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발렌타인 데이 당일, 피렌체 거리는 유래 없이 연인들의 물결로 뒤덮였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화려한 꽃다발을 든 커플, 주위 이목을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는 연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피티 궁전(Palazzo Pitti) 앞에서 마주친 이 커플은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웨딩촬영을 나섰나 보다. 서로를 마주보며 행복하게 웃음짓는 그들의 모습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곧 다가올 봄을 예감케 한다.
피렌체 글·사진┃오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