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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 Cuisine·Hotel-말레이시아 여행이 더욱 즐거운 이유 Taste & Stay in Malaysia!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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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이 더욱 즐거운 이유

Taste & Stay in Malaysia!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동시에 최대 규모의 대도시답게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행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미식’을 가장 골고루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쿠알라룸푸르다. 말레이 음식에서부터 인도, 중국까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정통 & 퓨전 스타일의 다양한 요리의 향연에 취해 보자. 때로는 호텔 바에서 칵테일 한잔을 앞에 두고, 유리창에 비친 화려한 도시의 야경에 젖어 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은 색다르고 ‘업그레이드’된 여행을 즐기고픈 그대를 위해, 여기에 쿠알라룸푸르의 ‘미식’과 ‘호텔’ 테마여행을 제안한다.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말레이시아관광청 02-779-4422 www.mtpb.co.kr


Delicious & Various Cuisine
아시아 각지의 음식‘헤쳐모여’

말레이시아는 로컬 말레이인을 비롯해 중국인, 인도인 등이 고루 모여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이다. 이는 포르투갈, 영국 등 열강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으며 이 밖에도 오랜 세월 동안 외국과의 문물 교류를 이어 온 문화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이 같은 문화의 다양성은 음식에서도 어김없이 반영되는데, 말레이시아 전통 요리를 위시해서 중국, 인도 요리는 물론 동남아시아 요리 전반을 고루 맛볼 수 있다. 특히 ‘정통’ 말레이 요리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조리되기 때문에 인근 중동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말레이시아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우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맛의 향연, 지금부터 즐감하시길.

추천
French Restaurant _
Frangipani
호수 위에서 만찬을 즐기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팬시한 프렌치 레스토랑 ‘프랑지파니’. ‘식욕을 돋우는’ 세련된 인테리어부터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의 한가운데를 차지한, 호수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풀은 블랙 스틸 소재로 지어져 모던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풀 가장자리를 따라 마련된 테이블은 연인들이 낭만적인 저녁시간을 보내기에 최상일 듯.

레스토랑의 ‘기본’인 맛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입 사이즈로 서비스되는 라비올리 애피타이저, 허브와 함께 구워 아보카도 크림을 곁들인 오리가슴살, 바삭한 튀김옷으로 한 겹 싸낸 후 구워낸 양고기 등, 마치 예술작품처럼 세련되게 꾸며진 요리들은 ‘베스트’를 손꼽기 힘들 만큼 환상의 맛을 자랑한다. 평균 60~70RM(한화 약 2만4,000원)대에서 출발하는 메인 디시의 가격은 말레이시아의 물가를 감안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음식의 맛이나 분위기, 서비스 등을 감안하자면 결코 지나치지 않다. 

1층에는 다이닝, 2층에는 바로 콘셉트를 나누어서 운영한다. 2층 바 역시 ‘KL 최고의 맛’이라는 극찬을 들은 바 있는 칵테일과 시크한 분위기로 말레이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위치 No. 25, Jln. Changkat, Bukit Bintang, 50200 Kuala Lumpur 전화 603-2144-3001  홈페이지 www.frangipani.com.my 

추천 
Street _ Jalan Alor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


‘잘란 알로’는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물론 현지 로컬들도 즐겨 찾는 먹자골목이다. 쿠알라룸푸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조성해, 다양한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거리를 따라 노점테이블이 늘어서 있는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현지인처럼’ 식사하기에 좋다.
요리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3~4명이 함께 갈 경우 인원수대로 여러 가지 요리를 시켜 나누어 먹을 것을 추천한다. 청경채 볶음, 쇠고기 쌀국수 등의 요리는 대짜 기준으로 15RM(한화 약 5,200원), 새우 버터볶음, 게 양념튀김 등의 해산물 요리는 대짜 40RM(한화 약 1만4,000원) 혹은 킬로그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하나같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돼지고기를 금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일반 시내에서는 돼지고기 요리를 접하기 힘든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매콤하게 양념해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 육포는 잘란 알로의 명물! 주문하면 바로 가게 앞에서 구워 준다. 적당히 맵싸하면서도 구수한 육포는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가격대는 100g에 6RM(한화 약 2,100원) 정도.

