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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름 골프의 대명사 홋카이도 골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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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홋카이도는 여름 골프의 아이콘이다. 긴 겨울 눈 밑에서 푸른 잔디를 키워낸 대자연 속의 라운딩은 모든 골퍼들의 로망이다 사진은 홋카이도 골프클럽 


여름 골프의 대명사 홋카이도 골프


홋카이도. 지구 온난화로 예전처럼 시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엔화의 강세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홋카이도는 여전히 여름 골프의 아이콘이다.
긴 겨울 포근한 눈 밑에서 푸른 잔디를 키워낸 대자연 속의 선명한 라운딩은 모든 골퍼들의 로망이다. 여름철에도 섭씨 20도를 살짝 웃도는 쿨한 날씨, 하얀 설산과 잔잔한 호수의 절경, 갤러리 대신 여우와 사슴이 지켜보는 페어웨이,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는 화산과 온천, 라벤다가 그림 같은 언덕... 여기에 맛있는 털게와 북쪽의 산해진미가 가득한 홋카이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름골프의 대명사다. 
특히 치토세 국제공항 주변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홋카이도 클래식 골프클럽, 니도무 클래식 코스 등 최고 명문부터 삿포로 골프클럽, 드림 토마코마이, 홋카이도 골프클럽, 가쓰라 등 일본의 100대 골프장 안에 드는 명코스들이 공항에서 30분 전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옥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온천의 다양한 숙박시설이나 각 골프장들이 마련한 개성있는 코테이지 등 숙박시설도 준비가 잘 돼 있다. 홋카이도의 왕성한 원시림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수년 전 태풍이 강타한 피해도 거의 복구돼 더더욱 반갑다. 치토세 공항에서 가볼 만한 골프장들을 돌아봤다.

글·사진  한정훈 기자   취재협조  (주)린카이 02-319-5876



2 드림토마코마이 골프클럽.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 속 산악형 코스로 한국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타루마에 산록의 산악형 코스 
드림 토마코마이 골프클럽


눈 덮힌 타루마에 산 아래서 자연 속 라운딩을 만끽할 수 있는 18홀 양잔디 골프 코스. 매년 3월에서 12월까지 개장한다.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 속 산악형 코스로 나무의 위치, 핀 위치도 어렵게 관리하는 등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해 한국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캐디 동반 라운딩도 선택할 수 있지만 거리목과 그날의 핀 위치도를 참고하면 셀프 플레이도 어려움이 없다. 벙커 모래는 매우 가벼워서 헤드 무게만으로 다운스윙해야 한다. 일본 톱 골퍼인 다카하시 카즈나리의 감수와 설계로 만들어졌으며 인코스보다 아웃코스가 OB도 있고 더 어렵다. 

골프장 안에는 호텔형 레스토랑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한국인 직원도 상주하고 있다. 특히 음료수는 물론 대욕장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물은 타루마에 활화산 지하에서 오랜 기간 생성된 미네랄 워터로 각종 성인병은 물론 피부병에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골프장 내에는 깔끔하고 운치있는 코테이지 4개 동이 있어 한번에 32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코테이지 옆에는 잔디연습장과 수준급 연습 그린이 있어 퍼팅부터 어프로치, 벙커샷을 아무때나 연습할 수 있다. 

드림 토마코마이 골프장은 선착순으로 10년 무제한 회원권을 2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라운딩, 숙박, 조석식, 카트, 공항 송영까지 주중 주말 구분 없이 하루 1만엔 특별가로 이용 가능하며 입회금은 10년 소멸성이다. 골프장측은 현재 가입한 한국인이 50여 명 정도이며 200명까지만 받을 예정이다.  문의 (주)린카이 02-319-5876 
인근에 노보리베츠 온천, 호수와 늪이 조화된 니시키오누마 공원, 타루마에 협곡, 노잔 호스파크(승마공원) 등 관광지도 다양하다. 노보리베츠 온천까지는 약 40분 거리. 치토세 공항은 차로 약 30분 거리. 

