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호주자유여행시리즈⑤ 프레이저아일랜드*골드코스트*시드니 10일-호주에서 보물찾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7.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레이저아일랜드*골드코스트*시드니 10일
호주에서 보물찾기

2030 젊은 그녀, Nature & City
자연과 도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넓고 넓은 호주 대륙 안에서, 평소 꿈꾸던 ‘여행지에서의 로망’을 모두 이루어 보자! 아름다운 자연의 매력을 십분 체감할 수 있는 퀸즈랜드의 프레이저아일랜드와 골드코스트, 호주의 간판 아이콘인 오페라하우스와 달링 하버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즈의 시드니. ‘호주 여행 다녀왔다’고 어깨에 힘 줄 만한, 호주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들을 보물을 찾는 심정으로 골고루 발견해 나가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 보물’은 세계 최대의 모래섬이라는 프레이저아일랜드. 이 작은 섬 안에 열대우림, 호수, 하천, 풀장까지 다 갖췄으니, 그야말로 ‘보물섬’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사막을 연상케 하는 새하얀 모래밭과 푸른 바다, 하늘이 어우러진 풍광은 그림엽서에서 그대로 빠져나온 듯,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답다. 프레이저아일랜드에 이은 ‘두 번째 보물’은 여유로운 해변도시의 낭만과 테마파크의 짜릿한 즐거움이 공존하는 골드코스트. ‘서퍼스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해안가에서 서핑을 배우거나 수영을 하고, 틈틈이 해변 산책도 즐겨 보자. 해리포터와 트위티, 벅스바니 등 영화·만화 속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마법의 공간, 무비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영화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혹은 호주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아울렛에서 쇼핑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프레이저아일랜드, 골드코스트에 이은 호주의 ‘마지막 보물’은 시드니다. 오페라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가이드가 동행하는 내부 투어를 하고, 록스 마켓에서 다양한 현지 특산물을 쇼핑하고, 달링 하버에서 크루즈를 타고 일몰을 감상하며 멋진 만찬을 즐겨 보자. 시드니 외곽의 포트스테판에서 모래썰매를 타거나 배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찾아가는 투어도 흥미진진하다. 마지막으로, 시드니 타워에서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며 해산물 뷔페를 음미하면 완벽한 ‘호주에서의 보물찾기’ 밑그림이 완성된다.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윤경미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호주에서 보물찾기’ 10일 일정표 (호주 현지 8일)

 1일(金) 인천 출발, 도쿄 경유 브리즈번 도착
 2일(土) 브리즈번공항에서 프레이저아일랜드로 이동
 3일(日) 프레이저아일랜드 ‘쿨딩고 투어’ 첫째 날 베이신 호수, 맥켄지 호수 등 4WD 투어
 4일(月) 프레이저아일랜드 ‘쿨딩고 투어’ 둘째 날 75마일 비치, 엘리 하천, 인디언 헤드, 샴페인 풀 등 4WD 투어
 5일(火) 프레이저아일랜드에서 골드코스트로 이동, 서퍼스파라다이스 자유시간, Q1 전망대 야경 감상
 6일(水) 아침 열기구 탑승, 테마파크 무비월드 관광, 시푸드 뷔페에서 저녁식사
 7일(木)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이동, 오페라하우스 내부투어, 캡틴 쿡 선셋 디너크루즈 관광
 8일(金) 포트스테판 데이투어(와인 농장, 모래썰매, 야생돌고래 크루즈 탑승 등), 시드니 시내에서 저녁식사
 9일(土) 패디스 마켓, 퀸 빅토리아 빌딩, 시드니 타워 야경감상 등 시드니 시내투어, 시드니 출발
 10일(日) 도쿄 경유, 인천 도착

 

 
(주)이엠티세계로여행사 | 이혜민 대리 & 이윤정 대리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달리 일정 내내 잔기침 한번 없는 ‘강철체력’을 자랑하는 이윤정 대리,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눈웃음이 매력 만점인 이혜민 대리. 그녀들과 동행한 일정 내내, 낯선 여행지에서 한 치의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음을 고백해야겠다.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알아서 척척, 해결하는 그들에게서 여행전문가의 ‘포스’가 여실히 묻어난다. 


