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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① 전세계인의 축제 한마당 속으로 GoGo!!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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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외환은행 웹기자단과 함께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세계인의 축제 한마당 속으로  Go Go!!


*이번 베이징올림픽 취재는 외환은행 ‘여행정보클럽(travel.keb.co.kr)’의 제4기 웹기자단 응원이벤트에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실제 여행은 8월9일부터 13일까지, 총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7일간 전세계를 ‘스포츠 열기’로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기대 이상이었던 태극전사들의 선전(善戰)으로 더욱 ‘핫’했던 올림픽 현장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트래비>가 출동했다. 파릇파릇한 대학생 응원단과 동행한 <트래비>의 ‘올림픽 열전’, 지금부터 시작된다.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외환은행 www.keb.co.kr |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 02-737-3773


‘황제의 섬’에서 만리장성을 만나다

올림픽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지만 일정 내내 올림픽 경기장만을 쫓아다닐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하여 찾게 될 베이징의 여러 유명관광지 중 첫번째 ‘관문’은 바로 친황다오(진황도). ‘진나라 황제의 섬’이라는 의미의 이 섬은, 총 길이 약 6,000km에 달하는 완리창청(만리장성)의 동쪽 끝 시발점이다. 친황다오로 찾아가는 길은 녹록치 않다. 베이징 시내에서 차로 4시간, 왕복으로 계산하면 무려 8시간이나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이기 때문.


1 바다 속에 머리를 담근 용 모양이라 해서‘라우롱토우’라고 불리우는 완리창청의 시작. 인근 해변은 국내외 관광객의 휴가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2 라우롱토우와 마주한 위치에 세워진 바다신의 사당 하이선모 3 완리창청 초입에도 오륜기가 내걸렸다


중국의 길이 단위로 계산하면 무려 1만2,700리.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내려다볼 때 유일하게 보이는 인공건축물이라는 거대한 인류유산, 완리창청의 ‘시작’은 생각 외로 소박한 편이다. 흔한 관광엽서를 통해 연상되는, 산맥을 굽이굽이 걸쳐 또아리를 튼 장성의 이미지는 이곳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사람들은 완리창청의 모습을 ‘용’에 비유한다. 그래서 이곳 시작점의 이름도 ‘늙은 용의 머리’라는 뜻의 라우롱토우(노룡두)라 부른다.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여서인지, 라우롱토우의 모양새는 정말로 거대한 용이 머리를 바다에 처박은 듯한 형상과 꼭 닮았다.

흔히 완리창청을 쌓은 이로 진시황제를 떠올리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진시황제는 이전 춘추전국시대부터 주변 민족들이 간헐적으로 쌓았던 성벽들을 통합하여 ‘완리창청’이라는 이름 아래 공사를 시작한 ‘시조’라 하겠다. 진시황 이후로 밍(명)·칭(청)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2,000여 년간의 긴 세월에 걸쳐 축조된 완리창청은 그 자체로 중국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이다.

 완리창청의 ‘시작’이라지만 라우롱토우의 건축 시기는 완리창청 완성 끝무렵인 약 500여 년 전 밍 시대로, 완리창청 전체의 역사를 놓고 보자면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다와 인접해 풍화작용 등의 ‘악조건’에 노출되어 밍나라 당시의 건축자재 등은 대부분 유실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보수, 복원작업을 거친 것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유물처럼 남아 있는 당시의 벽돌과 그 사이를 가득 메운 이끼 낀 틈새에서 그때 그 시절의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다.

