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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바현-느리게 만나는 치바현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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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전철의 종착역인 토가와 역사

느리게 만나는
치바현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

도쿄 디즈니랜드, 마쿠하리 멧세, 나리타공항 등 도회적인 이미지로 친숙한 치바현. 맘만 먹으면 도쿄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지역들이다. 하지만 초시, 카모가와 등을 시작으로 돌아본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치바현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 주었다. 치바현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도 새로운 느낌의 여행. 느리게 만나는 치바현을 소개한다.

글·사진  최병길 기자   취재협조  JR동일본 l  치바현  l  VJC  l 일본항공  l JNTO

초시

초시전철 

전 노선이 6.4km에 불과하지만 1923년 운행을 시작한 이래 85년간 서민의 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초시 관광의 상징이다. 모회사의 도산으로 철도 경영이 어려워지자 붕어빵, 누래센베이 등 각종 부업에 힘을 쏟아 본업인 철도보다 부업이 더 수입이 좋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후원회를 결성하여 지원하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는 역부족인 듯 지금도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시역에서 낡아빠진 전차에 오르자 의외로 좌석 시트만은 현대적인 캐릭터 문양이 눈길을 끈다. 초시전철을 후원하는 허드슨 소프트의 게임 캐릭터들이다. 1량 편성의 전차가 덜커덩거리며 달리기 시작한다. 전철 선로변의 풍경과 다 쓰러져 가는 간이역사를 보노라면 세월이 스쳐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수십년의 시공을 훌쩍 뛰어넘어 무얼 봐도 즐거웠던 철없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하는 낡은 간이역사는 모두 10개. 

느림보같이 꾸물대는 전차에서 차창 밖을 보고 있노라면 아마도 빠르게 달리면 그냥 스쳐 지나가 버려 기억에도 남지 않았을 풍경들이 다른 의미들로 다가온다.
낡아빠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무인 간이역사와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 열차에 올라타도 여전히 느리게 느리게 안단테 안단테를 부르고 있는 초시전철의 인기비결은 바로 이 느림의 미학 때문인 듯.
요금 초시 토가와 1일 프리승차권 620엔(관광지 입장 할인권 첨부)  홈페이지 www.choshi-dentetsu.jp


2 JR초시역 플랫폼에 있는 앙증맞은 이 건물이 초시전철역. 딱딱하지 않고 짭쪼롬한 누래센베이도 살 수 있다 3 일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초시 이누보자키. 매년 정월 초하루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4 시트만은 현대적인 캐릭터 모양 5‘ 지구가 둥글게 보이는 언덕 전망관’에서 수평선을 보면 완만한 곡선으로 보여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초시지역 관광지는 내 손 안에 있소이다”

 다이마루 택시 스즈키 켄씨 

점보택시 기사인 스즈키씨는 올해 59세의 초시 태생. 초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은 모두 꿰고 있는 그야말로 초시 관광의 달인이다. 길 안내는 물론 관광지 설명도 가이드 못지않은 실력. 1시간 약 6,500엔을 기준으로 3시간이면 초시 지역은 거의 다 볼 수 있다고. 090-8880-0845

히게타 간장 공장 

1616년부터 간장을 만들기 시작해 4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간장공장이다. 무료 견학코스가 있어 언제든지 간장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과 견학이 가능하다. 견학 기념으로 공장에서 갓 생산한 간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www.higeta.co.jp

초시 어항 

생선의 종류별로 어류도매시장이 3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3 도매시장 근처에 있는 수산포트센터에는 초시항과 태평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타워와 수산물시장과 영상코너, 싱싱하고 값싼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다. JR초시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나리타