*호주정부관광청은 ‘호주스페셜리스트프로그램(Aussie Specialist Program, ASP)’을 통해 여행업계 종사자들 중 특히 호주지역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이들을 트레이닝하여 스페셜리스트로 선발, 그들이 제시한 자유여행일정을 선별해 일반 여행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올해의 ASP 일정 공모에는 총 6팀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지난 4월13일부터 5월17일까지 직접 짠 일정에 따라 호주 각지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트래비> 기자들이 이들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으며, 총 6주간에 걸쳐 호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여행의 매력을 생생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1st  Day
브리즈번& 프레이저아일랜드

Welcome to the Shopping World!

1년 365일 따스한 태양이 내리쬘 것만 같은 그곳, 브리즈번. 호주 내에서도 손꼽히는 ‘화사한’ 날씨를 자랑한다는 입소문이 과장이 아님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첫날부터 날씨 정말 좋다! 시작이 좋은걸?”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장시간에 걸쳐 날아온 그녀들, 공항에서 화창한 날씨를 조우하자마자 피곤은 벌써 털어 버린 듯하다. 

호주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쇼퍼홀릭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아울렛 투어’로 시작되었다.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연 ‘신상’ 아울렛인 데다가, 이름부터 ‘공장 직영’이라니 더욱 매력적인 DFO(Direct Factory Outlet). 브리즈번 공항과 거의 맞닿을 만큼 가까워, 여행자들이 찾기에 최고인 아울렛이다. 최대 70%에 달하는 파격적인 세일가로 호주 로컬 브랜드에서 인터내셔널 브랜드까지 120여 개에 달하는 점포를 갖추고 있다. 빌딩 하나에 모든 숍들이 효율적인 동선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특히 ‘립컬’, ‘빌라봉’ 등 호주 로컬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짧은 시간이 아쉽기만 한 아울렛 쇼핑을 뒤로하고, 프레이저아일랜드(Fraser Island)로 가기 위해 브리즈번을 출발했다. 브리즈번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허비 베이로 이동, 전용 페리를 타고 프레이저아일랜드의 킹피셔베이리조트(Kingfisher Bay Resort)로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 남짓.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DFO 브리즈번 공항에서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No. 1 Airport Drive). 오픈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www.dfo.com.au/brisbane
*쿨딩고 투어 만 18~35세까지 참여 가능한, 연령제한이 있는 투어상품이다. 브리즈번행 3박4일 투어는 2인 1실 트윈룸 기준으로 AU$621이다. 현지 드라이빙 가이드, 4WD 차량, 킹피셔베이리조트 3박 숙박비, 전 일정 식사, 왕복 페리 비용, 브리즈번 왕복 교통비용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07-4120-3333
www.cooldinggotour.co.kr

“쿨딩고 투어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배낭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또 동양권보다 서양권에서 많이 참여하는 편이구요. 2박3일에서 3박4일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니, 세계 각지의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죠! ”





1 프레이저아일랜드 쿨딩고 투어의 열대 우림 트레킹 2 보석 세척이 가능할 만큼 고운 베이신 호수의 모래입자 3 컬러드 샌즈 모래언덕에서는 섬 주변의 바다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4 DFO 내부 전경 5 DFO의‘JayJay’매장에서 티셔츠를 고르는 그녀들 6 립컬, 빌라봉 등에서 다양한 비치웨어 제품들을 판매한다 7 인디언 헤드 8 서늘할 만큼 시원한 물이 흐르는 엘리 하천은 프레이저아일랜드 최고의 피서지이다 9 맥켄지 호수



2nd  Day
프레이저아일랜드

온몸으로 체험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3박4일간의 프레이저아일랜드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4WD 차량을 타고 해안과 숲 속을 넘나들면서 프레이저의 매력을 역동적으로 체험 가능한 일정이다. 100% 모래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만큼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은 프레이저아일랜드는 푸른 바다는 물론이려니와 울창한 열대우림, 드넓은 모래언덕, 바다만큼 넓은 호수 등 ‘상상할 수 있는 자연의 모든 것’을 고루 갖춘 보물섬과도 같은 곳.

