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던 정장에 그럴싸한 넥타이까지 매고 저녁 정찬을 만끽한다. 정겨운 여행 동행자들과의 유쾌한 대화, 그리고 맛있는 음식에 와인까지 곁들이니 호사가 따로 없다. 창밖으로는 저녁 어스름을 안은 파도가 단조롭게 일렁이며 물러난다. 세계적인 크루즈선사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사가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푸껫 항로에 투입한 레전드호(Legend of the Sea)의 저녁 풍경이다. 정찬도 정찬이지만, 정찬 뒤 이어지는 화려한 공연은 그야말로 크루즈 여행의‘화룡정점’. 하루는 코믹 쇼가, 다음 날에는 마술 쇼가, 또 어떤 밤에는 감미로운 뮤지컬 공연이….
로얄캐리비안크루즈 레전드호 ┃ 글·사진 김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