Restaurant _ Bon Ton
골라 먹는 퓨전 레스토랑

말레이풍부터 서양요리까지 고루 맛볼 수 있는 퓨전 레스토랑 ‘본톤’. 퓨전 스타일이지만 야자수에 둘러싸인 소박한 집을 연상케 하는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만큼은 전통 말레이 스타일에 가깝다. 코스별로 말레이 전통요리와 이탈리안, 프렌치 등 다른 스타일의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본톤의 가장 큰 장점. 판단잎(pandan leaf)으로 감싸서 구운 레몬그라스 치킨, 양고기 감자 커리, 파마산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낸 해산물 올리브 스파게티 등 다채로운 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한 요리들이 눈과 혀를 즐겁게 한다. 녹두에 물과 설탕을 넣고 달콤하게 졸인 로컬 디저트도 의외로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 와인바를 겸하고 있어, 와인 한잔을 곁들여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다. 스프(샐러드)-메인코스-디저트-차까지 4가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가 25RM(한화 약 8,700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어서 더욱 매력적.
위치 No. 8 Jalan Conlay, 50450 Kuala Lumpur 전화 603-2141-3848  홈페이지 www.bontonkl.com  

Tip
각 나라별 요리, 입맛 따라 골라먹기


말레이시아 고추를 듬뿍 사용해 매운 맛이 강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코코넛 밀크를 듬뿍 사용해 진하고 다소 느끼한 맛을 내기도 한다.
인도 허브와 향신료를 많이 넣어 특유의 향이 강한 편. 커리 요리의 경우 인도 현지식에 가까울 만큼 종류가 다양한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 말레이, 인도식 요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순한’ 맛을 낸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잘 먹지 않는(이슬람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금한다) 돼지고기 등의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노냐 중국과 말레이 문화가 혼합된 양식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퓨전 스타일. 싱가포르는 기존에 말레이시아에 속해 있다가 추후 독립국으로 분리된 만큼, 두 나라의 요리는 재료나 조리법 등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Restaurant _ Yi Qi
따끈따끈 국물요리가 그립다면
 

태국, 싱가포르를 위시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스팀보트. ‘이시’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되는 스팀보트를 맛볼 수 있다. 육수를 끓여 야채, 완자, 만두, 각종 해산물, 쇠고기 등을 차례로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 단순한 요리이지만, 여기에 담백한 국물과 특유의 소스맛이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이루어낸다. 싱싱한 밑재료 역시 맛의 감동에 일조하는 요소 중 하나. 준비된 재료를 얼추 다 먹으면 남은 국물에 얇게 뽑아낸 쌀국수를 끓여 주는데, 고수 등의 향신료가 추가되어 향은 다소 강한 편이지만 담백한 맛에 어느새 한 그릇을 싹싹 비워내기 마련. 메인 코스 외에 푸짐하게 딸려나오는 딤섬, 춘권 등의 애피타이저들도 알차다.
위치 Ground Floor, Federal Hotel, 35 Jalan Bukit Bintang, 55100 Kuala Lumpur  전화 603-2143-1393  홈페이지 www.yiqirestaurant.com  

Restaurant _ ENAK
정통 말레이 요리의 진수

부킷 빈탕의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한, 스타힐 내에 입점해 있는 ‘에낙’은 빼어난 접근성에서부터 한 점 먹고 들어간다. 그야말로 ‘전통적인’ 말레이 스타일의 음식만을 고집하는 몇 안 되는 로컬 레스토랑.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향이 풍부하고 신선한 향신료, 허브를 사용한다고. 나시르막(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밥의 일종), 나시고렝(볶음밥), 미고렝(볶음국수), 사테(꼬치요리) 등 정통 말레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위치 LG2, Feast Floor Starhill Gallery, 181 Jln Bukit Bintang, 55100 Kuala Lumpur  전화 603-2141-8973  홈페이지 www.enakkl.com  

Spot _ Food Court
현지 음식의 바로미터

지하상가 혹은 백화점 지하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푸드 코트’에서는 말레이 사람들이 가장 흔히 먹는 ‘일반적인’ 현지요리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또옴얌(태국요리인 ‘또옴얌꿍’에 쌀국수를 넣은 것), 꿰띠아오(넓적한 쌀국수 볶음) 등 말레이를 위시한 다양한 동남아 요리를 접할 수 있다. 가격대는 5~7RM(한화 약 2,500원 안팎) 정도로 꽤 저렴하다.