첫 번째 목적지는 백사장과 투명한 물, 관목들이 그림같은 전경을 완성하는 베이신 호수(Basin Lake). 사람들은 어느덧 하나 둘씩 옷을 벗어들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 수영을 하거나 모래밭에서 선탠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새하얗다 못해 투명하게 반짝이는 모래는 베이신 호수의 트레이드마크로, 입자가 유독 부드럽고 곱기 때문에 은과 같은 보석류 세척으로 명성이 자자하단다. 이어서 옛날에 벌목캠프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센트럴스테이션(Central Station)에서 샌드위치, 주스 등으로 피크닉 런치를 먹고 나서 인접한 열대 우림으로 트레킹을 나섰다. 왕굴바 하천(Wanggoolba Creek), 파일 밸리(Pile Valley) 등지에는 선명한 녹색을 띠는 양치식물, 최대 50m 높이를 가뿐히 넘는 거대한 고목,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서식하는 각종 야생동물들을 접할 수 있어 진정한 ‘에코 투어’라 부를 만하다. 또한 동행하는 가이드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간단한 역사 및 정보를 설명해 주어 더욱 인상적이다. 

이윽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자 백미로 꼽을 수 있는 맥켄지 호수(Lake McKenzie)에 도착했다. 앞서 방문했던 베이신의 색이 ‘녹색’이라면, 맥켄지의 색깔은 단연 ‘파랑’이다. 바다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푸른 호수와 하얀 모래밭이 어우러져, 완벽한 피크닉 장소의 밑그림을 완성한다. 프레이저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야생동물로 손꼽히고 있는 ‘딩고’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점 역시 흥미롭다.

“투어 중간에 하천, 호수, 자연풀 등지에서 짬짬이 수영할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스폿에 따라 탈의실이 없는 곳도 있으니 아침에 미리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나오는 게 좋아요. 그리고 비치 타월은 리조트에서 미리 가져오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참, 그리고 능선, 모래절벽 등을 다닐 때 목이 마를 때가 종종 있으니 물통도 꼭 챙기세요~. ”


3rd  Day 
프레이저아일랜드

Everyday’s a Picnic Day!

오전 7시45분,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오늘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어제에 이어 4WD를 타고 향하는 첫 번째 목적지는 엘리 하천(Eli Creek)이다. 엘리 하천으로 향하는 드라이브길은 무려 75마일에 걸쳐 이어져 있다는 아름다운 해변도로, 75마일 비치. 말이 해변도로지, 콘크리트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자연 모래밭이지만 엄연히 교통경찰이 제한속도를 체크하고, 때로는 음주운전 단속(!)까지 불사하는 버젓한 ‘도로’이다. 수심이 낮은 해안가에는 차를 세워두고 해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해변을 약 20여 분 남짓 달렸을까, 어느덧 엘리 하천에 다다랐다. 아침부터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서늘하게까지 느껴지는 하천 부근은 가히 ‘피서의 명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길게 뻗은 판자길을 따라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엘리 하천에서 수영과 휴식을 만끽한 후, 프레이저아일랜드의 명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헤노 난파선(Maheno Shipwreck)을 찾아 다시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935년 당시 태풍으로 난파되어 이곳 해변으로 쓸려온 이 배는 세계 1차대전에도 참전한 경력이 있는 ‘유서 깊은’ 선박이다. 배 앞에서 기념촬영은 필수! 이후로는 ‘땀깨나 흘리는’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티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흰색에서부터 컬러풀한 무지개색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자랑하는 모래언덕 컬러드 샌즈(Coloured Sands)에서의 모래 미끄럼틀 타기, 호주·뉴질랜드 대륙을 발견한 모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처음으로 상륙한 지점이자 상어·가오리 등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위치를 자랑하는 암벽언덕 인디언 헤드(Indian Head) 등반은 웬만큼 체력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앓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바다 풍경이 더 멋진 것 같아!” 인디언 헤드 위에서 가쁜 숨을 달래던 그녀들, 주위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언제 힘들었냐는 듯 감탄하기에 바쁘다.



