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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마 다테야마 연봉 트레킹 - 고원 위에 펼쳐진 대자연의 파노라마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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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마

일본 도야마 다테야마 연봉 트레킹

고원 위에 펼쳐진 대자연의 파노라마

후지산, 하쿠산과 함께 일본의 3대 영산(靈山)으로 꼽히는 다테야마는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북알프스의 한 축을 이루며 일본인들에게 산악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되어 왔다. 여름의 정취가 가득한 고원 위, 고봉이 펼쳐내는 장대한 풍광 앞에 시간을 잊은 채 오랜 동안 멈춰 있고 싶었다. 걸음마다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던 다테야마 트레킹. 3일간의 여정을 돌아본다.
에디터  오경연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도야마현청 관광과 076-444-8752





<Day1>
 일정┃다테야마역-비조다이라-무로도다이라(2,450m)
-라이초자와-다테야마 연봉 산장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3,000m의 고봉, 다테야마

34도를 넘나드는 도야마(富山)의 한여름 열기는 서늘한 고지대로 향한 발길을 서두르게 했다. 도야마공항에서 50분을 달려 도착한 해발 475m의 다테야마(立山)역. 이곳에서부터 다테야마 연봉 트레킹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다테야마는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잇는 88.7km의 산악 관광 루트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로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운송수단을 이용하기 때문에 편안한 알펜루트의 장점에 비해 트레킹은 힘들게 고산을 오르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북 알프스는 기후현, 도야마현, 나가노현에 걸쳐 뻗은 산맥을 말하는데, 원명은 히다산맥이다. 총 길이 105km의 이 산맥은 Y자형을 이루는데 다테야마 연봉은 Y자의 윗부분 V자 모양의 서쪽 지역 봉우리들을 일컫는다. 

다테야마 연봉은 츠루기다케(2,998m)부터 야쿠시다케(2,926m)까지 많은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는데, 2,400m급 이상이 18개, 3,000m급이 두 개다. 흔히 다테야마 트레킹이라고 하면 무로도 고원에서부터 주봉(主峰)인 오난지야마(3,015m)정상까지의 루트를 말하고, ‘검’이라는 이름처럼 가장 험난한 츠루기다케(劍岳)는 전문 산악인들에게도 동경의 대상이다. 서울에서 2시간 만에 불과 왕복 3~4시간으로 3,000m급의 고봉을 오를 수 있다는 것. 분명 다테야마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커다란 매력이다.

고도 따라 변화하는 경치를 즐기다

오후 1시30분, 다테야마역에서 케이블카가 출발했다. 목적지는 고원버스터미널인 비조다이라(美女平)역. 이 케이블카는 위쪽에서 케이블로 잡아끄는 방식의 소형 전철로, 좌석이 경사면을 따라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경사를 전혀 느낄 수 없다. 해발 977m의 비조다이라까지 1.3km 구간을 오르는 데는 불과 7분.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주변에는 푸른 숲이 펼쳐졌다. 

비조다이라역에서 고원버스에 올랐다. 이제 버스는 무로도역으로 향한다. 23km의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이 고원버스는 하이브리드 버스. 50분을 이동하는 내내 버스에는 지형과 자연에 대해 한국어로 해설하는 VCR이 제공된다. 산허리를 감아도는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를 약 30분 오르면 1,473m의 고저 차에 따라 식물 분포가 변화하는 경치를 차창으로 볼 수 있다. 쭉쭉 뻗은 삼나무와 너도밤나무 숲 사이를 가로질러 저 멀리 소묘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버스가 잠시 멈춘다. 350m 낙차의 4단으로 떨어지는 소묘폭포는 멀리서도 그 위용을 짐작케 했다. 특히 이 구간은 4월경에 알펜루트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높이 20m의 설벽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현재는 여름이라 눈이 다 녹은 상태지만 군데군데  잔설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다테야마는 10월 중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11월이면 산장이 폐쇄되면서 폭설이 쌓이고 4월이면 눈 터널을 뚫고 산행이 시작돼 6월까지도 동계 장비를 갖추고 산행해야 한다.



