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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일본의 대표 마쓰리-마쓰리가 있어 다채로운 일본의 여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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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 마쓰리
마쓰리가 있어 다채로운 일본의 여름

시원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나라 일본의 여름은 ‘마쓰리’가 있어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운 열기를 더한다. 일본 전 지역에서 각양각색으로 연중 열리는 마쓰리는 그 유래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 지역의 마을 사람들을, 나아가 전 국민을 하나로 이어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해 왔다. 결속력이 강한 일본의 국민성이 바로 마쓰리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 뜨거운 여름 시즌에 가장 화려하게 펼쳐지는 일본의 3대 마쓰리를 소개한다. 

에디터  황정일 기자   사진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물이 있어 매력을 더하는  오사카 덴진 마쓰리

오사카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중 하나로, 하늘 신에게 제를 올리는 천신제에 속한다. 덴만구 신사를 건립한 다음해인 서기 950년부터 바다로 배를 띄워 보내는 의식을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알려져 있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 축제인 셈. 일본의 3대 마쓰리이자 대표적인 3대 선상 마쓰리로도 손꼽힌다. 육지에서뿐만 아니라 강에서 함께 즐기는 축제여서 여름축제로 매력을 더하고 있다.

덴진 마쓰리는 창 띄우기 행사, 수상제 등으로 진행이 된다. 특히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하늘로 솟아오르는 수천 개의 불꽃이 화려한 장관을 이룬다. 매년 7월24, 25일 이틀 동안 열리는 덴진 마쓰리는 유서 깊은 행사 ‘호코나가시’로 막을 올린다. 호코나가시는 창, 도끼 등 무기들을 강으로 띄워 보내는 의식이다. 이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배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행렬이 대미를 장식한다. 둥둥 울리는 북소리 속으로 다채로운 천으로 꾸며진 배들이 횃불을 밝히며 이어지는 풍경은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교토 기온 마쓰리

일본의 중요 무형민속문화재이기도 한 교토의 기온 마쓰리는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의식 ‘어령회’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던 서기 869년경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병과 악귀를 퇴치한다는 기원이 모태가 됐다는 것. 당시에는 6m 길이의 ‘호코(양쪽에 칼날이 달린 창)’를 세워 기온의 신을 모시는 의식이다. 교토 기온 마쓰리는 현재 전국에 퍼져 있는 2,400여 개의 마쓰리 중 많은 축제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매년 7월 한 달 동안 신의 제전, 수레에 창 세우기, 전야제(요이야마), 수레의 행진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를 위해 사람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수레(야마보코)를 만든다. 불을 밝히고, 창이나 칼을 꽂아 장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레는 집집마다 길에 깔아둔 양탄자며 병풍을 따라 행진을 시작한다. 전통악기의 향연 속에서 이들 수레는 사람들에게 여름의 시작을 알려 준다.

★일본의 전통 축제 마쓰리

★유래   원래는 신이나 부처 등을 모시는 종교적인 의식에서 출발했다. 대부분 풍작을 기원하는 기원제였으나, 지금의 마쓰리는 한 마디로 일본의 전통축제를 의미한다. 현재 2,400여 개의 마쓰리가 연중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축제를 위해 모시는 신의 종류도 800만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어원   신이 내릴 때 무녀는 신을 맞이해야 하는데, 이때 ‘맞아들임’ 굿이 필요하고 이 말이 ‘맞들이’가 되었으며 점차 마쓰리로 정착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특히 가마나 수레를 끌면서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 ‘왓쇼이 왓쇼이’도 신내림을 받은 무녀가 ‘왔소 왔소’를 외친 데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미   초기에는 종교의식, 마을축제 등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마을의 친목 도모, 지역축제 등의 의미가 더 강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일본의 볼거리가 됐으며, 지금은 수많은 외국인들의 테마여행으로도 자리를 잡았다. 규모도 마을 단위의 작은 마쓰리부터 국가 차원의 관광 마쓰리까지 다양하다. 지역별로 하나 이상의 마쓰리를 가지고 있으니 일본을 방문할 때 미리 체크해 가면 유용하다.

서민들의 대표적 축제 도쿄 간다 마쓰리

도쿄 간다 마쓰리는 일본 최고의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로 알려져 있다. 1603년 벌어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축제를 열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간다 마쓰리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이 축제와 함께 산노 마쓰리, 후카가와 마쓰리 등이 에도 시대의 대표적인 마쓰리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간다 마쓰리는 무가들이 중심이 된 산노 마쓰리와는 달리 서민들이 주체가 된 축제로 인기를 얻어 왔다.

‘간다’ 지역은 현재 헌책 전문 서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로 유명한데, 이와 더불어 에도 시대 최고의 장군 가문인 도쿠가와 가문을 수호신으로 모신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있는 간다 신사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이곳 주민들이 크고 작은 가마(미코시)들을 만들어 둘러메고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면서 웅장한 행렬을 벌인다. 200여 개에 달하는 미코시 행렬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장군을 만나기 위한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매년 5월15일을 전후해 주말에 열린다.

★도쿄 3대 마쓰리

>> 간다 마쓰리  도쿠가와 가문의 수호신 ‘간다’를 모시는 가마(미코시)의 행렬. 대형 미코시 200여 개가 모여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매년 5월15일을 전후해 간다 묘진에서 열린다.

>> 산자 마쓰리  아사쿠사 신사에서 열리는 미코시 행렬. 바다에서 관음상을 건진 두 어부를 모시는 자리다. 사자춤, 덴가쿠, 노래자랑 등 많은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 산노 마쓰리
  영산을 지키는 신령 ‘산노’를 기리는 축제. 미코시 행렬을 기본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통과의례, 어린이 액막이, 헌다식, 검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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