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산-태국여행의 '신상'을 소개합니다
태국 이산-태국여행의 '신상'을 소개합니다
  • 트래비
  • 승인 200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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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의  ‘신상’을 소개합니다

태국 이산(I-San). 낯선 지명을 듣고 손사래 치며 책을 덮는 대신, ‘그곳은 어드메뇨’ 호기심을 반짝인다면 당신은 이번 여행에 꼭 알맞은 사람. 태국 여행 좀 했다, 남들 다 가는 곳은 싫다, 새로운 여행지를 좇는 당신을 위해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규 여행지를 소개한다. 태국 여행의 ‘신상’ 이산과 친해지기 대작전!

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www.tatsel.or.kr   타이항공  www.thaiair.co.kr

1st Step
태국에서 캄보디아 역사 만나기


이산의 신전과 사원들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흡사하다. 이산 지역이 과거 캄보디아의 영토였던지라, 앙코르와트와 닮은 힌두교 신전들이 산재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고대 크메르 왕국의 영화는 이산 곳곳에서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이산(I-San)이 어디라고?

남북으로 뻗은 태국을 지리적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방콕을 중심으로 한 중부, 파타야, 꼬사멧, 꼬창을 아우르는 동부, 푸껫, 끄라비 등이 유명한 남부, 치앙마이를 대표로 하는 북부, 그리고 북동부. ‘이산’이라 불리는 태국 북동부는 태국 영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라오스, 캄보디아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과거 두 나라에서 받은 문화·관습들과 태국 전통 문화가 더해진 독특한 정체성을 고수하고 있다. 이산 지역에서는 역사탐방, 문화체험, 가족여행 등 기호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아직은 관광 인프라가 편리하게 갖춰져 있지 않지만, 이산은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새로운 여행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이번 이산 여행에서는 19개 주 중에서 남부 지역의 부리람, 수린, 나콘 랏차시마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돌아봤다.

Buri Ram 

1988년 개장한 파놈 룽 역사공원은 태국에 남아있는 캄보디아 유적을 대표한다. 파놈 룽은 고대 크메르어로 ‘거대한 산’이라는 뜻으로, 파놈 룽 신전은 부리람(Buri Ram)지역의 해발 383m 휴화산 정상에 세워졌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산꼭대기는 캄보디아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공원 내의 파놈 룽 신전은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와 보수의 신 ‘비슈누’와 함께 힌두교의 3대신으로 꼽히는 파괴의 신 ‘시바’를 모셨던 곳이다. 힌두교를 숭배했던 앙코르 시대의 유적들에서는 힌두신들과 관련된 부조와 조각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10~13세기에 걸쳐 축조돼 앙코르와트 형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파놈 룽 신전에서도 마찬가지다. 10개의 팔과 4개의 얼굴, 3개의 눈을 가진 시바가 신전 외벽 등에 세밀하게 조각돼 있다.

홍토 벽돌과 사암으로 만들어진 기다란 산책로를 따라가면, 신전으로 향하는 높은 계단이 보인다. 높으면 높을수록 신에게 더 가까워진다는 믿음 때문이었으려나. 계단은 뙤약볕 아래에서 오르기엔 꽤나 높다. 드디어 계단의 꼭대기에 발을 내딛으니, 웅장한 신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 역사를 그대로 새기고 있는 것 같은 신전은 잠시 스칠 뿐인 여행자를 압도하며 조용히 인사를 건넨다.

앙코르 건축 양식에 따라 출입구는 수직으로 나 있다. 평소에는 신전 내부에 빛이 잘 들어오지 않지만 일직선으로 나열된 15개의 문은 1년에 4번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해가 뜨고 질 때 새빨간 태양이 출입문과 일직선으로 자리해, 빛이 신전 내부를 관통하는 것. 이는 신전이 동쪽을 향해 90°로 있지 않고 84.5°로 설계돼 있어 가능한,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이다. 이 태양 이벤트는 4월과 9월에는 일출시에, 3월과 10월에는 일몰시에 각각 3일 동안 계속된다.
사원의 중심에 자리한 시바가 타고 다니는 흰 수소 ‘난디(nandi)’와 시바의 남근을 상징하는 ‘링가(linga)’가 인상적이다. 사원 중앙에 우뚝 서 있는 링가는 평소에도 당당하지만, 태양 이벤트 때는 그 형상이 선명하게 도드라지면서 야릇한 광경을 그려낸다. 