해발 2,000여 미터 고원에서 구름 위를 거닐다

오후 2시.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는 사이 버스는 미다가하라, 텐구다이라를 거쳐 어느덧 종점인 해발 2,450m의 무도로역에 도착했다. 무로도다이라(室堂平)는 다테야마 연봉이 시작되는 등산 기점이면서 온천 지대다. 온천이 있는 산장과 호텔, 야영장 등이 설치돼 있고 4월경에는 스키어들이 산 아래까지 자연설로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해발이 높아 공기가 희박해 몇 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숨이 차다. 역을 나서자 ‘다테야마 주부(中部) 산악국립공원’이라는 표지석 뒤로 다테야마 연봉이 펼쳐졌다. 눈은 황홀했지만 짙은 유황냄새와 가쁜 호흡을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표지석 옆으로 유난히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은 바로 타마도노의 약수. 북알프스에서 쌓인 눈이 지층에서 정화되었다는 이 약수는 일본의 명수 100선에 선정된 물이다. 약수를 기점으로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미쿠리가이케 연못이 첫 번째 자태를 드러냈다. 반경 631m, 깊이 15m의 화구호인 미쿠리가이케 연못은 연봉들이 수면에 비쳐 그 풍광이 더욱 신비로웠다. 연못 주변에서 운 좋게도 일본의 천연기념물 ‘라이초(雷鳥)’를 볼 수 있었다. 여름에는 갈색, 겨울이면 흰색을 띄는 라이초는 빙하기 때부터 현재까지 생존하는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 무로도에 약 300마리가 서식한다고 한다. 파란 하늘을 이고 라이초자와를 지나는 사이 발길은 점차 첫날 일정의 마무리이자 트레킹의 거점인 산장으로 향했다. 길목에는 섬뜩한 이름의 혈지(血池)가 발을 멈추게 하는데, 산화철의 영향으로 물이 붉게 변해 지어진 이름이다. 

무로도역에서 2.8km를 걸어 숙소인 ‘다테야마 연봉 산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경. 소박한 산장은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작은 온천탕과 쾌적한 객실, 식당과 만화책까지 구비돼 있었다. 산장에서 불과 얼마 거리에는 라이초자와 야영장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야영장 사용요금은 시일에 관계없이 500엔(円). 목욕은 주로 이곳 산장에서 일인당 500엔에 해결하고 있었다. 다테야마의 첫날, 손에 잡힐 듯, 정상의 신사에는 오랫동안 불빛이 반짝였다.




<Day2>
일정┃날라이초자와-이치노코시 산장-오야마(3,003m) -오난지야마(3,015m)-라이초자와-지고쿠다니-덴쿠다이라-다테야마 고원 호텔

다테야마 트레킹을 시작하다

오전 7시. 산장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배낭에 챙기고, 등산화를 힘차게 묶었다. 2,450m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정상까지의 표고 차는 불과 550m이지만, 고산증과 언제 닥칠지 모를 날씨 변화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다행히 날씨는 화창하다. 

오늘 일행의 트레킹은 라이초 평원을 지나 이치노코시 산장에 도착한 후, 오야마(3,003m), 오난지야마(3,015m), 후지노오리다테(2,999m) 세 봉우리를 넘어 하산하는 루트. 드디어 산악 전문 가이드를 앞세우고 산장을 출발했다. 라이초자와 야영장의 무리들을 가로질러 정토천에 다다랐다. 흔들리는 좁은 나무다리 아래로 얕은 물살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키 작은 수풀을 통과하고 실개천을 건너면 너르고 평탄한 평지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물기 머금어 반짝이는 고산식물, 친구루마의 열매가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었다. 

길은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다 경사진 돌길로 변하면서 점차 산행을 길들였다. 얼마 오지도 않은 듯한데, 부족한 산소 탓에 벌써 숨이 차오른다. 돌에 기대 숨을 고르고, 흙에 주저앉아 땀을 닦는다. 이치노코시 산장까지는 불과 250m. 하지만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색색의 여름 고산식물과, 맑은 새 소리만이 힘든 산행을 위로했다. 고도에 순응하며 오르다 보니 오히려 처음보다 숨쉬기가 편해졌다. 고도에 적응이 되어 가는 탓이다. 

