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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칼럼-인크레더블과 가정의 의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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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은 가정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영화였다. <인크레더블>이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가 다른 것은 한 사람의 슈퍼 영웅담이 아니라 여러 영웅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며 이런 영웅들이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고 이런 삶이 평범한 우리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이다. 영화 속의 슈퍼 영웅들은 남들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있지만 능력이 너무나도 뛰어나 일을 할 때에도 남들과 의견을 공유하지 않고 주로 혼자서 일을 해왔던 사람이라 가정을 이루어도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삶에 지쳐 있는 미스터 인크레더블. 그에게 평범한 삶이란 고통일 뿐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급변하는 정보 사회에 맞는 다양한 직종이 생기고 없어지면서 대가족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2세대로만 구성된 핵가족화가 급격히 이루게 된다. 핵가족은 규모가 작아 변하는 사회에 잘 대처할 수 있지만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중 한 사람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가정이 위협받을 수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영화에서 보면 초반부에는 영웅 스스로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 하지만 가정 구성원의 서로 다른 능력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위협 상황에서도 보다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영화 후반부에는 서로 협력하면서 난관을 극복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정은 다시 평화를 되찾고 화목해진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안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정은 그 특성상 누구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가족 구성원간 서로의 능력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배려와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늘 일상에 매몰되어 있다 보면 정작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서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정의 소중함을 가정의 달 5월에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가족들에게 소홀하고 무심하게 대한 것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개선한다면 소중한 가정의 존재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 김태훈 선생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 경기도 광주 정신보건센터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외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사랑샘터 정신과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wellmi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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