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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열전 14탄 이태원-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태원,반나절 안에 세계를 만나는 방법③놀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0.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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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놀기
Night Life in ITaeWon

가요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백인 아가씨, 흰 수트를 차려입은 멋쟁이 흑인 신사, 알록달록한 차도르를 입은 무슬림 여인... 대로변에 단 십분 서 있는 동안, 이태원은 지구별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단박에 증명한다. 밤이 되면 작은 지구촌 이태원은 국적과 상관없이 같은 즐거움을 향해 내달린다. 이태원의 바, 클럽, 거리는 한국인 반, 외국인 반. 참말로 이국적이다. 금·토요일 자정 즈음 이태원엘 가보시라. 

황정일 기자,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1 류복성 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한창인 올댓재즈 2 독특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남미 느낌을 가득 담은 아메리카라티나 3 볼륨에서는 매주 판타스틱하고 신나는 파티가 열린다 4 볼륨의 조명시설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5 열대 해변 콘셉트로 꾸며진 더 방갈로의 입구. 실내 인테리어는 더욱 휴양지스럽다

Jazz Bar
올댓재즈 All That Jazz 

‘올댓재즈’는 우리나라 재즈클럽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한다. 국내 최초의 재즈클럽 ‘올댓재즈’는 1976년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태원의 상징과도 같은, 재즈를 사랑하는 이들의 성지인 이곳의 간판을 찾기란 예상보다 쉽지 않아 자칫 그냥 지나칠 법도 하다. 반짝거리는 새 간판들 사이에 무심히 걸려 있는 낡은 간판은 지난 세월을 보란 듯이 입고 있다. 삐걱거리는 계단마저도 향수를 자극한다. 

오래고 바래서 오히려 매력 있는 이 공간에는 ‘정겹다’는 말과 ‘분위기 있다’는 말이 어울는 ‘올댓재즈’만의 아우라가 작은 바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자리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의 표정은 똑같다. 사귄 지 얼마 안 된 커플도, 삼삼오오 모인 여성들도, 혼자 온 아저씨도, 조금은 상기되고 많이 행복한 모습으로 감미로운 재즈 선율에 귀기울인다. 자유분방한 재즈 라이브의 감동 또한 쉽게 귀에서 떠나지 않으니, 이곳에 중독되는 것도 금방이다. 공연하는 밴드는 매일 바뀌며, 주말에는 2~3팀이 공연하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할 것. 밴드의 연주를 듣다가 음악이 탐난다면, 카운터에서 음반을 구매할 수도 있다. 

위치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해밀턴호텔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100m  라이브 공연 월~목요일 밤 8시30분~밤 11시/ 금요일 밤 9시~밤 11시30분, 밤 12시~새벽 1시20분(격주) 토·일요일 1부 밤 7시~밤 8시30분, 2부 밤 9시~밤 11시30분, 밤 12시~새벽 1시20분(격주 토요일)  공연료 5,000원/1인  메뉴 훈제 연어 샐러드 1만3,000원, 칵테일 9,000원(부가세 10% 별도)  문의  02-795-5701/ www.allthatjazz.kr

Salsa Bar
아메리카 라티나 America Larina

지난 3월 문을 연 살사바 ‘아메리카 라티나’의 손님은 대부분 남미 사람들이다. 다른 살사바에서는 미국화 된 살사 음악을 트는 경우가 많지만 ‘아메리카 라티나’는 중남미 살사, 그중에서도 강렬한 리듬을 가진 콜롬비아식 살사를 지향한다. 살사의 ‘ㅅ’자도 모른다고 겁먹지 말자. 30분~1시간 정도 기본 스텝만 배우면 쉽게 살사인들과 어울릴 수 있다. 기본 동작은 무료로 배울 수 있고, 입장 티켓이 따로 없으니 부담도 없다. 금·토요일은 밤 11시~밤 12시가 피크타임이니 시간을 고려할 것! 

위치 이태원 소방서 골목 초입에 있는 세븐일레븐 옆 건물 2층  영업시간 금·토요일 밤 8시~새벽 3시, 평일 새벽 1시까지(월·화요일 휴무)  메뉴 하이네켄 7,000원, 코코로코 8,000원  문의 02-793-2333

mini interview

“살사는 나의 삶” 이인수 & 한주희 사장

남미 사람들에게 춤과 노래는 인생의 위안이다. 이인수, 한주희 사장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사장은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 15년을 살다 와서 스페인어에 능숙하다. 현재는 낮에는 무역업에 종사하고 밤에는 ‘아메리카 라티나’에 와 살사를 즐긴다. 그의 이중생활은 그의 인생을 다독여 주는 춤과 노래를 섭취하기 위한 방식이다. 전문 살사 댄서 한주희 사장은 남미 살사의 혼을 표현하기 위해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을 만큼 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몸짓은 사람들을 쉽게 교감케 한다. 친절하게 하나, 둘 살사 스텝을 알려주는 두 사장의 얼굴에 그들의 영혼을 공유하는 기쁨이 엿보인다.

Club
볼륨 Volume

이태원에서 가장 ‘핫’한 클럽 ‘볼륨’은 개장한 지 불과 7개월이 지났지만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마니아들이 국내 최고의 클럽으로 뽑을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매주 금·토요일 ‘볼륨’에서는 파티가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온 정상급 DJ들이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뿜어내면, 450평 규모의 넓은 홀을 가득 메운 클러버들이 환성과 몸짓으로 화답한다. ‘볼륨’은 판타스틱한 조명 설비를 갖추고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빵빵하게 뿜어내, 각종 파티와 론칭쇼를 위한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시끌벅적한 생일파티를 위한 장소로도 제격이다. 드레스코드는 따로 없으나 슬리퍼, 트레이닝복, 넥타이 정장 등을 입으면 입장을 거부당하니 신경 쓸 것. 클럽에서 ‘테크토닉’을 반드시 춰야 한다는 오해가 많은데, 테크토닉을 못 춰도 전~혀 상관없다. 파티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이태원 크라운호텔 지하  영업시간 매주 금·토요일 및 공휴일 전날 밤 9시~아침 7시  입장료 3만원(11시 이전 입장시 2만원), 테이블 차지 별도  메뉴 하이네켄 5,000원, 모히또 1만원  자리예약 및 문의 02-1544-2635/ www.clubvolume.co.kr

Tropical Lounge
더 방갈로 The Bangalow

열대 섬의 해변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한 바. 실내에 백사장을 조성해 놓은 것부터가 심상찮다. 키 작은 의자에 맨발로 앉아 모래를 밟으며 쉬고,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떠는 사이, 우리는 잠시 해변으로 떠난다. 나무로 만들어진 그네에 앉아 칵테일 한 모금을 꼴깍 마시면 휴양이 따로 없다. 방갈로의 콘셉트에 맞춰 사장이 보라카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직접 공수해 온 감각적인 소품들이 눈에 띄며, 태국풍의 의상을 입고 서빙하는 종업원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증폭시킨다. 테이블이 100개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각 룸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로 ‘방갈로’를 연출했다. 이색적일 뿐더러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때문에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좋은 곳.

위치 해밀턴호텔 뒷골목  메뉴 칵테일 8,000원, 스페셜 칵테일 1만원, 코럴 클럽 샌드위치 1만3,000원, 소고기 사테 세트 1만3,000원  영업시간 평일 오후 4시~새벽 4시/ 토·일요일 낮 12시~새벽 4시  문의 02-79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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