오전 9시. 두 시간 만에 드디어 이치노코시 산장에 도착했다. 해발 2,700m. 정상에 오른 듯 기쁜 마음이지만 이곳에서부터 정상을 향한 마지막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부족한 물과 음료를 보충했다. 물은 한 병에 300엔이지만 정상에서는 500엔이라고. 산행을 일단 시작하면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303m로 급격히 고도를 올려 정상까지 올라야 한다. 시작부터 미끄러지기 쉬운 불안정한 암석과 잡석들로 경사가 이어졌다. 위험한 바깥쪽보다는 중앙의 잘 닦여진 등산로를 택해 올라야 안전하다. 이찌노코시에서 오야마까지는 거리를 알 수 있도록 니(二), 산(三), 욘(四), 고노코시(五ノ越)로 표시를 해 두었는데 퇴색되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올려다보면 바로 코앞인데, 정상은 쉬이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로 돌아보면 북알프스 연봉과 무로도 고원, 라이초자와의 멋진 풍광이 산행의 고통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정상에서의 기쁨 그리고 하산

욘노코시(四ノ越)부터는 마지막 급경사. 하산하는 등산객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했다. 마지막 한 발, 드디어 오야마(3,003m) 정상. 긴 호흡을 내뱉었다. 삼각좌표점 앞으로 북알프스의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후지산과 동해까지 보인다고 하건만, 이만큼의 시야도 장쾌하다. 정상의 오야마 휴게소 앞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그야말로 고생 끝의 낙을 즐기고 있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커피나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들도 있다.  

정상에는 다테야마 신앙의 중심이라는 ‘오야마신사미네혼샤(雄山神社峰本社)’가 있다. 일본의 전통 신앙인 신도와 불교가 혼합된 신사로, 500엔을 시주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사당에서는 스님이 복을 기원해 주고 사람들은 신사에 다녀온 표시로 가방에 방울 달린 부적을 매단다. 

휴식도 잠시. 이제 길은 오난지야마로 이어진다. 오야마 신사 사무소 옆 종주로를 통해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오난 휴게소에서 우측으로 치고 올라간다. 문득 멈춰서면 멀리 해발 2,998m의 츠루기다케(劍岳)의 거칠고 늠름한 위용도 아스라이 볼 수 있다. 

걷기를 20여 분. 마침내 오른 다테야마의 최고봉, 오난지야마(大汝山). 다테야마의 주봉으로 가장 높은 해발 3,015m다. 좁은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저마다 기념사진에 열중하고 있었다. 

발아래 펼쳐지는 경관이 천하를 다 얻은 느낌이다. 짙은 옥색을 띠고 깊은 계곡을 흐르는 구로베강과 구로베댐도 보이고 북알프스 연봉도 발아래다. 정상의 감동은 사진으로 남기고, 바로 아래의 오난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펼쳤다. 

이제 아쉬운 하산길로 접어든다. 처음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오난지야마에서 해발 2,999m인 후지노오리다테의 급경사면을 통해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 또한 만만하지가 않아서, 푸석푸석한 잡석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정신없이 일행의 발길을 좇다가 넓은 산등성이인 마사고다케(眞砂岳)에 접어들었다. 마사고다케의 능선은 벳산(別山)의 산등성이가 움푹 패여 두 개의 등산로로 갈라지는 곳으로 하나는 정상으로 통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으로 산중턱을 가르며 나 있다. 우로는 만년설이 좌로는 눈 잣나무가 경사면을 따라 뽐내듯 펼쳐진다. 

평평한 오오바시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어느새 운무가 넘실대며 산을 덮고 있었다. 보라색의 바위도라지, 노란 야마가라시, 다섯 장의 크림색 꽃잎을 펼친 친구루마 등 이름도 생소한 고산의 꽃들이 곱고 수줍은 자태로 배웅하는 듯했다. 1시간여의 하산 길. 이윽고 처음 출발 장소로 돌아와 산장에 도착했지만, 다음 숙소, ‘다테야마 고원 호텔’까지는 지금부터 다시 약 2.5km를 걸어야만 한다.



현세의 지옥, 지고쿠다니를 지나다

두고 온 짐을 챙겨 다테야마 연봉 산장을 나선 트레킹은 ‘지고쿠다니(地獄谷)’를 지난다. 지고쿠다니는 화산 활동에 의해 뜨거운 물과 수증기, 가스가 분출하고 있는데, 일본인들은 현세에서 지옥의 모습을 접해 볼 수 있는 장소라고 여긴다. 목도(木道) 좌우로 도처에서 뿜어 나오는 지독한 유황가스 때문에 걸음이 빨라졌다. 중간 지점에는 지하에서 솟아나오는 유황이 굳어져 만들어진 3m 높이의 유황탑이 서 있었다. 숨 막히는 협곡을 빠져나오자 거짓말처럼 평탄하고 쾌적한 길이 이어졌다. 푸른 녹음 사이로 길이 이어져 마치 지옥에서 천상계로 옮겨온 듯 경관을 즐기며 걷는다. 해가 기우는 선선한 오후의 날씨가 가을의 그것처럼 눈부셨다. 

