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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월별로 보는 해외여행 좋은 시기-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찾아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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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자’ 하고 마음을 다잡고 나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어디로 갈까’이다. 일단 어디든 떠나고자 결심했기에 마음은 들뜨고 점점 시간은 다가오는데 뜬구름만 잡고 있는 것 같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에는 참 여러 가지 잣대에 맞추게 되는데, 그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그곳의 날씨와 기후일 게다. 큰맘 먹고 비행기에 올라 ‘물 건너’ 가는 여행인데, 비 구경만 실컷 하다 온다면 이 얼마나 좌절이란 말인가. ‘꼭 이때에는 여기를 가세요’ 하는 것은 아니나 여행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시라고 월별 가볼 만한 곳을 정리했다.

글  황정일 기자

01 January

1년의 새로운 시작인 1월. 하지만 계절은 아직도 춥디추운 한겨울이다. 1월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 선택은 두 가지.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인 따뜻한 곳을 찾든지, 제대로 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든지 하는 것이다. 일찌감치 봄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으로 찾아 떠나는 것도 강추 아이템. 이 시기에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캐나다의 휘슬러 지역이다. 연중 내내 겨울 같지만 1월에는 봄 날씨이기 때문. 이 밖에 따뜻한 곳을 원한다면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이 좋다.
1월에 가볼 만한 곳│캐나다 휘슬러, 호주 시드니 & 골드코스트,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본 홋카이도 온천

02 February

아마도 1년 중 가장 추운 달이 2월이 아닐까. ‘혹서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겨울을 맛볼 수 있을 터. 따뜻한 남국이 생각날 때다. 2월의 여행지로는 단연 동남아시아가 으뜸. 날씨까지 받쳐 주신다. 대부분의 나라가 우기의 장대비를 벗어 던지고 건기로 접어들기 때문. 이른바 ‘스콜’이라는 생소한 소나기도 없고 푸르게 맑고 높은 하늘 아래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태국 푸껫,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해변을 끼고 있는 지역이 이 시기에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2월에 가볼 만한 곳│태국 푸껫,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03 March

꽃피는 춘삼월. 혹한을 넘기고 따뜻함이 녹아들기 시작하는 시기다. 새싹이, 꽃봉오리가 한겨울 동안 얼어붙은 몸과 마음까지 녹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우리나라와 날씨가 비슷한 곳에서 색다른 봄을 맞이하는 것도 좋다. 특히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벚꽃으로 유명한 일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벚꽃놀이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벚꽃 말고도 형형색색의 꽃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을 누리고 싶다면 중국으로 향해도 좋다. 배낭여행의 메카 네팔의 히말라야 역시 이 시기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말자.
3월에 가볼 만한 곳│일본 도쿄 & 교토, 네팔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04 April

본격적으로 봄의 기운이 활짝 피어나는 4월. 시차도 없는 일본에서는 벚꽃놀이가 완전 무르익어가는 때다. 도쿄, 오사카, 나라 등 똑같은 도시일진대 이 시기에는 흐드러진 벚꽃으로 더욱 예뻐 보인다. 봄도 왔고 몸도 풀리고 혈액 순환이 빨라지다 보니 여행본능마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4월경부터는 유럽, 지중해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추운 겨울인들 유럽여행을 막을 수 있겠는가마는 모든 일에는 ‘적기’란 게 있으니 봄이 무르익는 이 시기가 멀리 떠나기에 좋은 적기라는 이야기다.
4월에 가볼 만한 곳│일본 도쿄 & 교토,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로마

05 May

‘학교다 직장이다 여기저기에 매여 있는 몸인데 5월에 무슨 배낭여행?’이라 생각하겠지만, 역지사지 정신으로 바꿔 생각해 보면, 여름이나 겨울은 지나치게 덥고 추워서 제대로 돌아다니기 쉽지 않다. 게다가 여름과 겨울에는 배낭여행족들이 워낙 많이 몰리는 시기여서 사람들도 완전 북적거린다. 때문에 5월은 날씨도 좋고 사람도 적어 한산한 유럽 배낭여행의 최적기다. 게다가 이 시기에는 유럽행 비행기표도 싸진다. 왜? 유럽은 이 시기가 비수기니까. 알뜰한 배낭여행족이라면 이 시기 유럽여행 놓치지 말자.
5월에 가볼 만한 곳│모로코 페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이탈리아 피렌체, 남미 일대

