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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사과 한 알의 희망 메시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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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서양에서도 예로부터 대중적인 과일이었던 것 같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서부터 등장하여 빌헬름텔의 사과 맞추기, 뉴턴의 사과, 스피노자의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등에서 나타나듯 사과는 인류의 희망과 긍정을 대표하는 과일로 그려지고 있다. 사과의 희망 메시지는 비단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단연 애플사를 손꼽는다. 애플의 성공신화의 중심에는 온갖 실패와 난관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회사를 일구어 온 스티브 잡스의 희망 메시지가 자리하고 있다. 

사과의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는 인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당나라 때 쓰여진 <식료본초>나 오대시대의 <천금방>에 사과의 약효 및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동양에서도 사과는 예로부터 여러 가지 약효를 지닌 과일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사과를 섭취하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올릴 수 있다. 사과에 든 항산화물질이 기억력 감퇴 현상에 원인이 되는 뇌세포 손상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사과에 많이 들어있는 케르세틴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 케르세틴은 혈장 속의 과산화지질이 증가되는 것을 억제하여 세포의 노화 및 조직손상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과는 열기(熱氣)를 동반한 초조함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가슴이 개운치 않고 정신적으로 피로할 때 사과를 섭취하면 이와 같은 증상들이 완화된다. 그리고 더불어 호르몬 조율,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돕는다. 사과의 알레르기 예방 효과도 주목할 만한데, 영국의 한 연구팀은 주 2회 이상 사과를 먹은 사람은 기관지천식에 걸릴 위험이 32% 줄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의 과수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사과를 섭취한 알레르기 환자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 농도가 24%나 감소했다. 

한 입의 사과를 베어물 때 우리는 그 영양의 효능과 더불어 그 속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섭취할 수 있다. 혹 주변에 시험을 앞둔 친구나 연인이 있다면 과자나 사탕보다 싱싱한 사과로 희망의 메시지와 건강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싶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비만학회 회원이며 현재 마이다스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031-444-4060  www..imyd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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