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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정부관광청 북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브라이언 부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2.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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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정부관광청 북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브라이언 부트
Come Walkabout, Australia

반짝이는 은발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수트, 그리고 젠틀한 미소와 매너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접했음직한 중후한 멋의 노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호주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아시아 지역에 호주에 대한 관광을 홍보하고 있는 브라이언 부트 매니저(Brian Boote, Regional Marketing & Insights Manager, North Asia of Tourism Australia). 한 시간 남짓한 그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호주(Australia)’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튀어나왔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그의 고향사랑은 뿌리가 깊으면서 견고했다. 

글  오경연 기자   사진  트래비 CB


“호주 원주민의 눈으로 쓴 캠페인 메시지”

마침 그를 만난 시점은 호주 출신의 배우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의 열연으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던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사회가 개최되는 날이었다. <물랑 루즈>로 ‘검증된 영상미’를 자랑하는 버즈 루어만 감독과 니콜 키드만의 재결합이라니, 화려한 리스트만 보아도 영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것 같았다. 게다가 영화 제목 자체가 <오스트레일리아>이니,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하랴. 역시 호주 출신인 버즈 루어만 감독은 이번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제작을 계기로, 최근에는 호주정부관광청의 캠페인 광고 작업까지 함께하게 되어 호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글로벌 광고 작업 자체가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이 진행되었죠. 버즈 루어만 감독과는 무려 2년 전부터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어 왔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그 역시 호주 출신인데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충만해서 그 감정이 잘 반영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론칭하게 될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체험’이다.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휙 둘러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호주의 문화와 자연 등을 여행자들이 체험하기를 바라는 거죠.”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행자가 ‘나’ 자체를 진정한 하나의 객체로서 다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관광청의 소박한 욕심(?)까지 더해졌다. 실제로 캠페인의 슬로건 중 ‘워크어바웃(Walkabout)’이라는 단어는 옛 호주영화의 타이틀로 등장했을 만큼 전형적인 호주 원주민의 표현으로, ‘변화시키다(transform)’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호주여행은 자연과 함께하는 여정

호주지역 전체를 홍보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그에게, ‘과감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한 곳만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트 매니저가 가장 사랑하는 호주의 여행지는 바로 노던테리토리주의 주도인 다윈에서 약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시골에 위치한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이다. 호주에서 제일 먼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웨트 랜드(wet land)’에서 캥거루가 뛰놀고, 악어가 어슬렁대면서 돌아다니죠. 가장 야생적이면서도 호주다운 그 풍경이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한국은 무려 15~20번을 넘나들었을 만큼, 한국 방문에 있어서 베테랑(?)에 속하지만, 정작 모두 출장으로 온 탓에 여행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노라며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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