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타 Utah①All AMERICAN Canyon,드라이브하고 싶은 길 Byway12"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tah
로드무비의 주인공을 꿈꾼다면
가장 미국다운 풍경속으로

실제로는 굉장히 익숙한데도 막상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유타(UTAH)?! 거기 뭐가 유명해?” 여행에 앞서 찾은 서점에는 미국에 관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았다. 유타만 다루고 있는 책은 더군다나 없었고, ‘미국’ 가이드북에서도 유타에 대한 정보는 솔트레이크시티 정도가 전부였다. 해외는 사정이 좀 다를까 싶어서 용기를 내어 원서 <론리플래닛>과 <루루부(RuRuBu)>등도 찾아봤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여서 유타 여행에 관한 한국어 자료는 그리 많이 검색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타는 단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매우 친숙한 곳이다. 서부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존 포드의 <역마차>, 원조 꽃미남이라고 할 수 있는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의 매력적인 모습과 노래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가 인상적인 <내일을 향해 쏴라>, 두 손을 꼭 잡고 절벽으로 차를 몰던 여주인공들의 모습으로 강렬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던 <델마와 루이스> 등에서 유타의 풍경들이 함께했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미국 유타주관광청 02-754-6677

* 유타의 지리·문화

미국(USA)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인접한 주로는 서쪽에 네바다가, 북쪽에 아이다호와 와이오밍이, 동쪽에 콜로라도가, 남쪽에 아리조나 등이 있다. 흔히 미국 서부 개척역사 하면 금광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인데, 또 다른 배경으로 몰몬교(Mormon)의 이동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동부에서 주도권을 쥔 청교도들은 몰몬교를 배척했고, 당시 지도자였던 브리검 영(Brigham Yang)이 1847년 몰몬교도들을 이끌고 서부지역으로 건너와 새로운 근거지로 삼았다. 유타뿐 아니라 네바다 등도 이때 몰몬교도들이 대거 이주한 곳이다.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유타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는 몰몬교의 총본산으로 대예배당, 솔트레이크사원, 사원광장 등이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또한 유타 북부에 위치해 와이오밍의 옐로우스톤을 방문하는 데 있어 허브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All AMERICAN Canyon

미국 3대 캐년 순례

유명한 영화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름만으로 ‘아!’ 하게 되는 유명 관광지가 유타에 있다. 바로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그랜드캐년은 애리조나주 아냐?’ 할 수도 있는데 그랜드캐년 북부(North Rim)는 유타에, 남부(South Rim)는 아리조나에 위치한다. 그랜드캐년은 지리적으로 유타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보다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보다,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가 더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을 라이스베이거스를 여행의 기점으로 이용한다. 

북부와 남부는 풍경이 무척이나 다르다. 남부는 그랜드캐년 하면 흔히 떠오르는 웅장하고 황량한 황토빛 협곡의 모습이라면, 북부는 울창한 삼림지대를 다수 포함한다. 때문에 가을 단풍이 무척 아름답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인 10월부터 5월까지는 출입이 폐쇄된다. 이 때문에 연중 관광이 가능하고 방문도 쉬운 편인 남부가 보다 대중적인 목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여름에는 북부와 동·서부의 이색적인 풍광을 함께 관광하는 이들도 많다. 그랜드캐년과 더불어 ‘3대 캐년’을 꼽는데, 다른 두 곳인 자이언캐년(Zion Canyon)과 브라이스캐년(Brice Canyon)이 모두 유타에 위치한다.

3대 캐년은 저마다 인상이 매우 다르다. 그랜드캐년은 북부로는 삼림지대도 있지만 남부지역이 대표하는 웅장한 황무지의 인상이 강하고 색깔로 치자면 갈색과 황토색에 가깝다. 자이언캐년은 일견 일반적인 산악지형을 떠올리게 하지만 협곡 지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자이언캐년은 고도가 낮은 지역이나 도로 등은 캐년 위주이고, 고도가 높은 지역은 삼림 위주인데 전체적으로 어두운 빛이 많이 돌고 버진강(Vergin River)을 따라 동식물이 번식하고 있다. 때문에 색깔로 치면 짙은 바위색과 짙은 녹색의 비율이 높다. 다른 두 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을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을 떠올리게도 한다. 브라이스캐년은 색상 자체도 아주 밝은 느낌이면서 베이지와 크림색에 가깝다. 또 다른 두 캐년의 생김새가 큼직큼직하면서 심플하다면 브라이스캐년은 마치 섬세한 조각품 같고 아름다운 선에 눈길을 빼앗긴다. 


