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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이드 앨런 뷔센베르크 사장- “유럽철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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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이드 앨런 뷔센베르크 사장
 “유럽철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여권, 배낭 다음으로 꼭 챙기는 것이 유레일 혹은 유럽철도패스이다. 수많은 나라들이 얽히고 설킨 유럽에서 기차만큼이나 효율적이면서 편리한 교통수단이 있을까.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레이드(EurAide)는 특히나 한국여행자에게 ‘친절한’ 철도회사이다. 유럽여행이 정점에 달하는 여름, 한국인 직원이 현지에서 철도여행 정보를 안내해 주며 한국어로 제작된 팸플릿도 비치해 두어 말 설은 유럽여행의 고충을 덜어 주기 때문이다. 매년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유레이드를 알리고 있는 앨런 뷔센베르크(Alan Wissenberg) 사장을 만나, 그의 일이자 전부라 할 수 있는 ‘여행’ 그리고 ‘철도’ 이야기를 들었다.

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세계철도여행센터 www.worldrail.co.kr

독일어가 더 익숙한 미국인

기자가 앨런을 알고 지낸 지는 햇수로 5년이 넘었다. 1년에 단 한 번 방문하는 유럽철도 세미나 때마다 ‘일’을 핑계로 꼬박꼬박 그를 만나 왔다. 유럽 현지의 생생한 근황을 전해 듣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젠틀하면서도 기지 넘치는 사담(私談)을 듣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

앨런은 독일 뮌헨에서 산 지 어언 30여 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본디 그가 나고 자란 곳은 미국 시카고. 외모며 말투까지 전형적인 ‘미국 남자’인 앨런이 만리타국에 날아와 살게 되기까지의 연유가 궁금해졌다. “1982년 학생 시절, 스웨덴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유럽에 처음 발을 디뎠죠. 그 당시에 북유럽에서 시작해서 여러 나라들을 두루 여행했는데, 미국에 돌아와서도 유럽여행의 감흥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 여행을 일로 하면 천직으로 삼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1985년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게 된 거죠.” 유럽이 좋아 유럽에서 살기 위해 ‘바다를 건넌’ 앨런의 모험담은 공적, 사적 모든 면에서 알찬 결실을 거두었다. 뮌헨에서 출발한 유레이드 본사는 베를린, 하노버를 거쳐 미국 보스턴에도 사무실을 오픈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대륙별로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지에서 만난 예쁜 독일 여자와 결혼도 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딸도 얻었으니 남부러울 것이 있으랴. 25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같은 전화번호를 쓰고 있다는 그는 이미 독일이라는 나라에 깊숙이 동화된 듯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족들이 쓰는 말도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다.

그 남자의 여행 그리고 철도 이야기

앨런이 선호하고 즐겨 찾는 여행지는 그의 가족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연관성이 있다. 아직도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그리고 유학시절 잠시 살았던 스웨덴이다. 영어, 독일어만큼이나 스웨덴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다 보니 제집 드나들 듯 편하게 여행을 다닌다고. 특히 아들과 함께 낚시하는 것을 휴식이자 취미로 손꼽는 그에게 있어 플로리다와 스웨덴은 최적의 여행지인 셈이다. 

유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철도업무가 주인 그에게 ‘낯선 지역’이란 게 있기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 유레일 지도를 척 하니 펼쳐들고 곰곰이 쳐다보던 앨런에게서는 ‘웬만한 도시들은 전부 훑어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어디에나 맹점은 있는 법! 각 도시들의 ‘철도역만’ 가보았다는 게 아닌가. “유럽 명소별로 역에 관련한 정보는 다 꿰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앨런. 역시 일로써 여행을 다니다 보니 나름의 애로사항은 있는 법이다.

1년에 한 번, 가깝지 않은 거리를 감내하며 꼬박꼬박 우리나라를 찾을 만큼, 앨런은 우리나라 여행자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독일철도청 공식 승인 철도발권센터이기도 한 유레이드의 ‘본업’인 유레일 및 유럽철도패스 판매 외에도, 한국사무소에서는 최근 ‘세계철도여행센터’를 추가로 선보이며 미국철도, 시베리아철도 등 다국의 철도패스 업무를 개시했다. “유럽철도는 물론, 세계 각지의 철도여행을 책임지겠습니다.”

뮌헨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 Octoberfest

뮌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본고장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앨런은 옥토버페스트에 신물이 날 법도 하련만 매년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있다며 독일 여행자라면 꼭 한번쯤 욕심을 내 보라고 권했다. 약간의 과장을 섞어 각 동네마다 브루어리가 있는 독일이지만, 옥토버페스트에서 선뵈는 맥주의 종류는 6가지로 의외로 심플하다. 앨런이 귀띔해 준 옥토버페스트에 관한 몇 가지 진실! 

- 술이 취해서 사람들이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축제현장에서 댄스는 금지. 
- 맥주컵 용량은 무조건 1리터짜리 조끼. 
- 라스트 오더타임에는 무조건 2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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