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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현-도쿄 밖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②하코네,가와사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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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요코하마시 경제관광국 관광교류 추진과 045-671-2566 www.city.yokohama.jp/me/keizai
요코하마 컨벤션 & 비지터 뷰로 045-211-0122 www.welcome.city.yokohama.jp
가나가와현 상공노동부 상업관광과 관광실 045-210-1111 www.pref.kanagawa.jp
가와사키시 경제 노동국 산업진흥부 상업관광과 044-200-2327, 2331 www.city.kawasaki.jp


Step1. Enjoy Hakone

오와쿠다니  
하코네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온천 마을이다. 물 좋은 온천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제일이라는 타이틀을 지녔으니 그 유명세, 참으로 대단하다. 하코네의 유명세를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하면서도 즐겁다. 우선 해발 26m의 오다와라역에서 해발 553m 고라역 사이 15km 구간을 등산열차로 오른다. 해발 527m를 열차로 오르는 길, 만만치 않은 이 길에서는 열차도 숨을 고른다. 앞으로 뒤로, 일명 스위치백 방식으로 오르는 열차 덕분에 기관장은 열차의 앞과 뒤를 오가며 종횡무진이다. 숲을 통과하고 까마득한 계곡을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열차는 51분을 달려 고라역에 도착한다. 

고라역에서 소운잔역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등산열차도 이 구간은 버겁다고 한다. 하코네 케이블카는 보기에도 든든한 케이블에 매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선로까지 빌려 소운잔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소운잔역에서는 우리가 흔히 케이블카라고 생각하는 로프웨이로 갈아탄다. 하코네로 가는 여태까지의 여정은 그나마 평화로운 편이었다. 로프웨이에 매달려 ‘지옥 계곡’, 오와쿠다니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아찔하다. 유황의 기운에 눌려 벌거벗은 산은 지옥이 그러할 듯 황폐하다. 날씨라도 허락하지 않으면 하얀 안개 속에 갇혀, 로프웨이에 매달려 지옥의 협곡을 건너야 한다. 

오와쿠다니에 도착하면 유황 냄새가 코를 자극해도 한번 먹으면 7년을 더 산다는 계란이 반긴다. 겉은 까맣게 타 버렸지만 속은 하얀 계란. 지옥의 모습을 지닌 하코네지만 온천과 미술관 등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지닌 하코네와 닮아 있다.

Step2.  Visit Hakone

세키쇼  
세키쇼는 반입되는 조총이나 나가는 여자를 관리했던 에도 시대의 검문소다. 도쿠가와 막부 당시 53개 검문소가 있었는데, 하코네 세키쇼는 그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여겨졌다. 반입되는 조총보다 나가는 여자를 엄격히 단속한 건 하코네 세키쇼의 특징이다. 이곳을 드나드는 여자들의 몸 수색을 위해 여자 검문관이 따로 있었을 정도였다고. 하코네 세키쇼가 복원된 건 2007년의 일이다. 1865년에 작성된 하코네 세키쇼 해체수리에 관한 보고서를 1983년에 발견,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어른 500엔, 어린이 250엔   문의  0460-83-6635 www.hakonesekisyo.jp  

온시 하코네 공원 
메이지시대 당시 왕족의 별장이자 영빈관으로 지어졌지만 관동대지진으로 별장이 무너지면서 가나가와현에서 관리하게 됐다. 지금의 건물은 별장을 본따 복원한 것. 일본관과 서양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본관은 거주용, 서양관은 영빈관으로 쓰였다. 서양관 기초석은 그대로 남겨 복원했으며 큰 나무들은 별장이 있던 당시의 것을 옮겨 심었다. 400년 이상 수령의 나무도 볼 수 있다. 공원에 봄이 오면 마메사쿠라라는 하코네 특유의 벚꽃이 핀다. 봄에 흰 꽃을 피우는 아세비 나무 터널도 장관이다. 여름에는 산 백합인 야마유리가 피어나는 등 꽃의 향연은 이어진다. 이른 아침에는 아시 호수 너머로 선명한 후지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문의  0460-3-7484

우까이 하코네 가라스노모리 미술관  
유럽의 유리 공예품을 전시하고, 유리를 주제로 유럽풍의 정원을 꾸며 놓은 미술관. 미술관 주인의 누나가 도쿄의 유명 음식점‘우까이’를 경영하며 모은 유리 공예품을 전시하기 위해 미술관을 세웠다. 지금의 자리에 미술관을 세운 건 유리 공예에 필요한 큰 용광로가 하코네의 이미지와 닮아서였다고 한다. 가라스노모리 미술관은 용광로처럼 푹 파인 하코네 산의 모습을 바깥쪽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한다. 전시관 외에 레스토랑과 숍도 자리해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입장료  어른 1,300엔, 청소년 1,100엔, 어린이 800엔  문의  0460-86-3111 ciao3.com 

