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전문한의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탈모환자를 만나기 시작한 지도 한참이다.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도 최근 그 수가 늘어 사람들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원형 탈모는 그 증상의 무서움이나 명확한 원인조차 밝혀내고 있지 못한 상태이기에 더욱더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물어 온다.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무서운 원형탈모가 생기는지? 종합병원에서 검사해도 별다른 이상도 없는데 왜 원형탈모가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원형탈모를 안 생기게 할 수 있는지?

원형탈모의 발현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글들이 있는 까닭에 이번에는 원형탈모의 예방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런데 딱히 예방법에 대해 쓰려니 너무도 단순한 방법이라 오히려 당확스럽다.

어제 사업을 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 친구,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몸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운동과는 담을 쌓은 녀석이다. 다행히 결혼 후 수년간 담배 끊고 술도 많이 줄였지만 먹는 걸 좋아해서 체중이 90kg에 육박하는 거구이다. 만날 때마나 제발 식단 좀 바꾸고(인스턴트 좋아하고 야식 좋아라한다. 집에 가서 냉장고 열어 보면 가관도 아니다) 운동 시작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몸이 상하면 어딘가로 반드시 몸은 신호를 주게 된다. 그게 무엇이든 그 신호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그 신호가 두통이 되었건 피로가 되었건 원형탈모가 되었건 .정상적이지 않은 반응이 나온다는 건 바로 몸의 평형과 균형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다. 

대부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정답은 사실 다들 알고들 있다. 인스턴트 멀리하고 맵고 짜지 않게 먹기,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많이 웃기, 제때 잘 자기, 금주 및 금연, 운동하기 등등… 모두가 알고 있는 이러한 건강의 지표들이 바로 원형탈모 예방에 있어서도 최선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