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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야산-일본식 템플스테이 체험기 “절이야, 료칸이야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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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템플스테이 체험기
“절이야, 료칸이야 ?”

우리식 템플스테이를 예상했던 여행자는 예상과는 다른 고야산(高野山) 템플스테이에 의혹 섞인 눈총부터 쏘아댔다. 그러나 거대한 사원 고야산에서 하루 낮 하루 밤을 보내 보니, 깊은 산중에 첩첩이 서려 있는 영험함이 온몸을 그득 채워 심신이 절로 평온해졌다. 가을을 맞아 홍조를 띤 고야산의 정취는 덤이었다. 

글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강수경  
취재협조  주식회사 스룻토간사이 www.surutto.com, 난카이전기철도주식회사 www.nankai.co.jp


거대한 종교도시 고야산에 들어서서

오사카 난바역을 출발한 기차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간다. 깜박 잠이 들었다 깨어 보니, 창밖에는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산기슭에 옹기종기 집이 자리하고 있는, 익숙한 산골마을 같으면서도 낯선 풍경은 여행자의 시선을 한동안 붙잡고 놓아 주질 않는다. 기차는 끼익끼이익 금속성 마찰음을 내며 비탈진 철로를 꿋꿋하게 올라, 어느덧 해발 550m 고쿠라쿠바시(極樂橋)역에 다다른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마냥 은근히 스릴 있는 경사 30。의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고야산역까지 올라간다. 해발 870m. 아가씨들부터 연세 지긋한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는 여행자들은 들뜬 발걸음으로 크게 숨을 들이킨다. 드디어 고야산이다. 

고야산은 ‘진언밀교’의 성지로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기이산 영지와 참배길(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의 일부다. 1,200여 년 전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고보대사 구카이(弘法大師 空海)는 불교와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神道)를 융합한 진언종을 고야산에서 열었다. 진언종은 밀교의 새로운 종파로, 정신과 육체의 합일과 현세에서의 이익을 강조한다. 과거 고야산에는 7,000개 이상의 사원이 존재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 남아있는 사원은 고작(?) 117개. 예나 지금이나 고야산은 하나의 거대한 사원이자 종교도시다. 종교적인 전통을 밀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참배객들과 여행자들로 사시사철 붐빈다.


‘고야산식 템플스테이’를 말하다

사찰 체험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우리나라 인기 여행 테마 중 하나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해 왔던 템플스테이는 무채색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가부좌를 틀고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법당에서 설법을 듣는 등의 방식이었다. 고야산에 가면서도 이런 식의 체험을 예상했던 여행자는 상상과 달리 심플하기 그지없는 고야산 템플스테이에 일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야산식 템플스테이의 2% 허전함은 고야산에 산적한 볼거리들로 충분히 채워졌다. 단풍이 막 시작돼 홍조를 띠고 있는 고야산을 찬찬히 거니는 것만으로도 원기가 충전되고 심신은 차분해졌다. 묵은 것을 비워내고 채우는 데에 하드웨어는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스스로 유연하게 이완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이었다. 


1 후쿠치인의 통유리를 통해 석정을 고즈넉하게 감상할 수 있다 2 후쿠치인의 주지스님 3 새벽 예불이 끝나고 아침을 맞이한 법당 4 법당 내부의 화려한 장식들이 인상적이다 5 단조가란으로 들어가는 산책로

유서 깊은 사찰에서의 하룻밤  ‘슈쿠보 숙박기’

고야산은 예부터 참배객들이나 타 사찰의 승려가 오래도록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위해 사찰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면서, 슈쿠보(宿坊)라 불리는 고야산 고유의 숙박시설이 발달했다. 고야산 슈쿠보는 아시카가 시대의 문서에도 기술돼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으며, 현재는 총 53개의 슈쿠보가 각각의 개성을 살려 운영 중이다. 