파놈 룽 신전에는 미완성된 건축물들이 여럿 눈에 띈다. 신전의 시공을 진행하던 왕이 사망하면 공사 또한 중단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설명이 어쩐지 애잔하다. 찬란히 빛나는 부귀와 영화도 한철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던가.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벽돌 잔해 속에 빼꼼히 고개를 내민 노란 꽃이 처연해 보이지만, 그 조그만 생명체가 또한 희망적인 에너지를 담뿍 뿜어내고 있다. 

때마침 역사 학습을 나온 태국 학생들이 꺄르르 웃음을 흘리며 소란스레 지나간다. 캄보디아인들에서 태국인들로 땅의 주인이 바뀌고, 견고하던 돌들도 세월의 흐름에 못 이겨 닳고 낡았지만, 산꼭대기에서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고 있는 파놈 룽 신전은 여전히 위풍당당하고 신성하다.
운영 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6시  입장료 1인당 40바트

Buri Ram 
무앙 땀 신전 Mueang Tam Stone Sanctuary

크메르 스타일로 건설된 무앙 땀 신전도 파놈 룽 신전과 거의 비슷한 모양새로, 시바신에 봉헌하기 위해 11세기에 지어졌다. 무앙 땀 신전의 백미는 곳곳에 조성된 L자형 연못. 계절에 따라 연못은 연꽃으로 채워지기도 하고, 물그림자를 선명하게 그려내기도 한다.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연못 속에 신전 한 채가 통째로 거꾸로 박혀 있다. 

무앙 땀 신전의 구조는 사각형과 대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된다. 사각형으로 설계된 신전의 가운데에는 주탑(Principal tower)이 위치하고 있다. 분홍색 사암으로 지어진 4개의 출입구는 서로 수직으로 나 있으며, 이중 현관은 탑의 북쪽, 남쪽, 서쪽에 지어졌다. 동쪽으로는 별관에서 탑으로 연결되는 ‘만아파(Mandapa)’라고 불리는 직사각형의 방이 있다.
운영 시간 매일 오전 7시~오후 6시  입장료 1인당 30바트

Nakhon Ratchasima
피마이 역사공원 Phimai Historical Park

피마이 역사공원은 파놈 룽 역사공원과 더불어 태국에 남아있는 크메르 유적의 양대산맥이다. 수차례의 복원을 거치며 1989년 역사공원으로 개장한 피마이 역사공원은 다른 어떤 크메르 유적보다 복원이 잘 돼 앙코르 양식이 뚜렷하게 재탄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마이 신전은 일반적인 크메르 사원들에 비해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다른 앙코르 사원은 힌두교 신을 모시는 반면 피마이 신전은 불교 성전이며, 크메르 사원들이 보통 동향인 데 반해 피마이 신전은 동남향이다. 피마이의 동남쪽에 앙코르 왕국이 위치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되며, 그 옛날 피마이와 앙코르 사이에 225km 길이의 도로를 설치한 바 있어 이 도로를 따라 수많은 크메르 유적이 남게 됐다고 한다.
운영 시간 매일 오전 7시30분~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피마이학교 학생들에 의해 투어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장료 1인당 40바트


1 파놈 룽 신전으로 가는 높다란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공원 정경이 일품이다  2 파놈 룽 신전은 태국에 남은 크메르 유적 중에서도 그 가치와 아름다움이 가장 빼어나다고 한다  3 시바신이 타고 다닌 흰 수소 ‘난디’  4 대칭의 미학이 돋보이는 무앙 땀 신전  5 파놈룽 신전의 일직선으로 난 문에 1년에 4번 태양빛이 관통한다  6 피마이 신전에서는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시간도 왠지 영적이다 



2nd Step
현지 밀착 체험하기

현지인들 가까이로 다가가는 것은 여행지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방법. 이산 지역에는 특성화된 마을들이 저마다 독특한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태국의 상징인 코끼리 마을과 태국 정부가 공인한 유명 도자기 마을을 소개한다. 체험여행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현지인의 생활 속으로 퐁당!


