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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 휴양지의 또다른 이름 Pattaya 파타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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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의 또다른 이름
Pattaya 파타야

파타야로 떠나기 위해서는 일단 일상의 옷부터 벗어야 한다. 두꺼운 겨울 옷과 머릿속을 오가는 복잡다단한 수많은 계산들, 일상의 나날과 얼키고 설킨 난기류 속을 헤엄치면서 딱딱하게 굳어 버린 갑옷 같은 고정관념들까지, 모든 옷을 훌훌 벗고 깃털처럼 가볍게 들어설 때, 비로소 파타야를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길 수 있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하나투어 www.hanatour.com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2시간여 고속도로를 달리면 파타야다. 대도시 인근에 자리한 바다는 기본적으로 도심을 중심으로 삶을 꾸리는 사람들에게는 은연중에 큰 위로가 된다. 하물며 ‘아시아 휴양지의 여왕’이란 별명이 붙은 파타야일진대. 파타야는 수십년 동안 ‘휴양지’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휴양지의 대명사가 되었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 넘실거리는 파도, 파란 하늘에 둥실 뜬 하얀 구름이 8월달 달력 그림을 빼다박은 파타야. 하여 늘 인기만점인 태국행 패키지 상품의 대표 이름 ‘방파 3박5일(방콕·파타야 3박5일)’은 손쉽게 이국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휴가철 여행상품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굳혀 왔다.


Day timein Pattaya

다채로운 이국의 체험이 즐겁다

태국의 대표 여행지로 자리잡은 파타야는 그 오랜 명성만큼이나 볼거리, 즐길거리도 다채롭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행 동반자나, 상황에 따라 파타야의 특성과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 및 체험거리들을 골라골라 즐겨 보자.

농눅 빌리지 Nong Nooch Village 

파타야 남쪽, 너른 부지에 조성된 태국식 정원으로 그 초입부터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다듬어 놓은 각종 동물 모양의 관상수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정원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농눅 빌리지에 들어서면 그 방대한 규모에 일단 놀라게 된다. 600에이커에 이르는 농눅 빌리지는 개인 소유로 1980년에 개장한 열대자연테마파크. 이 광대한 정원은 수많은 식물군과 진귀한 수종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태국 전통 민속 공연 및 코끼리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파타야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전통춤과 무에타이쇼, 코끼리 전쟁 장면까지 민속 공연장의 볼거리들로 흥미를 돋우고 나면 연이어 야외 마당으로 이동해 덩치에 안 어울리게 귀엽고 능청맞은 재주를 선보이는 코끼리 쇼를 관람할 수 있다. 공을 차고 그림을 그리면서 재주를 부리는 코끼리들은 꽉 들어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다.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공연시간 오전 9시, 10시15분, 오후 3시, 3시45분  입장료 100바트(교통과 입장료 등이 포함된 농눅 빌리지 투어는 400바트)


1 농눅 빌리지의 정원은 주인의 수준 높은 상상력을 가늠케 한다 2 태국 전통 민속 공연 또한 농눅 빌리지의 주요 관람코스 중 하나 3, 4 황톳빛 물 위에 깔끔하게 자리한 수상가옥에는 먹거리나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파타야 수상시장 5 머리 위 수족관 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수중 세상이 펼쳐진다. 언더워터월드 6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자리한 그 자태만으로 압도적인 황금절벽사원

파타야 수상시장
Pattaya Floating Market

이곳에서 방콕의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 같은 태국 현지생활의 진득한 풍미를 기대했다면 완전히 기대와는 다를 터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장한 파타야 수상시장은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그야말로 전시 체험용 수상시장이다. 태국 전통 양식의 수상가옥들이 깔끔하게 들어선 황톳빛 물 위를 까닥까닥 쪽배를 타고 흘러간다. 옆으로 흘러가는 장삿배를 향해 다가가 보기도 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뜨거운 태양 아래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황토 물빛의 색 대비를 천천히 즐기면 된다. 종종 물 위에 놓인 나무다리를 지날 때만 ‘앗, 머리 조심!’ 살짝 긴장하면 될 뿐. 조화롭게 자리한 수상가옥들 안에서는 식사 등 먹거리와 태국식 수공예품을 등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며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수쿰빗 로드(Sukhumvit Rd.)에 위치.