그중 후쿠치인(福智阮)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한다. 8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 후쿠치인은 70개의 방을 보유하고 있는 고야산 최대의 슈쿠보다. 사찰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깔끔하게 정돈된 석정(石庭)이 시야에 들어찬다.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로만 꾸미는 가레산스이(枯れ山水) 양식으로 만들어진 정원은 차가우면서도 기품이 넘친다. 작은 돌을 곱게 정돈해 수면과 물결을 만들어 낸 정원을 보며 한바탕 감탄사를 내뱉고 난 뒤에 드는 감정은 경외감. 인간들은 종종 조물주의 미적 감각과 경합을 하기도 하나 보다. 

안내받은 방으로 가니 일본식 여관인 료칸과 다를 게 없고, 수행복을 주지도 않는다. 기대와 달리 슈쿠보는 우리나라 템플스테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았던 것. 건물 한가운데 불상이 있는 커다란 홀과 법당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서비스들은 료칸과 흡사하다.  진언종의 신자가 아니라도 물론 묵을 수 있다. 슈쿠보의 방침은 진언종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해 깨끗한 자연 속에서 역사적인 불교건축을 감상하고, 고야산을 마음껏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스님과 일상적인 이야기나 고민 등을 나누고, 스스로 마음을 경건히 하고 기도를 한다. 

‘템플스테이라며, 이게 다야?’ 싶을 찰나, 종이 위에 부처의 형상을 따라 그리는 사불(寫佛) 체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텅 빈 기름종이 아래에는 복잡하게 그려진 부처가 미소를 짓고 있다. 붓 펜을 손에 쥐고 가늘고 섬세한 선을 그려 나간다. 무념무상. 정적 속에서 사불을 하다 보니 두뇌는 평상시보다 유연하고, 심장은 도시에서보다 느리게 뛰는 듯하다. 

고야산의 아침은 일찍 시작된다. 아침을 성스럽게 여기는 이곳에서는 새벽 6시부터 수행이 시작된다. 법당 안에 들어가니 주지스님과 2명의 스님이 불경을 외고 있다. 졸린 눈을 비벼 뜨고 수행의 분위기를 찬찬히 음미해 본다. 알아듣지 못할 언어로 울리는 불경이지만, 익숙한 운율과 타악기 소리에 절로 마음은 차분해진다. 사원 안에는 불상과 불교장식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 화려함과 성스러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불단 앞에 앉아 절을 하고 마음속에 담아 둔 소망을 빌어 본다. 법당 안에 울려 퍼지던 독경이 끝나자 주지스님은 설법을 한다. 약 50분가량 진행된 수행이 끝나니 어느덧 창밖이 훤해졌다. 고야산을 찾은 참배객들이 어떤 소망을 염원했는지는 마주했던 불상과 아침 햇살만이 알 일이다.
가는 방법 난카이린칸버스 이용, 고야산경찰마에 하차  요금 4인 1실 1만500엔부터, 2인 1실 1만3,650엔부터  문의 www.fukuchiin.com


쇼진요리(精進料理)란?

슈쿠보에서 맛볼 수 있는 쇼진요리는 한마디로 전통 불교사찰 음식이다. 고기와 생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산나물과 야채로만 만든다. 또한 파, 양파 등 향이 강한 재료 또한 사용하지 않으며, 제철 식재료 사용을 중시한다. 때문에 쇼진요리는 웰빙요리로도 주목받고 있다. 쇼진요리의 특징은 5법(五法), 5미(五味), 5색(五色)을 균형 있게 배합해야 한다는 것. 5법은 생(生)으로, 익히기, 굽기, 올리기, 찌기의 조리법을 의미하며, 5미는 간장, 식초, 소금, 설탕, 신맛을 뜻하고, 5색은 빨강, 파랑, 검정, 노랑, 흰색으로 구성된다. 또한 쇼진요리는 눈으로 즐기는 요리이기 때문에 한상에 예쁘게 차려 내어 눈과 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오쿠노인
죽은 자의 참배길에서 삶을 노래하다 

오쿠노인(奧の院)은 구카이의 묘가 있는 곳으로 고야산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다. 구카이는 일본인들에게 위대한 종교가이자 사상가, 문예가로 추앙받는다. 2km에 달하는 오쿠노인의 참배길은 죽은 사람의 유골을 구카이의 묘지 가까이에 두고자 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일본인들은 구카이의 영혼은 여전히 살아 오쿠노인에 있다고 여긴다. 

