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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200% 오감 충족! 오사카 테마여행 ①음식기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3.23 00:00
  • 수정 2022.11.23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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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쇼핑 스트리트, 아메리카무라

200% 오감 충족! 
오사카 테마여행
 

능동적인 여행은 오감을 충족시킬 때에야 비로소 만족스럽다. 오사카의 지역별 볼거리를 훑어봤다면, 이번에는 좀더 내밀하게 오사카를 살펴볼 차례다. 음식, 쇼핑, 오타쿠 문화를 테마로 음미하는 오사카의 맛, 엑기스만 쏙쏙 뽑아 소개한다. 

김영미 기자   사진  김영미 기자, 트래비 CB   취재협조  오사카관광컨벤션뷰로  www.octb.jp

 


Theme  01

음식기행

오사카, 일단 ‘먹고’ 보자!

‘천하의 부엌’, ‘음식의 본거지’, ‘쿠이다오레’…. 에도시대에 전국에서 모여드는 음식과 식재료를 일본 각지로 보냈던 오사카의 역사와 파산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오사카인들의 유별난 음식 사랑 덕분에 탄생한 오사카의 별명들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오늘날 좁은 골목까지 음식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오사카는 여행자들에게 배곯을 틈을 주지 않는 식도락의 천국. 그래, 지금 우리는 오사카에 먹으러 간다!

 

 


오사카 원조 음식 열전 

타코야키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오사카 시내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 밀가루 반죽에 문어, 생강절임, 파 등을 넣어 동그랗게 굽고 그 위에 파래가루, 소스, 가쓰오부시, 마요네즈 등을 기호에 따라 함께 먹는다. 노릇노릇하니 군침이 돈다 하여 갓 만든 타코야키를 한입에 쏙 먹다간 입천장을 홀라당 데일 수 있으므로 조심할 것.

 

 

오코노미야키
밀가루, 양배추, 계란, 고기 등을 버무려 철판에서 도톰하게 구워낸 일본식 지짐이. 돼지고기, 새우, 야키소바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가쓰오부시 마요네즈, 소스 등을 곁들여 먹는다.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와 히로시마가 원조라고 알려져 있는데 오사카식은 재료를 미리 한꺼번에 섞어서 만들고, 히로시마식은 하나씩 재료를 올린다.

회전초밥
컨베이어 벨트가 대량생산의 혁신을 불러일으켰듯, 컨베이어 벨트에 여러 종류의 초밥을 올려놓고 파는 회전초밥은 저렴한 가격과 방식 때문에 초밥계의 혁명으로 여겨진다. 이 ‘초밥 혁명’의 발상지 역시 오사카란 말씀~! 손님의 주문에 따라 그때그때 초밥을 만드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진열된 초밥을 손님이 선택하는 형식의 회전초밥은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접시당 가격도 100~200엔 사이로, 부담 없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오믈렛+라이스)는 볶음밥을 얇은 달걀지단으로 감싸 소스를 뿌려 먹는 일품 요리. 오사카에서 탄생한 오므라이스는 조리법이 간편하고 맛도 뛰어나, 카레와 더불어 일본인들의 점심식사 메뉴로 특히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본고장에서 먹는 그 맛이 또 별미다.

우동스키
오동통한 우동의 화려한 변신. 각종 해물과 닭고기, 야채를 넣은 국물에 우동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는 ‘전골 우동’이다. 다양한 재료가 혼합돼 탄생한 담백한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이 끝내주며, 건더기가 많아 양이 푸짐한 것도 매력이다. 생강이나 레몬 등 첨가 여부는 선택.

쿠시카츠
닭고기, 돼지고기, 소시지, 야채 등 온갖 재료를 꼬치에 꽂은 튀김꼬치.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기 좋은 서민적인 간식으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면 산해진미 부럽잖다. 테이블 위에 놓인 소스는 위생상 한번만 찍어 먹는 게 예의이므로 먹던 쿠시카츠를 소스에 여러 번 담그는 행위는 삼갈 것. 쿠시카츠의 원조인 신세카이에는 쿠시카츠 거리가 있다.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맛집 리스트
 

 

 


