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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누리는 두 가지 즐거움①쿠알라룸푸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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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vs 랑카위
말레이시아에서 누리는 두 가지 즐거움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도시의 발랄한 흥겨움과 휴양지에서의 온전한 휴식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갈등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말레이시아를 여행지로 선택했다면 그 두 가지 결정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도심에서의 쇼핑과 세련된 밤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한편 랑카위에서는 아름다운 열대의 풍광을 맛보며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한껏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말레이시아관광청 www.mtpb.co.kr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걸고 있는 인기 아이템 중 하나는 쇼핑이다. 그동안 관광지나 휴양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말레이시아도 쇼핑 여행지로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이미 쇼핑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준비된 대도시다. 다만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 하지만 국내에서도 발 빠른 이들은 이미 쿠알라룸푸르에 대해 기꺼이 ‘쇼퍼홀릭의 천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쇼핑이 즐거운 이유

쇼핑 고수들이 꼽는 말레이시아 쇼핑의 장점은 하나 둘이 아니다. 우선 열대 국가에서는 사용 빈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글로벌 브랜드의 겨울철 제품 구입이 유리하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겨울 의류도 함께 취급하는데, 현지인들의 구매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원하는 사이즈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기후 외에도 현지에서의 유행이나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세일이라도 겹치면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구매량이 적은 겨울 아이템들은 쇼퍼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준다. 

선택의 재미도 크다. 명품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를 비롯해 가장 최근에 지어진 파빌리온(Pavilion)이나 저렴한 쇼핑이 가능한 숭아이 왕 플라자(Sungei Wang Plaza) 등 예산과 취향에 따라 쇼핑몰을 선택할 수도 있다. 믿을 수 있는 쇼핑도 매력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쇼핑은 흔히들 ‘흥정’과 ‘바가지’, ‘가짜’가 없다고 한다. 슈퍼에서 맥주를 사도 병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는 이곳은 가짜를 팔다가 적발되면 영업정지나 구속까지 될 만큼 처벌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다만 택시나 노점 등은 어느 정도 흥정이 가능하다.  

부킷 빈탕 &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의 쇼핑 1번지는 고급 호텔과 세련된 쇼핑 센터, 화려한 클럽들이 즐비한 부킷 빈탕(Bukit Bintang) 거리다. 1km 남짓한 거리에는 내로라하는 쇼핑몰과 백화점이 늘어서 있어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로컬 브랜드까지 골라 사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거리 자체가 아웃도어 개념의 거대한 쇼핑 센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길을 걷다 보면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라는 것도 잊어 버릴 정도다. 이중 2007년 11월에 개장한 파빌리온(Pavilion)은 부킷 빈탕의 새로운 명소로 도심 복판에 대형 쇼핑 센터에 버금가는 다양한 디자인과 여유 있는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파빌리온에서 시작해 BB플라자까지 섭렵하고 나면 길거리 스파와 발마사지숍에서 저렴한 가격에 피로를 풀 수 있다. 

도심 외곽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미디 밸리 시티를 추천할 만하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계획적으로 조성한 이곳은 다운타운에서 차로 20분 가량 떨어져 있으며 미디 밸리 메가몰과 더 가든스라는 2개의 쇼핑몰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쇼핑은 물론 레저, 외식, 엔터테인먼트, 숙박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니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렛 쇼핑도 쿠알라룸푸르 쇼핑의 즐거움 중 하나다.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쇼핑 센터 내에는 각 매장별 아울렛 코너가 있으며 그중 가장 유명한 아울렛 체인은 팩토리 아울렛 스토어(FOS, Factory Outlet Store).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는 물론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갭(Gap), 폴로(Polo Ralph Lauren) 등 유명 상품들을 한국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부킷 빈탕에 위치한 숭가이 왕 플라자(Sungei Wang Plaza)는 우리나라의 동대문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BB플라자 내에 위치한 메트로 자야(Metro Jaya) 백화점도 유명한 아울렛 브랜드 백화점 중 하나다. BB플라자 내에 위치한 DFO(Direct Factory Outlet)는 FOS보다 더욱 다양한 여성 브랜드 제품을 제공한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88층 높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다. 말레이시아 최대 정유사인 페트로나스사 소유의 이 빌딩은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의 머리글자를 따 KLCC빌딩이라고도 하며 삼성과 일본 기업이 각각 빌딩을 세우고 42층 높이에서 구름다리로 연결했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이 빌딩을 배경 삼아 사진 한 장은 찍게 마련인데 정문에서 봤을 때 왼쪽이 삼성에서 지은 빌딩이다.


TipⅠ

말레이시아의 메가 세일
쇼핑을 가장 매력적으로 만드는 수식어는 누가 뭐래도 세일이다. 쇼핑과 세일은 떼어놓을 수 없는 환상의 짝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년 ‘말레이시아 메가 세일 카니발(Malaysia Mega Sale Carnival)’과 ‘말레이시아 세이빙 세일(Malaysia Savings Sale)’이라는 이름으로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벌인다.
11월 말부터 다음 해 1월 초까지 이어지는 ‘말레이시아 세이빙 세일(Malaysia Savings Sale)’은 지금까지의 연말 세일을 2008년 들어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말레이시아의 겨울 쇼핑 축제다. 열대 기후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겨울 시즌 의류 등을 15~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세이빙 세일은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전역의 유명 쇼핑 지역과 항공 기내, 면세점, 야시장에서도 펼쳐진다.

TipⅡ

* 쇼핑은 아는 만큼 성공한다. 말레이시아관광청이 실질적인 쿠알라룸푸르 쇼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발간한 <쇼퍼홀릭, 말레이시아에 빠지다>라는 쇼핑 가이드북은 반드시 챙겨 갈 것. 관광지 소개 위주의 기존 가이브북과 달리 주요 쇼핑몰을 지도와 함께 안내하고 브랜드별 공략 아이템을 상세히 설명해 실제 쇼핑 여행객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소핑 후 즐길 만한 스파 및 음식 정보도 수록했다. 말레이시아관광청 서울사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www.mtpb.co.kr
*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와 달리 공공장소의 80% 이상이 화장실을 유료로 운영한다. 쇼핑센터와 백화점 등도 사정은 비슷하므로 쇼핑에 나설 때는 호텔이나 식당을 잘 이용하는 편이 좋다.
* KLCC의 구름다리는 오전 8시부터 선착순으로 1인당 2매씩 나눠주는 표를 받으면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표에는 정해진 입장 시간이 인쇄되므로 인근에서 자유 일정을 보내다 정해진 시간에 돌아오면 된다.

Hotel

가든호텔
가장 최근에 지어진 특급호텔 중 하나. 미드 밸리 메가몰과 더 가든스 등 2개의 쇼핑몰로 구성된 미드 밸리 시티에 위치해 숙박과 쇼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쇼퍼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전 객실 금연이며 아침 조식도 훌륭하다. 이 밖에 부킷 빈탕(Bukit Bintang) 지역에 있는 숙박 시설을 원한다면 JW 메리어트(Marriot)나 웨스틴(Westin),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Grand Millennium Hotel) 등의 글로벌 호텔 체인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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