저기쯤 오늘의 숙소인 다테야마 고원 호텔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테야마의 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텐구다이라(天狗平)에 위치한 이 호텔은 고원에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은 시설을 갖추었다. 무엇보다 쏟아질 듯 무수한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는 것. 별무리에 둘러싸인 다테야마의 밤은 한없이 지새워도 좋을 듯했다.




<Day3>
일정┃텐구다이라-이찌노타니-미다가하라-비조다이라역-다테야마역

우아하고 스릴 있는 마지막 트레킹 코스

트레킹의 마지막 날. 이제부터는 다테야마역까지 하산길이다. 오늘은 호텔이 위치한 텐구다이라를 거쳐 이찌노타니, 미다가하라에 이르는 5km의 여정. 어제에 비하면 휘파람이라도 불며 갈 수 있지 않을까.  

오전 9시. 고원호텔을 출발해 텐구다이라의 목도를 따라 길을 나섰다. 고원호텔의 투숙객들은 이 길을 산책하며 망중한을 즐기기도 한다. 고원의 고산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깔려있는 좁은 목도에는 중간중간 휴식처가 마련돼 있고,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의 교행을 위한 보행자 임시 포인트도 있다. 평원에는 야생화와 야생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고산식물들이 파란 하늘 아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고봉과 어우러진 드넓은 평원은 어디를 둘러봐도 싱그럽기만 하다. 

어느 누구라도 이곳에서는 풍경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 우아한 트레킹 코스는 가을이면 한층 더 물이 오른다고. 지금까지 텐구다이라의 트레킹 구간이 탁 트인 주변 경치 위주였다면, 중반 이후인 지금부터는 숲의 경치를 감상하게 된다.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면서 길은 계곡으로 이어진다. 미다가하라로 들어서기 전의 마지막 난코스. 바로 이치노타니 계곡이다. 

몇 걸음이면 가 닿을 것 같은 미다가하라 평원 사이에 이렇듯 난제가 숨어 있을 줄이야. 안전을 위해 계곡까지는 쇠사슬을 잡고 내려가도록 설치돼 있다. 습기로 미끄러운 흙과 경사가 자꾸만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이윽고 도착한 계곡물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골짜기를 빠져나와 미다가하라 평원으로 접어들었다.
미다가하라는 무로도 고원에서 내려오는 길의 해발 1,600~2,000m에 있는 대고원으로 동서 20km, 남북 3km에 달한다. 미다가하라에는 3,000여 개의 물웅덩이가 있는데 날씨가 추워 낙엽이 썩지 못하고 그대로 퇴적되어 움푹 파인 후 물이 고이게 된 것이라 한다. 

정오 무렵, 고원의 풍광을 즐기는 사이 어느덧 트레킹의 종착점인 미다가하라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앞의 정류장에는 이제 막 산행을 위해 무로도로 오르거나, 비조다이라로 하산하는 이들이 고원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날처럼, 고원버스는 다시 비조다이라역을 향했고, 케이블카는 다테야마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가슴 벅찬 다테야마의 3일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었다.



tip.

다테야마 트레킹 유의사항

다테야마는 해발 3,000m의 고산지대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개인보다는 전문 산악 가이드와 동행할 것을 권한다. 강한 자외선에 대비해 긴소매 옷과 자외선 차단제, 모자는 필수이며, 개인 물통과 장갑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에도 밤이면 기온이 5도까지 떨어져 매우 춥다. 보온의류와 악천후에 대비한 방수 자켓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잡석이 쌓인 너덜지대이기 때문에 경등산화보다는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중등산화가 좋다.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고산증세가 동반되지만 차츰 익숙해지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천천히 걷고 절대 무리한 일정을 감행해서는 안된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홈페이지(한글)=www. alpen-route.com

clip

★도야마 가는 길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도야마 직항편을 주 3회(화ㆍ금ㆍ일요일)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일본 내에서는 도쿄에서 기차로 3시간10분, 오사카와 나고야에서는 3시간이 걸린다.
★관련 상품  일본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 브라보재팬(www.bravojapan.com)에서 ‘2009 가을 도야마 여행 특선상품(도야마 알펜푸트 자유여행 3일 44만9,000원 / 도야마 알펜루트 가이드 투어 3일 99만원/ 도야마 알펜루트 구로베 협곡 & 합장마을 3일 109만원)을 내놓았다. 02-32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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