오다와라 성   
에도시대 오모리 집안에서 세운 성이다. 당시에는 하코네의 관문으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곳이었지만 메이지유신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됐다. 1960년에 재건하면서 중요성이 퇴색된데다가 성 내에 코끼리, 원숭이 등이 있는 동물원이 있어 위엄도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성 내에 무사 등의 옷을 코스프레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 흥미를 끈다.

Step3. Shopping & Food

사카에초우 마쯔자카야  
93년 역사를 지닌 화과자 전문점으로 꼬꼬댁이라는 의미의 코켓코 만주로 유명하다. 달걀 모양의 만주는 달면서도 미묘한 맛을 낸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6시30분  문의  0465-22-3020

마쯔자키야   
메이지 시대에 개업한 도자기 가게. 저렴한 그릇 등은 1층에서 판매하며 2층에는 고가의 도자기를 전시·판매한다. 2층에서는 일일이 손으로 조각한 유리 공예품을 비롯해 인간문화재가 만든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50년 이상 전승자가 없을 정도라니 이곳에 전시된 작품의 가치는 매길 수 없을 정도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문의  0465-24-2479 www.0465.net/omise/matsuzakiya

가쯔오부시 박물관    
가쯔오부시는 3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음식 재료다. 가다랑어와 참치 등 가쯔오부시로 만드는 생선은 6개월을 말려 딱딱하게 만든다고 한다. 실내와 실외를 네 번 정도 이동하며 이 과정이 이뤄지는데 곰팡이가 피며 발효되면서 저절로 딱딱해진다. 곰팡이가 피면 생선 안에 있는 미생물이 밖으로 나와 맛과 영양이 좋아진다. 이 집은 1924년 관동대지진 이후 세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한다.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일요일 휴무  문의  0465-23-1807

오다와라 주쿠 나리와이    
마을 휴게소이자 관광 안내소다. 무료로 차를 마실 수도 있으며, 팸플릿을 구할 수도 있다. 원래 이곳은 옛날 어부들이 그물을 만들던 곳. 관동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은 1932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오다와라의 전통 상점가는 오다와라 역에서 동쪽 출구로 나온 곳에 밀집해 있다. 골목골목 역사와 전통을 지닌 상점들이 많아 오다와라 성으로 가는 길에 발품을 팔며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업시간  11~3월/ 오전 10시~오후 6시, 4~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2층/ 오전 10시~밤 10시  문의  0465-20-0515

가와사키


Step1. Visit Kawasaki

오카모토 타로 뮤지엄  
일본의 유명 예술가인 오카모토 타로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이다. 1911년에 태어나 19세에 파리로 가 10년 동안 미술을 공부한 타로는 전쟁에 징병되며 작품 활동을 잠시 접는다. 제2의 예술 인생을 맞이하게 된 시기는 1947년. 활동을 재개하며 예술 활동에 몰입한 그는 유기와 무기를 대립시켜 그림을 그리는 ‘대극주의’를 탄생시켰다. 이런 활동을 거치며 그는 일본에 추상화를 뿌리내린 이로 평가받았다. 

‘생활과 분리된 건 예술이 아니다’라는 그의 생각에 따라 생활 용품 등도 많이 만들었다. 미술관 내에 의자 등도 그가 직접 만든 것. 공공기관의 벽화 작업 등도 활발히 하며 대중과의 폭을 좁히는 계기도 만들었다. 1971년 만국박람회에서 태양의 탑을 제작하며 유명세를 탔고, 말년에는 텔레비전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이었다. 하지만 자식 복은 없었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그는 비서를 양녀로 들였지만 그녀도 자식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의 작품의 소유권은 양녀의 조카에게 있다. 저작권에 매우 예민한지라 미술관 내부에서는 일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 멋진 삼나무 숲의 사진을 담는 것으로 만족하자.
영업시간  오전 9시30~오후 5시, 월요일 휴관   문의  044-900-9898 www.taromuseum.jp



도시바 과학관    
도시바 85주년 기념으로 1961년에 세워진 과학관이다. 기업 과학관으로는 최초로 당시 연구개발소도 함께 개관, 도시바의 미래 기술을 전시하고 기술에 관한 역사를 보게 한다. 일상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정전기 체험실 등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공간.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차를 따르는 로봇 인형 등도 볼거리다.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4시45분. 일요일 휴무. 영어 가이드는 단체 예약시  가능 문의  044-549-2200 www.kagakukan.toshiba.co.jp

