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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안달루시아 자유여행 ④ 아름다운 협곡의 도시 론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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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자유여행 ④  아름다운 협곡의 도시 론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엔스타일투어 02-578-5843  spain.nstyletour.com

안달루시아 자유여행의 글 싣는 순서

1. 코스타 델 솔의 중심, 말라가
2.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3. 눈부시게 하얀 마을, 미하스
4. 아름다운 협곡의 도시, 론다

코스타 델 솔 지역 이외에도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즐비한데 그중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곳으로는 가장 스페인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세비야,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였던 코르도바,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으로 유명한 그라나다를 꼽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하게 되면 바르셀로나로 들어와서 그라나다, 세비야, 코르도바를 거쳐 마드리드로 이동하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여행 일정이다. 이러한 일정으로 여행하는 경우에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아름다운 협곡 마을인 론다(Ronda)를 여행할 수 있다.

그라나다에서 론다까지는 조금 낡은 안달루시아 익스프레스를 이용하여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오랜 기간 동안 여행자들의 많은 사연을 간직한 정겨운 열차에서 바라보는 안달루시아의 평원과 시골의 모습은 너무나도 여유롭고 사랑스럽다. 열차는 하루에 3편이 운행되는데 론다에서 숙박을 하는 일정이라 하더라도 되도록 밤에 도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론다에는 대중교통이 없으며 택시 타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고 대부분의 호텔이 위치한 시내까지 거리가 다소 있기 때문에 밤에 도착하면 난감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비야에서 론다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기차를 이용하여 보바디야(Bobadilla)역에서 갈아타고 갈 수도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전설적인 투우사의 고향

론다는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강과 협곡으로 인해 신시가와 구시가로 나뉘어지는데 기차역과 버스정류장이 모두 신시가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신시가 쪽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구시가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둥글고 하얀 벽으로 둘러쌓인 투우장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스페인의 상징이면서도 그 잔인함 때문에 질타를 받기도 하는 투우. ‘무레타’라고 불리는 빨간 천을 흔들며 창과 칼로 소와 대적하는 형태를 띈 근대 투우.

바로 그 근대 투우의 창시자이며 전설적인 투우사인 프란시스코 로메로의 고향이 바로 론다이다.  수많은 투우 영웅들이 배출되기도 한 이 유서 깊은 론다의 투우장은 실제 투우 경기가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입장료를 내면 경기가 없어도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으며 투우장 내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유명했던 투우사들의 사진과 의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아찔한 아름다움을 한눈에

투우장에서 구시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론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누에보다리의 모습이 보이는데 인구가 4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인 론다를 방문하는 이유는 바로 이 다리를 보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다. 누에보다리는 신시가와 구시가를 연결하는 2개의 다리 중 한 개로 깊이가 100m나 되는 협곡 사이에 돌을 쌓아 건축했는데 다리의 길이보다도 아래쪽 협곡까지 화강암으로 이어진 다리의 높이가 더 긴 형태이다. 다래 아래쪽으로는 강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협곡이 굽이치는 형태로 넓은 평원을 향해 이어져 있으며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히 아래쪽에 보이는 협곡으로 빠져들어갈 것만 같아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이다.

누에보다리 옆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의 끝을 따라가며 하얀 집들이 촘촘히 붙어서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데 누에보다리의 웅장한 모습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다리 건너 바로 오른쪽으로는 협곡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는데 누에보다리의 멋진 모습을 담으려면 반드시 그 길을 따라 작은 전망대까지 내려가야 한다.

스페인 소개 책자에도 자주 등장하는 누에보다리의 사진이 주로 이곳에서 촬영이 되는데 이곳에선 누에보다리의 웅장한 모습과 흙빛으로 이어진 황량한 절벽 끝의 파라도르, 안달루시아 평원의 붉은 흙과 초록색 나무의 향기를 담고서 협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까지, 사진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론다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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