라우롱토우 끝에서 동쪽편으로 바라보면 라우롱토우와 거의 맞먹는 위치에 세워진 자그마한 사당과 마주하게 된다. ‘바다의 신’, 하이선을 모신 절이라는 하이선모(해신묘) 역시 바다 위에 세워져 있어 라우롱토우와 나란히 친황다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워낙에 바다와 인접한 지역인 덕분에, 인근 해변에는 제트보트를 타거나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만리장성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바닷가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문의 0335-5053159

라우롱토우 History

라우롱토우와 하이선모를 동시에 완공한 일등공신은 밍 시대 말기의 명장 치지광(척계광)이다. 왜구토벌에 큰 공적을 세운 그는 중국에서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라우롱토우를 세우게 된 작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당시 황제의 명령으로 라우롱토우를 세우기 위해 파견된 치지광은 바다 속에 세우는 족족 건물이 무너져 내려 많은 시간과 인명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그 사이에 간신들이 황제에게 치지광을 헐뜯었고, 이에 넘어간 황제는 치지광에게 3일 내로 라우롱토우를 완공하라는 명을 내렸다. 불가능한 임무에 망연자실한 치지광이 3일을 보내는 사이, 마지막 날 군사들의 식사를 담당하던 요리사들이 대형 솥으로 바닷물을 막아 무사히 라우롱토우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베이징 문화공연의 진수 ‘맛보기’

건물 외관에서부터 딱 ‘중국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라오셔차관(노사다관)은 그 자체로도 중국적 정서를 엿보기에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차를 마시는 공간, 차관은 예전부터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추어 중국 전역에서 고루 발전해 왔다. 늦은 저녁시간 차관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은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차도 마시고, 공연도 관람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을 것이다. 실제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관에서는 실내에서의 흡연이 자유롭게 허용되었으며, 20~30년 전쯤 차관 ‘뒷방’에서는 마작판이 벌어지는 등 그야말로 중국적인 문화를 고수해 왔다고.


1 라오셔차관 입구 2 라오셔차관의 하이라이트, 비엔리엔 공연 3 차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 따르기 묘기 공연. 올림픽 기간에 맞추어 특별히 오륜기 색상을 차려입은 다섯명의 공연진이 이채롭다 4 과거 차관의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 5 차와 간단한 다과가 곁들여진 전형적인 찻상 6 공연 중간중간에는 스크린에서 춘하추동의 쯔진청 모습이 상영되고, 그 앞에서 차를 따르는 모습이 연출되어 자연스레 분위기를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비록 ‘정통’ 스타일은 아니지만, 라오셔차관에서는 이런 중국적인 차관문화를 어느 정도 계승하고 있어 차를 마시는 동시에 무대공연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중국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작가인 라오셔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라오셔차관은 1층 카운터에서부터 맛보기 공연으로 눈길을 끌며, 공연장으로 향하는 중간중간 옛 차관의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에서부터 옛날 경극 공연에 쓰였던 무대복, 다기 등이 박물관을 방불케 할 만큼 빼곡히 전시하고 있다.

테이블에 앉으면 찻잎이 가득 든 찻잔과 다식, 호박씨, 춘권 등 간단한 음식을 곁들인 찻상이 차려진다. 잎을 주전자에 넣고 차를 우려내어 따라 마시는 우리나라와 달리, 찻잔 뚜껑으로 찻잎을 ‘막아 가며’ 차를 훌훌 마신다. 찻잔 뚜껑을 열어 놓기만 하면 종업원이 금세 뜨거운 물을 부어 주므로 ‘무한 리필’ 로 차를 마실 수 있다. 

공연은 입으로 온갖 소리를 내는 사람, 무거운 항아리를 머리로 휙휙 돌리는 이 등 마치 서커스 공연을 온 듯한 희극적 연출로 우선 분위기를 띄운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간판공연들의 하이라이트만을 골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이어서 선보이며, 대부분 대사가 필요없는 무언극이지만 일부 대사가 있는 공연의 경우 스크린에 중국어로 자막이 나온다. 특히 눈여겨볼 공연 중 하나는 영화 <패왕별희>로 친근한 징시(경극). ‘베이징(北京)’에서 뿌리를 두고 발전했기 때문에 지명을 따서 ‘징시(京劇)’라고 불리게 된 것이란다. 라오셔의 작품 <차관>도 극 형태로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도 그림자극 피잉시(피영희), 샤오린사(소림사) 무술을 공연으로 선보이는 샤오린우수(소림무술) 등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잇달아 펼쳐진다. 차관 무대의 백미는 가장 많은 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비엔리엔(변검)인데, 절묘한 타이밍에 맞춰 초단위로 가면이 바뀔 때마다 관객들의 감탄사와 박수소리가 쏟아진다.
공연시간 오후 7시50분~9시20분  가격 자리별로 다름 
홈페이지 www.laosheteahouse.com


