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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에 가볼 만한 곳’-천연에어컨으로 떠나는 피서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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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운산 내원암 계곡


monthly hot┃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에 가볼 만한 곳’
천연에어컨으로 떠나는 피서여행


밤이고 낮이고 온몸을 적시는 무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내뿜는 ‘인공 바람’까지 지치기만한 8월,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줄 물과 바람이 그리워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천연에어컨으로 떠나는 피서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했다. 4군데의 피서여행지는 고유가, 물가 상승으로 휴가철 여행이 부담스러워 마땅히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여행객들이 바글거려 휴가가 아닌 고역만 치르게 되는 여행지를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격이다.  

에디터  최승표 기자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충청남도 보령시 

충남 보령시 청라면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보령냉풍욕장. 이름부터 생소한 냉풍욕은 광산에서 석탄을 캐기 위해 인위적으로 뚫은 갱도에서 대류현상으로 발생한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말 그대로 천연에어컨이다.

냉풍체험장인 갱도 입구에서부터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일반적인 에어컨 최저 온도인 18℃를 비웃듯 냉풍욕장에서는 평균 13℃가 유지된다. 고로 한여름이라고 해도 간단히 걸칠 수 있는 웃옷 한 벌쯤은 준비해야 한다. 냉풍욕장에서 흘러나온 광장 옆 물길에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을 즐기는 것도 필수 코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는 보령냉풍욕장은 지난 1995년 일반에 공개된 후로 냉풍을 이용한 양송이 재배단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덕분에 주변에서는 양송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각종 양송이 요리까지 즐길 수 있다. 보령냉풍욕장은 7월과 8월, 두 달간만 일반에 개방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보령석탄박물관도 천연 에어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은 2층으로 이뤄진 내부전시관과 야외전시관, 그리고 갱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모의갱도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특수효과를 이용해 탑승자들이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돼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8월 한 달간 상시 개방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보령을 대표하는 화장골계곡과 성주삼거리 심연동계곡도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다. 두 곳 모두 성주산(677m)을 주산으로 두고 있으며 닮은 듯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두 계곡을 따라 성주산 등산도 도전해 볼 만하다.  

누가 뭐래도 보령의 최고 명물은 머드다. 대천해수욕장 시민탑광장 좌측에 자리한 머드체험관에서는 머드마사지와 해수탕과 머드를 섞어놓은 머드해수탕 등 머드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머드탕 이용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문의  보령시청 문화관광과 041-930-3541~2  www.boryeong.chungnam.kr

울산 간절곶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울산에는 저렴하면서도 한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대운산 내원암 계곡과 진하해수욕장이 명물이다. 울산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대운산은 오르기에 험하지 않아 탁족을 위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산세가 그윽하고 계곡을 빼면 그 가치가 반감될 정도로 수려한 내원암 계곡에서는 암반 위를 흐르는 맑고 풍부한 물이 청량한 소리를 낸다. 

탁족과 숲터널 산행을 반나절 정도 실컷 즐기고,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으로 가면 더욱 풍성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대운산에서 나오는 길, 14번 국도변에 위치한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발길을 멈춰 국내 최대의 옹기단지에서 전통을 체험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진하해수욕장은 울산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1km에 달하는 모래밭이 300m가 넘는 너비로 펼쳐져 있어 하루 수용인원이 5만여 명이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모래는 곱고 물빛은 맑아서인지 사시사철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백사장 뒤편에는 소나무숲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해수욕으로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기에 더 없이 좋다. 바람이 해수욕장을 싸고돌기 때문에 윈드서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울산 12경의 하나로 꼽히는 간절곶은 포항 호미곶과 함께 국내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간절곶은 기암괴석이 바다 위에 솟아 있어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갯바위 주변은 입질이 좋아 낚시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문의  울산종합관광안내소 052-229-6350

전라북도 무주군
사연도, 볼거리도 많은 칠연폭포


전북 무주에서는 무성한 수풀과 시원한 계곡 물줄기가 더운 여름을 삼켜 버릴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일곱 연못 사이에 자리한 일곱 폭포, ‘7폭(瀑)7연(淵)’의 절경이 펼쳐지는 칠연계곡은 덕유산 능선 동업령 서쪽 골짜기에 자리한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넓은 면적, 네 번째로 높은 해발(1,614m)을 자랑하는 덕유산인 만큼 심산유곡에서 빚어내는 짙은 자연미는 청정하고도 야생적이다. 칠연폭포, 용추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등 속속들이 드러나는 자연의 절경은 더운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며 희귀 동식물이 많아 태고의 원시림 같은 비경을 내뿜는다. 그 고즈넉한 자태는 안성면을 끼고 있는 칠연계곡의 칠연폭포에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칠연폭포에는 신선이 돼 하늘로 승천한 도사,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등 다양한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계곡 내에는 조선 말기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150여 명 의병들의 무덤인 칠연의총이 위치한다. 역사의 아픔을 대변하듯 붉은 소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입구에는 전라북도 자연학습원도 있다. 

무주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4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적상산은 한국 100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늠름한 풍채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울창한 나무숲이 펼쳐져 있고, 정상 분지의 해발 800m 지대에는 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려 만든 인공호수인 산정호수가 있다.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 하여 이름 붙여진 천일폭포는 산정호수 북쪽 계곡의 병풍바위 위에서부터 천길이나 되는 암벽을 타고 쏟아져 내려 주변 수림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는 유일하게 국가의 허가를 받고 대마초를 재생산하는 치목마을이 있는데, 대마초를 원료로 삼베를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직접 삼베 짜기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목공예 체험을 비롯해 토끼 몰이 체험, 두부 만들기, 고구마 구워 먹기, 쥐불놀이 등 동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문의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6 www.mujutour.com



강원도 양양군
산·바닷바람을 동시에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심심산골에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휴양지이다. 이곳의 진수는 56번 국도에서 갈라져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약 1km의 산길에서부터 맛볼 수 있다. 

휴양림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계곡과 활엽수림이 펼쳐진다. 입구에는 선림원지삼층석탑을 비롯한 4개의 보물 문화재가 남아있는 신라선종의 대표사찰이었던 선림원지가 있다. 선림원지를 지나 미천골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되며 숙소 앞 계곡에는 아이들이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설악산 주전골과 흘림골, 미천골, 법수치 등은 대표적인 계곡이다. 주전골과 흘림골은 이미 유명세를 탄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인적이 드문 법수치계곡을 찾는 것도 좋다. 법수치의 임도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르며 맞이하는 솔향 가득 머금은 바람도 일품이다. 

양양군 손양면에 자리한 일현미술관은 양양군 유일의 미술관으로 2008년 4월에 개관했다. 야외조각공원에는 프랑스 건축가 디디에 포스티노가 제작한 ‘하늘이 경계다’라는 독특한 전망대가 있으며 설악산 대청봉과 동해바다가 앞뒤로 내다보이는 전망은 양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양양에는 송천 떡 마을,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고운 백사장과 얕은 수심을 갖춰 가족물놀이장으로 적합한 동호리해수욕장, 연어생태학교, 낙산사 등 보고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문의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3  tour.yangy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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