>>> 포무노키
엄선된 달걀과 고유의 프라이팬으로 만든 달걀옷으로 유명한 창작 오므라이스 전문점. 배가 통통한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 카레, 비프스튜, 오코노미야키풍 등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얹어진다. 30여 개에 달하는 메뉴 중 무얼 고를지 망설여진다면, 치킨상추마요네즈(Chiken Lettuce Mayonnaise) 오므라이스를 추천한다. 치킨과 치즈, 마요네즈가 어우러져 낯익은 듯하면서도 고소한 특유의 맛을 내,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한다. SS사이즈, S사이즈, M사이즈, L사이즈로 나뉘어 있어 본인의 양껏 시켜 먹을 수 있다. S사이즈가 보통 수준. 포므노키는 일본에 96개의 점포를 가진 프랜차이즈로, 오므라이스의 고향인 오사카에만 21개의 점포가 있으니 꼭 한번은 맛볼 것을 권하다. 오사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집인 만큼 주말이면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하지만 수고가 아깝지 않다.
위치 헵파이브 7층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최종주문은 밤 10시까지)  가격대 SS사이즈 924엔, S사이즈 1,029엔, 콜라 346엔, 맥주 420엔 수준. 세금 포함  문의 www.pomunoki.com

 

 

>>> 보테쥬
오코노미야키의 원조라고 알려진 가게로, 도톤보리에 본점이 있다. 주말이나 식사 시간이면 줄을 서는 통과의례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맛집.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철판을 오픈해 놓아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다. 밋밋한 반죽에서 도톰한 오코노미야키가 탄생하기까지 요리사의 숙련된 손놀림과 다양한 종류의 오코노미야키를 동시에 만드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다. 요리된 오코노미야키는 테이블에 부착된 철판에 놓여지고, 기호에 맞게 문어, 파래 등을 첨가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도 잊지 말자. 남바 워크 지하 1층, 간사이국제공항 3층에도 자리해 있다.
위치 도톤보리 카니도라쿠 옆 건물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다음날 새벽 1시(최종 주문은 자정까지)  정기휴일 화요일  가격대 오코노미야키에 삼겹살, 야키소바를 얹은 ‘오사카 모던’ 1,050엔  문의 www.botejyu.co.jp 

>>> 킨류라멘
금룡라멘으로 불리는 킨류라멘의 메뉴는 단 두 개, 킨류라멘과 킨류라멘에 돼지고기를 좀 더 얹은 차슈라멘이다. 유명세와는 달리 오래된 포장마차 같은 허름한 외관이지만, 그 맛은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킨류라멘은 독특한 맛을 풍기는 진한 국물이 특징으로, 무한 리필되는 김치, 부추, 마늘과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신발을 벗고 평상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라멘을 먹는 것도 정겹다.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식권을 뽑아 카운터에 주문해야 한다. 도톤보리에만 매장이 3개 있으니 혹시 간판만 따라한 아류가 아닐까 의심하지 말고 들어가자.
위치 도톤보리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가격대 킨류라멘 600엔, 차슈라멘 900엔

>>> 아운테이
너무 유명한 라멘집은 식상한 사람, 오사카 사람들의 비밀 맛집을 찾는 사람,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멘은 어떤 맛일까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주인장 추천 메뉴는 쇼유라멘이며, 한국과 일본의 된장을 섞어 만든 미소라멘도 먹을 만하다. 기호에 따라 곱게 빻은 참깨를 라멘에 넣는 것이 특징.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이거나 혼자서 여유롭게 들러 배를 채우고 술잔을 기울이는 라멘집으로,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맛을 더한다.
위치 지하철 닛폰바시역 5번 출구에서 도보 약 1분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5시30분~자정(최종주문은 밤 11시30분까지)  가격대 쇼유라멘 630엔, 미소라멘 740엔  문의 www.auntei.net

>>> 키네야
맛있는 집이 어딘지 몰라 고민된다면,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게를 선택하면 된다. 각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수타우동을 맛볼 수 있는 우동체인점 키네야가 그런 곳이다. 시코쿠 지역 스타일의 사누키 우동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계절별로 고유의 맛을 선보인다. 카레우동, 튀김우동, 덮밥 등을 추천하며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 판매하기도 한다.
위치 헵파이브 7층, 간사이 공항, 신오사카역 지하, 츄오구 텐만바시쿄마치 1-1 등  가격대 카레우동 690엔, 튀김우동 720엔  홈페이지 www.gourmet-kineya.co.jp

 

타코야키 & 스시 만들기 체험
오늘은 내가 오사카 요리사~

Lesson 01 타코야키
재료│밀가루 반죽, 문어, 생강절임, 파, 튀김 부스러기, 기름
준비 도구│타코야키용 철판과 송곳, 기름칠을 위한 붓과 통

타코야키가 노릇노릇 구워지는 과정을 보는 것은 마냥 재미난다. 그래서 기자가 직접 타코야키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송곳 같은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동그란 타코야키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말캉한 상태로 익히는 것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고 숙련된 기술을 요했다.
 