나는 고야산이 세계문화유산인 이유를 이 오쿠노인 참배길에서 절절하게 이해했다. 지구촌 어느 땅에 이러한 곳이 또 있을까. 수백 살도 더 먹은 삼나무들이 빼곡하게 솟아 있는 길의 양옆에는 크고 작은 묘비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묘하고 음습한 분위기.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나무마다 이끼가 무성하다. 이곳에 있는 묘비는 공식적으로 20여만 개. 하지만 우리를 안내해 준 스님은 땅 속에, 고목의 안쪽에, 큰 공양탑의 위에 있는 작은 돌들도 몽땅 공양탑이라며 묘비의 수는 셀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장군에서 서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깊은 신앙이 묻혀 있다. 오랜 시간 묵직하게 쌓인 영혼들의 무게감에 압도되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낙태·유산된 아이를 내세에서 잘 지켜 달라며 지장보살상에 빨간색 가슴받이를 둘러 주는 등 기이한 추모 방식에 오싹하기도 하지만, 참배길의 묘비들은 재치가 넘친다. 일본에서는 이곳에 공양탑을 세우는 것을 높은 지위를 증명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일반인들뿐 아니라 일본 굴지의 대기업 및 단체들의 묘비도 다수 눈에 띈다. 

끝없이 다른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던 묘비의 행렬, 참배길의 종착점은 오쿠노인이다. 밀교도가 아닌 이방인은 구카이의 묘보다는 등불 2만여 개가 천장과 방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도로도(燈籠堂)의 환상적인 풍경에 더 눈길이 간다. 신자들의 기원이 담긴 등불에 나의 작은 소망도 덤으로 얹어 밝혀 본다. 

가는 방법 난카이린칸버스를 이용, 오쿠노인구치 또는 오쿠노인마에 하차(난카이린칸버스는 고야산역-고야산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로, 간사이스룻토패스로 이용 가능)  운영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연중무휴  소요시간 약 80분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야산에는 서양인 여행자들도 많다 2 익살맞고도 오싹한 지장보살상 3 오쿠노인 월)/ 연중무휴 입장요금 200엔의 묘비는‘정말로’셀 수 없다 4 곤고부지 출입문에 붙여진 이름들 5 고야산의 중심인 곤도 6 고야산 곳곳에는 수많은 기원들이 담겨 있다 7 위에서 보면 용을 형상화했다는 곤고부지의 석정


곤고부지
절제된 화려함을 지닌 진언종 본산 

곤고부지(金剛峯寺)는 고야산 117개 사찰의 대표로 제사가 행해지는 곳이자, 3,600여 개의 절이 있는 일본 진언종의 총본산이다. 고야산 최대의 목조건물인 곤고부지의 지붕에는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물통이 얹혀 있다. 독특한 화재 예방 시스템이라 신기해하면서, 무방비했던 우리의 국보1호가 떠올라 마음이 짠하다.

입장료를 내고 사원으로 들어가니, 건물 바깥쪽을 빙 두르고 있는 기다란 복도와 돌의 정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총 넓이가 약 2,340㎡에 달하는 이 석정(石庭)은 구름의 바다에 용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따뜻한 차와 달달한 과자를 무료로 맛보며 정갈한 정원을 감상하는 것은 보너스다. 곤고부지에는 구카이가 고야산에 절을 지은 사연을 그린 벽화로 장식된 방이 10여 채 있는데, 안쪽에 앉아서 보면 살아 움직이는 듯 그려졌다고. 부엌 또한 호화롭다. 높은 천장에 커다란 가마솥 3개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데, 2,000여 명이 동시에 밥을 해먹을 수 있는 정도란다.