1 엔젤스랜딩에 오르면 자이언캐년을 병풍 삼아 감상할 수 있다 2 엔젤스랜딩 정상 인근부터는 가파른 코스를 주의해야 한다 3 캐년 지형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나무의 모습 4 등산애호가들이라면 가슴이 두근거릴 법한 자이언캐년의 하이킹 코스 5, 6 자이언캐년 남쪽 게이트에 위치한 케이블마운틴롯지 7 자이언캐년에서 즐기는 말 타기 체험


체험이 있는 ‘자이언캐년’

초기 몰몬교 개척자들은 ‘약속받은 땅’이란 의미로 ‘자이언(시온)’이란 이름을 이곳에 부여했다. 또 웹스터사전에 정의된 바에 따르면 ‘Zion’은 ‘신에 의해 보호되는 성스러운 장소, 성역’을 의미한다. 2,000~3,0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자이언캐년은 그 본래의 뜻처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오랜 시간 동안 바람과 물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빚어졌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이 형성된 것은 몇백만 년 전의 일로 지구역사로 봤을 때는 비교적 젊은 지질층에 속한다. 또 현재에도 자연에 의해 끊임없이 그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자이언캐년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것은 하이킹이다. 엔젤스랜딩(Angels Landing)은 자이언캐년에서도 정상에 해당하는 곳으로 오르는 길이 험난하고 가팔라 절벽에 찰싹 달라붙어 기어오르듯 올라야 한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서면 자이언캐년이 사방으로 둘러싸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협곡과 굽이굽이 흐르는 강 그리고 바람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의 산에 단련된 등산애호가라면 무리 없이 오를 정도의 코스이지만 정작 힘든 부분은 고소공포증과 높은 고도다.  중국의 티벳 칭짱열차나 구채구·황룡 등으로 여행을 갈 때 고산증을 우려하는 것과 같은 신체반응은 없지만 자이언캐년도 고도가 높은 만큼 보통 사람들은 호흡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같은 활동량이라도 체력소모가 더 심하니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엔젤스랜딩에 오르지 않더라도 쉽게 자이언캐년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말이나 노새를 타고 30~40분여가량 인근 산길을 순회하는 프로그램은 목장 등에서 말을 타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말 등에 올라타 오솔길을 산책하면 시선의 높이가 달라지는 만큼 보이는 세상도 달라진다. 또 말의 걸음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느낌도 좋다. 더군다나 말을 탄 채로 시냇물을 건널 때, 처음 물 쪽으로 푹 빠져드는 순간에는 두렵기도 하지만 짜릿함과 쾌감마저 전해져 온다. 강을 따라 리버사이드워킹을 즐기기도 한다. 숲과 강이 들려주는 자이언캐년의 오랜 이야기를 곁들이면 한층 더 즐겁다.


* 자이언에서의 캠핑 & 롯지 

워낙 광활한 지역이기 때문에 마을이나 주거지 간의 거리가 꽤 있다. 때문에 당일여행이 아니라면 출발에 앞서 숙소에 대한 부분도 미리 체크할 필요가 있다. 자이언캐년국립공원 내 남쪽 게이트에는 캠핑장과 숙소가 운영되고 있다. 캠핑장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케이블마운틴롯지(Cable Mountain Lodge)는 우리의 펜션과 마찬가지로 객실별로 취사 등도 가능한 숙박지다. www.cablemountainlodge.com


신들의 정원 ‘브라이스캐년’

브라이스캐년은 기묘한 모양의 기둥들이 무수하게 서 있는 형태로 갖가지 화려한 꽃들이 심어져 있는 정원 같은 인상이다. 분위기 자체가 매우 화사하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 사이사이를 거닐면 미로 속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초기 이 지역 정착민이었던 이베니저 브라이스(Ebenezer Bryce)는 브라이스캐년을 가리켜 ‘소를 잃어버리기 일쑤인 골치덩어리 지역’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브라이스캐년은 꽤 늦게 발견된 편이고 관광지로 개발된 것 역시 채 100년이 안 됐다. 이베니저 브라이스가 이곳에 살았던 시기 역시 1875년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인 1928년이었다. 지금과 같은 관광코스가 정비된 것 역시 1942년의 일이다. 