1 골드코스트 주위 바다를 조망하는 해변전망대, 큐덱 2 서퍼스파라다이스 주변의 도심 야경 3 큐덱 전망대에서 주위 풍경을 360。로 감상할 수 있다 4 골드코스트 야경 5 서퍼스 파라다이스 입구 6 멜바스 온 더 파크의 칵테일 바


4th  Day 
골드코스트

Don’t Miss Your Nightlife!

섬에 도착한 지가 바로 몇 시간 전만 같은데, 벌써 4일간의 프레이저아일랜드 투어 일정이 끝났다. 이른 새벽, 선착장에서 섬과의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페리를 타고 이제는 낯이 익은 하비 베이에 다다랐다. 드디어 뭍으로 돌아올 시간이 된 것이다. 하비 베이에서 차를 타고 브리즈번으로 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4시간 남짓으로 결코 짧지 않다. 차 속에서 잠깐씩 졸아 가며 지루함을 떨쳐내려 애쓸 무렵, 드디어 브리즈번에 도착한 뒤 다시 차를 타고 골드코스트로 이동했다. 

오늘 그들이 골드코스트를 즐기는 키워드는 ‘나이트라이프’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비교적 밤문화가 덜 발달한(?) 호주이지만, 호주 내에서 손꼽히는 도시 중 하나인 골드코스트에서는 밤늦게까지 열리는 팬시한 바, 나이트클럽이 많기 때문에 화려한 야간조명 아래서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일단 해가 지기 전, 인근 해변의 풍광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 Q1 타워의 전망대인 큐덱(Q Deck)을 찾았다. 호주 유일의 해변 전망대인 큐덱은 360°로 주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서퍼스파라다이스는 물론이고 골드코스트 시내 멀리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일품이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해변이 주황빛으로 물들 무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골드코스트의 해안선은 하루 중 가장 매혹적인 모습으로 여행자의 시선을 오래도록 붙든다. 

해가 저물고 도시가 온전히 밤의 옷으로 갈아입자, 그녀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역시 서퍼스파라다이스 인근에 위치한 멜바스 온 더 파크(Melbas on the Park)는 주간에는 레스토랑으로, 야간에는 나이트클럽·바로 변신하는 힙한 공간이다. 색색의 사이키 조명 아래,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삼삼오오 모여든 현지 젊은이들이 바의 인기를 말해 주는 듯.

*프레이저아일랜드선착장→브리즈번 코치트랜스(Coachtrans) 버스 이용. 편도 AU$28.
www.coachtrans.com.au
*Q1 전망대 Level 77, Q1,  SurfersParadise Boulevard, Surfers Paradise에 위치. 입장료 성인 AU$18.5, 어린이 AU$10, 학생·노인 AU$13. 운영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금·토요일 오전 9시~자정까지.
www.qdeck.com.au
*멜바스 온 더 파크 46 Cavil Avenue, Surfers Paradise에 위치. 매달 크고 작은 이벤트, 파티가 바에서 수시로 열린다. 나이트클럽 오프닝 타임은 화~토요일 오후 7시~새벽 5시, 일·월요일은 오후 8시~새벽 5시까지.
www.melbas.com.au

“Q1 전망대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무래도 일몰 때죠. 해가 막 넘어갈 무렵의 골드코스트 해안 풍경은 최고랍니다. 그리고 서퍼스파라다이스를 위시한 골드코스트 지역은 도시 야경도 예쁘지만 놀기 좋은 바와 클럽도 많구요, 쇼핑하기 좋은 숍들도 몰려 있으니 적어도 한번은 ‘밤외출’을 감행해 보세요!”