베이징의 ‘심장’에 서서

중국을 좀 안다하는 사람일지라도 베이징을 ‘중국 여행의 출발점’으로 손꼽는 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그 베이징에서도 관광명소 0순위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톈안먼(천안문) 광장과 쯔진청(자금성)은 밍(명), 칭(청)대를 이어 근대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중국 역사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나란히 맞닿아 있는 이들 관광지는 지리상의 위치만으로 보아도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가히 ‘베이징의 심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치 않다.


1 올림픽 엠블럼의 모양을 본따 힘차게 뛰어오르는 KEB 외한은행 웹기자단 2 쯔진청 외관. 쯔진청에는 이와 같은 궁궐이 줄지어 몇십 채 있다 3 톈안먼 광장 앞 4 쯔진청 내에 자리잡은 대형 연꽃문양 돌조각상. 밍 초기에 만들어진 이 거대한 축조물은 길이 약 16m, 두께 1.7m에 무게만 200톤에 달한다

 

‘혁명의 향기’를 맡다 톈안먼 광장

밍대에 건축, 칭나라 황성의 남측 정문으로 사용되었던 톈안먼(천안문)은 사실 ‘중국 혁명정신의 자부심’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15억 중국민의 뇌리에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365일 철통같은 수비로 경찰, 군인이 지키고 있으며 아침·저녁마다 엄숙한 국기게양식이 치러지는 것은 물론, 범국가적인 행사 때면 어김없이 이곳 톈안먼이 등장한다. “제가 학교 다닐 당시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받은 교과서 1면에 나와 있던 사진이 바로 톈안먼  광장이었어요. 그만큼 중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톈안먼은 꼭 한번쯤은 와보아야만 하는 ‘성지’와도 같은 존재랍니다.” 옌벤(연변) 출신이라는 가이드는 ‘베이징에 갓 상경하자마자 찾은 곳도 바로 이곳 톈안먼’이라며 새삼 감회에 젖은 눈치다. 

톈안먼 정면으로 내걸린 마오쩌둥(모택동) 주석의 대형 초상화만 보아도 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국보급’ 존경심을 짐작할 수 있다. 인민공화국 정부를 설립하고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던 마오쩌둥은 베이징 시내 구석구석마다 빠짐없이 회자되는 ‘약방의 감초’(?)인 동시에 ‘중국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 톈안먼 광장쪽 남쪽에는 마오쩌둥의 사체를 수정관에 넣어 비치해둔 기념당이 있으며, 톈안먼을 마주하는 위치에는 근대 혁명기의 영웅들 이름이 새겨진 ‘인민영웅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텐안먼 성루 입장료 15위안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구중심처 쯔진청

톈안먼을 통과하여 깊숙한 구중심처(九重深處)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몇 개의 성문을 지나 ‘오문(午門)’이라고 새겨진 성문을 통과하면 곧 쯔진청(자금성)과 조우하게 된다. 쯔진청의 어원을 보면 ‘쯔(紫)’는 당시 사람들이 옥황상제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생각했던 자색을 의미하며(황제는 옥황상제의 아들로 여겨졌다), ‘진(禁)’은 일반 백성들의 출입을 금하는 뜻에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총 72만 평방미터에 달한다는 방대한 규모의 쯔진청을 마음먹고 둘러보기 위해서는 최소 한나절 이상의 시간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만일 시간이 촉박하다면 일직선으로 죽 세워져 있는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 등의 주요 성문을 통과하면서 대략의 개요만을 가늠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궁궐마다 황제가 앉았던 의자, 황후가 입었던 옷 등 몇몇의 전시품이 있지만, 정작 ‘정수’라 할 수 있는 대다수의 사료 및 유물들은  타이완의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에 있기 때문에, 관람시 궁궐 자체의 역사적 가치와 위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듯.
입장료 40위안  문의 6513-2255