아름답지만 터프한 자존심  
니도무 클래식 코스


골프장에서 내세우는 카피가 ‘Beautiful & Tough’다. 아름답지만 까칠한 미인을 떠올릴 만하다. 자존심도 상당하고 가격도 만만하지 않은 골프장이다. 전동카트도 운영하지 않고 시설도 오래됐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엔 고집과 품격이 느껴지고 잘 정비된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는 섬세함이 느껴진다. 오거스타 코스처럼 페어웨이를 따라 빽빽하게 자란 나무들은 코스의 아름다움과 집중력을 높여 줘 니도무가 왜 명문인지를 대변해 준다. ‘니도무’는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어로 ‘풍부한 숲’이라는 뜻이다.  
지난 1988년에 개장한 니도무 클래식 코스에는 1994년부터 7년간 PGA 일본 프로골프 매치플레이 선수권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원래 45홀이였는데 현재는 36홀로 운영하고 있다. 홀마다 매의 발톱, 아름다운 죄인, 미인의 유혹, 신의 설교 등 닉네임이 있어 흥미롭다. 아름다운 호수와 실개천은 코스의 아름다움과 난이도를 함께 높여 준다. 핀란드식 오두막을 표방한 코테이지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다. 치토세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


1, 5 아름답지만 까칠한 미인을 떠올리게 하는‘니도무 클래식 코스’. 페어웨이를 따라 빽빽하게 자란 나무들은 코스의 아름다움과 집중력을 높여 줘 니도무가 왜 명문인지를 대변해 준다 2, 3 니무도 클래식 코스의 클럽하우스 4 드림 토마코마이 골프클럽에서 바라본 타루마에산

깔끔하고 그림 같은 36홀  
홋카이도 골프클럽


스타트 하기 전 그림 같은 호수가 반기는 36홀 골프장이다. 웅장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이글 코스와 아기자기하고 전략적인 라이온 코스로 나뉜다. 순스케가토가 설계했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시설도 현대적이고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가 상당히 양호해 수준급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치토세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


* 아직도 살아있는 홋카이도의 화산들

끝이 안 보이는 산정호수, 아름다운 비에이 언덕, 후라노 꽃밭 등 볼거리도 많은 홋카이도지만 역시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화산이다. 일본의 3대 온천인 노보리베츠와 쇼와신산 등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는 화산들도 있어 가볼 만하다. 쇼와신산은 세계에서 유일한 베로니제 화산이다. 안에서 용암이 형성되

면서 하루에 50cm씩 407m까지 융기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전쟁 중이던 일본 정부가 이를 불길한 조짐으로 생각해 철저히 은폐한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인 1945년 10월에야 아사히신문을 통해 뒤늦게 대대적으로 알려졌고 관광명소가 됐다. 

이 밖에 전형적인 칼데라호인 도야호, 축구와 야구 겸용인 변신 경기장 삿포로돔, 무제한 맥주뷔페를 즐길 수 있는 삿포로맥주원 등이 유명하다. 만약 마지막 날까지 삿포로 3대 먹거리인 라면, 맥주, 유제품 중 못 먹어 본 것이 있다면 신치토세 국제공항 안에 있는 장터를 가볼 것. 1시간을 돌아다녀도 구경하기 힘든 현대식 장터에는 먹거리부터 기념품까지 마지막 쇼핑을 즐길 수 있다.


mini interview

드림 토마코마이 골프클럽
김효일 회장

“한국 경제는 반드시 회복됩니다”

드림 토마코마이 골프클럽의 김효일 회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냈다. 그 자신이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각종 역경을 딛고 사업을 일으킨 원동력도 ‘한국인의 힘’이였다며 IMF때와는 달라진 한국의 체력을 볼 때 우리 경제의 미래 역시 밝다고 자신했다.

김회장이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둬 교토방송으로부터 골프장을 인수한 것이 13년 전.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손해도 봤지만 레저산업에 대한 사명감으로 골프장 운영을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로 82세인 김회장은 현재 오사카를 거점으로 호텔, 빠찡고, 볼링장, 임대업 등 방대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골프장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홋카이도에 수시로 방문, 직접 현장을 감독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회장은 “젊을 때는 얼마든지 망해 봐도 된다. 남보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강조하며 “건강을 지키려면 우리 골프장에 와서 타루마에 산에서 수십년간 생성된 기적의 물맛을 반드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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