7 열기구 탑승 8 열기구 탑승 후 와이너리에서 샴페인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9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10 무비월드의 키즈 어트랙션 11“ 마릴린 먼로와 함께 기념촬영 어때요?” 12 포 윙즈 리볼빙 레스토랑

5th  Day 
골드코스트

열기구에서 테마파크까지, 여행의 묘미를 듬뿍 맛보다

오늘 하루는 무척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다. 새벽 5시, 채 어둠이 가시기 전에 호텔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열기구를 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날의 날씨와 풍향에 따라 열기구 탑승지가 바뀌기 때문에, 공지된 시간보다 다소 지체된 시각에 목적지에 다다랐다. 이슬이 내려앉아 촉촉한 풀밭 위로, 거대한 바구니와 코알라가 그려진 쭈글쭈글한 벌룬이 놓여졌다. 가스를 빵빵하게 불어넣어 어느덧 팽팽해진 벌룬이 허공으로 둥실 떠오르면, 곧 이륙할 시간. 바구니에 삼삼오오 모여앉은 사람들이 단단히 손잡이를 잡으면, 파일럿의 수신호에 따라 어느덧 열기구는 허공을 날고 있었다. “해가 언제 떠오를까?” 열기구 투어의 하이라이트, 일출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동쪽 하늘 언저리가 뿌옇게 밝아 오나 싶더니, 순식간에 푸른 여명이 허공을 꽉 채우며 하루가 밝아 온다. 열기구를 타고 허공에서 내려다본 주변 목초지의 풍경 역시, 땅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1시간 여의  열기구 탑승을 마치고, 인근의 와이너리에서 샴페인을 곁들여 푸짐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와인 시음까지 덤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열기구 투어에 이은 오늘의 두 번째 일정은 그녀들이 ‘원추’하는 또 다른 주인공, 테마파크 투어! 골드코스트에는 다양한 테마파크들이 몰려 있어 골라가는 재미를 더한다. 오늘 그녀들의 주무대는 <수퍼맨>, <해리 포터>, <루니툰> 등 수많은 영화·만화를 제작하는 워너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테마파크,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Warner Bros. Movie World).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비해 탈 거리가 본격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보다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알맞을 듯. 우리나라에서처럼 ‘얌전히’ 앞으로만 속도를 내는 어트랙션을 기대한다면 그 고정관념을 깨시길. 앞으로, 뒤로, 옆으로 스피디하게 종횡무진하는 탈 것의 현란한 움직임에 심장 약한 이라면 기겁을 할지도 모르겠다. 각종 탈거리만큼이나 놓쳐서는 안 될 무비월드의 볼거리는 캐릭터들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기념품 숍들. ‘초콜릿 공장’ ‘인형가게’ 등 워너브라더스의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숍들은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구경하는 것마저 즐겁다. 

오늘도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훌쩍 흘러갔다. 무비월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제 미처 가보지 못했던 서퍼스파라다이스에서 짧은 해변 산책을 마친 후 그녀들이 선택한 메뉴는 해변도시에서 적어도 한번쯤은 맛보아야 할 것 같은 시푸드 뷔페. 두 여자들은 360° 회전하는 리볼빙 레스토랑에서 굴, 게, 참치, 홍합을 고루 맛보았다.

Aussie tip

* 열기구‘핫에어(Hot Air)’열기구 투어 상품가 성인 AU$195, 조식, 호텔-열기구 탑승지 왕복교통비 포함. www.hotair.com.au
*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 Pacific Motorway, Oxenford, Gold Coast에 위치. 입장료 성인 AU$67. 07-5573-3999 korean.movieworld.com.au
* 포 윙즈 리볼빙 레스토랑 서퍼스 파라다이스 크라운 플라자 호텔 26층(2807 Gold Coast Highway Surfers Paradise, QLD). 입장시간(Seating Time) 매일 2회(오후 5시~7시30분, 오후 8시~10시).
www.crowneplaza.com