가와사키 다이시   
880년 전에 세워진 절로 진언종이라는 불교 종파를 창시한 홍법대사를 모시고 있다. 본존에 부처를 모시지 않고 홍법대사를 모시는 곳으로 일본에서 유일하다.
절에서는 매일 오전 11시30분에 오고마 의식을 행한다. 이는 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나무 명찰인 고마후다를 불에 태우는 의식. 고마후다를 태워 소원을 비는 건 일본에서도 진언종과 천태종에만 있는 매우 특이한 의식이다. 태워진 고마인 ‘고마키’는 신도가 가져가 1년간 집에서 보관한다. 액을 날리는 의미도 있지만 이러한 의식으로 신도와의 관계를 가깝게 한다. 덕분인지, 가와사키 다이시는 1년에 천만 명의 신도가 찾는다고 한다.
불교는 인도,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다. 절의 스님은 “불교를 전해 준 한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마음을 이어 가와사키 다이시의 스님은 1년에 한번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교류를 쌓는다. 7,240권의 경전을 모셔 경전실을 도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데이코즈에도 한국의 흔적이 있다. 인간문화재였던 한국의 이만복 스님이 선물한 천장의 용 그림과 고려대장경이 그것. 일본에서, 도심 속의 고즈넉한 절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다.
문의  044-266-3420 www.kawasakidaishi.com

Step2.  Shopping & Food

라 칫타델라  
이탈리아풍으로 조성한 쇼핑 거리로 레스토랑과 숍, 영화관, 클럽, 결혼식장 등이 자리했다. 큰 거리에 숍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 곳곳에 숨은 집들이 많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악에 맞춰 색색의 조명이 춤을 추는 광장의 분수대도 볼거리. 분수대가 켜지는 시간에 맞춰 방송을 하니 놓칠 염려는 없다. 성당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결혼식장의 분위기도 괜찮다. 
영업시간  상점/ 오전 10시~밤 9시, 레스토랑/ 오전 10시~밤 11시    문의  lacittadella.co.jp  



라조나  
라조(Lazo)는 스페인어로 유대감이라는 뜻. 여기에 공간(Zone)이라는 의미를 더해‘유대감이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5층의 쇼핑센터에 의류, 잡화, 식품, 레스토랑 등 300여 개의 매장이 자리했다. 특히 1층의 슈퍼마켓 등 식품 매장이 인기다. 
영업시간  상점/ 오전 10:00~밤 9시, 레스토랑/ 오전 10시~밤 10시    
문의  044-874-8000 www.lazona-kawasaki.com

달마상 인형 가게  
달마상 인형은 예로부터 농한기 농부들이 부업으로 만들던 것이다. 지금은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사이타마현 코시가에 생산지가 밀집해 있는 등 생산하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달마상의 얼굴은 참 재미있다. 사이타마현의 달마상은 수염은 학, 눈썹은 벼, 입술은 후지산을 상징한다. 달마상의 얼굴 모양만 보고도 출생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달마상이 빨간색인 까닭은 액을 쫓는 의미에서다. 달마의 눈알이 없는 건 복을 빌며 직접 눈을 그려 넣으라는 의미다. 소원을 빌 때에는 오른쪽 눈, 소원을 성취하면 왼쪽 눈을 그린다. 가와사키 다이시 앞에 자리한 상점가에는 달마상 인형을 파는 가게가 많다.  
문의  044-266-6148 www.e-daishi.net 

톤토코 아메   
가와사키 다이시 앞 상점가에서 엿과 사탕을 파는 유명한 상점이다. 한국의 엿장수가 그러하듯 톤토코 박자를 맞춰 엿을 자른다고 해 톤토고 아메라 불린다. 엿을 자르는 시간에는 톤토코 박자에 온 상점가가 신명에 휩싸인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30분    문의  044-277-7711 www.tontoko.com 

메구미노 모토  
가와사키 다이시 주변에서 에도마에 정식을 선보이는 집이다. 에도마에 정식은 도쿄에서 잡은 생선으로만 선보이는 요리를 뜻한다. 예로부터 강과 바다가 있는 도쿄 인근은 싱싱하고 맛있는 생선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은 재료 공수도 어렵고 맛도 예전만큼 인정받지 못해 그 명성이 퇴색된 편이다. 메구미노 모토는 350년 동안 10대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 목요일 휴무    문의  044-288-2294 www.288229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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