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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쏭끄란 축제-김기자의 4박6일 쏭끄란 원정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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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4박6일 쏭끄란 원정기

단언컨대 쏭끄란을 한번이라도 맛본 여행자라면 언젠가 반드시 쏭끄란 때문에 태국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지난해 태국 출장에서 쏭끄란 축제를 얼떨결에 경험한 후 ‘내년 쏭끄란에는 꼭 ‘놀러’ 오리라’며 일 년을 별렀던 김기자처럼 말이다. “대체 쏭끄란이 뭔데 그래?” 묻는 독자 여러분들과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릴 수 있는 이 신나는 물 축제의 매력을 공유한다.

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신화 엔투어 www.ntour.com


쏭끄란 축제란?

매년 4월13일부터 3일간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쏭끄란(Songkran) 축제는 물 축제로 유명하다. 축제 시기는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때이자 태양의 위치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바뀌는 시기로, 태국력으로 한 해의 끝이자 새해의 시작인 때다. 쏭끄란은 서로 물을 뿌려주고 마을 잔치를 벌이는 등 축제를 통해 가족 화합, 공동체 단합, 환경 정화, 종교적인 안녕을 기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축제는 인도 문화권인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쏭끄란은  물놀음 이다

시원한 열기와 신나는 웃음으로 가득했던
카오산 쏭끄란 축제에서의 3일 밤 2일 낮의 기록


물벼락 맞으러 태국 간다~

화창한 오후, 길거리를 거닐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물벼락을 맞는다. 예쁘게 차려입은 옷이 흠뻑 젖었지만 화를 내는 대신 씽긋 웃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말이 안 된다고? 세계적인 물 축제인 태국 쏭끄란 축제에서는 당연한 상황이다. 태국 전통에서 물은 정화와 회복을 상징하는데, 태국의 설날인 쏭끄란 때는 지난해의 나쁜 일을 씻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부어 준다. 오늘날 이 의식은 ‘물 붓는’ 차원을 넘어서 한바탕 왁자한 물놀음으로 전개되는데, 이 물 축제가 어찌나 신명나는지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리하여 이번 쏭끄란 여행은 물놀음을 가장 화끈하게 즐길 수 있는 방콕 카오산 로드로 행선지를 정했다.

방콕 쑤완나품공항 입국 심사 직원들이 원색의 꽃무늬 셔츠를 입고 여행자를 맞이했다. 바틱(Batik) 날염을 한 이 셔츠는 태국 남부 고유의 원단으로 만든 것으로, 쏭끄란 기간에는 태국 곳곳에서 원색의 화려한 바틱 셔츠를 입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싸왓디 카(안녕하세요)! 싸왓디 삐 마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드.디.어! 쏭끄란 축제의 현장에 입성했다.

성급한 자들의 시원한 쏭끄란 전야제

축제 시작을 이틀 앞둔 11일 저녁, 카오산은 축제의 열기로 서서히 물들고 있었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물총을 뿜고 있다. 갑자기 한 사내가 브레이크 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이에 질세라 레이디보이(태국에서 여성성이 강한 남성을 뜻하는 말)가 바통을 받아 여자보다 더 섹시한 몸놀림으로 관중들을 휘어잡으며 거리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물놀음의 여파로 모두들 젖은 머리칼에 젖은 옷을 입고 있어서 더 화끈해 보였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12일 오전. 카오산으로 가는 골목은 벌써 흥건하다. 굳이 축제 시작일까지 기다릴 이유가 무엇이냐는, 청춘들의 이유 있는 성급함이다.  골목 입구에 물총을 든 아이들이 보인다. 잽싸게 도망가는 찰나 여지없이 물세례를 받고 만다. 예상보다 너무 빨리 옷이 젖은 바람에 다소 당황했지만, 물로써 나를 축복해 준 아이에게 “컵 쿤 카(고마워)”라고 말해 주는 예의는 잊지 않았다.

카오산로드의 노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옷 가게들은 자취를 감추고, 물총과 흰 점토 가루 판매상이 들어섰다. 쏭끄란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물을 뿌리는 것과 흰 점토를 몸에 발라 주는 것으로 대표되는데, 태국인들은 이 흰 점토 가루가 악운을 막아 준다고 믿는다. 마른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얼굴에 흰 칠 안 한 사람이 드물다. 특히 가장 뜨거운 쏭끄란 스폿인 카오산로드에서는.