곤고부지의 출입문에는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나무에 이름을 새겨 붙이는 풍습에 따라 불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어 직접 만들어 온 스티커들이다. 원래는 금지된 행위라지만, 기왕지사 스티커로 얼룩진 문간에 남몰래 흔적을 남기고 소원 또한 깊게 새기고자 하는 것이렷다. 

가는 방법 고야산역에서 난카이린칸버스를 이용, 센주인바시 또는 곤고부지마에 하차  입장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5~10월),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11~4월)  입장요금 어른 500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200엔


단조가란
밀교식 건축물이 인상적인 고야산의 중심 

단조가란(壇上伽藍) 입구에 조성된 산책로는 ‘단풍의 터널’이라 불린다. 좁은 길을 향해 굽은 키 작은 단풍나무 덕에 가을의 맛을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저 편에서 노부부와 손녀가 오순도순 걸어온다. 유유자적 고즈넉한 산책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일본인들이 고야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오쿠노인과 함께 고야산의 2대 성지인 단조가란을 상징하는 건물은 높이 48.5m에 달하는 주홍빛 곤폰다이토(根本大塔). 1층과 2층 사이에 동그란 원기둥이 있는 밀교 스타일 건축물에 일본에서 신성시 여기는 주홍색을 입혔다. 고야산의 정중앙에 위치한 곤도(金堂)는 820년 구카이가 창건한 이래 수차례 소실됐다가 1932년 7번째로 재건됐으며, 오늘날에도 중요한 법회가 치러진다. 색감이 단조로운 나무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내부는 화려하다. 불상들은 밀교의 경전에 기반을 두어 배치돼 있으며, 알록달록한 벽화가 4면에 그려져 있다. 이 밖에도 곤폰다이토를 중심으로 한 서탑과 동탑, 고야산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국보에도 지정된 후도도(不動堂),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긴 비석, 구카이와의 전설이 얽힌 소나무 등으로 구성됐다. 

가는 방법 난카이린칸버스를 이용, 센주인바시 또는 곤도마에 하차  입장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5~10월),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11~4월)/ 연중무휴  입장요금 200엔


사찰 순례도 인증이 필요하다?! 

일본 사찰을 방문하면 붉은 도장이 찍힌 하얀 옷을 입은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찰을 순례하는 사람들이다. 시코쿠(四國) 지역의 88개 사찰을 순례하면 소원이 이뤄지고 번뇌 또한 사라진다고 여기는데, 이 사찰 순례의 시작과 끝은 밀교의 본산지 고야산이다. 전통 순례복을 입은 불자들은 각 사찰에서 찍어 주는 도장을 옷에 모은다. 주로 노인들이지만 젊은이들도 사찰 순례에 도전하며 불심을 다지고 있다.


일본 유네스코 세계유산

일본에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합해 총 14개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이 있다. 테마 여행에 참고하면 좋을 일본 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한눈에 정리했다.  

자료제공  일본정부관광국(JNTO) www.welcometojapan.or.kr


▼자연유산

히로시마현 히로시마 전쟁기념관(원폭돔)

1945년 8월6일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남은 원폭 피해 유적. 현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이라고 부른다. 인류 역사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할 상징물로 인정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1996년 등록.   

교토부, 시가현 고대 교토의 역사기념물
1,000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으며, 일본 목조건축 기술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곳. 고도(古都)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신사·성 등으로 모두 17곳이다. 교토 시내에 3곳, 시 외곽에 14곳의 문화재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있다. 1994년 등록.

히로시마현 이쓰쿠시마 신토 신사
히로시마현 남서부 미야지마섬(宮島)에 있는 신사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신사로 유명하다. 자연 경관과 인간의 창조물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1996년 등록.  

