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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 가는 길에서 혹은 격포항에서

  • Editor. tktt
  •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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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해수욕장 바로 못미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만금간척사업의 현장이 있다.
 
채석강 가는 길에는 때 마침 밀려든 바닷물이 도로의 옆구리까지 닿아 있었다.
 
살려야 한다고,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우리 바다의 허파요 심장인 그 곳을 살려야 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 바다의 허파, 바다의 심장인 갯벌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저 물 아래에서 그래도 여전히 숨쉬고
 
피를 돌게 하기 위한 힘찬 박동에 여념이 없음을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갯벌을 덮은 바다는 저리 출렁이는 것이리라.
 
그 갯벌을 살리기 위한 모든 이의 염원과 소망이
 
바다에 솟대를 솟게 하였고, 장승이 그 뻘에 다리를 박았다.
 
쪽배는 절절한 모두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하늘로 키를 돌렸다.
 
바다와 하늘을 이은 사랑에 갯벌은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음이야.

 
글/사진 = 이목지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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