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방콕 * 파타야-동남아 여행 1번지 방파를 가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3.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아 여행 1번지
방파를 가다

위치적으로나 여행 이후의 만족도 면에서나 태국은 우리에게 늘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에 새로운 이국의 문화와 자연환경까지 한번에 만끽할 수 있어 언제 어느 곳을 선택해도 흡족한 여행의 기쁨을 배로 되돌려주곤 했다. 그중에서도 방콕, 파타야는 두 말이 필요 없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 여행지의 대표 명소 방콕과 파타야는 동남아 여행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장 손쉽게 만족스러운 여행을 보장하는 대표 여행지라 할 수 있다.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타이항공 www.thaiair.co.kr 


in Bangkok

동남아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방콕을 거친다. 전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많은 편수의 비행기들이 방콕의 새로운 공항인 수완나품공항을 거치기 때문이다. 그 접근성이 방콕을 동남아 여행의 1번지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수완나품공항의 규모는 한눈을 팔면 길을 잃어 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일탈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휴식처
‘카오산로드’
 

방콕이 동남아 여행의 1번지라 하면, 카오산로드는 배낭여행자들의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의 집합소라 불리는 이곳은 방콕 내에서는 물론이고, 24시간 내내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 본 곳이자 또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카오산로드’다. 

들썩들썩 마치 시장 같은 분위기의 이 거리는 다양한 국적의 배낭여행객들이 모여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는 곳으로 방콕 속에 자리한 또 하나의 작은 공화국이다. 배낭여행객들이 여기로 모여드는 이유는 이곳에서 여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숙소와 생필품, 옷, 먹거리, 여행사, 마사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 그로 인해 이곳은 여행객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여행의 전초기지이자 주요 거점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이 거리는 명소가 되고, 또 그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 거리로 찾아든다. 그 에너지로 카오산로드는 24시간 들끓어 오른다.

각양각색의 노천카페와 식당, 옷가게와 좌판이 늘어선 거리는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살거리가 즐비하다. 그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이 거리를 즐긴다. 상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인종도 다양하다.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 동화되는 느낌은 진짜 여행의 참맛을 절로 느끼게 해준다.

카오산로드를 거닐다 어디선가 요란한 음악 소리가 들린다면, ‘Mr. Thailand’가 끄는 자전거 마차. 신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손님을 태워 카오산로드를 누비는 명물마차다. 이 마차가 지날 때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데, 그 마차를 타고 이곳을 누비면 그 또한 신나는 일일 듯. 단지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터라 마차를 타려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할 것만 같다. 

방콕에 왔다면 꼭 한번 그곳에 가보시라.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여행이 주는 특별한 마음의 여유와 낭만이 저절로 드러난다. 

화려한 왕궁의 매력에 빠지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 왔다면 왕궁을 둘러보는 것이 필수 코스다. 방콕에는 과거에 왕들이 거쳐했던 곳과 현재 거처하고 있는 여러 곳의 왕궁들이 있다. 현재 왕이 거처하고 있는 곳은 관람이 불가능하지만 과거에 왕들이 거처했던 궁전들은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중 태국의 근대화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라마 5세(재위 1868~1910)가 유럽 여행 후 건축한 유럽풍의 대표적인 왕궁 두 곳을 둘러본다.
 
비만맥 궁전(Vimanmek Palace)
‘구름 속의 궁전’이라는 의미의 비만맥 궁전은 1900년에 건축을 시작해 그 이듬해 완공을 하고, 1906년까지 5년간 라마 5세가 거주했던 곳이다. 유럽풍의 목조건물로 건물 전체가 티크나무로 쇠못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지었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티크목조건물로 유명하며, 총 3층으로 30개가 넘는 방으로 이루어진 ㄱ자 건물이다.
궁의 외부에서부터 느껴지는 단아함과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함은 목조 건물이 주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그 단아함과 아늑함 속에 화려함까지 더한 이 궁전의 내부는 일부분만 개방되어 있다. 마치 영화 속에나 나오는 유럽의 대저택 같은 분위기의 복도와 객실에는 고풍스럽고 화려한 왕들의 가구와 집기, 보석류들이 전시되어 있어 100년 전 왕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아난다사마콤(Ananda Samakhom Palace)
비만맥 궁전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궁전. 이 건물 역시 라마 5세 때 건립한 것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으로 하얀색의 거대한 대리석들로 지어진 건물이다. 당시 이탈리아 지방에서 수입한 대리석으로 건축했으며 설계, 시공, 장식 등 모두를 이탈리아인들이 담당했다고 한다. 안내자의 말로는 당시에 왕궁 접객실 또는 행사장으로 이용되었으며 후에는 국회의사당으로도 이용되었고 지금도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용된다고 한다. 