6th  Day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꿈꾸는 ‘어느 멋진 날’

다시 짐을 꾸릴 시간이다. 3일 동안의 아쉬운 골드코스트 일정을 뒤로하고, 브리즈번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지인 시드니로 향했다. 늘 쨍한 날씨이던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와는 달리 다소 습기를 머금은 듯한 도심의 첫인상은 호주 최대 규모의 도시다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찾게 된 곳은 역시 호주의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잡은 오페라하우스. ‘수박 겉핥기’식으로 외부에서 슬쩍 보는 것에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여행 전문가답게, 그녀들은 오페라하우스의 역사까지 함께 익힐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 내부투어를 선택했다. 연간 45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투어 데스크에서 기다리고 있노라니, 곧 한국인 가이드가 그녀들을 맞이했다. “오페라하우스에는 메인 홀, 소극장을 포함해 총 6개의 극장이 있답니다. 오늘 우리가 둘러볼 곳은 총 2,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콘서트 홀이구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계식 파이프오르간을 비롯, 클래식 음악회를 위한 내부 음향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클래식 연주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공연장이죠.” 이 밖에도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채택되었다는 소프트 공법의 콘크리트 건축, 유칼립투스 나무를 사용한 내부 목조 마감 등 하나하나 설명이 이어질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시드니 달링하버의 저녁을 가장 로맨틱하게 즐기는 방법을 꼽으라면 역시 선셋 크루즈라 하겠다. 캡틴쿡 크루즈를 타고 둘러보는 시드니 주변 전경은 물론이려니와 3코스로 이어지는 정식 만찬과 와인이 여행의 낭만을 더해 주기 때문. 때마침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나간 도시 위로 둥그런 무지개가 내걸렸다. 크루즈 위에서는 갓 결혼한 커플들의 웨딩촬영이 한창이다. 크루즈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그녀들은 호텔로 돌아와 클럽 라운지에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의 여독을 개운하게 털어냈다.

“ 저희가 이용한 포트스테판 데이투어는 한인여행사 상품으로, 점심이 한식으로 제공되어서 오랜만에 음식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어 좋았어요! 참, 그리고 자연에서 살아가는 야생돌고래를 찾아가다 보니, 크루즈에서는 돌고래를 못 볼 수도 있답니다~. ”

Aussie tip

*골드코스트→브리즈번 공항 코치트랜스(Coachtrans) 버스 이용. 편도 AU$40. www.coachtrans.com.au
*시드니 공항→시내 에어포트 링크(Airport Link) 이용. 편도 약 AU$15. www.airportlink.com.au
*시드니 하버 메리어트 30 Pitt Street, Sydney에 위치. 딜럭스 이상의 룸 타입에 묵을 경우 아침 및 간식, 저녁 주류가 무제한 공짜인 ‘이규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02-9259-7194
www.marriott.com.au
*오페라하우스 내부투어 별도 요청시 한국어 가이드가 안내하는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30분 코스가 AU$22이다.
02-9250-7911
www.sydneyoperahouse.com
*캡틴 쿡 선셋 디너 크루즈 이용가는 AU$79이며 크루즈 탑승 및 만찬 코스요리가 포함되어 있다.
www.captaincook.com.au
*포트스테판 데이투어 상품가는 약 6만5,000원이다(시즌 및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 왕복 교통비, 중식, 현지 관광지 입장료, 크루즈 탑승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www.austour.co.kr
*팬케이크하우스 온 더 록스 4 Hickson Rd.에 위치. 02-9247-6371
www.pancakesontherocks.com.au