1 징샨궁위엔에서 내려다본 자금성 2 공원 산책로 3 징샨궁위엔에서 마주친 앙증맞은 복장의 꼬마 4 창랑 벽과 천장 하나하나마다 무수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중국 4대 기서로 꼽히는 <시요우지(서유기)>의 한 장면 5 연꽃이 가득 핀 쿤밍후 너머로 완셔우산,즈후웨이하이가 보인다 6 중국에서 가장 긴 복도인 창랑 7 이허위엔 전경

그녀의 여름 별장 이허위엔

칭 말기에 군림했던 시타이후(서태후)는 사후 100년을 맞이한 현재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선 ‘역사적 인물’이다. 2대 황제에 걸쳐 정치적 실권을 장악했던 위상과 잇따른 실책으로 칭이 망하게 된 원인이라는 비난, 그리고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사실상의 ‘여제(女帝)’로서 시대를 앞서 나간 인물이었다는 평가가 교차한다.

시타이후가 여름을 지내기 위해 재정비했다는 이허위엔(위화원)을 보면 당시 그녀의 권력이 얼마만큼이나 지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이허위엔을 짓느라 동원된 인력과 자금 탓에 ‘청일전쟁’에서 졌다는 말이 있을 만큼 압도적이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황실 정원으로, 총 290만평방미터에 달하는 이허위엔의 대다수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인공호수 쿤밍후(곤명호)이다. 쿤밍후를 파면서 나온 흙을 쌓아서 만든 인공산, 완셔우산의 높이만 무려 60여 미터에 달할 정도. 쿤밍후, 완셔우산과 함께 산 정상에 있는 불당 즈후웨이하이는 이허위엔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손꼽힌다. 또한 길이가 무려 770여 미터로 중국에서 가장 긴 복도라는 창랑(장낭)에는 기둥과 벽, 천장에 수많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입장료 여름 시즌 20위안, 겨울 시즌 30위안  문의 6076-1422


베이징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징샨궁위엔

거리상으로 인접해 있는 톈안먼, 쯔진청을 한번에 둘러보는 이는 많지만, 쯔진청 바로 뒷편 동산에 숨듯이 자리잡은 징샨궁위엔(경산공원)을 찾기란 여의치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징샨궁위엔은 밍의 마지막 황제가 머리를 풀고 자결한 장소이자,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쯔진청이 가장 잘 보이는 ‘명당’으로 손꼽힌다.

동산이라지만 사당까지 오르려면 다소 가파른, 첩첩으로 쌓인 계단을 오르내려야만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탁 트인 사당에 일단 도착하면, 바로 조우하게 되는 주변  경관으로 인해 그간의 수고가 싹 가셔질 듯. 정면으로 구중궁궐 쯔진청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펼쳐지며, 반대편으로는 만수전, 종루 등 원거리의 경치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궁위엔(공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사당 아래쪽으로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는 덤이다.
입장료 무료


‘올림픽’과 ‘짝퉁’ 사이

총 60명으로 구성된 KEB 웹기자단 대부분은 이번 올림픽 응원이 베이징 초행길이다. 처음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로 가는 길에, 가이드는 첫마디를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한 여러분은 정말 행운”이라는 멘트로 시작했다. 범세계적 이벤트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금의 베이징은 예전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만큼 거리, 도로 등이 깨끗하게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 맞추어 새롭게 조성된 공원도 벌써부터 베이징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의 명물로 남아 있는 ‘짝퉁쇼핑’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왁자지껄하고 사람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은, 여행지에서 한 번쯤은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머스트 고’ 스폿이다.



1 올림픽 공원 내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올림픽 기념우표 2, 6, 7 올림픽 공원의 야외 설치물 3 홍차오스창에서 발견한, 중국적인 색채의 찻잔 4“ 잘 어울리죠?”웹기자단 참가자가 치파오를 입어 보고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팔아요~” 홍차오스창

홍차오스창(홍교시장)의 공식명칭은 ‘진주시장(Pearl Market)’이다. ‘짝퉁왕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가워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다양하게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흔히 들어 오던 ‘짝퉁시장’을 ‘대놓고’ 찾기란 여의치 않다.