겉으로도 거대하고 화려하지만, 아난다사마콤의 진짜 아름다움은 건물을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천장이며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내벽 그리고 건물 내에 전시된 아름다운 전시품들은 눈을 옮길 때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가장 놀랍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화려한 순간이 궁전 안에 모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을 떠올리면 천장에 그려져 있던 아름다운 그림들과 에메랄드로 장식된 벽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다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억 속에만 담아 두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 비만맥과 아난다사마콤 궁전 입장시에는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은 사람은 출입이 금지된다. 출입이 불가능한 복장의 관광객은 입구에서 빌릴 수 있는 사롱(유료)를 입어야 한다. 사진기, 모자, 배낭, 가방도 반입이 불가하니 모두 입구의 보관함(유료)에 맡기도록 한다. 


in Pattaya

방콕에서 차로 1시간 반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파타야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휴양지일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가장 처음 접하는 휴양지이고, 내가 아니더라도 주위에 누군가 한 명은 꼭 가본 곳이 바로 파타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파타야엔 한국 관광객들이 참 많다. 그래서 더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 ‘진리의 성전’

파타야 해변에 위치한 ‘진리의 성전’은 태국의 성공한 사업가인‘렉위야판’이라는 사람이 1981년 공사를 시작하여 지금은 그의 자식들이 대를 이어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건축물로, 높이가 무려 100여 미터나 되는 세계 최대의 거대한 목조 건축물이다.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탐방객들은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쓰고 관람을 해야 하는 곳이다.

동, 서, 남, 북, 네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태국, 크메르(옛 캄보디아), 인도, 중국의 종교문화를 대표하는 조각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내부에 들어서면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찬란한 조각상들을 만날 수가 있다. 섬세하고 장인들의 혼이 담긴 수많은 조각 예술품들이 건물 내부에 가득하다. 진리의 성전 주변에는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돌고래 쇼, 민속공연, 코끼리 트레킹, ATV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농눅빌리지’


잘 가꾸어진 거대한 열대 정원, 농눅빌리지는 파타야를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 가는 필수 코스이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진 거대한 정원을 거닐어 보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나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농눅빌리지 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 실내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민속공연과 무에타이 시범을 볼 수가 있고, 실내 공연이 끝나면 이내 야외 공연장에서 코끼리 쇼가 펼쳐진다. 코끼리 쇼는 잘 훈련받은 코끼리가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묘기들을 펼쳐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공연 막바지에는 관람객이 직접 코끼리 쇼에 참가해서 체험할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되어 있어 흥미를 더해 준다.

 


티파니 쇼

파타야에 왔다면 꼭 한번 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여자보다 더 예쁜 트랜스젠더들이 펼치는 알카자쇼와 티파니쇼다. 그중에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티파니쇼는 다양한 테마로 화려한 조명 아래 흥미로운 공연을 펼친다. 유럽,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등 각 나라별 의상과 음악으로 공연을 펼치는데, 대부분의 노래는 립싱크로 이루어진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그녀(?)들의 미모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그렇게 1시간 동안의 쇼가 끝나면 무대 밖에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마련된다.

파타야비치 & 워킹스트리트

파타야 내에서 가장 번화한 비치가 바로 ‘파타야비치’다. 긴 해변을 따라 파라솔이 늘어 서 있고, 도로변에는 각종 식당들과 상점들이 늘어 서 있는데,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해진다. 물놀이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하지만,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해변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기엔 모자람이 없다. 해변 도로 안쪽에 자리한 워킹스트리트 또한 온갖 볼거리로 가득한 관광 필수 코스이다. 퇴폐적이라도 할 수도 있는 이 거리는 밤이 되면 대략 19금 관광 명소로 변신한다.

