져 보낸 불운한 왕자다. 그 한(恨)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고 덕주 공주와 함께 금강산으로 향하던 태자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백성들에게 자비가 베풀어지길 바란 간절한 염원이 서린 곳이 바로 충주 중원 미륵리 사지. 월악산 중턱에 걸쳐 있는 이 평원 위에는 중앙 관리들이 잠시 쉬어 가는 여관의 역할을 했던 역원터와 미륵리 사지 귀부, 5층 석탑, 석등 그리고 덕주 공주가 세운 월악산 아래의 마애불과 마주보고 있는 ‘미륵불’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늘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미륵리 사지를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는 ‘미륵리 사지 귀부(충북 유형문화재 269호)’는 길이 605cm, 높이 180cm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 모양 비석 받침돌이다. 이 거북이를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어딘가에 작은 새끼 거북이 두 마리가 기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보여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륵리 사지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영험한 아우라를 내뿜는 미륵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600여 년이 넘는 험준한 세월을 견뎌내면서도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이 석불은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상서로운 기를 내뿜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나라가 극도의 혼란에 빠졌을 때 머리에서 땀을 흘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해 방송국에서 앞 다투어 촬영을 해 간 적도 있다고.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마의 태자의 간절한 마음이 이 미륵불에 서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팁 하나. 미륵불의 ‘백만불짜리 미소’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미륵불 코앞이 아니다. 미륵불과 일직선상에 있는 미륵리 석등(충북 유형문화재 19호) 앞으로 와서 돌 사이로 난 작은 구멍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빈 공간에 거짓말처럼 미륵불의 얼굴이 떠오른다. 한참 동안 그 웃음을 보고 있으면 강퍅했던 마음이 스르르 녹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걸어 나오는 길 왼편에는 온달 장군이 평강 공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 힘자랑을 하느라 올려두었다는 동그란 공기돌 바위에 얽힌 설화도 익살맞은 웃음을 선사한다. 

위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58


1 영험한 아우라를 내뿜는 웅장한 미륵상 2 국적 불문,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염원은 꼭 같다 3 온달 장군의 힘자랑용 공기돌 바위 4 석등 안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미륵불의 모습

산은 단풍잎 물들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    - 퇴계 이황


단 양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의 도시

단양 8경의 백미,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도담 삼봉의 삼도정에서 단양 15대 군수인 퇴계 이황이 읊조린 시는 어쩐지 쓸쓸한 한숨이 감돈다.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퇴계 이황은 단양 군수로 재직해 오면서 이 아름다운 마을의 숨 막히는 경치에 탄복해 단양 8경을 선정하고, 선비가 마땅히 즐겨야 할 풍류를 마음껏 누렸다. 그러나 그가 이곳을 사랑한 이유는 단양의 빼어난 경치뿐 아니라 기생 두향과의 사랑의 추억 때문이 아니었을까. 고고한 기개를 지켜야 하는 선비로서, 나랏일을 맡은 관리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그는 두향을 향한 사랑을 고이 접었다. 그리고 차마 표현하지 못한 그 마음을 두향을 만나게 해준 이곳, 단양에 쏟아 부었을 것이다. 그 애틋한 심정으로 고른 단양 8경은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국내 여행지에 인색한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에 제주도 다음으로 단양을 손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양 8경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충주호를 유유자적 떠 다니는 유람선 위는 물에 비친 거북이 그림자로 유명한 구담봉과, 푸르른 바위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솟아오른 옥순봉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 충청도 특유의 구수한 입담을 곁들인 선장의 단양 8경 가이드는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게 슬픈 이황과 두향의 러브 스토리와 어우러져 더욱 실감나는 감상을 돕는다.

켜켜이 쌓은 듯한 기암절벽이 하늘 높이 뻗은 사인암과 그 절벽을 병풍처럼 두른 채 숨어 있는 청련암은 그 앞에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감상하는 것이 최고. 고려 공민왕 시절, 성리학자 우탁 선생이 이 풍경을 보며 읊은 시를 벗 삼아 후학을 양성하면서 기거하던 곳으로, 조선 시대의 화가 김홍도를 매혹시켜 산수화 ‘사인암도’를 그리게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련암의 달콤한 약수와 1급수의 맑고 투명한 계곡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시킬 수 있다.

4억5,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빗물이 바위를 뚫어 형성된 ‘고수 동굴’도 단양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광이다. 단양에는 절묘한 형상을 자랑하는 기암괴석 사이 곳곳에 숨어있는 동굴이 약 50여 군데가 있는데, 그중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곳은 4군데뿐. 천연 기념물 256호 고수 동굴은 약 1,700여 미터에 이르는 종유석 동굴로 그 안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기묘묘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수억년의 시간 동안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내는 기괴한 형상들은 각종 동물과 풍경, 사람의 모습을 거짓말처럼 재현하고 있다. 연 평균 기온이 15도로 일 년 내내 서늘한 기온을 유지해 한여름 피서지로 적극 추천한다.

문의 충주호 유람선 http://www.betaja.com, 고수동굴 043-422-3072  이용요금 충주호 유람선 어른 1만원, 어린이 6,000원/ 고수동굴 어른 4,000원, 어린이 2,500원



1 단양 8경의 백미, 도담 삼봉 2 고수 동굴의 기기묘묘한 풍경 3 청련암의 달고 시원한 약수 4 고려시대 성리학자 우탁 선생의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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