물놀음을 야무지게 즐기는 몇 가지 방법

드디어 공식적인 쏭끄란 축제 시작일. 카오산로드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평소에는 현지인보다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카오산로드이지만, 쏭끄란 때는 축제를 즐기러 온 태국 젊은이들도 만만찮게 많다. 사람들은 마치 행진을 하듯이 줄을 지어 카오산 골목골목을 걸어 다닌다. 발길 닿는 대로 거리를 누비는 것은 쏭끄란을 즐기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모두 신나게 웃으면서 지나가는 사람을 물총으로 쏘거나 아무개로부터 흰 칠을 당하는 것이다. 쏭끄란 축제에서는 태국인·외국인 모두 ‘미소의 나라 태국’을 실천한다.

물놀음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한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 쏭끄란을 즐기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온 30여 명의 ‘쏭끄란 원정대’는 카오산의 한국식당 ‘동대문’ 앞에 집결했다. 좁은 골목길 양 옆으로 늘어선 대원들은 고성능 물총과 바가지, 양동이를 들고 먹잇감을 찾는다. 커다란 들통을 끊임 없이 채우면서 ‘공격력의 핵’인 물을 확보한 대원들은 격전에 거침이 없다. 대부분은 대원들의 합동 물세례에 줄행랑을 쳤지만, 가끔 겁 없는 사람들은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한 여성 대원은 짓궂게도 발수력 센 물총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엉덩이만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쏭끄란 원정대가 진을 친 <동대문> 앞은 카오산에서 가장 지나가기 험난한 곳이 아니었을까. 

물놀음도 식후경이다. 쏭끄란 때는 물세례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점에서 하는 식사가 또 꿀맛! 축제 구경을 하면서 맛있는 팟타이와 새우볶음밥을 먹는다. 식사를 하면서 음식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잽싸게 가려 주는 기술이 필요하다. 카오산 골목의 1층 테라스는 축제 기간 중 늘 만원이다. 전세를 낸 듯이 하루 종일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물총도 쏜다. 이렇게 구경하는 재미가 남다른 것이 또 쏭끄란의 매력이다.

그러나 장난이 심한 젊은이들은 전투적으로 변형된 쏭끄란 축제를 선보인다. 차디 찬 얼음물을 왕창 뿌린다거나 흰 점토에 물파스를 섞어 얼굴에 바르는 행위가 그것이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제법 불쾌하지만, 어쩌랴. 축제는 기분 좋게 즐길 시간도 짧다. 소심한 여행자는 다만  ‘다음엔 당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나도 얼음물을 뿌려 볼까?’ 생각만 하는 것이다. 

카오산로드 외에도 방콕 시내 모든 대로와 골목에서 쏭끄란을 즐길 수 있다. 바틱 셔츠를 입고 환한 미소와 함께 물을 뿌리고 흰 칠을 해주는 소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트럭을 타고 다니며 보행자에게 물을 쏘아대는 무리들도 여럿이다. 쏭끄란 때 태국을 여행한다면, 주구장창 택시를 타지 않는 이상 옷이 마른 채로 귀환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니 축복의 물세례를 즐기는 것이 최선이다.


오로지 축제를 위한,  물총의 놀라운 진화

예전에는 바가지 류의 담을 것으로만 얌전하게 물을 붓는 의식을 치렀을 테지만, 오늘날 쏭끄란 축제에서는 보다 세게, 보다 재미있게 물을 뿌리기 위한 온갖 방법들이 동원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물총이다. 액세서리 수준의 권총 모양 물총부터 엄청난 발수력을 자랑하는 바주카포 형태의 물총까지, 쏭끄란 축제는 전세계 물총의 전시회를 방불케 한다. 제작기술과 소비량에서 단연 세계 최고일 법한 태국의 물총은 다양하며 정교하고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몇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배낭형 물총은 헬로키티, 닌자거북이 등의 캐릭터를 이용해 깜찍하게 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쏭끄란 원정대에서는 이 온갖 물총의 향연을 가뿐하게 누르는 전설적인 인물이 회자된다. 묘령의 한 남성은 카오산로드의 한국식당에 등에 메는 농약 살포기를 갖다 놓고 매년 쏭끄란 때마다 찾아와 물을 뿌린다고 한다. 더욱 특이한 점은 우비를 입고 무표정으로 그 센 물줄기를 퍼붓는다는 것. 불행히도 올해는 그를 볼 수 없었지만, 언젠가 카오산에서 농약 살포기를 만난다면 조심하시기를. 제법 따끔할 것이다.