7th  Day 
포트스테판 & 시드니

More Than Sydney

오늘 그녀들이 선택한 여행 일정은 시드니 인근의 포트스테판 투어(Port Stephens Tour)이다. 포트스테판은 푸른 바다와 황금빛 모래 언덕, 국립해양공원, 와이너리 등 다양한 스폿들로 무장, 블루마운틴과 함께 시드니 주변의 데이투어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지역 중 하나이다. 시드니 시내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4시간 남짓 걸쳐 도착한 포트스테판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아나 베이에서의 모래썰매 타기. 4WD를 타고 모래언덕으로 이동, 샌드보드를 들고 언덕 위로 올라가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어서 야생 돌고래 투어로 유명한 넬슨 베이 선착장으로 향했다. 1시간 코스의 야생돌고래 크루즈에 탑승, 따끈한 차와 쿠키를 먹으며 야생돌고래를 찾아 바다로 향한다. 아쉽게도 그녀들이 찾았던 날은 운이 별로 없었던 듯, 끝내 야생돌고래를 만날 수 없어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포트스테판 데이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포트스테판 와이너리에서의 와인 시음. 4가지 종류의 와인을 직접 시음해 보고, 농장에서 생산한 와인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와인 애호가라면 눈여겨볼 만한 코스.
포트스테판에서 돌아오니 벌써 저녁시간이다. 시드니에서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레스토랑, 팬케이크하우스에서의 푸짐한 ‘만찬’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Aussie tip

*패디스 마켓 월요일 공휴일, 목~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오픈. www.paddysmarkets.com.au
*록스 파머스 마켓 잭 먼데이 플레이스(Jack Mundey Place, Cnr Argyle and George Streets)에서 개최. 매주 2회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에 열린다. therocks.com
*QVB 455 George Street에 위치. 월~수요일, 금~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목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영업), 일요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 오픈. 02-9264-9209 www.qvb.com.au
*시드니 아쿠아리움·와일드라이프 월드 아쿠아리움 티켓은 성인 기준 AU$31.95이며, 아쿠아리움 티켓과 와일드라이프 입장권을 함께 묶은 패키지 티켓 ‘디스커버리 2’는 AU$49.95이다. www.sydneyaquarium.com.au


1 캡틴쿡 크루즈 선상 위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와 달링 하버 브리지 2 오페라하우스 내부 3 펜케이크하우스 올더록스 4 야생돌고래 크루즈 5 시드니 아쿠아리움 6, 7 패디스 마켓에서 살 수 있는 호주산 특산물 8 아나 베이에서의 모래썰매 타기 9 QVB 건물 내부 10 록스 마켓 입구 11 와일드라이프 월드내부



8th  Day 
시드니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 그 도시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시드니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자 그녀들의 발걸음이 유독 분주해진다. “생각해 보니 우리가 쇼핑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잖아? 오늘은 마켓을 공략해 보자구!” 그리하여 그녀들의 발길이 처음으로 닿은 곳은 호주 특산물에서부터 기념품, 농·수산물까지 골고루 접할 수 있는 패디스 마켓(Paddy’s Market)이다. 캥거루·코알라 모양의 앙증맞은 인형, 가방과 어그부츠 등도 탐나는 아이템이지만 고소한 견과류, 호주산 꿀 등의 식품류 역시 눈길을 끈다. 호주산 오팔 역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조금만 발품을 팔면 멋진 기념품을 공수할 수 있다. 현지 사람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록스 파머스 마켓(Rocks Farmer’s Market) 역시 시드니 마켓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겠다. 금, 토요일에만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는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갓 짜낸 올리브 오일, 금방 구워낸 머핀 등 군침이 도는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파머스 마켓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시드니 쇼핑의 ‘대미’는 쇼핑센터의 ‘터줏대감’, QVB(Queen Victoria Building)이다. 1898년 문을 연 이 고풍스러운 건물은 별도의 가이드 투어가 있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가장 호주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단연코 시드니 아쿠아리움(Sydney Aquarium)과 와일드라이프 월드(Wildlife World)를 방문할 일이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시드니 주변 해양 속을 생생히 재연, 영화 <니모를 찾아서> 속의 클라운피시, 바다거북 등을 위시한 각종 해양생물들을 접할 수 있으며 와일드라이프 월드에서는 대륙과 유리되어 독특한 환경 속에서 발전해 온 호주 특유의 자연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