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용호 칼럼-눈에 좋은 허브차 ‘결명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인의 눈은 매일 혹사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니터 화면을 종일 바라보는 일이 잦아졌으며 휴식을 취하면서도 2~3시간씩 TV를 시청하게 된다. 눈은 쉽게 피로를 느끼는 감각기관으로 눈의 건강을 위해 평소 즐겨 마실 만한 차 하나쯤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결명자(決明子)는 이름 그대로 눈을 맑게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결명자는 맛이 달고 쓰며 차가운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단맛은 몸을 보하고 더해 주는 작용을 하고 쓴맛은 독기를 아래로 내려 주고 배설시키며 차가운 기운은 열을 내린다. 또한 결명자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저하하는 작용이 있으며 혈중 총콜레스테롤 함량과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 또한 결명자에 포함된 안트라퀴논은 대장에서 유해한 균의 성장은 억제하고 유익한 균의 성장을 촉진시켜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카시아시드는 간기능 이상에 대해 보호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약으로 쓸 때 결명자의 가장 대표적인 작용은 눈을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간열(肝熱)로 인해 눈이 붉어지면서 아픈 증세가 있을 때,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날 때, 눈병이 생겨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 사용한다. 안구 내부와 외부의 염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안구 외부의 급성 염증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또한 결명자는 항균작용도 뛰어나므로 구강염이 생겼을 때에도 결명자를 진하게 끓인 것을 2~3분간 머금고 있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서를 너무 하면 시력이 상한다. 눈은 혈액의 흐름에 의하여 시력이 생기는데, 너무 오래 시력을 쓰면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혈액은 간이 주관하기 때문에 책을 너무 오래 보면 결국 간이 나빠진다. 간이 상하면 자연히 풍에 의한 열이 생기고, 그 열기가 위로 올라가면 눈이 아프고 어두워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보약을 먹어서는 안 되고 혈액을 더해 주거나 간기능을 좋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약을 쓰면 저절로 나아진다'고 하여 결명자를 권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야맹증이나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에도 응용된다. 다만 결명자는 너무 진하게 달여 오래 복용하면 설사 및 혈허(血虛)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과유불급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비만학회 회원이며 현재 해답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031-444-4060  www.haedap.kr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