물놀음이 쏭끄란의 전부가 아니다

 태국인들의 쏭끄란 축제 속 전통 행사 스케치 
1,500명의 스님과 경건하게 새해맞이


태국은 불교의 나라다. 태국 전역에서 불교 사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사원은 불공을 드리는 태국인들로 끊이지 않는다. 방콕의 고층 빌딩 사이에서도 불교 사원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제단에서는 향불이 끊임없이 타오르며, 음료수 등 부처님께 바치는 음식들로 빼곡하다. 세련된 스타벅스 바로 옆에 부처를 모시는 제단이 있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가 바로 방콕이다.

축제 하루 전인 12일 아침, 카오산로드에 주황 물결이 일었다. 쏭끄란을 맞아 스님 1,500명의 탁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스님 1,500명’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행사의 규모를 짐작치 못했던 기자는 나이 지긋한 스님부터 동자승까지 1,500명의 스님들이 열을 맞춰 앉아 있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 탁발 행렬이 이뤄질 행사장은 더 장관이었다. 방콕 시민들이 흰 옷을 입고 스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 성심껏 준비한 공양 음식들을 고이 보듬고서. 공양 음식으로 공양미밖에 떠올리지 못했던 기자에게 쌀은 물론이요 라면, 과자, 초콜릿 등 그들이 준비한 21세기식 공양 음식은 흥미롭기 그지없었다. 

행사는 큰스님의 말씀으로 시작됐다. 행사장에 모인 모든 이들이 두 손을 합장하고 입을 모아 찬불가를 합창했다. 웅장한 반주 때문이었는지, 수백 명 불교 신자들이 함께 발산하는 신성한 에너지 때문이었는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카오산로드의 현란한 간판들 아래서 태국의 종교적 전통과 종교의 힘을 확인하게 되다니 말이다. 

스님들의 행렬이 시작되자 신자들은 스태프가 미리 나누어 준 부처님 그림을 번쩍 들어올린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태국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했는지 무지개빛 배경 안에 부처님이 앉아 계신 그림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이 생경한 광경에서 스님들을 향한 그들의 존경심이 느껴졌다.

느린 행렬로 스님들이 지나가면 신자들은 공양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에 본인이 준비한 공양음식을 넣고 스님에게 합장하고 목례한다. 신자들은 준비한 음식이 소진될 때까지 스님들에게 음식을 바친다. 스님들은 공양음식 중 특별히 원하는 것은 메고 있는 가방에 담고, 발우에 음식이 가득 차면 대기하고 있는 커다란 비닐에 쏟아 부으면서 계속해서 신자들로부터 공양을 받는다. 

행렬이 끝나고 시민들이 준비한 공양음식을 다 바친 후 스님 1,500명의 탁발 행사는 약 2시간 만에 끝났다. 카오산로드는 놀라운 속도로 정리됐다. 시민들은 깔고 있던 자리를 치우고 쓰레기를 주웠으며, 스태프들은 공양음식을 한데 모으고 레드카펫을 정돈했다. 늦은 오전, 카오산로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했다. 쏭끄란의 또 다른 모습을 접한 기자는 뿌듯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쏭끄란의 전통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원에서 엿보는 태국인들의 쏭끄란 풍습

쏭끄란 축제가 물 축제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쏭끄란을 단순히 노는 명절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쏭끄란은 물을 뿌리고 흙점토 가루를 묻히는 게 다가 아니다. 태국인들은 신나게 물 축제를 즐기면서도 쏭끄란의 전통과 관습을 잊지 않고 있다. 국민의 90%가 불교를 믿는다고 알려진 만큼, 사원을 찾아가면 태국인들의 쏭끄란 풍습을 엿볼 수 있다.

방콕에서는 새벽사원으로 불리는 왓 프라깨우(Wat Phra Kaeo), 왕궁 인근의 왓 포(Wat Pho) 등 여행자들에게 친숙한 사원을 비롯해 랏타나코신 섬 인근의 9개 사원에서 공식 쏭끄란 행사가 개최됐다. 각 사원에서는 불상에 황금 포일 붙이기, 태국음식과 디저트 무료 제공 등 특색 있는 행사를 준비한다. 사원은 오색 깃발을 걸어 장식하고 불상에 물을 붓고 초에 불을 붙이며 향을 피운다. 또한 알록달록한 깃발을 꽂은 사탑을 만들어 전시하고 태국 전통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스님들로부터 덕담을 들으면서 손목에 실 팔찌를 직접 받는 경험도 독특하다.