브라이스캐년을 산책하는 여러 코스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곳은 선셋포인트에서 시작되는 나바호루프트레일(Navajo Loop Trail)이다. 약 1시간여 동안 없이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다만 지반이나 형질이 약하고 지형 구조 자체가 한곳에 물이 급격하게 모여들 수 있으므로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것 같으면 트레일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 날씨가 흐려지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1 화사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브라이스캐년 2 벽들 사이에 자라고 있는 나무 3 브라이스캐년은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4 화성에 온 듯 신기한 지형으로 이뤄진 캐피톨리프국립공원

* 화성으로의 여행
  
캐피톨리프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는 유타 캐년 중심부에 속하며 캐년랜드와 브라이스 캐년 중간에 위치한다. 캐피톨리프라는 지명은 초기 몰몬 정착민들 눈에 돔형태의 암석지형들이 마치 국회의사당(Capital)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캐피톨리프는 캐년 지형이 다시 한번 외부의 압력을 트위스트 된 상태로, 오랫동안 퇴적 등을 통해 변화를 겪어온 지층의 역사가 밖으로 드러나 있다. 과거 이곳에 거주했던 이들은‘잠자는 무지개(the Land of the Sleeping Rainbow)’라고 불렀다. 현대인들은 화성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래서 지금 캐피톨리프의 애칭은 ‘마르스(Mars)'가 돼 있다. 아마 또 시간이 흐르면 다른 이름으로 불릴테다.

* 교통& 추천코스 

3대 캐년 관광은 지리적 인접성을 감안하면 라스베이거스를 기점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자이언캐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으로 이동시 약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밖에 자이언캐년에서 그랜드캐년 북부는 3.5시간, 아리조나의 그랜드캐년 남부는 6시간이 각각 걸린다.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은 2시간여 이내 거리이고, 그랜드캐년과 브라이스캐년간 거리는 각각 북부가 4.5시간, 남부가 6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3대 캐년을 관광하는 개별상품 또는 연계 상품은 당일~2박3일 일정으로 현지 출발하기도 한다. 렌터카를 대여해 3대 캐년과 콜로라도강의 시작점인 레이크파웰(Lake Powell), 애리조나 동북부에 위치한 마뉴멘트밸리 등을 함께 관광하는 여정도 추천한다. 특히 브라이스캐년과 인근을 연결하는 도로 바이웨이12(Byway12)는 미국의 아름다운 10대 도로로 매년 선정되고 있어 자동차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드라이브하고 싶은 길
Byway12

미국 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여행이 자동차 여행으로 이와 관련한 정보도 다양하다. 미국 내에서 매년 선정하고 있는 ‘가장 미국적인 풍경을 보여 주는 10대 도로(All-American Road)’ 가운데 하나인 바이웨이12는 유타 남부의 레드캐년(Red Canyon)과 캐피톨리프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를 잇는 도로다.
이 지역은 협곡이 갖는 특이한 지형과 고지대의 독특한 식생이 어우러져 여행객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끊임없는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또한 어느새 나타나는 작은 오솔길과 가로수, 구불구불한 도로 등 아기자기한 매력도 함께 공존한다. 브라이스캐년국립공원도 이 길에 위치하므로 3대 캐년 등의 여행 계획시 참고해 보자.


_1, 5 바이웨이12의 표지판 _2 초원처럼 삐죽삐죽 자란 풀들과 돌들이 귀엽다 _3 캠핑카를 빌려 숙박과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_4 미국 하면 흔히 자동차 여행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최근엔 사이클링 여행도 늘어나고 있다 _6 나무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들 _7 길을 따라 계속 다른 풍경들을 볼 수 있다 _8 도로로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_9 경사표시를 알리는 귀여운 표지판


유타의 상징 ‘아치’