06 June

6월에는 유럽의 모든 나라가 최고의 날씨를 보이는 때다. 특히 변덕스런 날씨로 이름을 날리는 영국의 날씨도 6월엔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다. 계절이 언제든 날씨가 어떻든 영국을 밟아 본다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이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이왕이면 화창한 날씨 속에 담겨 있는 유럽의 모습을 기억에, 사진에 담아 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우리나라보다 봄이 오는 시기가 조금 늦은 중앙아시아도 이때부터가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6월에 가볼  만한 곳│영국, 스코틀랜드, 몽골

07 July

7월은 북유럽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유럽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추운 곳이 많아 유럽 여행에서도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7월부터는 추위가 녹아 적당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에는 핀란드, 스코틀랜드, 폴란드 등을 밟아 보는 게 좋다. 일반적인 유럽여행과는 사뭇 다른 북유럽 코스는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7월에 가볼 만한 곳│핀란드 헬싱키, 폴란드 크라코프, 벨기에 부르게스

08 August

1년에 한번 돌아오는 여름휴가. 말 그대로 무더위를 피한다는 ‘피서’ 철이다. 요즘에는 여름휴가 시즌이 7월과 9월로 점점 퍼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8월에 여름휴가를 써야 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쌓여 있다. 1년 동안 어깨에 짊어진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여름휴가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역시 ‘아무것도 안 하고 무작정 퍼져 있기’다. 그래서 여름엔 태양이 있고 백사장이 있고 바다가 있는 해변으로 빨리 떠나나 보다. 휴양지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섬들이 8월에 즐기기 가장 좋다. 이 시기를 놓치면 끈적끈적하고 습한 무더위 속에서 인도네시아를 느껴야 한다.
8월에 가볼 만한 곳│인도네시아 발리 & 롬복

09 September

배낭여행족들이 최후에 밟아 봐야 할 땅으로 여기고 ‘배낭여행의 로망스’로 손꼽는 지역 인도. 바로 그 인도의 땅에 발을 디디기 가장 좋은 때가 9월이다. 사시사철 더운 나라이긴 하지만 가장 뜨거운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때가 바로 이 시기다. 바람도 좋고 햇살도 예쁘고 걸어서 저 하늘까지 가기에 ‘딱’이다. 아름답고 멋진 사진이 따라오는 것은 보너스.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는 때가 9월이어서 인도를 말할 때 ‘9월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고.
9월에 가볼 만한 곳│인도 아그라, 미국 뉴욕

10 October

하늘을 높고 말은 살찌고. 말을 따라서 사람의 마음도 풍요로워지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감성충만. 그래서 가을엔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은가 보다. 봄날씨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풍성한 기운이 감도는 시기. 이때는 유럽 중에서도 서유럽, 남유럽 등지를 방문하기 좋다. 그리스나 터키 등 지중해 지역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10월에는 유럽 전 지역에서 다채로운 테마의 축제들이 끊임없이 개최된다. 여행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가능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0월에 가볼 만한 곳│그리스 크레타, 터키 이스탄불, 스위스 루체른, 프랑스 니스

11 November

1년 중에서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이 가장 적은 달이 바로 11월이다. 그래서 여행사 담당자들은 11월을 ‘해외여행의 보릿고개’라고도 표현한다. 하지만 11월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섬나라들이 가장 아름다움을 빛내는 시기다. 사람도 붐비지 않아 한적하고 가장 푸르고 맑은 바다의 빛깔 속으로 눈과 마음과 몸을 던져 버릴 수 있다. 한적하게 누리는 해양스포츠는 부가 서비스다. 최고의 수상 레포츠를 원한다면 이 시기에 바다로 몸을 던질 것을 추천한다.
11월에 가볼 만한 곳│괌, 사이판, 필리핀 세부, 몰디브, 태국 푸껫

12 December

점점 가을이 짧아지고 가을인가 싶더니 곧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다. 월동준비를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입김이 나고, 손발이 시리다. 따뜻하고 포근했던 날씨가 그리워질 무렵 들이닥친 한파에서 벗어나 따뜻함을 되찾고 싶다. 이럴 때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단연 호주. 우리나라의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은 호주의 여름이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느껴 보는 색다른 즐거움도 고려해 볼 만하다.
12월에 가볼 만한 곳│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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