Surin
코끼리 마을 Elephant Village 

태국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방콕 인근의 로즈가든과 파타야 농눅빌리지의 코끼리쇼를 알고 있을 테다. 육중한 몸매로 귀여운 재롱을 부리는 이 코끼리들, 대체 어디서 저런 깜찍한 묘기들을 익힌 것일까. 정답은 ‘코끼리의 땅’이라 불리는 수린(Surin)의 반타클랑(Ban Ta Klang)에 자리한 ‘코끼리 학교’다.

수린 지역에는 건조한 상록수림이 펼쳐져 있어 예부터 코끼리들이 많이 서식했다. 수백 년 전 이 땅에 정착한 사람들은 숲에 살던 코끼리를 사냥하고 사육하면서 일상 생활에 다양하게 이용했다. 수린은 아유타야 왕조에 세금 대신 코끼리를 바치고, 전쟁시에 코끼리를 이용했을 만큼 코끼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를 지녔다.

마을에 들어서 휘 둘러보니 마치 ‘숨은 코끼리 찾기’ 같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던 코끼리들이 마을 아무데서나 긴 코를 꼼질꼼질 움직이고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파캄(Pa Kam) 사당은 이 마을의 전통이 잘 보존된 예다. 파캄 사당은 코끼리 사냥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는 곳으로, 사냥에 쓰이는 밧줄은 이곳에만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코끼리 마을에는 아직도 100여 마리의 코끼리가 마을 주민들과 의식주를 함께하며 친구처럼, 가족처럼 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코끼리 박물관을 통해 수린 코끼리의 역사와 발전, 코끼리 사냥 방법·도구 등을 알리고 있다. 

마을에서는 매일 두 차례 ‘원조’ 코끼리쇼를 볼 수 있다. 커다란 원형 공연장에서 코끼리들이 두 발로 서기, 그림 그리기, 코로 훌라후프 돌리기, 농구·축구하기 등의 진기명기를 선보이는 사이, 객석에서는 ‘우와’, ‘어떻게 저걸!’, ‘귀여워~’ 하는 감탄사들이 터져 나온다. 바구니를 코에 걸고 객석에 내밀자 관객들의 지갑이 쉬이 열린다. 쇼를 마친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직접 먹여 주는 사람들 표정엔 긴장감이 절반이요 신기함이 절반이다. 이 재롱들은 마을에 세워진 코끼리학습센터에서 연마한 솜씨. 이 ‘코끼리 학교’에서는 아기 코끼리 때부터 행동을 조절하는 신호와 몇 개의 기술을 가르치는데, 코끼리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 정기적인 연습이 필수라고.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코끼리 트레킹은 강과 산에서 즐기는 그것보다 스릴있거나 다이내믹하진 않지만, 너른 평원과 살짝 우거진 숲, 코끼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서 이색적이다.
입장료 무료  코끼리 쇼 무료, 하루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코끼리 트레킹 200바트(30분/ 1인)


Nakhon Ratchasima
단퀴안 도자기 마을 Dan Kwian Pottery Village

귀여운 것에 사족을 못 쓰는 당신이라면, 단퀴안 도자기 마을에 갔다간 저도 모르게 정신줄을 놓을지도 모른다. 거대한 도자기 전시회장을 방불케 하는 마을에는 집집마다, 골목 구석구석마다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도자기들이 진열돼 있어 여행자의 혼을 쏙 빼놓는다. 작은 모빌부터 온갖 동물과 사람 형태의 도자기, 집채만한 항아리까지 다채롭기도 하다.