Restaurant _ Alexis
쇼핑 후 ‘미식본능’을 깨우다

미드 밸리 시티의 쇼핑몰 더 가든스 내에 입점한 ‘알렉시스’는 쇼핑을 하면서 한 끼를 때우기에 안성맞춤이다. 고소한 크림소스의 파스타와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가 맛있는 스파게티, 두툼하게 씹히는 질감이 일품인 스테이크 등 서양식 메뉴가 주종을 이룬다. 천장에 닿을 듯 바의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술병이 인상적으로, 저녁 때는 칵테일을 한잔 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이다.
위치 Lot F209, 1st Floor The Gardens Mid Valley City, Lingkaran Syed Putra, 59200 Kuala Lumpur  전화 603-2287-2281 

Tip
약방의 감초 ‘칠리파디’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간장에 살짝 담근 칠리파디. 혀를 얼얼하게 할 만큼 강렬한 맛을 내는 칠리파디는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말레이시아를 위시한 동남아에서 어느 요리에나 곁들여 먹는 밑반찬 역할을 한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딱’이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코코넛 밀크 요리나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 칠리파디를 꼭 곁들여 드시길. 단, 평소에 매운 음식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기분전환으로라도 시도하지 말 것. 정말 ‘타는 듯한 매운 맛’을 자랑한다.

말레이 음식 맛있게 먹기①

나시고렝, 미고렝 등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흔히 접할수 있는 메뉴인데, 이는 동일한 이슬람 문화권인 동시에 지리상으로 가까운 두 나라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요리 종류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추천
 Indian Restaurant _ Passage Thru' India
  쿠알라룸푸르에서 이 가게 모르면 ‘간첩’


정통 인도 퀴진을 선보이는 ‘패시지 쓰루 인디아’. 퀄리티를 보장하는 맛과 인도 현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 분위기 등으로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 사람들도 꾸준히 찾는 소문난 맛집이다.
후덕한 인상의 인도인 요리사가 만드는 요리는 향신료, 재료 하나하나에서부터 인도 현지의 내음을 물씬 맡을 수 있다. 맛있기로 유명한 여타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패시지 쓰루 인디아 역시 ‘기본요리’의 맛이 일품인데,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오는 뜨끈한 난(인도빵)과 샤프란을 넣어 샛노란 빛을 띠는 안남미 밥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맛있다. 양고기, 염소고기, 해산물, 시금치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커리가 난, 밥에 곁들여 먹는 메인 코스로 인기가 많으며 각종 향신료와 요구르트를 발라 화덕에서 구워낸 탄두리 치킨은 먹음직스러운 색깔만으로도 식욕을 돋운다. 
위치 No. 235, Jalan Tun Razak, 55100 Kuala Lumpur  전화 603-2145-0366


Chinese Dish _ Pakute vs Dim Sum
몸에 약이 되는 웰빙요리


말레이시아에서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돼지고기 음식들은 대부분 중국요리라고 보면 된다. 그중에서도 맛이나 인지도 면에서 수위에 꼽히는 ‘빠쿠테(肉骨茶)’는 중화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요리이다. 돼지고기 갈비살에 다양한 한약재를 넣어 탕처럼 은근히 끓여낸 빠쿠테는 특유의 돼지고기 누린내가 없어 담백하게 먹을 수 있으며, 고기에 배어 있는 각종 한약 성분이 건강에도 좋다니 일석이조. 한약을 달여낸 듯 진한 빛깔을 띠는 국물은 고기육수임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고 칼칼해 안주 또는 해장에 그만이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한 끼 때우기 좋은 메뉴로는 딤섬을 꼽을 수 있다. 얇게 밀어낸 피에 야채, 해산물 등의 재료를 넣고 빚어 찜기에 쪄서 만드는 딤섬은 차와 함께 가볍게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 그만. 일반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Tip
Beer in Malaysia

더운 열대기후인 말레이시아에서, 더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시원한 맥주 한잔이 절로 생각나게 마련. 공식 종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원칙적으로’ 음주를 금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직접 생산되는 로컬 비어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한 맥주를 마시는데 말레이인이 가장 대중적으로 즐기는 맥주는 싱가포르산 타이거 비어, 그리고 덴마크 맥주인 칼스버그 등이다.