 

1 재료와 도구를 준비한다. 밀가루 반죽은 흘러내릴 정도로 묽게 만든 후 따르기 좋은 용기에 담아 놓고, 문어는 한입보다 작은 크기로 썬다. 파, 생강절임 및 취향에 맞는 토핑 재료를 정리한다.

2 타코야키용 철판을 달구면서 기름칠을 한다. 기름은 동그랗게 파인 홈뿐 아니라 윗부분까지 구석구석 듬뿍 칠해야 한다. 기름을 살짝 묻히면 반죽이 타기 때문에 홈 안에는 기름이 고일 정도로 바를 것.

3 철판이 달궈지면 밀가루 반죽을 홈 안에 부어 넣는다. 반죽은 2/3 정도만 채운다.

4 조금 기다렸다가 문어와 토핑 재료를 골고루 뿌려 준다. 생강절임은 과하게 넣으면 씁쓸하고 적게 넣으면 맛이 밋밋해지므로 기호에 따라 적당히 넣을 것. 토핑이 끝나면 위에 밀가루 반죽을 조금 더 붓는다.

5 이제부터가 타코야키 만들기의 포인트. 반죽이 익기 시작하면 송곳을 이용해 홈 가장자리를 찌르면서 밀어내듯이 반죽을 뒤집는다. 반죽이 익으면 알아서 동글동글 잘 뒤집어지므로, 가장자리를 콕콕 찌른다.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한두 번씩 뒤집어 

6 드디어 타코야키 완성~! 타코야키는 속까지 바싹 익히는 것보다 속은 말랑한 상태로 먹는 것이 더욱 맛있다. 타코야키 속은 매우 뜨거우므로 호호 불어 식혀 먹을 것.

info_ 4명을 기준으로 25개들이 철판을 3판 정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제공된다. 4명 이상 단체여야 하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한국어 통역은 불가능하고, 미리 말하면 영어 통역은 지원된다. 1인당 2,300엔 정도.
쿠쿠루(くくる) 본점 도톤보리 거리 오사카 쇼치쿠자 공연장 맞은편 2층  문의 06-6212-7381

Lesson 02 니기리스시 
재료│쌀밥, 네타(초밥용으로 자른 생선), 식초, 와사비

준비 도구│행주, 앞치마 등 청결유지를 위한 도구
스시 만들기는 참 쉬워 보인다. 밥을 뭉쳐 네타를 얹으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허나 밥과 네타가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적당히 누르면서 예쁜 스시를 만들기는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다. 모양새는 조금 볼품없었지만 내가 만든 스시인지라 더욱 꿀맛이었다.
 

1 밥알이 손에 달라붙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식초를 손에 골고루 묻힌다. 밥을 적당량 집어 너무 단단하지 않게 뭉친다. 체온 때문에 맛이 변하지 않게 3초 내로 신속하게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2 밥 위에 와사비를 찍어 바르고 네타를 얹는다. 네타는 겉과 밖, 위, 아래를 구분해 왼손으로 작업한다. 

3 오른손의 엄지와 중지를 이용해 밥알의 양 옆을 눌러 주고 왼손 엄지로는 상단을 누른다. 요리사의 시범과 제공되는 ‘스시입문서’의 교본 그림을 참고하면 쉽다.

4 양손 엄지로 밥알의 위아래를 눌러 네모 모양을 만든다. 

5 뒤집어서 3, 4를 반복하고 모양을 낸다.

6 니기리스시 완성! 얇으면서 길쭉한 배 모양으로 만들어야 하며, 너무 단단하게 쥐지 않도록 한다.  스시 만들기 참 쉽죠잉~?


info_ 니기리스시와 호소마키 등 10종의 스시를 직접 만든 후 먹는데, 튀김, 두부 등도 함께 제공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체험을 한 사람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적힌 수료증을 줘 뿌듯하다. 1인당 2,000엔. 간코에서 비슷하게 나오는 스시 세트도 2,000엔 수준이므로, 스시 만들기 체험과 식사를 한번에 해결하는 것으로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일본어 또는 영어를 이용해 전화 또는 팩스로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간코(がんこ) 본점  쥬오구 남바 3-1-15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홈페이지 www.gankofood.co.jp  문의 06-6644-6396  팩스 06-6633-6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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