‘수레 마을’이라는 뜻의 단퀴안 마을 주민들은 메콩강의 흙탕물에서 좋은 흙을 걸러내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단퀴안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은 진흙. 내구성과 유연성을 갖춘 단퀴안의 진흙은 청동과 아연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불에 구우면 브론즈 빛을 띤다. 이 양질의 진흙을 이용해 생산되는 단퀴안 도자기는 가정용품, 주방용품 및 실내·정원 인테리어용품 등으로 제작돼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마을 주민 1만명 중 80%가 도자기 생산·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단퀴안 마을은 체험여행에 제격이다. 흙을 고르고, 도자기를 빚고, 무늬를 새기고, 색을 입히는 등 도자기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새까맣게 그을려 건강미를 자랑하는 청년도, 나이 지긋한 할머니도, 잠자는 아이를 무릎에 뉘인 어머니도 모두 도자기의 달인들. 이들은 기술자와 예술가의 중간 즈음이다. 실감나게 도자기를 빚어내는 정교한 손놀림에 감탄하면서도, 매일매일 비슷한 상품을 ‘생산’하는 것을 보면 기계공과 다름없다. 

단퀴안은 폼 나는 타이틀을 여러 개 달고 있다. OTOP 상위 4개 마을 중 하나이며, 이산에서 ‘OTOP 지식 기반 마을’로 선정된 첫 번째 마을이자, 2005년에 OTOP 투어리즘 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OTOP(One Tambon One Product)은 ‘한 마을 한 특산품’ 운동으로, 태국 각 지역별 특산품과 공예품 육성 정책이다. 태국 정부는 지역 특산물을 상품화 해 전통 문화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내고, 관광 상품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단퀴안 도자기 마을은 체험 형태의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홈스테이 형태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여행자들에 손짓하고 있다. 하루 400바트로 아침·저녁식사와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독특한 체험거리와 저렴한 체재비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방인들에게 거리낌 없이 화사한 미소를 선물하는 순박한 사람들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다.


1 육중한 코끼리가 두 발로 섰다  2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의 코끼리 트레킹. 코끼리들은 옆에 난 풀을 먹거나 볼일을 보기 위해 운행을 중단하기도 한다  3 파캄 사당에서 마을 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  4 청소년부터 노인들까지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5 진흙에 옷을 입히는 청년의 손길이 사뭇 진지하다  6 진흙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모빌  7 흙 하나로 저토록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기술보다는 예술에 더 가까운 것일까

3rd Step
교육 OK! 휴식 OK! 농장에서 캠핑하기

교육과 놀이 그리고 휴식이 완벽하게 조합된 여행지가 여기 있다. 아이와 동반하는 가족여행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인 촉차이 농장.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나 초록빛 자연의 품에 와락 안겨 보자. 

Nakhon Ratchasima
촉차이 농장 Farm Chokchai

숨 고를 틈 없이 빡빡한 일상,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에 지친 당신을 위한 이색 휴식처를 소개한다. 공기 맑고 시원한 파툼타니(Pathumthani)주에 위치한 촉차이 농장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촉차이 농장은 1957년 촉차이 부라쿨(Chokchai Bulakul)이 설립, 현재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진보된 낙농장으로 성장했다. 8,000에이커 넓이의 초원에서 5,000마리의 젖소를 사육하며 매일 신선한 우유를 생산하는 동시에 농장 투어와 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태국인들의 주말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촉차이 농장은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를 기조로, 농장에서 할 수 있는 각종 교육 시설과 즐길 거리들을 구비해 놓았다. 3시간가량 소요되는 농장 투어는 아이들 체험 교육에 안성맞춤. 촉차이 농장의 역사를 비디오로 감상한 뒤 소 젖 짜기 체험을 한다. 젖 짜기 체험은 지원자를 받는데, 아이들이 말똥하니 눈을 뜨고 쳐다보기만 하는 사이 모험심 강한 어른이 냅다 젖소 앞자리를 꿰찬다. 직접 젖을 짜는 사람이나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나 신기하기는 매한가지. 현대식 설비를 갖춘 공장에서 우유가 각종 유제품으로 가공되는 공정을 창문 너머로 지켜본 후, 샘플로 제공되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맛본다. 신선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아이스크림에 반했다면, 투어가 끝나자마자 농장 입구의 ‘Umm… Milk’ 아이스크림 가게로 달려갈 일이다.