말레이 음식 먹기 맛있게 ②

내친 김에 완전 ‘현지식’으로 식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별도로 주문시 바나나 잎을 식탁 삼아 식사를 할 수 있다. 접시 대신에 넓적한 바나나 잎 한 장을 뚝 떼어 각자 자리 앞에 놓아 주는데, 다양한 요리들을 조금씩 덜어 먹기에는 좁은 접시보다 오히려 편리하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별도의 설겆이가 필요 없이 잎을 버리면 되니 환경보호에도 일조한다. 또한 식사를 마친 후 바나나잎을 몸 안쪽으로 반 접으면 ‘맛있었다’는 뜻이고, 몸 바깥쪽으로 반 접어 놓으면 ‘맛없었다’는 뜻이라고.

Street _ Tropical Fruits
싸고 맛있는 길거리 과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이고 있지만, 쿠알라룸푸르 시내 곳곳에서는 길거리에서 간식으로 과일을 파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파인애플, 파파야, 허니듀, 멜론 등 현지에서 풍부하게 나고 자라는 열대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 비닐봉지에 담아 파는데, 하나에 1RM(한화 약 350원) 정도로 저렴하고 냉장보관해서 시원하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는 군것질거리로 그만!

추천
Market_ Central Market
신선한 ‘과일천국’


‘센트럴 마켓’은 전통 말레이 로컬 기념품을 사기 좋은 시장이지만, 동시에 신선한 과일을 맛보기에도 최적이다. 스타프루트, 람부탄, 롱안(龍眼) 등 이름도 생소한 열대과일들을 1kg에 4~6RM(한화 1,800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다.
센트럴 마켓에서 반드시 맛을 보아야 하는 과일은 각각 ‘과일의 왕’과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두리안과 망고스틴. 일부 호텔에서는 반입을 금지시킬 만큼 독특한 악취(?)를 풍기지만, 맛 하나는 일품인 두리안은 과일답지 않은 느끼함과 혀가 녹아내릴 만큼의 달콤함이 매력이다. 말레이시아가 원산지인 망고스틴은 ‘여왕’이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앙증맞은 모양과 상큼한 단맛으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중독성이 있다.
신선도와 맛을 생명으로 하는 과일시장이니만큼, 노점에 따라 과일 리콜제(?)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일단 소비자가 과일을 골라 맛을 본 후, 별로 맛이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과일을 골라 살 수 있는 것.

Tip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야경, Luna Bar

‘루나 바’는 요즘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핫’한 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 안을 둘러봐도 잘 차려입은 영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으로, 소위 ‘물’이 좋다. 풀사이드 라운지 바 형태인 루나 바는 호텔 꼭대기 야외에 자리잡고 있어 힙한 매력을 한층 더한다. 투명한 유리벽면 너머로 파르스름하게 빛나는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테이블 타입과 소파 타입의 자리가 있는데, 주위 풍경을 느긋이 감상하며 분위기 있게 칵테일 한잔을 즐기려면 드러누울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널찍한 소파를 선택할 것!
위치 Pacific Regency Hotel, Menara Panglobal, Jalan Punchak, Off Japan P. Ramlee, 50250 Kuala Lumpur 전화 603-2332-7777

Tea Time
달콤한 나의 티타임
 

적어도 여자들에게 있어서, 차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커피 브레이크’라는 표현,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 같은 ‘차의 법칙’은 예외가 아닐 터. 문득 진한 차 한잔이 그리워질 때 들를 만한 쿠알라룸푸의 ‘티타임 명소’를 둘러보자.

High Tea Time 하이 티타임
여자들이 행복한 시간


쿠알라룸푸르의 어느 멋진 날 오후,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이곳을 눈여겨보시길. 과거에 영국 총독과 일본 장군이 살던 고풍스러운 사저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카르코사 스리 네가라’ 호텔 1층의 카페 ‘더 드로잉 룸’은 매일 오후시간만 되면 중세 영국으로 돌아간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애프터눈 티’와 ‘하이 티’는 대동소이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스콘, 쿠키 등 간단한 주전부리에 더해 샌드위치 등 요기가 될 만한 음식이 더해진 것을 하이 티라고 지칭한다. 티 포트에 진하게 우러나오는 질 좋은 차에 3단으로 층층히 포개져 나오는 간식들은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질 만큼 푸짐하다. 오븐에 갓 구워져 나오는 따끈한 스콘은 수시로 리필을 해주므로 싫증날 때까지 실컷 맛볼 수 있다. 
위치 Carcosa Seri Negara, Taman Tasik Perdana, Persiaran Mahameru 50480 Kuala Lumpur 전화 603-2295-0888 티타임  시간 오후 3시~6시(금~일요일 라이브 하프연주 있음)  가격 1인당 60RM(한화 약 2만1,000원)