언더워터월드 Underwater World Pattaya

가족 여행 맞춤 코스로 추천할 만한 파타야의 관광 명소로 4,000평방미터 규모에 다양한 해양생물을 갖춘 실내 수족관. 과연 돌아보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언더워터월드 입구를 들어서면 먼저 물 속에 손을 담그고 물고기를 만져 보는 촉감 자극형 체험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어두운 실내, 머리 위에 자리한 푸른 빛을 발하는 수족관 안을 이름조차 생소한 각종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오가는 풍경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환상적이다. 너무 규모가 장대하거나 사람이 많아 돌아보기에 숨이 찬 여타의 대형 아쿠어리움에 비하면 여유있게 즐기기에 딱 좋다. 파타야 남부, 수쿰빗 로드에 위치.

황금절벽사원 

진입로에서부터 금칠로 그려 놓은 절벽 위의 부처상이 그득하게 눈 안에 들어온다. 태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화교들이 성금을 모아 태국왕 라마 9세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바위 산을 깎아 만든 절벽 사원이다. 높이 130m, 폭 70m 규모로 3cm 폭의 금박 라인으로 깎아지른 인공 절벽 위에 부처님을 그려 모셨다. 푸른 창공을 배경 삼아 우뚝 솟아 있는 그 자태만으로도 충분히 압도되고도 남는다. 절벽사원의 봉헌자인 화교들은 이로써 태국인들의 극진한 불심을 충족시키고 태국 정부와의 친교에 한몫을 했을 터이다. 파타야 남부 위치.


★ 아마리 오키드 리조트 & 타워 

조용하고 한적한 파타야만 북쪽 끝에 자리한 ‘아마리 오키드 리조트 & 타워’는 태국에서도 유명한 30년 전통의 아마리 호텔 & 리조트 체인으로 5성급 호텔과 4성급 리조트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운 파타야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이다. 아름다운 열대수목으로 가득한 잘 꾸며 놓은 정원을 지나면 한 켠에 자리한 정갈한 풀장과 풀밭에 자리한 카우치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녹색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아침식사 또한 휴양지에서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에 좋은 조짐을 예감케 한다. 저녁 무렵 정원 너머로 펼쳐지는 남국의 일몰도 매력적이다. 모두 52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위성 TV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www.amari.com


Beach  

너무나도 친근한 그 바다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파타야는 역시 바다를 빼놓으면 ‘팥소 빠진 찐빵’이다. 길게 파타야 비치와 좀티안, 방쌀레 비치가 자리하고 있지만 파타야 해변은 수영보다는 해양 스포츠를 위한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여유롭게 백사장 깔린 해수욕장과 해양스포츠 등 바다 휴양지의 진면목을 즐기기 위해서는 꼬란(산호섬) 일일투어를 추천한다.

꼬란 Ko Larn

산호섬 꼬란. 파타야 비치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약 15분 정도 달리면 꼬란에서 제일 크다는 핫 따웬 비치(Hat Ta Waen)에 도착한다. 내리는 순간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모래의 질감이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발가락을 옴찔거리며 그 질감을 느끼게 되는 밀가루 같은 모래사장을 걸어 해변을 따라 주욱 늘어선 비치 파라솔 아래 자리를 잡는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 파란 하늘, 두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 아래, 사람들이 꼼지락꼼지락 휴식과 여유를 풀어놓고 있다. 길게 누워 선탠을 하고 뜨거운 태양볕을 등짝에 이고 모래장난에 열중한다. 누구는 책을 보고, 누구는 넘실넘실 밀려드는 파도에 몸을 맡기도, 누구는 바나나보트 위에서 격렬하게 괴성을 질러댄다. 모두 각자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모양새로 휴양지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제일 신나는 건 아이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표정이 행복한 것 또한 동서양을 불문하고 다르지 않다. 

익히 들은 대로 비슷한 시간대 엇비슷하게 도착한 보트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내리고 순간 태국의 꼬란은 한국인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너나없이 친근한 얼굴들에 현지인들과도 의사소통에 큰 불편함이 없다. 간단한 한국말들이 쉬이 오가고 “강원도 옥수수 있당께~” 하며 은근히 찐 옥수수를 강매하는 ‘전라도 말로, 강원도 옥수수를 파는’ 파타야 아저씨에 웃음이 절로 스민다. 해변 모래사장 주변으로 각종 해산물 등을 즉석에서 구워 파는 가게들, 레게머리나 타투를 해주는 가게 등 소박한 점포들도 자리해 기웃거릴 만하다.