효고현 히메지성
백로가 날개를 펼친 듯하여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히메지성은 방어 체계를 갖춘 난공불락의 요새다. 1333년경 짓기 시작한 이 성은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끊임없이 증·개축을 해 1609년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현 호류지의 불교기념물
601∼607년에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일본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이다.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가 다수 소장돼 있으며, 특히 동양의 3대 미술품 중 하나로 꼽히는 고구려 담징이 그린 벽화가 소장된 곳으로 유명하다. 1993년 등록. 

미에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기이산 영지와 참배길
요시노·오미네, 구마노산잔, 고야산 세 곳의 영지(靈地)와 나라와 교토에서 이어지는 참배길을 말한다. 일본 종교와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아직도 전국에서 많은 참배객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2004년 등록.

나라현 고도 나라의 문화재
710∼784년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奈良)는 당나라로부터 영향을 받은 미술과 건축이 발달했으며, 일본 최초로 불교가 전파된 지역으로 불교를 중심으로 한 문화가 융성했다.  국보급 문화재와 많은 유적·유물들이 있다. 1998년 등록.

기후현·도야마현 시라가와 지방과 고카산 역사마을
바다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에 고립되었던 마을들로, 그중 시라가와(白川)와 고카산(五箇山)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의 가옥과 생활 풍습으로 유명하다. 1995년 등록.

토치기현 닛코의 신사와 사원
일본 전통 종교인 신도(神道)의 중심지로, 에도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17세기 무렵부터 세워진 사당과 사원들은 장식이 화려하고 정교해 예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등록.

오키나와현 구스쿠 유적 및 류큐왕국 유적
일본 오키나와현 일대에 있는 류큐왕국의 유적. 수세기 동안 한국, 중국, 동남아와 일본간의 문화·경제적 중심지로 기능했던 류큐왕국의 특수한 유적이 남아 있다. 2000년 등록.

▼문화유산


시마네현 이와미긴잔
1526년부터 1923년까지 양질의 은을 생산했던 대규모 광산. 16세기에 세계에서 유통된 은의 약 3분의 1이 이곳에서 채굴된 것이었을 만큼 동서 교역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순수한 일본식 생활이 공존하고 있어,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2007년 등록.


카고시마현 야쿠시마
1,800m 이상의 봉우리 6개가 솟아 있고 가파른 산비탈과 깊은 골짜기가 많으며, 열대와 온대가 교차하는 산악도(山岳島)이다. 생태지리학적 가치가 높은 섬으로 산꼭대기에는 고산식물이 자라고 중턱에는 삼나무 숲, 낮은 지대에는 상록수림이 우거져 있다. 1993년 등록.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시라카미산지
일본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접경지대에 있는 자연보호구역. 면적이 1,300km2에 달하는 넓은 산지로, 계곡이 깊고 폭포가 많다. 해마다 조금씩 융기하기 때문에 침식작용이 활발하며, 산기슭에는 너도밤나무 숲이 넓게 펼쳐져 있다. 1993년 등록.

홋카이도 시레토코 
아이누어(語)로 ‘땅이 끝나는 곳’이라는 뜻인 시레토코는 생태계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침엽수와 활엽수가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경치 또한 아름답다. 겨울에는 북극에서 떠내려 온 유빙(流氷)을 볼 수도 있다. 2005년 등록.





간사이스룻토패스의 놀라운 신공을 아느뇨?

일본 전역이 그러하지만 간사이는 철도가 특히 발달한 지역이다. 간사이 지역의 철도 회사들이 모여 만든 스룻토간사이협의회는 가입한 회사의 전차, 지하철, 버스를 간사이스룻토패스(Kansai Thru Pass) 한 장으로 자유자재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시가, 와카야마 등 간사이 지역 여행자의 필수품인 간사이스룻토패스는 국내 여행사 및 간사이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 로비 KAA 여행안내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카드를 구입할 때는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승차뿐 아니라 간사이 일원의 약 350개 시설에서 특전을 받을 수도 있으며, 여행 일정에 맞춰 비 연속식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 2일권 어른 3,800엔, 어린이 1,900엔/ 3일권 어른 5,000엔, 어린이 2,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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