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는 고대 문명의 유산과 코발트빛 지중해 바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는 소박한 전통문화가 있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다. 코가 비틀어지도록 술을 좋아하고, 술을 마시며 연신 ‘위하여’를 외쳐대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은 한국인과도 비슷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그리스 남부에 위치한 크레타 섬의 카루자노스(Karouzanos) 마을에서 열리는 크레탄 나잇(Cretan night)에서는 그들이 얼마나 술과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지 그 열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야마스(Yamas)! ‘우리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그들의 건배 구호가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터져나온다.
그리스 글·사진=최승표 기자 hop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