맑고 파란 이국의 바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양스포츠 또한 이곳 파타야 바다에서 꼭 누려야 할 여행 옵션. 꼬란으로 향하는 중간에 패러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낙하산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갑판 위를 냅다 내달리면 낙하산 줄이 연결된 보트가 속도를 올려 공중으로 붕 띄워 준다. 대략 10여 분 바다를 내려다보며 공중을 날아다니다 내려오는 데 800바트. 장난기가 동한 보트 운전자가 패러세일링에 열중해 있는 관광객을 바닷물에 슬쩍 담그기도 해, 스릴을 더한다. 그 밖에도 바나나보트, 스킨스쿠버는 물론 바다 속을 걸어다니는 시워킹 체험도 가능하다.  


1 남국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여유로움을 즐기노라면 이것이 바로 진짜 휴가임을 깨닫는다 2 꼬란에서 즐길수 있는 최고의 해양액티비티, 패러세일링 3 바나나보트를 타고 있는대로 소리를 질러 보자.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4, 5 꼬란의 해변에는 각종 열대의 물고기나 과일들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색깔도 고운 이 과일은 드래곤 푸루츠

Night timein Pattaya

있는 그대로 즐겨라 

대표적 휴양지인 파타야의 밤이라고 일상성이 없을까마는 관광객이 향하는 파타야의 관광 스폿에서 만나는 밤은 일탈의 냄새 가득한 환락과 퇴폐의 이미지다. 그럼에도 잠시 맛보는 일탈의 분위기는 그 또한 반복되는 생활의 무미건조한 액체로 가득찬 유리잔에 한두 방울 똑똑 떨어뜨려 맛을 내는 향신료와 다름아니다. 파타야의 밤을 엿보면서 그 거리에서 무심히 하루하루를 꾸리는 그곳 사람들의 표정을 끄덕끄덕 수긍하는 것 또한 여행이 주는 넉넉함이 아닐까.


워킹스트리트

태국 중부 바닷가에 길게 자리잡은 파타야는 베트남 전쟁 당시부터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군들의 필요에 의해 휴양지로서의 모습을 갖춰 가기 시작한다. 자그마했던 어촌 마을이 외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한다는 것의 의미는 우리 또한 역사를 통해 익히 경험했던 부분. 그중에서도 대놓고 환락과 퇴폐의 이름을 코에 걸고 자리한 워킹스트리트는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이름하여 관광특구이다. 남 파타야 로드 선착장 앞에서 부다힐로 가는 시얌 베이 쇼어 호텔까지의 거리로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일명 아고고바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춤을 추며 호객하는 여자들, 그 뒤로 그득그득 자리를 잡고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킥 복싱 링에서는 일격의 타이밍을 노리는 파이터들이 서로 탐색의 시선을 주고받고. 어린아이의 묘기를 팔며 손님의 시선을 끄는 길바닥의 상인에, 젊은 현지 여인들의 손을 잡고 지나다니는 나이든 서양 남자들. 혐오스럽다 할 만한 각종 곤충 먹거리를 파는 아저씨는 한국의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낯 뜨거운 장난감을 펼쳐 놓은 좌판과 길거리 열대 과일에 각종 액세서리와 잡화 등등, 그 주변으로 ‘풀기’ 위해 이 거리로 들어선 다수의 사람들이 느릿느릿 오고간다. 워킹스트리트의 밤거리 풍경은 너와 나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다. 


1 엘비스 프레슬리 광고 간판이 내걸린 워킹스트리트. 불을 밝힌 밤거리의 광고판만으로도 이 거리의 정체를 50%는 파악할수있다 2 어린 아이의 묘기를 파는 거리의 장사꾼 3 티파니쇼 최고의 디바. 그가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티파니쇼

태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트랜스젠더 쇼. 라스베이거스식으로 펼쳐지는 쇼는 그 구성이나 내용을 떠나서 무대를 바라보는 내내 의심과 찬탄이 오가는 가운데 훌쩍 1시간20분이 지나간다. 출연자는 모두 100% 남자. 도저히 믿기지 않는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여느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그들의 미모에 만감이 교차한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정교한 립싱크와 뛰어난 연기력, 티파니쇼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오리지널 트랜스젠더 캬바레쇼. 30년 이상 매일 3회씩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들의 국적을 고려해 나라별 유행 가요와 퍼포먼스 등도 준비해 서비스한다. 태국의 트랜스젠더 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이 무대에 선 이들이라면 그 세계에서는 이미 성공한 것이라고. 알카자쇼와 티파니쇼가 쌍벽을 이룬다. 관람료는 500바트.

* 파타야 가는 길: 파타야로 가기 위해서는 방콕으로 먼저 들어가야 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에서 인천-방콕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5시간30분 소요.
* 날씨: 11월부터 5월까지는 건기. 6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
* 환율: 2009년 2월 기준, 태국 100바트는 약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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