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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감기 2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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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인류가 앓아 왔던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의학으로도 특효약을 개발 못하고 있는 질환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감기는 특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감기가 유행할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있는 영양식을 섭취하여 전신의 건강상태를 높이는 것이 좋다. 

1960년대 이후 감기 예방주사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시행되었나 감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균이 1백 종 이상으로 너무 많고 특히 변이가 많아 현 단계에서 실제 감기 예방주사의 실용화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때 감기의 예방에 비타민C의 대량 투여가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으나 이후 발표된 논문을 종합해 보면 비타민C를 대량 투여하면 감기 예방 효과보다는 감기에 걸렸을 때 앓는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통계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과일과 야채에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C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하루 필요량의 10~15배씩 되는 비타민C를 투여하는 것은 오히려 신장결석 등의 부작용을 유발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항생제는 약제내성균에 의한 합병증들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감기는 상한(傷寒)이라고 하여 ‘추위에 몸이 상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부르며, 원인은 '풍한서습조화'라는 자연환경과 이에 맞서는 개인의 체질 그리고 오장육부의 허실과 관계가 깊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감기 초기에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생강, 도라지, 마늘, 무, 꿀 등이 있다. 초기 증상인 기침과 콧물이 심할 때에는 삼소음 등을 쓰며 전신통과 오한, 인후통이 심할 때에는 인삼패독산 등을 복용한다. 독감 등 고열감기에는 형방패독산을, 콧물?재채기 등 코감기는 계지탕 또는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을, 편도선 및 인후통을 동반한 감기는 구풍해독탕(驅風解毒湯)을 쓰면 효과가 탁월하다.  

몸이 건강한 사람들은 뜨끈한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얼큰하게 타서 먹고 푹 자면 저절로 낫는 것이 감기이지만 노약자에게 감기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가벼운 병이 아니라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중대한 병 중 하나가 된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비만학회 회원이며 현재 마이다스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031-444-4060  www..imyd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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