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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춘곤증과 봄나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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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봄이 느껴진다. 다들 발걸음도 가볍고 두꺼운 외투 대신 알록달록한 옷으로 한껏 멋을 내서인지 마치 봄꽃들이 피어 오른 것 같다. 추위를 많이 타고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봄이 오는 소리에 마음은 반가울 듯한데 봄이 오는 4월에는 유난히 봄을 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증상을 통틀어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의 신체적 이유: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인체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하게 된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늘어나는 활동량을 감당하지 못하면 몸이 노곤해진다. 또한 춘곤증은 새학기의 시작, 첫 출근 등 몸이 적응하기도 전에 봄이 오고 본격적으로 생활이 바빠지는 사람들에게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의 증상: 춘곤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지만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잠을 자도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지며 오후 2~4시쯤 유난히 힘들다. 남성보다 여성이 복잡한 호르몬 체계로 인해 춘곤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춘곤증이 심해지면 식욕 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춘곤증은 악화된다. 

춘곤증 극복방법: 춘곤증은 잘 먹으면 낫는데 특히, 무기질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채 섭취량을 늘리되 특히 봄나물을 먹는 것이 좋다. 땅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여 봄나물들은 쑥쑥 올라오지만 사람들은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식물이 아니므로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려면 봄나물들을 섭취하는 수밖에 없다. 봄철에 기허증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증가하는데 한약 역시 천연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한 약초(藥草) 즉, 나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봄나물의 섭취는 더욱 중요하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이 잠복해 있지는 않은지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비만학회 회원이며 현재 해답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031-444-4060  www.haeda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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