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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알고 먹는 고구마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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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 영조 39년(1763년) 10월로 그 당시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흉년으로 기근이 심할 때 주식으로 대용하는 구황작물로 눈여겨 두어 일본 대마도를 통해 처음으로 들여와 부산 영도구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대마도에서 고구마는 `고오꼬오이모`라고 불렸는데 `고오꼬오`는 일본말로 효행(孝行)을 뜻한다. 가난한 백성이 병약한 부모를 고구마로 봉양했다고 하는 전설에서 생겨난 이름이며 우리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고구마`로 불렸다.

고구마의 경우, 수분은 감자류 중에서는 적은 편이고 탄수화물 성분은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녹말이 20%로 가장 많고 설탕, 포도당, 과당 함유량이 많아 단맛을 띤다. 고구마는 β-아밀라아제의 활성으로 고구마에 저장된 녹말의 당화에 의해 그 단맛이 증가한다. 단백질은 감자 2.5%보다 적은 1.4%에 불과하여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감자보다 좋지 않다. 무기질 중에서는 특히 칼륨이 많은데 칼륨은 나트륨과 길항 작용이 있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빼게 되므로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염분 배출과 아울러 부종을 줄여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곡류에 없는 비타민C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 고구마의 비타민C는 조리과정에서 70~80%가 남아 있는 장점이 있다. 황색 고구마에 들어있는 노란 색소 성분에는 β-카로틴이 풍부한데 β-카로틴은 인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따라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예방하며 체내에서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고구마는 변비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식이섬유와 얄라핀에 의한 효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구마는 자체에 많은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고구마의 자른 면에서 나온 백색유액은 고구마 수지의 주성분인 얄라핀으로 점성이 강하며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고구마의 이와 같은 기능성 성분은 우리가 흔히 먹는 뿌리보다는 잎과 줄기(채소류)에 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나물은 우리나라의 전통식품으로 사용되어 왔으니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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