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북부 세계문화유산기행②Agra 아그라
인도 중북부 세계문화유산기행②Agra 아그라
  • 트래비
  • 승인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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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인도정부관광청 www.indiatourism.or.kr


Agra아그라 
인도 여행의 백미,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는 마드야 쁘라데쉬와 더불어 인도 중북부 세계문화유산 여정의 핵심 지역이다. 굳이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여정을 꾸리지 않아도 사실 아그라를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델리, 아그라, 자이뿌르를 잇는 골드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도시이기도 해 짧은 여정으로 북인도를 찾는 이들이 반드시 들르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아그라를 향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일등 공신은 타지마할. 인도 여행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타지마할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그라 성도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죽어서도 사랑했다
타지마할 Taj Mahal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은 아내인 뭄타즈 마할을 무척 사랑했다. 전쟁터에도 아내를 데리고 다닐 정도로 지극한 사랑으로 결혼 생활 17년 만에 둘 사이에는 열네 명의 자식이 태어났다. 열다섯 명째 자식을 출산하던 도중, 그의 아내는 죽고 만다. 갑자기 아내를 잃은 슬픔에 샤 자한의 머리는 하루 만에 햐얗게 세 버렸다고 한다. 그의 아내가 죽고 난 후, 샤 자한은 아내를 위한 최고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했다. 뭄타즈 마할이 죽은 다음해인 1632년부터 22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타지마할은 탄생됐다. 그리고 1983년, 타지마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샤 자한은 건축광으로도 유명했다. 아내를 위한 무덤을 짓는 일이니 당연히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공사비 4,000만 루피, 인부 20만 명, 코끼리 1,000마리 등이 공사에 투입됐다. 타지마할의 설계와 공사를 위해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중국 등 각국의 기술자들도 총 동원됐다. 항간에는 타지마할이 완성된 후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을 또 짓지 못하게 하도록 기술자들의 손목을 잘랐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사랑일까? 집착일까? 뭄타즈 마할만이 해답을 쥐고 있겠지만 17년간 14명의 자식을 낳았던 그녀의 삶도 참으로 고단했을 것이다. 임신한 몸도 아랑곳 않고 전쟁터로 끌고 다니는 남편에게 ‘제발 나를 사랑하지 말아 달라’ 외치지는 않았을까? 

그래도 타지마할은 아름답다. 완벽한 대칭 구조로 빛나는 순백색 대리석의 건축물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앗아가 버린다. 가까이에서 봐도 아름다운 자태는 그대로다. 대리석에 모자이크처럼 박아 놓은 장식 덕분이다. 피에트라 듀라(Pietra-dura)라는 기법의 모자이크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색색의 돌을 구해 왔다고 한다. 그중 인도에서 나는 붉은 돌은 조명에 비추면 투명한 빛을 발한다. 손전등으로 붉은 돌을 비추면 대리석을 관통해 투명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실은 알 수 없으나 타지마할 뒤편 자무나 강 건너편에 샤 자한은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무덤을 짓고 타지마할과 다리로 연결하려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터를 닦은 듯한 흔적도 있다. 만약 검은 대리석의 또 다른 타지마할이 지어졌다면 아그라는 로마 부럽지 않은 후세의 영광을 누렸을 것이다. 


1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죽은 아내를 위해 만든 최고의 무덤, 타지마할 2 아그라 성. 타지마할을 지은 샤 자한의 또 다른 건축물로 이곳 테라스에 서면 타지마할이 바라다보인다 3 작은 인도를 연상케 하는 인도의 기차역 풍경. 헤어짐과 만남이 있고, 일하는 자와 노는 자가 있으며, 먹는 자와 싸는 자가 있다. 사람과 더불어 개와 소도 판을 친다


그 완벽한 ‘퍼펙트’
아그라 성 Agra Fort 

아그라 성의 테라스에 서면 타지마할이 아련히 바라보인다. 여행자들은 작아진 타지마할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사진 찍기를 즐긴다. 400여 년 전에 이곳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에도 타지마할을 바라보던 한 남자가 있었다. 샤 자한. 죽은 아내를 위해 타지마할을 지었던 그는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돼 이곳의 무삼만 버즈에서 말년을 보냈다. 아들에게 권력의 꿀맛을 보여 준 탓일지도, 아내에 대한 그의 사랑이 아들의 눈에는 집착으로 비춰졌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아그라 성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다리를 지나 입구를 통과해 성으로 진입하면 견고하게 막혀 있던 바깥 풍경과는 다른 근사한 건축물들이 나타난다. ‘퍼펙트.’ 가이드와 동행한다면 아그라 성에서는 ‘퍼펙트’라는 단어를 수없이 듣게 된다. 샤 자한이 지었다는 공식 접견실인 디와니암(Diwan-i-Am)은 완벽한 일자형 구조로 이뤄졌다. 정면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듯 일자로 늘어선 기둥을 보게 된다. 힌두 양식과 아프가니스탄 양식이 혼합됐다는 제항기르 팰리스(Jehangir’s Palace)도 멋지다. 

원래 아그라 성은 무굴의 3대 황제였던 악바르가 1565년에 지은 성이다. 후대 왕들이 꾸준히 증축했는데 샤 자한은 광적인 혹은 천재적인 재능을 살려 아그라 성을 궁전으로 탈바꿈시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 1983년의 일이다. 

성벽과 성문이 붉은 빛의 사암으로 만들어진 아그라 성은 일명 ‘붉은 성’으로도 불린다. 석양이 질 무렵, 하늘의 색과 더욱 닮아 가는 시간이면 아그라 성은 더욱 더 제 빛에 충실해진다.


인도 전역을 잇는 교통수단, 기차

인도 구석구석을 잇는 기차는 도시간 이동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라 할 만하다. 열차의 종류도 많고 구간도 다양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배낭여행자라 하더라도 여행 코스를 고려해 주로 특급 열차나 초특급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다. 인도 중북부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는 7박8일 일정으로 여정을 꾸린다면 보팔에서 잔시 구간과 잔시에서 아그라 구간은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차 종류는 샷땁디(Shatabdi). 주로 단거리 구간을 이동하는 초특급 열차다. 한국의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에 버금가는 실내 환경과 음료와 기내식까지 나오는 서비스 등으로 기차 여행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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