Old Town 올드 타운
말레이시아의 ‘스타벅스’  

말레이시아 내에서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는 커피체인점 ‘올드 타운’. 올드 타운의 오리지널 브랜드커피인 ‘화이트 커피’는 이름과는 상반된 진한 맛의 원두커피이다. 티, 커피와 과일주스 가격이 비싸도 7RM(한화 약 2,500원)을 넘지 않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나시고렝, 락사와 같은 가벼운 밥이나 면요리도 있어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에 좋다.

Tip

중독성 강한 연유의 단맛, Teh Tarik

말레이어로 ‘길게 뻗은 차’라는 의미의 ‘떼따릭’이라는 이름은 맛과 향을 강하게 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차를 따르는 모양에서 유래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가장 흔히, 즐겨 찾는 이 전통차는 일반 차에 설탕이나 크림이 아닌, 연유를 섞어 풍부한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 담백한 듯 달콤한 차의 맛은 꽤 중독성이 강하다. 길거리 노점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테 타릭의 가격은 불과 1~2RM(한화 약 700원 안팎) 정도이다.




Take a good rest at Grand Millennium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은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에서도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내에 위치, 지리적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작년에 오픈, 요새 가장 떠오르는 쇼핑몰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파빌리온이 호텔 바로 코앞에 위치하며, 이 밖에도 스타힐 갤러리 등과 인접해 있다. 최근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쳐 더욱 새로워진 호텔의 시설들 역시 그랜드 밀레니엄에서의 휴식이 더욱 달콤한 이유 중 하나.
위치 160 Jalan Bukit Bintang 55100 Kuala Lumpur  객실가 딜럭스룸 기준 700RM부터(2008년 7월 기준, 변동 가능)  전화 603-2117-4888  홈페이지 www.millenniumhotels.com

Room
반짝반짝 빛나는 객실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끝내서인지 우선 ‘새롭다’.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이려니와 전체 시설들이 새 것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최소 면적이 40㎡에 달하는, 확연히 넓은 실내 공간, LCD 평면 TV가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과감히 통유리로 설계된 벽면으로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The Mill 더 밀
눈과 입이 만족스러운 만찬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탐스럽게 쌓여 있는 레스토랑, 더 밀은 조리하는 주방장을 식당 내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말레이 전통 퀴진을 위시해 동남아 다른 나라들은 물론 서양 스타일까지, 각국을 넘나드는 조리방식을 통해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오전에는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저녁때는 만찬 스타일로 느낌이 팔색조처럼 변신, 경우에 따라 걸맞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Outdoor Swimming Pool 아웃도어 스위밍 풀
야외 수영을 만끽하다
열대우림 안에 있는 호수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선 느낌. 호텔 건물 안에 자리한 아웃도어 스위밍 풀에서 호텔 밀레니엄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 보자. 인공적인 빌딩 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하게 조성된 야외 풀, 무성하게 우거진 야자수, 비치 체어와 원두막은 한때의 휴식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Zing
전통 중식에 도전한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말레이시아의 풍습에 따라,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독특한 중식을 맛볼 수 있는 것 역시 특징. 이외에도 샥스핀, 전복 등 호화로운 재료를 아낌없이 쓴 고급요리에서부터 딤섬, 직접 면을 뽑은 국수 등 소박한 가정식 요리까지 두루 메뉴에 포함시키고 있다.

Pulse 펄스
Hip하고 Hot한 클럽
“아니, 호텔 안에 이렇게 팬시한 공간이?!” 형광색과 각종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빛나는 클럽 ‘펄스’는 라이브 밴드, 셀러브리티 DJ, 독특한 칵테일 등이 있는 클럽으로,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에서도 손꼽히는 ‘물좋은’ 클럽이다. 벽 전체가 유리로 마감되어 ‘백만불짜리’ 쿠알라룸푸르 시내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점 역시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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