미국 여행 하면  그랜드캐년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타 사람들과 유타를 여행해 본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유타의 대표 여행지는 아치(Arch)다.
아치는 이름 그대로 ‘반 타원형 고리’, 아치형의 암석을 가리킨다. 유타의 동부에 위치한 모아브(Moab) 인근에서는 수많은 아치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모아브 북쪽에서 약 5마일 거리에 위치한 지역에는 약 2,000 여개의 아치가 밀집해, 이 지역을 아치국립공원(Arch National Park)으로 지정했다. 아치는 풍화작용으로 인해 바위 사이에 구멍이 뚫리게 된 경우다. 아치뿐 아니라 주변 암석들 역시 풍화작용으로 인해 기묘한 형상을 이루는 가운데 높은 지대에서 바라보는 아치의 풍경은 뭉클한 감흥을 자아낸다. 수많은 아치 가운데에서도 대표선수는 델리키트아치(Delicate Arch)다. 약 3마일 정도의 하이킹 코스로 이뤄진 이곳은 아치에 도달하기까지 길도 매력적이고 눈앞에 아치가 나타난 순간 ‘예상치 못한 풍경과 분위기’에 압도된다. 간혹 “직접 가보지 않았음 말을 하지 말라”고들 하는 지역들이 있는데, 델리키트아치 역시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곳이다. 


1 유타의 대표 아이콘이기도 한 델리키트아치 2 아일랜드인더스카이에 위치한 메사아치 3 100 여마일의 풍경이 기다리는 아일랜드인더스카이 4, 7 구스넥을 더욱 신나게 조망하는 법‘수퍼맨’5 아치, 캐년랜드, 데드호스포인트 여행의 거점이 되는 모아브 6 데드호스포인트주립공원에서는 그랜드캐년의 풍경과 같은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에도 섬이 있다면…

유타에는 3대 캐년 외에도 또 다른 캐년이 있다. ‘캐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협곡을 가리키는 대명사이긴 한데 모아브에서 서쪽으로 35마일 떨어진 곳에는 캐년랜드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이 있다. 이곳은 유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립공원으로, 그린 & 콜로라도강(the Green and Colorado Rivers), 아일랜드인더스카이(the Island in the Sky), 니들 & 메이즈(the Needles and the Maze)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메사아치(Mesa Arch)가 위치한 아일랜드인더스카이는 단연 매력적인 공간이다. 명칭부터 ‘하늘의 섬’이라는 낭만적인 의미를 가진 이곳은 눈앞에 펼쳐진 100마일여의 풍경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다. 바람이 많은 지역이기도 해서 마치 경비행기 또는 낙하산에서 느낄 법한 강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메사아치는 차량 주차구역에서 도보로 20분여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고 코스도 그다지 험난하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다지 고생하지 않고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요행을 얻은 듯하다.

“바람을 느껴 봐” 

유타 남부에서 콜로라도주까지 이어지는 콜로라도강은 유타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후 자체가 건조한 편인 유타에 물이 풍부한 콜로라도 강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 강을 따라 이색적인 지형도 나타난다.
데드호스포인트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은 그 풍경이 그랜드캐년에 비교된다. 강과 바람에 풍화침식된 토양은 고대의 지층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지역의 이미지는 강렬한 붉은 색을 띠는데,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 역시 ‘붉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구스넥주립공원(Goosenecks State Park)은 산후안강(San Juan River)에 의해 조각된 이색적인 지형이다. 급커브로 이뤄진 강줄기를 따라 검은 빛의 지층들이 펼쳐져 있다. 데드호스포인트주립공권과 구스넥주립공원은 둘 다 강에 의해 형성됐지만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 주고 있어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된다.

* 교통 & 추천코스

모아브는 인근에 아치, 캐년랜드, 데드호스포인트 등 관광지가 다채롭고, 또 하이킹과 래프팅 등 아웃도어 액티버티의 천국으로 인기가 높다. 모아브타운을 거점으로 숙박, 편의시설 이용 등 장기 체류 여행객도 다수다. 모아브에서 액티버티 전문 회사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모아브까지는 차량으로 약 3시간여 가량이 소요된다. 모아브에서 메사뷰아치까지는 약 45분, 모아브에서 데드호스주립공원까지는 약 30여분 등이 소요된다. 한편. 남부에 위치한 모뉴먼트밸리를 모아브를 거점으로 함께 여행해도 좋다. 중간에 구스넥 등을 함께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하며, 총 4시간여 가량이 소요된다.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