 
파타야의 산호섬 ‘꼬란’

대부분의 동남아 휴양지를 가면,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인근의 ‘산호섬’으로 이동한다. 이유인즉슨 산호 해변의 물빛이 맑고 투명하기 때문이다. 파타야 역시 인근 해변은 그리 맑지가 않은 편이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물놀이를 하기 위해 가까운 산호섬으로 배를 타고 이동한다. 그 대표적인 산호섬이 바로 꼬란이다.
파타야 비치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약 15분간 이동하면 꼬란에 도착하게 되는데, 스피드보트를 타고 바다를 달리는 기분이 그만이다. 오전 10시쯤 되면 조용하던 섬은 파타야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들어온 관광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파라솔이 늘어선 해변엔 제트스키, 바나나 보트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투명한 바다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는 꼬란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꼬란에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는 물론 파라솔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으며,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식당과 상점가를 둘러보며 식사와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옐로우 서브마린 ‘잠수함 투어’


노란색의 예쁜 잠수함을 타고 파타야 해변의 물속 탐험을 해보는 잠수함 투어. 배를 타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선착장에 도착해 노란색 잠수함으로 갈아탄다. 물 속으로 20~30m쯤 잠수하자 잠수함이 바닥에 닿는다. 창밖으로 수많은 물고기들이 지나 다니고 다양한 바다 생명체들의 모습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잠수함을 따라 다니는 다이버들이 바다 생명체들을 건져 관람객들 가까이로 가지고 와 보여 주기도 한다. 신비한 바다 체험은 그렇게 30분 가량 계속된다. 

파타야 전망대

시원하게 펼쳐지는 파타야 시내와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언덕까지는 차로 오를 수가 있다. 파타야를 통틀어 가장 시원한 전망을 자랑하는 명소. 전망대 근처에는 작은 사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신나는 레이싱 ‘카트 체험’

파타야 시내에 위치한 카트 체험장은 짜릿한 카트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혹시나 동행자가 있어 내기 시합을 할 수 있다면 그 흥미는 배가된다. 스릴 넘치는 코너링과 앞 사람을 추월할 때 느끼는 쾌감은 역시나 만점이다. 경기를 마치고 나면 각자의 레이싱 성적표를 나누어 주는데 각자의 순위도 확인할 수가 있다.

파타야 수상시장 (Pattaya Floating Market)

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수상시장은 방콕 외곽 지역에 위치한 ‘담넌싸두억’이다. 이른 새벽부터 활기 넘치는 태국인들의 진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유명한 곳인데, 얼마 전 파타야에도 그와 흡사한 수상시장이 조성되었다. 다만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되어 운영하는 곳이기에 수상시장이라기보다는 테마파크에 가깝다. 하지만 계획적으로 잘 지어진 수상가옥이나 상인들의 모습 등 볼거리들이 참 많다. 수로를 따라 지어진 건물들은 선물가게, 민속품점, 식당 등 다양한 상점들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저기 다양한 먹거리들도 풍성하다. 수로를 따라 배를 탄 상인들의 모습도 이색적이고, 그 수로를 따라 배를 타고 유람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에서도 낭만이 느껴지는 곳이다.

 

hotel _  The Zign Hotel

2008년에 오픈한 5성급 호텔로 빌라 동과 타워 동으로 나누어져 총 95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시원한 바다 전망이 일품이며, 무엇보다도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세련되고 깔끔하다. 딜럭스급 객실이 보통의 스위트급 객실만큼이나 넓고 고급스럽다. 또한 넓은 수영장과 다양한 부대시설 그리고 넓은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이라 음식도 비교적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food _  태국의 다양한 음식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호텔식을 제외하고, 모두 현지 음식점에서 이름도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태국 음식을 맛보았다. 특히나 어느 식당에서나 식전에 먹었던 수박 쥬스의 달콤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시원하고 달콤했다.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