왓 포에 간다면 일렬로 늘어선 불상에 차례로 물을 부은 후 커다란 징을 세 번 쳐 보자. 중요한 것은 쏭끄란을 즐길 때에야 아무 물이든 상관없지만, 본디 쏭끄란 때 뿌리는 물은 맑은 물이 아니라 향기가 나는 향수를 섞거나 꽃을 띄운 물이어야 한다는 점. 왓 포에서는 꽃잎을 동동 띄운 물을 준비해 방문객들이 불상에 물을 부을 수 있도록 했다. 불상에 물을 붓는 행렬은 끊이지 않는다. 물을 붓기 전에 경건하게 이마 위로 물잔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바로 옆에는 커다란 징이 있다. 태국 사람들이 하는 것을 지켜본 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행운을 비는 의식이 아닐까 하면서 있는 힘껏 징을 세 번 울려 본다. 

왓 프라깨우에 간다면 ‘Rod Nahm Dum Hua’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의 손에 은색 그릇에 담긴 물을 부으며 존경을 표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의식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웃음 띤 얼굴로 젊은이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뭐라고 말해 주신다.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어르신들께 웃는 얼굴로 “싸왓디 피 마이(새해 복 많이 맏으세요)”라는 한 단어만 말해도 충분하다.

쏭끄란 축제 때는 사원도 물세례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바틱 옷을 입고 물총을 든 아이들이 구석구석 포진해 있다. 짧게나마 설명했다시피 쏭끄란 축제는 물놀이가 전부는 아니다. 쏭끄란의 진정한 의미를 확인하고 태국인들이 쏭끄란을 보내는 방법을 가까이서 접하고자 한다면 시간을 내서 가까운 사원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지역마다 개성 있는 쏭끄란 축제

쏭끄란은 태국 방방곡곡에서 즐길 수 있다. 방콕 외에도 치앙마이, 아유타야 등 도시에서 지역 특색을 십분 살린 쏭끄란 축제를 개최한다. 보다 내밀하고 순박하게 쏭끄란을 즐기고자 한다면 방콕 주변 지역으로 발길을 돌려 보자.

■ 방콕 쏭끄란 축제
카오산 로드를 비롯해 랏차담누언 애비뉴, 프라 아팃 로드, 방 람푸, 차이 쁘라깐 공원, 싸남 루앙, 라따꼬신 섬의 절들에서 공식 축제 행사가 열린다.

■ 치앙마이 쏭끄란 축제
치앙마이는 열흘에 가까운 기간 동안 축제를 벌이는, 태국에서도 쏭끄란을 거나하게 치르기로 유명한 지역. 모래 사리탑 쌓기 등 참여형 이벤트도 많다. 

■ 아유타야 쏭끄란 축제
아유타야에서는 프라 체디 시 수리요타이, 위한 프라 몽콘 보핏 등에서 승려들의 행진, 물고기와 새 방생, 미스 쏭끄란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 핫야이 자정 쏭끄란 축제
남부 핫야이에서는 자정을 전후해 한 밤중에 쏭끄란을 연다. 부처 목욕행사, 미인대회, 불쇼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4박6일 쏭끄란 원정 일정  공개

어쩌다가 일일 가이드가 되어 방콕 시내 곳곳으로 일행들을 인도하다가 “아니 어떻게 이렇게 길을 잘 알아?”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 자칭 태국 마니아 김기자. 쏭끄란 축제를 만끽하면서 방콕의 쇼핑, 나이트라이프, 음식까지 두루 즐긴 4박6일간의 알찬 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독자 여러분의 다음 방콕 여행에 참고하시기를.

Day 1 4월10일(금)

인천 출발
대개 3박5일, 4박6일 형태로 이뤄지는 방콕 여행은 밤 출발, 아침 도착 비행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금요일 밤에 출발하고 화요일 아침에 도착해 출근할 수 있다.

나발라이 호텔
시내에서 수상버스를 이용해 카오산로드로 갈 때 내리게 되는 프라아팃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 카오산로드까지 걸어서 3분이면 OK다. 쏭끄란 축제와 방콕 시내 탐방을 동시에 즐기기 위한 환상적인 입지를 자랑했다. 카오산에서 물에 젖은 후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시내에 나갔다 올 수 있기 때문. 작년에 개장해 시설이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세련됐으며, 옥상에 수영장이 있다. 가격은 2,100바트부터.
www.navalai.com


Day2 4월11일(토)