여하간 베이징의 간판 ‘짝퉁시장’중 하나로 손꼽히는 홍차오스창은 명품을 모방한 이미테이션 제품은 물론, 질 좋은 중국 전통 기념품을 사기에도 그만이다. 지하 1층에서는 일반 가게에서보다 월등히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1층에서는 유명브랜드의 시계 이미테이션 제품과 치파오(중국 전통의상), 부채 등 전통 기념품을 판매하고 2층부터는 가방, 옷, 신발 등의 숍이 밀집해 있다. 얼핏 보아도 식별 가능한 명품들이 즐비하지만, 이들 모두는 ‘정품’이 아니라는 거~. 홍차오스창의 ‘간판’인 진주 판매장은 4, 5층에 몰려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진주를 구매할 수 있지만 이 중에서도 가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요주의!
주소 East Road of Tiantan Chongwen District, Beijing  오픈시간 오전8시~오후 7시  문의 6713-3354


중국시장쇼핑의 ‘필수덕목’ 흥정

“쌉니다 싸~”를 연신 외치는 상인들. 우리나라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가방 사세요” 정도의 쉬운(?) 한국어는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 같은 물건을 살 바에야 정가로 써 붙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면 기분도 더 좋아지기 마련. ‘기본이 반값, 말만 잘하면 20~30%’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격적인’ 흥정은 필수다. 상인과의 ‘밀고 당기기’가 여의치 않다면, 슬쩍 다른 가게로 가는 양 등을 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 가격대가 금방 쑤~욱 곤두박칠치기 마련!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스포츠 릴레이 올림픽공원

올림픽 주경기장, 워터큐브, 펜싱홀, 실내경기장 등 올림픽 주요경기장이 밀집한 부지에 조성된 올림픽 야외공원. 올림픽에 맞추어 별도로 신설된 지하철 ‘올림픽 지선’으로 산림공원역-올림픽공원역-아오티센터역-베이투청(10호선 환승역)에 이르는 4개 정거장을 아우르는 드넓은 면적에 조성되었다.
시야가 탁 트이는 드넓은 길, 올림픽을 상징하는 다양한 야외 설치작품, 중국의 역사를 지역별로 소개하는 ‘차이나 스토리’ 전시관 등 볼거리가 쏠쏠하다. 주경기장 앞의 분수대는 마치 서울시청 앞 광장을 연상케 하며, 벌써부터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베이징 시민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5 응원 중 뛰쳐나온 듯, 어깨에 스위스 국기를 둘러멘 관광객이 상인과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8, 9, 10, 11, 12, 13, 14 “책상 빼고 네 발 달린 것은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중국 사람들의 요리재료와 종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많다. 육해공군이 총출동, 화려한 솜씨를 뽐내는 요리들. 껍질이 맛있는 닭·오리고기,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요리, 싱싱한 해산물 요리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진미다 15 지니안 호텔 로비

금강산도 식후경 중국요리열전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히는 중국요리를 본고장에 와서 ‘제대로’ 맛보지 않으면 서운할 터. 다행히도 KEB 웹기자단의 삼시세끼는 일정 내~내, 풍성했다. 두말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베이징 카오야(베이징 덕)에서부터 갖가지 식재료를 총동원한 요리들로 가득한 식탁풍경, 보기만 해도 침이 절로 꿀~꺽 넘어간다. 지금 이 사진을 감상하는 트래비 독자가 배가 고픈 상태라면… 그저 미안할 따름!


반짝반짝 빛나는 ‘신상’ 호텔, 지니안올림픽 응원기간 내내 KEB 외환은행 웹기자단의 보금자리였던 지니안(금년) 호텔.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톈안먼, 쯔진청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빼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했다.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끝내, 더욱 깔끔하고 깨끗해진 것도 장점이다.
주소 Shanxi Plaza, A-1 West Yangqiao, Fengtai District, Beijing  홈페이지 www.jinnianhotel.com  문의 878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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