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부 도시 다윈의 민딜비치(Mindil beach)는 해가 질수록 활기를 띤다. 수평선 위로 타오르는 석양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선셋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고운 백사장 위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선셋을 즐긴다. 황홀한 색감을 뽐내는 하늘과 나긋나긋한 분위기의 해변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여지없이 아이들이다. 파도도 없이 잔잔한 바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반짝반짝 빛난다. 민딜비치에서는 매주 목요일, 토요일 민딜비치 선셋마켓이 열리는데, 이토록 유유자적한 해변을 즐기다 시끌벅적한 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기가 막히다.
호주 다윈 글·사진 김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