11:30 Jutharos에서 배부르게 식사
12:30 Mango Tango에서 달콤한 디저트
13:30 시암 스퀘어에서 쇼핑
16:00 요즘 방콕에서 가장 뜨는 지역인 ‘통로’ 거리 탐방
20:30 SOMBOON SEAFOOD 수라웡 지점에서 늦은 저녁식사
22:00 쑤언룸 나이트 바자
23:30 카오산 로드 귀환. 때 이른 쏭끄란 구경


Jutharos
1969년 문을 연 태국음식 전문점. 세련된 외관에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태국 요리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소 420/11-12, Siam Square Soi 1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밤 10시 가격대 또옴얌꿍 120바트, 팟타이 80바트, 그 밖에 메인 디시 150바트 수준

Mango Tango
망고로 만든 온갖 디저트가 황홀한 망고 전문점. 너무 다양해 선택이 어렵다면 프레시 망고와 망고 푸딩, 망고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오는 2 Mango Tango가 무난하다. 100바트.
주소 318, Siam Square Soi 4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

mola
필기도구, 노트, 가방 등 문구류와 각종 소품을 판매한다. 작은 매장에 가득 찬 예쁜 물건들에서 컬러풀하고 세련된 방콕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시암 파라곤, 엠포리움 등 방콕의 대형 백화점에서도 몰라의 제품을 찾아볼 수 있지만, 정식 숍은 이곳뿐이다.
주소 422/6, Siam Square Soi 11 영업시간 오후 12~8시  홈페이지 www.mola.co.th

SOMBOON SEAFOOD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해산물 요리점. 방콕에만 5개 지점(Bantadthong, Surawong, Ratchada Pisek, Bangna, SamYan)이 있는 대형 체인점으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종종 사기사건도 발생한다. 택시나 뚝뚝 기사들이 말도 안 되게 가격이 비싼 가짜 쏨분 시푸드로 데려가는 것이다. 빨간 게가 그려진 간판을 반드시 확인할 것. 추천 메뉴는 풋팟퐁커리.
영업시간 오후 4시~밤 11시30분(SamYan 지점만 오전 11시~밤 9시)  홈페이지 www.somboonseafood.com

CURVE
에까마이 거리에는 새롭게 부상하는 클럽들이 몰려 있다. 외관부터 럭셔리한 이곳은 태국의 하이클래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바. 라이브 음악을 즐기며 태국 친구를 사귀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신나는 클러빙을 즐기려면 역시 방콕의 클럽 밀집 구역인 RCA가 으뜸이다.
주소 59/9 Ekamai Soi 1, Sukhumvit Rd.  영업시간 오후 7시부터  가격대 맥주 150바트, 하우스와인 1잔에 100바트 수준


Day3  4월14일(일)

06:30 스님 1,500명 탁발 행렬
13:00 ‘라마야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킹 파워 콤플렉스 구경
15:00 시암 파라곤, 센트럴 월드 플라자 쇼핑
18:30 카오산 로드 귀환. 물총 구입 후 쏭끄란 즐기기
23:00 에까마이 거리의 CURVE 바


Day4  4월13일(월)

07:00 카오산로드에서 불상에 물 붓는 행사 관람
12:00 왓 포에서 쏭끄란 구경
13:30 왓 프라깨우에서 쏭끄란 구경
14:30 카오산에서 쏭끄란 즐기기
19:00 ‘쏭끄란 원정대’ 파티 참가
22:00 원정대원들과 Jokphochana Reataurant에서  2차


쏭끄란 원정대 파티
엔투어가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쏭끄란 원정대’의 하이라이트는 신나는 물싸움 후 갖는 원정대 파티다. 올해는 개그맨 양배추가 파티를 진행하며 1,000바트 등 유용한 상품을 나눠주는 재미있고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홈페이지 www.songkran.co.kr

Jokphochana Reataurant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태국 요리 전문점. 생새우에 매운 소스를 첨가한 요리와 다른 곳보다 순한 또옴얌꿍이 별미. 카오산 로드와 가깝다.
주소 84 soi Samsen 2, Samsen Road, Banglamphu  휴점 매월 2, 4째 화요일


Day5  4월14일(화)

10:30 한산한 카오산로드 산책
13:30 엠포리움 백화점 5층 일식당 ‘Fumi’에서 점심식사
15:00 허브볼 마사지로 잘 알려진 ‘Asia Hurb Assosiation’ 타이마사지 1시간
16:30 태국 친구와 만나 엠포리움 백화점에서 아이쇼핑
18:30 차이나타운 노점에서 저녁식사
20:30 숙소로 귀환 후 공항으로 이동
23:50 방콕 출발

Day6  4월15일(수)

07:15 인천 도착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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