마차 형태의 열차를 타고 가로수 길을 따라 달려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한쪽에는 초록의 평원이 펼쳐져 있고, 한쪽에는 젖소 우리가 줄지어 있다. 수많은 젖소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여물을 먹고 있는 광경은 기이하면서도 익살맞다. 촌스런 도시인이 낯선 광경에 놀라기도 잠시, 이내 젖소 농장에 왔음을 실감하고 달리는 열차 너머로 젖소들에게 손짓하기에 여념이 없다. 리얼하게 연출한 소 잡기와 밧줄 휘두르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카우보이쇼와 견공들의 맹랑한 장기자랑에 박수가 절로 나는 도그쇼 및 말 타기 체험, ATV(all-terrain vehicle)체험 등이 준비돼 있으며, 토끼와 사슴이 방목된 작은 동물원도 방문할 수 있다.

촉차이 농장 입구에는 농장에서 직접 키운 젖소들로 요리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촉차이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 카우보이 복장으로 서빙하는 종업원들, 웨스턴 스타일로 꾸며진 실내 장식 때문에 미국 서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다. 티본 스테이크 세트가 650바트, 뉴욕 스테이크 세트가 520바트 수준이다.
농장 투어 운영 시간 및 방식 화~금요일 2개 그룹(오전 10시, 오후 2시)/ 주말·공휴일 80명 정원의 18개 그룹(오전 9시부터 20분 간격), 약 3시간 소요
투어 요금 화~금요일 성인 235바트, 어린이 115바트/ 주말·공휴일 성인 250바트, 어린이 125바트

Nakhon Ratchasima
촉차이 농장 캠프 Farm Chokchai Camp

 이제 캠프도 부티크 시대다. 촉차이 농장은 3년 전부터 부티크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녹지의 심장부에 조성된 촉차이 캠프촌은 딱 불편하지 않을 만큼 문명과 떨어져 있다. 커다란 부티크 텐트는 침대와 에어콘이 갖춰진 안락한 잠자리.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오순도순 나누기에 제격이다. 텐트 내부는 호텔에서 묵는 것과 다를 바 없이 편리하지만, 텐트 밖은 시끌벅적한 도시 대신 맑은 공기 가득한 숲이다. 야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나무를 지붕 삼아 흙을 밟으며 뛰노는 풍경은, 적당히 야생적이고 적당히 문명적이다. 캠핑장 최대 수용 인원이 50명뿐이라 매 주말이면 국내외 관광객들로  꽉 찬다고. 

흔히 사방이 꽉 막힌 완벽한 개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화장실은 이곳에 없다. 자연친화적으로 디자인된 공중 화장실은 삼면만 벽으로 둘러싸여있어, 통유리 너머로 숲을 훤히 마주하고 볼일을 보도록 한다. 조금 부끄럽지만 가슴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이 야릇하다.

ATV 타기, 언덕 오르기 등의 액티비티를 즐긴 후 숲 사이로 난 돌길을 천천히 산책한다. 신선한 저녁에 바비큐를 푸짐하게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휴식처가 있으랴. 아이 교육과 놀이와 휴식을 겸비한 색다른 가족여행지를 원한다면 태국 촉차이 농장을 추천한다.
문의 www.farmchokchai.com


1 토끼, 사슴 등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동물원은 어린이들의 훌륭한 놀이터  2 쭉쭉쭉~ 흰 우유를 짜내는 신기한 체험  3 삼림 가운데 현대식으로 조성된 캠프촌  4 말을 타는 아이의 표정이 해맑다  5 분위기 만점 가로수 길을 달리는 농장 투어 열차  6 도그쇼와 카우보이쇼 등 농장의 모든 볼거리는 아이들의 이목을 꽉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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