치바현립 보소노 무라 

수백년 전 에도시대 후기부터 메이지시대 초기의 일본을 재현한 체험 박물관이다. 상점이나, 농가, 무사저택 등이 리얼하게 재현되어 늘어선 거리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사극영화의 세트장으로도 활용된다고. 메밀국수 만들기나 화지 만들기 등 일본의 전통기술, 생활양식을 체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수십 가지나 되며 에도시대 무사 갑옷과 공주의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기모노 입기 체험 코너도 있으니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이 밖에도 하절기에는 전통농가에서 체험숙박도 가능하다.
찾아가기  JR나리타선 아지키역에서 버스 8분, 도보 3분 거리 입장료  일반 300엔, 고등학생·대학생  150엔, 중학생 이하 및 65세 이상 무료  휴관일 월요일(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홈페이지 www.chiba-muse.or.jp/MURA

나리타산 신쇼지 

940년 킨쵸스님이 진언종 지산파의 대본산으로 자리잡은 이래 연간 1,300만명의 참배객들로 붐빈다. 경내에는 중요문화재이며 에도 중기에서 말기에 걸쳐 건립된 인왕문, 삼중탑, 석가당이 있고 이외에도 훌륭한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 신쇼지 절 뒤편에 자리한 언덕을 이용해서 만든 나리타산 공원은 전체가 커다란 정원으로 매년 정월 초하루에는 참배객들로 붐빈다. 입춘 전날에는 입춘행사가 열리고, 7월 첫째 주에는 3일 동안 나리타 기원제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나리타 지역 주변 관광의 거점으로 신쇼지에서 나리타역까지 이어지는 참배길 양쪽에는 각종 기념품과 토산품을 파는 상점들과 식당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찾아가기 JR나리타역, 케이세이 나리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홈페이지 www.naritasan.or.jp



1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자 체험장인 보소노 무라 2 에도시대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상품 모양을 본따 간판을 만들었다고. 아래에 있는 하얀천은 우동면을 나타내는 우동가게 3 느티나무로 지어진 석가당. 에도시대 후기의 특색을 잘 갖추고 있다. 석가여래를 비롯하여 보현, 문수, 미륵, 천수관음 보살이 안치되어 있다 4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신쇼지의 참배길.‘ 나리타 관광관’이 있어 관광정보 제공과 함께 전시실에서는 나리타 기온축제에 쓰이는 장식 수레와 여러가지 전시물을 볼 수 있다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미술품이나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는 다른 국립박물관과는 달리 역사와 민속에 관한 전시가 특징인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교과서적인 전시를 배제하고 일반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전시하고 있는 전시물들은 전국 대학, 연구소, 해외 연구기관과 교류연구를 통해 실물을 조사 분석해서 제작한 정밀한 복제품과 대형 복원 모형을 활용하여 구체적이고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다. 완벽한 고증을 통한 복제품이기에 더욱 더 체계적으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박물관은 복원모형을 활용한 새로운 박물관의 형식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석기 시대부터 1930년대까지 5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2010년에는 6번째 전시실을 준비하여 현대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관내를 관람할 때는 무료로 대여하는 한국어 가이드 리시버와 한글판 전시안내서를 꼭 챙기도록 하자. 51페이지에 달하는 전시안내서는 박물관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각 전시실을 돌아보노라면 사진촬영이 가능한 전시실과 사진촬영을 할 수 없는 전시실이 표시되어 있고 박물관 직원들이 각 전시실마다 배치되어 안내를 하고 있다.
찾아가기 JR소부선 사쿠라역에서 버스 15분 거리  입장료 일반 420엔, 16세 이상 학생 250엔, 15세 이하 무료  휴관일 월요일(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연말연시 휴무  홈페이지 www.rekihaku.ac.jp

★ 우미 호타루

도쿄만 아쿠아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와 치바현 기사라즈시를 잇기 위해 해저터널 9.6Km를 뚫을 당시 가와사키시 측은 가와사키 인공섬(바람의 탑)에서 공사를 시작하였고 기사라즈시 측은 기사라즈 인공섬(우미 호타루)에서 공사를 시작하여 완공하였다. 바다의 반딧불이란 뜻의 이 섬은 길이 700m의 인공섬으로 각종 레스토랑과 숍, 전망대, 기술자료관 등이 있어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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