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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를 보다."

  • Editor. tktt
  •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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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의 지리산 자락에 큰 절집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그 이름, 화엄사(華嚴寺). 

 

백제 성왕 22년(서기 544)에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온 연기스님에 의해서 창건된 천년의 고찰이란 설명이다. 이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73과를 모셔와 4사자 3층석탑(불사리공양탑)을 세우고 그 안에 사리를 봉안하였다. 그후 의상대사가 화엄사에 주석하시면서 문무왕 10년(서기 670)에 3층의 장육전을 건립하고 사방벽면을 화엄석경으로 둘렀는데 이로써 화엄사는 대도량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어 나말여초에 화엄사에 주석하셨던 도선국사가 화엄사를 총림으로 키우니 이 때 개창이래 최대 규모를 가진 대총림이 되었다.

 

8월말 여름의 끝자락 아직도 한낮에는 더위가 가시질 않는다. 지리산대화엄사란 문이 보인다. 현대에 와서 조성된 문으로 굳이 왜 세웠는지 모르겠다. 이 곳을 지나면 일주문이 보이다. 목줄기에 땀도 흐른다. 일주문을 지나 절 집으로 들어선다. 예전 지리산 종주할때 이곳으로 내려온 기억이 난다. 노고단에서 이 곳 화엄사까지 9km의 돌계단을 무지 욕 해대면서 내려온 기억이 새롭다. 넘 피곤해서 절집은 들어가질 못하고 입구에서 증명사진(왔다 갔단 기념사진)을 찍고서 내려 간 일이 있었다. 그 후 10여년만에 화엄사를 다시 찾는다 . 일주문부터 날렵하면서 한편 단정한 느낌이다.



 

화엄사 일주문

 

화엄사는 문화재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도 석등, 각황전, 4사자3층석탑 등의 국보급 문화재 그리고 동서 오층 석탑, 대웅전 등 많은 보물과 사적 등 문화 유적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가람의 배치를 보면 화엄법계의 연화장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보통의 사찰은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일직선상으로 되어 있지만 화엄사는 불이문ㆍ금강문ㆍ천왕문이 태극의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보제루ㆍ운고각으로부터 대웅전에 이르기까지 또하나의 태극형상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의 태극은 세간법을 비유한 것이며,
두 번째의 태극은 출세간법을 비유한 것이다.

화엄사의 경관은 변화가 있는 가운데 조화를 이룬 훌륭하고 특이한 공간미학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림처럼 창건 당시에는 각황전이 대웅전이 아니었다 싶다. 각황전 사진은 다른 사진으로 대체해야 겠다. 찍어놓은 사진 스캔을 안 했는지 파일을 찾지를 못하겠다.

 
 
보제루(普濟樓), 보재루라고 표현하면 안 되나? - 2003년 8월 말
 
각황전 뒤로 조금 올라가면 그 유명한 네마리 사자가 떠 받치고 있는 탑이 나온다. 그다지 크진 않지만 아주 인상적인 탑이다. 사자 네마리. 한국에선 보기드문 양식이다. 다른 탑에서 사자가 나오던가. 신라의 사자석탑으로 유일한 것이고 다보탑과 함께 걸작품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그리고 석탑앞에 조그많게 기도하는 사람이 서 있다.
 
 
화엄사 4사자3층석탑
 
 
지리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구례를 방문한다면 이 곳 화엄사를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화엄사의 말사인 천은사, 그리고 경남 하동의 쌍계사 등도 둘러 보는 것도 무척 유익한 남도 여행이 아닐까 싶다. 자 배낭하나 달랑메고 떠나 보실까요.
 
글/사진 = 감성미학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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